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목련꽃과 벚꽃이 한창입니다
바람 따라 딸랑이는 풍경 소리에 눈 비비며 커피 한잔
아침부터 꽃 마중을 나갔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간간히 불고
집옆 산자락에 아침 된장국에 넣으려 쑥 케려 들어가 한 바구니 뜯어 안고
개나리가 노랗게 지쳐 흘러내린 둔덕들을 지나 진달래 터널 속을 돌아 나왔습니다.
집 뜨락을 한 바퀴 천천히 걸으니
새 삯들이 입술을 뾰로통 내밀고 서로 시샘하듯 여기저기 난리가 났습니다
진달래, 초롱꽃, 제비꽃, 튜립, 무스카스, 수선화, 등등...줄줄히 초록 새순이 돋아나고
봄 세상의 몸에 봄을 입히니 산꿩이 내려와 홰를치고 절반은 안개에 쌓여있던
꽃송이들 하나씩 순산을 합니다
뾰족이 내민 꽃 사이로 풀 뽑으려고 앉으니 매일 문안인사 하듯 새 한 마리 야무진 목청이 들리기 시작하고
겨울끝자락 작은 고라니 새끼 내 눈치 보며 도망 가더니 이제는 제법커서 중 고라니 되어 이제는
나를 만만히 보았는지 도망가지도 않고 유유자적 놀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놀러 온 서울 친구 고라니 보고 너무 신기해 했지만
이 녀석 심심하면 제집 드나들듯이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ㅎㅎ
이렇게 힘은 좀 들지만 풀 뽑는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꽃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집 지어며 젤로 먼저 나무도 크고, 꽃송이도 탐스럽고.. 목련나무 한그루 벚꽃 나무 3 구루와 곁 벚꽃 심어놓고
꽃비 되어 떨어진 꽃 잎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풀 뽑다가 고개 들어 벚꽃 귀경(?!) 하느라고...
하루종일 서 있어도 화장이 지워지지 않는 태깔 고운 여인처럼 어쩌면 그리도 자태가 어여쁜지?!...!!
이렇게 예쁜 꽃들을 보며 숨이 막히는데, 이게 세월 탓인지?, 나이 때문인지?
예전엔 꽃이 이렇게 환장(?!) 허게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은 게지.
똑같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글 써 보는데...
친구들 주위에 꽃들은 더 예쁘겠지요?
요 며칠은 세상살이가 너무 기막혀 맴이 꿀꿀
그래서 꽃 속에서 놀다 보니 조금은 마음이 치유 되었지만
이 또한 나이 탓인지 요즘은 한번 스트레스 받으면 헤여나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무슨 애국자도 아닌데 요즘은 그 좋아하던 티비 뉴스에는 고개도 돌리기 싫습니다.
문득 나훈아의 ♬ 아~ 테스형 소크라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는... 모르겠소 테스형 ~~♪
아무리 생각해도 이 씁쓸한 선거 민심이 모르겠네요 나!! 원츠암 나만 그런가???
녹차 한잔에 작은 인삼뿌리 라도 곱 씹으면 맴이 좀 풀릴런지요
첫댓글 다그래 아련아 ㅎ
어!!~~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하잖아...
상구야 다 잊고 공이나 치자 언제 한번 동전치기 해야지....ㅎㅎ
아련이글속에 전원풍경을 엿보며 사진에올린 고운꽃보며 무름도원에 살고있구나 세상사 ㅡ테스형. 소환하며 안개정국도 밝아지려나 꽃구경 고마워ㅡ잘지내아련히 생각나는 아련ㅡ
연화야!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 느낄 수 있는 친구
그저 이곳의 사계와 바람소리 빗소리 있는 그대로 조금은 여유로운 호기를 부리니
그리우면 맘 가는데로 그리워 하며 살자...
우리는 6.25도 격어본 배고프고 어려운 세월을 살아왔던 지난날이 있기에 잘살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뚜껑 을 열어보니 헉 이거는 아닌데 싶은거지 ...아 - 나도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 했어
누가되든 마음을 보탬이 되어 나라를 잘 이끌어 후손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
거두 절미 하고 여성 인격 모독하고 사기친 두인간 까지 국회의원 되니 눈감고 귀 막고 살고 싶다요...ㅉㅉ
아름다운 계절 시샘하며
피여나는 꽃들을 보며
" 봄향기 시 " 를 읊은듯
잘 읽고 갑니다.
온 지천에 꽃등 달아 밝고 맑은 봄날 입니다
송이 친구의 글과 사진은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한 물감으로 칠해진 듯 충만한 모습 부럽습니다...ㅎㅎ
나는 밥맛이 떨어져 빌빌 덴다네. 풀함기 나는글 잘 보았네
아련아 이쁜 꽃들 속에 묻혀사는 친구가 가끔은 좋아 보이기도 한다,
건강 잘 챙기고 행복하게 살아갈 궁리들이나 하자,
나도 포송이 글에 한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니 하늘이 두쪽 나도 밥 잘먹고 잠 잘자고 지금의 우리들은 건강이 최고인것을
늘 좋은 생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친구인줄.... 허긴 나도 요즘 한번씩 밥맛이 빌빌...
@잔디 잔디야! 좋은 친구들과 이렇게 함께 할수있는 소중한 인연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선물이며 시간 인것을....건강하고 힘차게 사업 잘되고 해피해피 하세요
소문난 음식점 요리보다
더
맛갈스런 아련친구의 글이 실감나고 좋아
한줄 써 보자하고 자판 꾹꾹 눌러 봅니다
꽃은 우울한 사람에게
향기와 함께 웃음을 주고
침침한 눈도 밝고 환하게 미소를 주는 매력의 효소가 있나봐
아련친구의 실감나는 봄소식 잘 보고 갑니다
항상 맑은 공기 마시며 힘내고 즐겁게 삽시다
세희 친구 이렇게 답글로 라도 서로 안부 전하니 반갑네요
이곳에 살다보니 가끔씩 온몸이 눈이고 귀이고 나 자신도 몰랐든 감각을 흔들어 주나 봅니다
얼굴 본지 참 오래된것 같은데 나들이 때라도 한번씩 만나 같이 공감하는 다정한 친구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