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야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 같아. 요즘 나는 일요일에 있을 토익 공부도 하고 종종 취미인 베이킹이나 필름 사진 찍기나 뜨개질도 하고 그러고 있어. 나처럼 차니의 매일도 무던하지만 행복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차니야 요즘 날이 많이 차서 우리 차니 어디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야. 당연히 너는 똑부러지게 잘 하겠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밥 잘 챙겨 먹고! 알았지? 물도 많이 마시구 겨울이니까 귤도 많이 먹어!!
아 그리고 차니한테 추천해 주고 싶었던 책이 하나 있어. 바로 김소영 작가님의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이야. 소설은 아니구 에세인데 어떤 내용이냐면 작가님이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야. 책 속 아이들의 모습 을 통해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고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보기도 했어. 어린이에 관한 문제는 결코 어린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구절이 계속 생각나더라. 우리는 종종 우리가 어린이였다는걸 잊고 사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야지, 하고 다짐하게 됐어. 너무 좋은 책이니까 찬희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이건 내가 주는 선물! 며칠 전에 필름 카메라로 찍은 윤슬인데 오늘 현상한게 나왔지 뭐야. 내가 찍었지만 너무 예뻐서 찬희에게 특별히 공유해줄게. 예쁜 윤슬 보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렴 뉴야💙✨
오늘도 많이 좋아하고 많이 응원해.
사랑해. 보고싶다. 잘 자.
Ps. 오늘의 추천곡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엔딩 곡인 세계의 약속(世界の約束)!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랜데 찬희도 좋아하길 바라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