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생일을 맞으며 주위와 특히 자식들의 축하를 받으며,또 한살을 먹었다.
오늘 늦은 시간,살아온 날들을 반추해 보며,앞으로 남은 날들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이제껏 인생을 나름대로 힘껏 살았으니 지금부터는 쉬엄쉬엄 쉬면서,
남은 날들을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찾아온다.
학교를 졸업하고 삶의 현장에 뛰어던지도 어언 수십여년!
자식 낳아,모두다 결혼하여 나름대로 자기들의 길을 가고있고
모태 신앙으로 교회 다닌지도 벌써 오래되었고
전에는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병원가는 횟수와 예약일자가 달력에 빽빽히 적혀 있고~~~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 선배들의 인생목표처럼!
하던 일도 이제는 서서히 느긋하게 여유롭게 하고,또는 놓아 버리고
칼날같은 사무실 나가던 시간도,되는대로 나가고,어지간하면 안나가고,
교회일도 그만치 오랜세월 봉사했으니 뒷전에 물러나 기침이나하고,
자식들의 일도 뒷바라지하기 보담,효도받으며 관람석에서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관망하며,
바쁜시간도 줄이고, 이젠 여행이나 하며 건강관리하고,
모든 생활의 축을, 부부중심 패턴으로 옮겨 맞추고~~~
이런 분위기와 목표속에,서서히 워밍엎하고 있는데
이번에 생일을 맞아,남은 날을 곰곰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화달짝 놀라움이 찾아 온다!
창조주께서 나에게, 인생의 왕복 Ticket을 주지 않했다는 사실이다.
인생을 창조하시고 그렇게도 사랑하셨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에게는 가는 편도표만 주었지,
그것도 공짜로 주면서,출발시간은 있어도 도착시간이 찍혀 있지 않은 그런 이상한 편도표 말이다.
그리고는, 그 누구에도 왕복표는 주지 않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류창조시점부터 영원까지 예외없는 섭리인가 보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께서 가장사랑하신다는 인생에게는 왜 그랬을까?
인생은 한번 출발하면 다시 되돌아 올수없다는 창조주의 뜻인가보다
인생은 한번 뿐이며,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인생이니 소중히 녀겨,자기 맘대로 살지 말고
창조주 뜻대로 최선을 다해 의미있게 살고, 각자가 자기 인생을 아름답게 책임지라는 말일것이다.
그기에는 예외를 두지않겠다는 창조주의 명령, 뜻, 섭리일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정신이 번쩍든다.
내손에 쥐고있는 인생의 표는,종착시간 없는 "편도 Ticket" 한장뿐이니 이럴 어쩌나!
이제까지 순간순간 왕복표를 갖고있는 착각에 빠져 그럭저럭 살아왔으니~~
"이까짖것 천천히 하지, 세월이 좀먹냐"
"좋는게 좋지, 슬슬 미루어 가며 하지, 뭘 그렇게 빡빡하게 사냐"
"잘못됐으면 시간나는대로 뒤에 다시하면 되지"
"그렇게 신경쓸것 뭐있나, 나중에 형편되는대로 하지, 시간이 많은데 뭘"등등...
이시간,나는 나에게 물어볼 몇가지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구해본다.
1)사람들을 사랑했는가?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위해 "지금 많은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2)열심히 살았느냐?
그때 나는 자신있게 말할수있도록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3)사람들에게 상처는 주지 않았느냐?
그때 그대답을 하기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은 하지말아야 겠습니다"
4)삶이 아름다웠느냐?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위해 "내삶의 남은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습니다"
5)어떤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위해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러고보니,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한것은 하나도 없구나!
모두다 "해야겠습니다"라는 대답뿐이니, 지금부터,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될것 같다
돌아 올수있는 왕복표도없는,편도표만 가지고있는 내가,
언제 도착할지 자신도 모르는,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에 말이다.
첫댓글 늦었지만 생신 축하 드립니다
에긍 , 혹시 저에게
우체부라도 보내셨더라면
빈말이 아니고 진짜로
한턱 쏘았을텐데요
입으로만 말하자니 좀 속보입니다 .ㅎ
매번 저는 참 반갑습니다
글이 반듯하여 교훈 가득하고
사랑가득 하니
매번 이성적으로 살지 못한것 같은
회한이 없지않아있지만
아 , 그래도 장미빛 인생이었다고
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더 늘릴려고 합니다
놀부같이
붉은 얼굴의 돼지 같이
스쿠르지 같이
제 가족만 사랑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지요
(전 제가족도 다 사랑하지 못하니 말할것도 없구요 )
요사이 재가 마귀할멈같이 마음이 자꾸만 미워지려고
하던차 좋은 글읽고
마음이 유순하여져서
돌아 갑니다 , 본질로 ..
얼굴도 예쁘게 마음도 예쁘게
행동도 예쁘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본래 생일잔치는 생일을 맞는 사람이 주위의 친척, 친구, 지인을 초청해서 대접하는 자리가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가족들과 지내버려 이를 어쩌지요? ㅎㅎㅎ
이제 나이가 인생의 후반부를 달리는 즈음,
생일을 맞으니 기쁨보다는 추억이나 회상에 젖는 경우가 많고
또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와 안타까움이
감성의 계절, 어두워지는 서재의 차창을 통해 먼산과 하늘을 바라보니
절절히 가슴에 스며들며 회한의 감정에 빠져듭니다.
앗 , 또 가을남자 등장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아담들 께서는
부디
노을이 아름답느니 어쩌니 하지마시고
비록 얼굴은 오래된 모습일지라도 .ㅋㅋㅋ(죄송 ).ㅎㅎㅎ
요즘 노인나이도 70부터 책정 한다는데
앗싸 , 고니 가시네 아직 팔팔이구만 !!
노을 , 황혼과 비유한다면
아 , 얼마나 황홀한가요
그냥 사라진다는 개념 말고
철저하게 아름다운 존재로 사는것
담배도 안피우시죠 ?
턱을 괴고 천천히 한번 생각해 보시죠 .ㅋㅋㅋ
알 수 없는 먼 훗날 왕복표가 생길지도 몰라요
생기는 날까지 천천히 살아서
어게인이 될 수만 있다면...
가을 비는 내려주고 가슴에 텅! 하고 와 닿는 글 깊이 음미해 봅니다
내일은 기온이 내려 가겠죠
인생의 왕복표---듣기만해도 인생의 행운이며 창조주의 축복이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가시는 마음이 참으로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인생의 길에 어게인의 기회가 또 다시 주어진다면
태반의 사람들이 지나온 삶을 그대로 어게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늘 뒤돌아보면 회한의 그림자가 삶의 길에 깔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