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 1학년 스탠다드 영어 교과서
첫 번째 글이 제비(Swallow) 였습니다
당시 의욕이 넘쳐 지문을 깡그리 외워버리자는 심산으로
공부를 했지만 1과도 채 다 외우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관리인 호랑이 콩 심는 것을 도와주고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갔는데
제비 우는 소리가 들려 창밖을 보니 제비 집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과거 철새인 제비가 강남을 가려고 전봇대에 줄지어 앉아있던
광경들이 많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요즘 제비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강남 카바레에 가면 제비들이 많기는 합니다.
한때 서울시 모 구청 위생과 감시계에 근무하다보니
관네 유흥주점 마담들과 친하여 가끔 고스톱을 쳤는데
그중 나이 먹은 남자 제비가 한명 있어
머리에 포마드 기름을 바르고 하얀 양복에 백구두를 싣고
하드는 그럴듯한데
들은 게 별로 없어 마담들에게 구박을 받는 처지였습니다.
“ 한번 둘러볼까 ”
고스톱을 치다가 나가 잠시 후 돌아 와 하는 말이
“ 그* 들이 그* 들이여”
카바레에 꽃뱀들만 득시글거리고 먹이 감이 없다는 이야기로
카바레에는 제비뿐만 아니라 꽃뱀들도 많습니다
또한 꽃뱀들은 겨울 잠을 자지 않으니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첫댓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왔군요~경사났네 경사났어! ㅎ
ㅎㅎ
맞습니다
경사스러운 일이죠
제비가 벌써 돌아왔군요.
잊고 산 계절 같아요.
시골을 곁들여 살지 않으면 모르는 일들이네요.
맞습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그러고 보니 제비를 본지가 언제인지요.
화순에 있을 때도 제비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언제 날 잡아서 제비 구경하러 캬바레나 한번 가 봐야겠네요..
ㅎㅎ
꽃뱀도 구경하고 오세요
제비보다 요즘은 꽃뱀들이 많아요. 독버섯도 잘못 먹으면 큰일 남니다. 비오는날 편히 쉬십시요.
ㅎㅎ
그렇죠
뱀에 물리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