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박(輕薄)의 끝판왕이 누구한테 경박 운운하나? 지금 이 나라에서 이재명한테 경박하다는 소리 들을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 부산386(회원)
이재명이 조수진 의원의 ‘밥 한 공기 다 먹기’운동 관련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고 비판했다. 나는 조수진 의원의 발언이 정쟁거리가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아도는 쌀 좀 더 소비하자는 차원에서 정치인이 그 정도 아이디어 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거두절미하고 잽싸게 말꼬리 잡고 물고 늘어지는 이재명의 언행이 참으로 야당 대표답지 않고 경박하다고 생각되었다. 교활한 여우처럼 잔머리 굴리는 데만 능한 양아치 같은 인간으로 느껴졌다. 경박하기로 치면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도 않고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 “저승에 계신 부모님 능욕”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즉각 수사를 의뢰한 그 행동이 참으로 경박하지 않나? 오늘 그 일을 한 당사자가 경주이씨 종친들의 요청으로 그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고백했는데 여기에 대해 이재명은 무슨 할 말이 없는지 궁금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제주 4·3사건을 4·3 항쟁이라고 불렀다는데, 항쟁(抗爭)이란 말의 의미나 제대로 알고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지 묻고 싶다. 사전적 의미는 국가권력자들이 부당한 폭력을 휘두를 때 맞서 폭력을 쓰며 싸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그 당시 공산군과 싸우던 사람들은 불의(不義)한 사람들이고 이들과 싸운 남로당 무장세력은 정의(正義)의 편인가?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부터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 무장 세력이 제주도 12개 지서를 일제히 습격하여 경찰, 공무원, 그 가족 등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면서 시작된 무장폭동이 4·3사건이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인정했고 문재인조차도 ‘항쟁’이란 용어는 차마 사용하지 않았는데 중·고등학교를 제대로 안 다녀서 지식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말 잔치하듯 지껄이는 게 진짜 경박한 말버릇 아닌가? 경박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박(輕薄)의 끝판왕 같은 인간이 남보고 경박 운운하는 걸 듣고 있노라면 마치 연쇄 살인범 유영철한테서 생명의 존엄함에 대해 강연 듣는 것처럼 황당하게 느껴진다. 지금 이 나라에서 이재명한테 경박하다는 소리 들을 사람이 몇명이나 있나? 정직과 도덕과 윤리에 대해 이재명 같은 인간한테 훈수 들어야 할 수준의 인간이 이 나라에 몇명쯤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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