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대비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었다?
지아비를 잃고 아들 위에 군림한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들,
그들의 치열한 삶과 정치 역정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여성의 눈으로 다시 쓰는 조선정치사.
아들 예종이 죽도록 방치한 비정한 어머니 정희왕후 윤씨,
성종을 즉위하게 만들고 성종이 훈구 세력과 사림 세력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던 인수대비 한씨,
법적 아들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법적 손자인
정조까지 죽게 한 노론 벽파의 수장 정순왕후 김씨,
손자 헌종을 수렴청정하고 헌종을 사망하게 만든 후 철종까지 수렴청정하면서
안동김씨 60년 세도 정치의 문을 연 순원왕후 김씨 등
조선의 왕권을 뒤흔들며 친정 가문과 당파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내달린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의 삶과 정치 행적을 치밀하게 추적, 복원한 역작!
왕의 어머니 ․ 왕의 할머니, 그녀들의 무시무시한 정치력
조선 시대와 여성, 특히 정치라는 분야와 여성은 너무나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정통 사료의 행간을 추적하여 조선의 중앙 정치 한복판에 여성이 당당히 서 있었음을 밝힌 책 『대비, 왕 위의 여자』가 나왔다. 1차 사료를 중심으로 역사를 공부해온 지은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조선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했던 여성들의 존재를 사료를 통해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정통 사료의 자간과 행간에 스며 있는 그녀들의 육성을 고스란히 복원해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대비’의 이미지는 사극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뒷방 늙은이, 무거운 가채를 뒤집어쓰고 화려한 스란치마를 입고 보료 위에 앉아 있는 주름진 얼굴의 할머니다. 그러나 여기, 무시무시한 권력투쟁의 한가운데 서서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새파랗게 젊은 대비가 있다. 궁궐 안살림을 장악하고 전권을 휘둘렀을 뿐 아니라 바깥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신과 친정 가문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 전력질주한 여인들이 있다.
4인의 대비, 4가지 색 정치 스타일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권력자로 살아간 4명의 대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첫 번째 대비는 정희왕후 윤씨이다. 세조의 왕비로, 남편 세조가 왕권을 탈취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윤씨는 세조가 죽자 조선 최초의 대비가 된다. 그리고 아들 예종의 개혁 시도를 막으며 구 세력(훈구 세력)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예종이 19살 젊은 나이에 급서하자 당일에 곧바로 다음 왕을 지명하는 ‘비정한 어머니’다.
두 번째는 인수대비 한씨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수신교양서 『내훈』의 저자로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녀는 세조의 맏며느리로 입궁했다가 남편 의경세자의 죽음으로 궐 밖으로 내쳐지고, 무려 12년의 세월을 와신상담한 끝에 결국 아들(성종)을 즉위시켜 대비가 된 여성이다. 인수대비 한씨는 언문, 한문, 범어(산스크리트어)에 능하고 알고 불경에도 조예가 깊은 당대 최고의 엘리트 여성이었고, 스물에 청상이 되어 아이 셋을 홀로 키운 생활력도 강한 여성이었다. 지은이는 이처럼 지성과 생활력을 겸비한 강인한 여성이었던 인수대비 한씨가 시어머니인 정희왕후 윤씨를 수렴청정의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아들(성종)의 친정을 선포하는 데에 음으로 양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인수대비 한씨는 국내 인사로 정치 세력을 형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명나라를 등에 업음으로써 세력을 확대하는 등 대단한 정치력을 발휘한다.
세 번째는 영조의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 김씨다. 법적 손자인 정조와 7살 밖에 나이 차가 나지 않는, 그리고 며느리 혜경궁 홍씨보다 10살이나 젊은 그녀는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익히 접했듯이, 사도세자의 죽음에 깊숙이 관여하고, 친정 가문의 집권 유지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개혁군주 정조를 무력화시키는 데에 전력투구했고, 그리고 개혁의 저지에 성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룬 집념의 여인이다.
네 번째는 60년 안동김씨 독재의 서막을 열어젖힌 순원왕후 김씨다. 왕실의 재산인 궁방전을 김씨 가문의 재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조선 왕실을 무력화하고 안동김씨 가문의 이익 추구에 앞장선 순원왕후 김씨는 헌종이 죽자 철종을 지명하여 수렴청정 기간을 연장시킨, 결과적으로 2명의 왕을 좌우하며 군림한 무시무시한 권력자였다.
극적인 성취, 정조 암살과 ‘연훈방’의 비밀을 추적하다
31살 할머니(정순왕후 김씨)와 24살 개혁군주(정조)의 날 선 대립과 갈등을 그린 영화 <역린>을 보면서 어떤 관객들은 말한다. “에이, 무슨 할머니가 이렇게 젊어.” 왜 할머니가 젊을 수밖에 없는지, 왜 할머니가 손자를 죽이려 하는지, 왜 손자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밤새 번민하는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면 훨씬 이해가 쉽다.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역린> 등 영화나 드라마가 못다 한 역사 이야기, 영화 이면의 역사적 진실을 선명하게, 심층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비, 왕 위의 여자』의 또 하나의 커다란 성취는 현대 의학 자료를 통한 정조 암살 의혹의 재조명이다. 지은이는 정조의 암살 가능성을 추정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현대의 유사한 의학적 예시를 발굴, 제시한다. 정조는 1800년에 급성 수은 증기 중독으로 사망했는데 지은이는 2010년에 아산병원에서 한 남자가 유사한 상황에서 똑같은 징후를 보인 끝에 죽음을 맞이한 의학적 사례를 찾아낸 것이다. 저자의 끈질긴 자료 수집과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이 일궈낸 가치 있는 성취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말대로 “한국사에 감춰진 또 하나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왕비에서 대비로, 정치가로 키워진 조선의 딸들
생각해보면 대비는 숙명적으로 대비 이전에 왕비였고, 그 이전에 세자빈이었다. 말하자면 10대 시절에 일찌감치 입궐하여 지은이의 말대로 “왕세자빈이나 왕비를 지나 대비가 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정치판에 입문했다.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현장에서 학습했다. 그리고 각 정치 세력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자신과 자신의 친정 가문이 살아남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알고 있었고 고민했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말하자면 “권력 투쟁의 한복판에서 일생을” 보낸 것이다. “이것은 대비가 친정 가문의 남자 형제들의 조종을 받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처럼 친정 가문을 위해 대리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는 정반대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는 지은이의 말대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유교의 속박에 얽매여 살아갈 때, 대비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무기로서 효라는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적극 활용하며 놀라운 정치력을 구사한 담대한 여성들이었다.
머리말을 통해 “이 여성들의 정치 권력에 대한 욕망들이 당시 조선 전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이 책에 등장한 대비들은 후손인 왕들의 권력을 크게 제한하며 왕권이 강화되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들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독자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지은이는 대비들의 삶과 정치 역정을 발굴하지만 그들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가치평가는 유보한다. 그러나 남성이 아닌 여성의 시선으로 조선 시대의 여성을,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조선의 정치가로서 여성이 오롯이 존재했고, 실권을 휘둘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발굴한 성과만으로도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충분히 값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하게 당대를 헤쳐나간 조선 여성 정치가들의 삶을 읽으면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들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21세기 독자의 몫이다.『대비, 왕 위의 여자』는 역사 이면의 역사 알기, 새로운 역사읽기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정희왕후 윤씨-인수대비 한씨, 그리고 정순왕후 김씨-순원왕후 김씨가 ‘짝을 이루어’ 대를 이어 수렴청정을 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시어머니, 또는 시증조할머니, 시할머니 등으로부터 정치력을 학습하고, 배운 대로 실전에서 써먹은 셈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고리타분한 속담과는 반대로 암탉이 울어서 집안과 가문을 일으켜세운 여성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조선의 대비들과 함께하는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추천의 말 /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더욱 놀라운 것은 학문을 대하는 자세이다. 역사학에 입문하고 난 후 자신이 공부하는 주제를 대하는 자세는 가히 수도승이 해탈을 목표로 화두를 붙잡고 싸우는 것 못지않게 진지하다. 특히 정조의 사인을 연구하다가 찾아낸 현대 의학적 연구 결과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심환지의 친척이기도 했던 어의 심인(沈鏔)과 강명길(康命吉)이 사형당하는 단초가 되었던 연훈방에 대해서는 현재의 어떤 한의학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양의사의 논문을 통해 연훈방에 사용했던 수은이, 정조에게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소량만 사용했는데도 사망에 이르렀던 실례를 찾아냈던 것이다.
순조의 비 순원왕후 김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간 안동김씨 세도 정치에 대해서는 남자들만 주목해왔지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무시해왔다. 그러나 김수지 선생은 안동김씨 세도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 순원왕후 김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순원왕후 김씨는 인수대비 한씨나 정순왕후 김씨 못지않게 친정의 부흥에 모든 것을 걸었던 냉혹한 승부사였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밝혀냈다. 한국사에 감춰진 또 하나의 비밀이 김수지 선생의 연구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한마디로『대비, 왕 위의 여자』는 조선 시대 정치의 한복판에 여성이 당당히 서 있었음을 정통 사료를 통해 입증한 역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은이 소개 / 김수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대학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광주 학살의 진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왜 아무도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혀 젊은 날을 보냈다.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책을 손에 들었다. 그렇게 스무 살 무렵부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역사를 향한 긴 독서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3년간 공부하면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역사를 해석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런데 공부하는 동안 역사 연구에 여성이 없고 여성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누락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문헌이 기록한 여성들의 궤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선왕조실록』을 읽기 시작했고, 사료의 행간에서 당대를 호령하며 당당하게 살아간 여성들의 흔적을 추적, 복원한 첫 번째 성과가 『대비, 왕 위의 여자』다. 앞으로도 여성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풍부하게 해석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오늘도 사료를 뒤적인다.
사진작가 소개 / 권태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뿌리 깊은 나무」,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로 일했다. 한국의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신구대학 정보미디어학부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본문 속으로 /
상방검이란 임금의 칼을 말한다. 임금이 상방검을 내린다는 것은 전권을 맡긴다는 뜻이었다. 정조의 말은 누구를 막론하고 은언군 이인에게 손을 대는 자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뺏어도 좋다는 뜻이었다. 왕조 국가에서 국법이란 일차적으로는 왕의 말이다. 국법인 왕의 말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무시하는 대신들을 보는 정조는 얼마나 참담했을까. 참담함과 분노가 뒤섞인 마음으로 정조는 가마에 올라 동생을 뒤쫓아 강화도까지라도 갈 기세로 돈화문 밖으로 내달았다. 관을 벗고 부복하던 대신들이 울면서 쫓아 나오더니 길을 가로막았다. 그들을 향해 정조가 울부짖듯 말한다.
“나의 오늘 심정으로서는 어찌 지나친 거조임을 돌아볼 겨를이 있겠는가. 그로 하여금 성 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 일이 불가할 게 뭐 있기에 경들이 이러는가. 나로 하여금 천고에 윤리를 손상하는 일을 저지르도록 할 셈인가. 내 곧장 그가 간 데까지 따라가겠다. 비록 강화라도 그를 따라갈 것이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이때 대비 김씨의 내시가 와서 구두 전교를 전한다.
“수레를 움직여 어디를 가는 것인가? 바야흐로 뜰 가운데 선 채 환궁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정조가 궐로 돌아올 때까지 자신이 선 채로 기다릴 테니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는 선전포고였다. 재위 13년째 37세 임금과 44세 법적 할머니 대비 김씨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폭발하고 있었다. 정조는 이렇게 임금이 무시당하고 있는 판국에 김씨의 명을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었다. 새할머니의 전교를 따를 수 없다고 선언한 정조는 가마를 재촉하여 앞으로 나가게 한다. 그러자 대신들이 우르르 몰려와 가마를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가마 앞에 드러누울 테니 끝내 가겠다면 자신들을 짓밟고 가시라며 막아섰다. 절통한 심정을 다스리며 그들에게 정조는 나직하게 말한다.
“내가 지나갈 때 경들이 만약 수레를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을 경우, 나는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가겠으니, 경들에게 길을 빌렸으면 한다. 경들은 제발 갈라서기 바란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그러나 대신들은 내려지는 가마를 부여잡고 들어 올리는 승강이를 벌인다. 그때 김씨가 또 한 번 정조를 후려치는 전교를 내린다.
“이 일은 국가와 종사를 위한 것인데도 주상께서 이러하시니, 나는 사제私第로 물러가 살겠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정조는 일시에 무릎이 꺾였다. 효가 이데올로기인 조선에서 국가와 종사를 위한다는 할머니 말을 듣지 않는 임금이란 반정으로 쫓아내도 되는 임금이란 뜻이 된다. 그것도 모자라 할머니를 궁에서 내쫓은 임
금이란 지탄까지 받는다면 정조는 당장이라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릴 것이다.
(본문 208~210쪽에서)
차례 /
추천의 글
머리말
제1장 조선 최초의 대비 - 정희왕후 윤씨 vs 예종
언니의 혼처를 가로챈 3남 7녀의 막내딸·윤씨 가문과 쿠데타 공신들·조선 최초의 대비,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다·윤씨 친족 비리1―예종은 공정할 수 없었다·윤씨 친족 비리2―죄는 있으나 처벌할 수 없다?·예종 사망 당일 정권을 잡다·변색된 아들의 시신, 그리고 비정한 어머니·겸판서와 분경 허용, 되살아난 구 체제·윤씨, 국정을 주도하다·실패한 종친 지키기, 숙청당한 귀성군·성공한 종친 지키기, 정미수 사건·현세도, 내세도 포기하지 않다
제2장 세 발 달린 암탉이 나타났다 - 인수대비 한씨 vs 성종
동정 없는 세상, 남편도 아버지도 없었다·내 아들이 적장자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한 장의 익명서, 시어머니 윤씨를 끌어내리다·12년 만에 왕의 어머니로 귀환했으나… …·친정 고모에게 기대다·명분 없는 추존과 부묘·금자경과 금승법, 이념 논쟁으로 성종을 쥐고 흔들다·『 내훈』과 세 발 달린 암탉 사이
제3장 31세 할머니, 개혁을 살해하다 - 정순왕후 김씨 vs 정조
15세 정순, 66세 영조의 두 번째 왕비가 되다·재혼 상대는 왜 정순왕후 김씨였나?·정순왕후 김씨는 왜 부자父子 사이를 원수로 만들었을까·정조와 정순, 적과의 동침·정조의 공격, 김씨의 오빠 김귀주를 귀양 보내다·정순왕후 김씨, 홍국영과 손잡다·정순의 분노, “정조의 이복동생을 죽여라”·대반전, 송낙휴의 고변·인정사정 볼 것 없다, 정조를 흔들어라·정조의 개혁=노론 벽파의 위기·오회연교, 실패하다·아, 경면주사 연훈방!·1800년과 2010년, 두 남자의 죽음·55세 정순, 40년 만에 적의를 다시 입다·들불처럼 번져가는 정조 암살 의혹·신유박해, 취약한 정통성을 덮기 위한 사학몰이
제4장 안동김씨 60년 독재를 구축하다 - 순원왕후 김씨 vs 헌종
정조의 며느리, 4년 만에 입궁하다·노론 시파 범왕실 외척 연합 실세 정권의 출현·금슬 좋은 왕과 비, 순조와 순원·왕비의 친정, 조선 왕실 궁방전을 장악하다·첫 번째 수렴청정, 준비된 정치 9단·이지연 형제를 축출한 이유·기해박해, 그리고 장동김씨의 번영·22세 헌종 하룻밤 만에 죽다·김흥근 탄핵을 받아들인 손자 헌종·“패악한 자식”, 왕권 강화를 시도하다·두 번째 수렴청정, 61세 순원의 재집권·권돈인의 퇴출과 안동김씨 왕국의 번영
부록
참고문헌
『비변사등록』
『승정원일기』
『연려실기술』
『일성록』
『조선왕조실록』
국사편찬위원회,『한국사 32 조선 후기의 정치』, 2003.
국사편찬위원회,『한국사 35 조선 후기의 문화』 , 2003.
김병기,『조선명가 안동김씨』, 김영사, 2006.
변원림,『순원왕후 독재와 19세기 조선사회의 동요』, 일지사, 2012.
변원림,『조선의 왕후』, 일지사, 2006.
소혜왕후 한씨, 이민수 역주,『內訓』, 홍신문화사, 1983.
신명호,『조선공주실록』, 역사의아침, 2009.
신명호,『조선왕비실록』, 역사의 아침, 2007.
신병주 외,『왕실의 혼례식 풍경』, 돌베개, 2013.
윤정란,『조선왕비오백년사』, 이가출판사, 2008.
이건창, 이덕일·이준영 해역,『당의통략』, 자유문고, 1998.
이덕일,『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 역사의아침, 2011.
이덕일,『조선 왕을 말하다』, 역사의아침, 2010.
이덕일,『조선 왕을 말하다2』 , 역사의아침, 2010.
이덕일,『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옥당, 2010.
이덕일,『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1』, 고즈윈, 2008.
이덕일,『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2』, 고즈윈, 2008.
이성무,『조선시대당쟁사 2』, 아름다운날, 2007.
이승희 역주,『순원왕후의 한글편지』 , 푸른역사, 2010.
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 돌베개, 2013.
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돌베개, 2012.
황현, 김종익 옮김,『오하기문』 , 역사비평사, 1994.
참고보고서
「부적을 태운 후 발생한 급성 수은증기 중독에 의한 독성-증례보고」, 울산대학교의과대학 강릉아산병원 내과학교실·응급의학교실,『대한중환자의학회지』 제25권 3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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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blog.daum.net/yoonseongvocal/7343700
왕위의 왕이었던 대비의 이야기군요~ 특히 여기에 언급된 대비들은 그 위세가 하늘을 찔를 듯했죠~ 독살설에 얽혀 있기도 하고 반정의 정점에 있기도 하고요~ 그저 자신 그대로 여인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왕의 견제세력 혹은 자신의 친정이 속한 당파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했던 그래서 그녀들의 삶이 더 파란만장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 역사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네요^^
http://blog.daum.net/khr0937/18330987
세상을 남자가 지배하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몇몇의 대비들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여자권력자 뒷방 늙은이가 아니라 진정한 권력자들 말이죠
여기에서도 정희왕후 윤씨, 인수대비 한씨정순왕후 김씨, 순원왕후 김씨가 나온다니 기대가 된다.
역사 공부도 재미있지만 왠지 야사같은 이야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제대로 골라서 할것이다.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sena0619/47
조선시대의 궁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왕을 둘러싼 여성들의 세력 다툼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들을 왕으로 내세워 대신 정치를 하는 경우도 있고 후궁과의 싸움으로 얼룩진 경우도 있고 아들을 낳지 못해 쫒겨나기도 합니다. 궁궐에서의 삶이 화려할 거 같지만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영화 역린이 흥행하는 가운데 지아비를 잃고 아들을 내세워 정치를 한 여성들의 이야기인 정희왕후, 인수대비,정순왕후, 순원왕후의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합니다.
어떻게 역사 속에서 살아남고 정치를 했을 지 그녀들이 그렇게 행동한 배경 또한 궁금해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amen715/155
그동안 역사를 대할 때 저도 모르게 남성 위주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것을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서 깨닭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남자이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남자 위주이다 보니 자연히 공부하는 저로선 남자 위주의 관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이제는 이 책을 통해 잘 보여지지 않았던 여성을 통한 역사의 관점을 바라보고 싶어 이 책을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misyzang/7848841
역대 왕들의 뒤에 왕보다도 더욱 막강한 힘을 가진 여인들의 이야기에 많은 흥미로움이 생겨서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tutu7766/8385506
이런 역사물속의 이야기 너무 좋아하는 1인이랍니다. 사실 왕들 뒤에서 왕의 역할을 많이 하는 여인들도 있잖아요. 사극을 봐도 그렇고, 그 이야기를 속속들히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녀들의 막강한 힘. 기대되네요.
http://blog.daum.net/with2254/227
역사에 관해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함께 공부하다 보니 관심이 깊어지네요.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극마저도 흥미롭게 보여요.
전에 나혜석 평전을 읽었을때 여성의 권위와 도전정신, 그리고 리더쉽이 너무도 놀라웠는데 더 거슬러 올라간 역사속에서는 우리 여성들의 권위가 어떠하였을지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독하겠습니다.
역사 공부는 독클과 함께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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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과 대비는 관계가 어떠하냐에 따라 흐름이 많이 바뀌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역사책을 보면 주류는 왕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 이지만 그 이면엔 왕비도 아닌 대비와 왕과의 권력주도권 쟁탈전이 눈에 보이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왕과 어떤길을 가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의 진실에 한부분이 왕과 대비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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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위의 여자" 하니까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마보이'가 떠오르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뚜렷한 족적을 남긴 왕도 있네요 저는 정순왕후와 인수대비의 매력에 끌려 이책을 신청합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보아 도 언제나 소설같은 그녀들의 인생역경을 다시 공부하고 싶네요 정치력에 유교사회의 프리미엄인 효를 더해 집안과 가문을 일으켜세운 여성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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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 대해서는 제법 잘 알고 있고, 왕비에 대한 이야기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대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대비'는 왕실의 가장 큰 어른으로 실질적으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대궐 안주인 이지요.
그네들의 결정에 따라서 왕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권력과 지휘를 갖고 있는 존재인데. 그녀들의 이야기에 주목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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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막강한 여성파워는 늘 있어왔습니다. 더구나 전제군주의 아내이며 어머니인 대비의 권력은 그야말로 왕 위의 여자라 하겠군요, 그 대비들은 오늘날에도 드라마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인기를 누리는 아이러니를 디테일로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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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황후와 인수대비는 사극에서 많이 그려졌떤 신 여성파워의 선두두자 입니다. 장희빈 시절이 가장 치열한 궁중암투라고 생각하는데, 장희빈을 싫어했던 명성왕후와 그위의 대왕대비, 그리고 인형황후와 최무수리등 독기어린 그날을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리더쉽의 면모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남자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여성파워의 리더쉽을 배우고 싶습니다.^^
[담아가기 끝] http://blog.daum.net/lee7208/7
역사의 전면에는 항상 남자들이 있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이 여자이지요.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역사가 바뀌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조선의 역사 또한 왕이 모든 것을 움직이지만 , 그 왕을 움직인 것은 왕비들이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이 역사에 대한 또 다른 하나의 시각을 가르쳐주리라 생각하며 신청합니다.
서평은 카페, 블로그,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blog.daum.net/lgsnyy/11
조선의 역사를 돌아보면 왕들의 역사만큼이나 여인들의 역사도 찬란했던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더구나 대비로의 삶은 군주의 어미로 전제군주와 같은 섭정을 휘두를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에 그런 그녀들의 파란만장한 삶은 모계사회의 단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궁중의 비극적인 삶들이 녹아있는 사료들의 분석을 통해 4분의 대비를 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김수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서평단 신청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juju1620/15864217여성과 정치 잘 어울리는 이슈인것 같습니다. 최근 여성 리더들이 강세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여인들의 리더십과 통치력은 어떤 접근법이 있었는지 궁굼합니다. 시대에 따라 여성상이 점점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의 여성상 특히 정치와 권력에 짓눌린 그들은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처했는지도 궁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