[암을 이긴다] 암 정복,「제3의학」에 길 있다
미국-유럽 등선 동-서의학 결합한 대체요법 한창…
전문 연구-법적 보완 있어야 = 조모(57)씨는 지난해 9월 요통으로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을 맞았다. MRI 진단 결과 간암, 그것도 이미 췌장으로 전이 가 진행된 말기 간암이었다. 진단 의사는 "이미 수술시기를 놓쳤다. 3 개월밖에 살 수 없으니 주변정리를 시작하라"는 사형선고를 내렸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죽음. 그러나 조씨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시한부 생명을 선고하고 수술마저 포기한 병원에는 다녀봐야 별 수 없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했다. 말기 암의 치료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 살고 싶은 욕심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지만 소화불량과 오심, 구토 등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대체요법을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찾아간 병원은 한양방을 협진한다는 서울의 한 한의원. 항암제를 견디지 못해 죽을 날만 기다리던 그는 이곳 에서 치료를 받으며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항암제 독성으로 얼굴색 이 죽고, 혀에는 두꺼운 백태가 덕지덕지 끼었으며, 전신의 활력이 극 도로 떨어진 상태였다. 간에서 자라는 거대한 암덩이는 급작스런 내출혈과 괴사를 일으켜 언제든 간성혼수에 빠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양방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그에게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이 시도 됐다. 한약 탕제가 처방되고 간에 쌓인 독을 빼내 체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커피관장이 시술됐다. 또 원적외선 치료를 통해 암 종괴의 생장과 증식을 억제하고, 상기생에서 추출한 천연 항암제인 헬릭소를 주사했다.
미국 암학회가 선정한 7대 보완요법 ; 요 법 내 용
1. 신체적 활동 지압술, 알렉산더 요법, 카이로 프래틱, 물 요법, 마시지, 태극권, 요가, 심상 요법
2. 감각적 운동 향기 요법, 예술 요법, 무용 요법, 유머 치료법, 음악 치료법, 심상 요법
3. 식이 및 한방요법 식이 요법, 단식쥬스 요법, 꽃 요법, 채식 요법
4. 심리적 치료법 바이오 피드백, 최면술, 명상 요법, 위약(placebo) 효과, 기공(氣功)
5. 생물학적 치료법 에시악(카나다의 간호사 르네 카세카 창안), 켈레이션 요법, 안티네오플레스톤 요법, 오존 , 과산화수소 요법
6. 외부 에너지 힘 크리스탈 요법, 전자기 치료법, 신앙 치료법, 광선 요법, 샤머니즘, 기도 및 심령술, 안수 치료
7. 전통적 치료법 침술, 중국의학, 전통 동종 요법, 인도의 아율베다, 자연 요법, 미국의 전통 요법
사기 배출을 위한 뜸 치료와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리기 위한 약침 요법이 추가됐고 한방 암 치료의 기본이 되는 암 식이요법이 치료기간 동안 계속 이어졌다. 입원 후 두달반 가량의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초기의 오심 구토 피로 변비 소화불량이 없어지고 간 부위의 통증이 감소되었다. 시한부 생명의 '약속 시간' 마지막 달이었던 98년 12월말 복부 CT를 촬영한 결과, 암의 전이나 확대가 사라졌고 암 종괴도 증식 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마지막까지 버틸 지는 모르지만 일 단 3개월의 시한부 생존기간을 넘겼고, 항암제 투여 부작용도 크게 줄 여 생존기간 연장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의 치료는 여전히 인류 최고의 숙제로 남아있다. 암은 이미 심장질환과 함께 중년 이후의 삶을 위협 하는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지만 퇴치는 아직도 요원할 뿐이다. 대체의학, 또는 보완의학이라고도 불리는 3 의학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의학의 발전이, 죽음으로 내몰린 수많은 암 환자에게 아직 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른 자연스런 귀결이기도 하다. 암 치료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는 미국은 이미 정통 양의학에 의한 암 정복 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다양한 대안 또는 보완책을 찾고 있다.
1971년 12월 23일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은 암 퇴치법(National Cancer Act)에 서명하며 역사적인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닉슨 대통령의 전쟁 선포는 의학기술의 무한한 발전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적절한 연구와 이를 위한 투자만 이뤄지면 암은 정복된다"는 신념이었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믿음은 회의로 바뀌었다. 300억달러 에 이르는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했지만 암 정복은 여전히 요원할 뿐이었다. 20년 안에 암 환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미국의 암 선전포고 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동서암센터 홍성언 소장은 "암 환자 전체를 놓고 볼 때 암을 진단해 치료할 수 있는 대상은 현재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간암, 난소암, 폐암, 악성 뇌종양 등은 아직도 절반 이상이 발 견 이후 손을 쓰지 못하거나 1차 치료에 실패해 목숨을 잃고 있다. 치료기술의 발달로 유방암, 갑상선암, 후두암은 10년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갑상선과 후두암은 기본적으로 잘 전이되지 않는 암 자체의 특성에 힘입은 바 크고, 간암이나 난소암 등은 여전히 대부분 속수무책이다. 홍 소장은 "50%란 수치도 재발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1차 치료의 치유율만 의미한다"며 "재발 후 사망까지 포함하면 실제 치유율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암에 관한 한 치유율은 병의 완치율을 의미하지 않는다. 암종을 떼어내고 방사선, 화학 요법을 받아 암이 눈에 띄지 않으면 일단 치유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선가 암세포가 살아 있다면 그 세포는 내성이 생긴 더욱 강력한 암으로 자라나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 이 때문에 대체의학은 세계 곳곳에서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0년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갖가지 질병으로 대체의학 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연인원 4억2500만명인 반면, 정통의학을 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이보다 적은 3억8800 만명이었다. 대체치료에 소요된 비용도 137억 달러나 돼 거대한 의료 시장으로 떠오른 상태다. 암 치료를 위해 대체의학을 찾는 인구도 크게 늘어 스웨덴에서는 전체 암환자의 53%가 대체치료를 받았으며, 독 일은 38.8%, 오스트리아 21.9%의 암환자가 대체의학에 의지했던 것으 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대한암학회지 발표 논문에 의 하면 암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대체요법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인 53%가 대체요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홍성언 교수는 "이처럼 많은 환자가 대체요법에 의지효고 있다면 의사들도 이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수많은 대체 요법이 검증되지 않은 채 환자들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며 "의사들이 대체요법을 연구해 환자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미국 117개 의과대학중 현재 75개 대학이 대체의학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며 "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한 인정은 차치하고라도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보건원도 자체 대체의학연구소(OAM) 에 대한 예산을 92년 200만달러에서 99년 5000만달러로 크게 늘려 대체의학 연구를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이미 대체의학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것도 장삿속을 따지는 건강식품업자들이 아닌 정통 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서협진센터를 개설 해 현재 암 클리닉을 포함한 4개 클리닉을 운영중이며, 오는 10월 5일 정식 개소식까지는 10개 클리닉을 추가할 계획이다. 경희의료원측은 "9월 1일부터는 응급실도 양·한방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하나한방병원과 연세대 원주기독병원은 복지부 예산 지원을 받아 양·한방 협진을 통한 암환자 치료 프로젝트를 수행중에 있다. 기존 양의학계에서도 대체의학 또는 대체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성모병원은 난치성 난소암 환자에게 온열요법을 시술해 말기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으며, 아산재단 중앙병원은 지난 7월 1일 하버드 의대 대체의학 교수들과 국내 양·한방의 전문가들을 초청,'동 서의학의 만남과 삶의 질'이란 심포지엄을 열어 양·한방의 교류를 통한 대체적 치료법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연세대에서 전국의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300여명이 모여 양 방과 한방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각종 대체요법에 대해 연구하는 모임 인 '대한복원의학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요법이 환자에 도움을 주는 치료요법의 반열로 오르려 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대한대체의학학회 암분과 우종규 위원장(소아과 전문의)은 "법적, 제도적 장치의 미비로 대체의료가 현실 진료에 접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양방과 한방의 통합진료 등 기존의 벽을 깨는 법적 보완이 있어야 의사들이 대체요법을 연구해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고, 검증되지 않은 시술로 환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 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주간부기자 : scoop87@chosun.com)
[암을 이긴다] 기공치료...
마음을 다스려 암을 이긴다 =명상-기체조 등 방법 다양…보조치료수단으로 사용
근래 암환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인 한계로 양의학의 영역을 벗어나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다각도로 개발되고 있으며, 기공요법도 그중 하나이다. 기공을 암 치료에 응용하는 방법은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내기 치료로서 자신의 의지와 믿음에 의해 내기를 살 리는 일인데, 이는 의념에 의한 정신 수련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명상이나 자기최면,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공이 이 에 해당된다. 즉 상상법을 통해 형상을 만들어 내거나, 어떤 풍 경으로 들어가 그 상태를 느낌으로써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키는 등의 목적에 이르는 것 이다. 한의학에는 예로부터 이를 치료에 응용한 예가 많다. 고 대의 명의인 손사막은 "눈을 감고 반성하면서 마음에 불을 피우 고, 병의 위치를 생각하여 불로써 병을 공격하면 치유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명상의 한 방법인 상상법으로 병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명의인 장자화는 종기 단독을 치료할 때 환자에게 북쪽 을 대하게 하고, 북해에 흰 파도가 하늘을 덮을 듯하고, 빙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대한에 공기가 몹시 차가운 환경에 있다 고 상상하게 하여, 발열하여 동통이 멈추지 않는 실열증의 방법 으로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기 라는 것은 마음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예컨대 속 마음으로 큰 불을 생각하면 한참 있다가 열감을 느끼게 되고, 속으로 물을 연상하고 있으면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즉 마 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가고, 기가 가는 곳에 또한 마음이 가는 것이다.
어떤 심리학자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여러 사람에게 "모든 방면에서 나는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라는 문장을 암송하게 하였더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단순한 방법을 행하는 것만으로 심신건강의 개선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방법은 심리적 질환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기질성 질환에도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암 치료에는 내시심상요법이란 것이 쓰 이는데, 환자에게 체내의 백혈구가 계속해서 암세포를 삼키는 상상을 하게 하는 것으로써, 일부 환자들은 이로 인해 점차 병 세가 호전되고 심지어는 건강이 회복되기도 한다. 이런 요법은 암시요법 중의 명상법이라든가 기를 불러 일으켜 사기를 공격하 는 자기암시 치유법과 매우 유사하여 본 요법의 발전 전망을 보 여주고 있다.
둘째로는 경혈을 자극하는 보건공이나 기체조 같은 운동법이 다. 암 치료로 유명한 중국의 항암기공을 신기공이라 하는데,곽 림에 의해 창안되었다. 자신이 30년 전 자궁암에 걸려 6차례나 수술을 받고 생명이 경각에 달하여 스스로 기공을 연구해 만든 것이다. 전해 내려오던 경기공(무술 기공)이 암을 치료하기 어 렵다는 것을 알고 정과 동을 겸비한 새로운 기공법을 만들어 내 기를 조절한 결과, 마침내 암과 싸워 이기게 되었다고 한다. 곽 림은 현재 70세가 훨씬 넘었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으며 계속 강 의에 전념하고 있다. 신기공은 스스로 내기를 살리는 연마를 계속함으로써 고질병 과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역시 특이한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 라, 몸과 마음의 기운을 계속해서 살려주는 데에 그 요점이 있 는 것이다.
셋째로는 오랜 수련을 쌓은 사람들이 외기를 이용하여 치료 하는 경우다. 즉 시술자의 기를 이용하여 치료에 이용하는 것인 데, 시술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상태에 따라 변화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기공의 근본은 스스로 수련해 자신의 내기를 키워나 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또한 기공요법의 장점 가운데 하 나는 치료의 보조요법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한방 치료 와 함께 동시에 시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부작용을 줄여줄 수도 있다. 항암 치료를 하다보면 암세포뿐만이 아니라, 정상적 인 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다. 이런 때에 기공을 병행해주면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전문적인 암 치료를 하는 동·서 의학과 기공치료의 결합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암 극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 이다.
(신용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기공담당 교수)
[암을 이긴다] 항암식품... 마늘-콩, 간암 예방효과 탁월
현미-율무-버섯-양배추 등도 체내 면역기능 높여줘 -암 발병은 식생활과 관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이 널리 퍼지면서 암 발생 양태까지 바뀌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건전한 식생활 은 직접적인 암 치료와는 관계가 적다 해도 암 발생을 막 거나 늦추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항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식품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신체 부위별 암에 특히 좋은 식품군은 무엇인지, 또 한방에서 말하는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봤다.
◇ 우유- 우유는 암 중에서도 특히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을 예방해줄 뿐 아니라 위궤양이 악 화되는 걸 막아준다. 우유 마시는 횟수가 적고, 장아찌나 김치처럼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암 발생률 이 높아진다.
◇당근- 당근에 다량 함유된 베타 카로틴의 항암 효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베타 카로틴 이외에 엽산, 리그 닌 등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 예방 능력을 강화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다고 한다. 당근은 암 예방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식이요법에도 아주 좋은 식품이다. 다만 카로틴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이기 때문에, 요리할 때 식용유로 조리해야 카로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좋다.식 초는 카로틴을 파괴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낫다.
◇마늘- 간에 지방질이 축적돼 지방간이 되는 걸 막아줄 뿐 아니라, 암 세포에 대해 매우 강한 억제 작용을 지닌 대표 적 항암 식품이다 . 마늘을 날로 먹으면 위염이나 위궤양에 좋지 않으므로 굽거나 익혀 먹는 게 좋다. 마늘은 가열해 도 이런 성분이 파괴되지 않으므로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암 예방에는 물론, 일반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마늘 한쪽씩 구워 먹으면 강장제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자 - 감자는 탄수화물,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칼륨, 철 분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암, 소화기질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위 보호 능력이 탁월하 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 한시간 전에 신선한 감자를 강판에 갈아 생즙을 내 먹거나, 깨끗한 종이에 싸 전자레인지에 구 워 먹는다. 감자 생즙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콩 및 콩제품- 콩은 단백질과 지질, 탄수화물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 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식물성 단백질의 중요 공급원인 동시에, 동맥경화·지방간·당뇨·골다공증 예방 치료에 대 단히 좋은 식품이다. 암세포가 성장하려면 무수히 많은 모 세혈관을
증식시켜야 하는데, 콩 및 콩제품에 들어있는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의 혈관 증식을 억제시켜 암 치료에 상당 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백혈병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고 한다. 콩을 발효시킨 된장은 위액 생성을 촉진할 뿐 아 니라, 위벽을 보호하고 위점막에 항암 물질이 침착하는 것 을 막아줘 항암 작용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현미- 현미의 배아에는 많은 영양분과 함께 항암 성분이 들 어있고, 특히 다량으로 들어있는 비타민 B1과 B2가 간접적 으로 항암 작용을 한다. 배아는 왕성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데, 모든 종류의 씨앗 새싹은 인체에 활력을 주는 식품으로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항암 작용을 하는 중요한 항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현미식은 체내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 시켜주며, 장 점막을 자극해 배변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변비의 예방·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버섯- 독특한 향기와 맛을 내는 버섯은, 비타민B 나 D의 모 체인 엘고스테린이 풍부하다. 버섯의 독특한 감칠 맛을 나 타내는 구아닐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 고혈압이나 심장병에도 좋다. 최근 버섯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가 계속 활발히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식용 버섯 에는 물론이고 특히 영지버섯, 운지버섯, 동충하초와 같은 약용 버섯의 항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고 밝혀졌다. 이러 한 버섯을 원료로 한 여러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샐러리- 향기가 독특한 샐러리는 서구에서 예로부터 신경 질환 을 막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샐러리에는 비타민 B1 과 B2 함량이 다른 채소의 10배 이상이나 된다. 조혈 작용을 하는 철분이 많이 있어, 빈혈 예방·치료에 대단히 좋은 식품이다. 샐러리의 단백질 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는 글리신과 메치오닌이 많 은데, 이 물질들은 지방간을 예방해주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샐러리는 이러한 종합적인 작용을 거쳐, 간암의 예방·치료 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양배추- 각종 요리에 이용될 뿐 아니라 생식을 하는데도 알맞 은 식품으로 비타민 C, B1 , B2가 들어있다. 특히 위궤양 과 위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비타민 U가 들어있다. 1950 년 프랑스의 체니라는 사람이 양배추에서 궤양 발생을 방지 하는 성분을 추출, 비타민 U로 명명해 유명해졌다. 술을 과 음한 다음엔, '서양의 해장국'이라 할 수 있는 양배추가 많 이 든 러시안 수우프로 과음한 위를 보호해주는 게 좋다.
◇율무- 예로부터 율무는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스태미너 식품 으로 알려졌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호하고, 열과 풍을 없애주며, 습을 이기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율무 뿌리를 달여 먹으면 통증을 줄이고, 율 무 쌀을 달여 먹으면 이뇨제와 건위제 역할을 한다. 율무 떡을 만들어 먹으면, 비장이 튼튼해지고 식욕이 생기며 위 가 강해진다. 감기로 목이 부어 아플 때 율무가루를 먹으면 잘 낫고, 율무 술도 감기에 효과가 있다. 율무를 한달 가량 먹으면 사마귀가 빠진다. 신경통과 근육통에 잘 듣고, 부종 이나 신장, 요로 결석에 효과가 있다. 잇몸이 아플 때 율무 뿌리 달인 물을 물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멎는다. 최 근 율무의 항암 작용이 밝혀지면서 율무의 암 예방·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실제 임상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 를 나타내고 있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 브로콜리는 꽃 줄기를 먹는 양배추의 원형으로, 남부 유럽에서 식용하던 것이 미국에 전해지면서 각광 받게된 야 채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카로틴, 비타민 B1, B2, 무기 질이 풍부하다. 역시 지중해 동부의 야생 양배추의 일종으 로 1960년대부터 급속히 보급된 콜리플라워는 일명 '꽃 배 추'라고 하는데 칼슘과 철분, 비타민 C이 많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모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 품으로, 근래 들어 암 예방 식품으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이들 채소의 항암 성분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수출 상품으로 육성 하기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도 기후 풍토에 적합한 품종을 재배해 보급함으로써 해마다 소비가 늘어가는 추세다. (노완섭 동국대 식품공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