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고1 내신 선택과목 혼란스럽습니다.

[료코코코]

지방 일반고 남고 다닙니다.

명확히 하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고, 성적 덕분에 막연히 메디컬 쪽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 입학해서 진학희망대학 쓰라고 해서, 아이는 한컷 높혀서 쓴다고 쓴 게 지역국립대 의대였는데

선생님한테 기껏 거기 썼냐는 지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2학년 최상위권 선배들이 포진되어 있는 연구 동아리에서 활동중이라

그 선배들 따라하기(?) 흉내내기(?) 하며 

아이 나름대로 학교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교육과정이

2학년 1학기에 수1,수2 학교지정

2학년 2학기에 미적, 확통 등이 학생 선택과목인데

(3학년 1학기 기하)

그 선배들이 (대부분 메디컬 지원 희망일 텐데) 미적, 확통 모두 듣고 있다고 해서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가니,

교육부장 선생님, 사설 입시컨설턴트 선생님도 미적,확통,기하까지 모두 이수할 것으로 강력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메디컬 진학하는데 왜 확통을 굳이 이수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독서(2학기 땐 문학),수1,수2 (2학기 땐 미적,확통) ,영어1 (2학기 땐 영어2) ,체육,음악연주,생활과인성 -학교지정 7과목에

학생선택 6과목으로

2학년 1년 동안  학기마다 13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Q1. 진로과목을 빼더라도 내신등급 압박이 꽤 심할 것 같은데,  성적 하락을 대비한 보험용 목적이 아니더라도 확통을 들어야 하는 건가요?

또한

과학탐구과목에서도

아이의 선호는 생>화>지=물 이라고 하는데, 

메디컬 안 됐을 경우 생명공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물리를 선택하겠다고 하는데, 아이의 판단이 사실관계에 부합하는지 아이의 판단이 맞는것인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입시요강을 찾아봤지만, 물리가 핵심과목은 아닌 것 같고

다른 대학의 경우 학과 이름들이 비슷비슷해서 어떤 학과가 아이가 말하는 생명공학과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Q2. 화생지, 물화생 어느 쪽 조합도 상관없나요, 아니면 물리를 꼭 이수해야 하는 건가요?

아이의 성실한 성향과 아이 정도의 성적이면 의대 못 가더라도 약대 혹은 한의대는 진학할 수 있어서 네가 공대 갈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물리가 부담스러우면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한테 말했는데...이게 저의 안일한 생각, 잘못된 판단인 건지...

확통도 물리도

다른 아이들도 힘든 와중에 해내고 있는 것이니

우리 아이도 피하지 말고 응당 부딪혀야 하는 것인지...

이제 겨우 1학년이므로 교과/학종 어느 전형으로 학교를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편이라

저는 아이가 신경 쓰고 걱정할 일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은데

아이는 다들 하는데 자기만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막연히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입시에 대해 뭐 하나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고등입학해서 실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심리적부담/기분문제/불안문제/자기통제부진 영역에서 다른 영역은 양호함으로 나왔는데,

불안문제가 상당히 높음으로 나왔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 외적인 이런 선택의 문제에서 고민을 할 것이고,

그럴 때마다 동아리 최상위권 선배들의 선택을 분명 참고할 텐데,

이 와중에 엄마인 저는 입시 관련해서 아이의 불안을 잠재울 만한 역량이 전혀 없어서 역시 고민이 됩니다.

(최소한 아이 앞길을 방해하는 판단은 안 해야 할 텐데...)

(제 처지가 이러하니 걱정 많은 아이가 하자는 대로 그저 따라가야 하는 것인지)

확통, 물리를 들어야 한다면 왜 들어야 하는지, 안 들어도 된다면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아이의 걱정을 좀 덜어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꼭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육과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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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자 파파]

확통이나 물리를 안들으면 종합전형은 어려워집니다. 의과대학이 요구하는 필수이수과목이 아니라 생각되시겠지만 서류경쟁을 하는 대부분의 학생이 위 과목들을 다 이수한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지방의대를 노리시는거라면 최대한 부담스런 과목을 안듣고 내신 및 모의고사 등급관리에 매진하는것도 방법입니다.

[료코코코]

종합전형 때문이군요...그리고 경쟁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이수하기 때문이고...입시가 답을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어렵네요.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달구리]

확통은
대입만 보면…
교과로만 원서 쓰실거면 안들어도 상관 없겠지만 종합전형도 쓰실거면 경쟁자들은 확통까지 다 수강했을 거예요. 일반과목이라 안들으면 등급걱정 때문에 안들은걸로 오해 받을 가능성이 크고 등급 걱정으로 일반과목을 안듣는다는 것은 의대에 오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겠구나라는 오해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대 진학 후를 보면…
통계가 많이 사용됩니다.
물론 고등과정의 확률과 통계랑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정말 필요한 과목이라고 합니다.

자녀분과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정하시길요.

[료코코코]

아이가 선배들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는 뒤에서 아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었구나...싶네요. 각성하고. 아이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 지지해주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릴루릴루]

의치한약수 계열에 종합 전형 원서를 쓴 학생 중 미적, 기하, 확통 위 세과목을 모두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극소수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확통을 안들으면 역량 부족으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요... 그리고 대학 교수들이 문이과를 불문하고 수학 중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 확통을 꼽는다고 들었습니다.

물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의치한약수 지원자들은 대부분 상위권 학생이기에 수능에서 지구과학을 치더라도 학교에서 수강한 과학 탐구 과목은 물, 화, 생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리 같은 경우는 이수과목에 없더라도 공학 계열, 자연 과학계열에서 기본적인 이수를 원하는 과목입니다.

확통, 물리 모두 학교에서 들으라고 권장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죠.....ㅜ

[료코코코]

네...말씀들 듣고보니 이제서야...제 한계가 보이네요. 그저...아이가 힘든 게 싫어서 그 힘듦을 줄여주고 싶어서 제가 유난을 떤 것 같아요. 아이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뭔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