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놀토인 줄도 모르고 출근한다고
일찍 눈을 떴다.
연휴 토요일임을 알아채고는
경주 보문단지의 선재미술관에 가서
주명덕의 사진전(성철스님의 생전 모습도 볼 수 있고, 사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의 풍경)을 가랴?
대구박물관으로 가서 보고 싶었던
<평양에서 온 국보전>에 가서
청동기시대의 뼈피리,
고조선의 거울과 동검,
고구려의 삼족오 금관,
발해 상경 용천부 절터에서 나온 녹유 치미,
황룡사 9층 목탑의 원형을 보여주는 청동 소탑,
석사 논문 쓰면서 알게 된 개성
관음굴의 백옥으로 된 관세음보살님을 뵙고
겨레의 잃어버린 불심을 만나고
구세의 백의 관음보살님께
민족의 동질성과
태평양 건너의 전쟁광들이 제발 탐욕과 성냄과 무지에서 벗어나
평화를 알게 하고 이 겨레에게 전쟁 없는 평화를 달라고 마음내고 기도를 할까?
교사불자회 무량심 회장님은 서울에 가서 낭군님과 만나는 대신 이번 주에는
댁에서 쉬며, 오늘은 조용히 죽림사 절에 가서 경전을 독송하여야 겠다며 전화를 주신다.
추석 전부터 태백산 아래 하늘도 세평 꽅밭도 세평인 승부역 다음의
경상북도 마지막 역인 석포역 심심산골에 사시는 장인 어른께서 내 준 숙제,
면내의 어른(기로)들이 모여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생애의 가을을 뜻 깊게 보내시려는 생각에서
기로회 결성 취지문 작성를 하였다.
문득 고개를 들어 가만히 달력을 보니,
오늘은 포항문학 사람들이 월례회를 오후에 바다국화- 해국이 피어난
구룡포 갯가에서 가진다. 하두 오래 모임에 나가지 못해 이젠 퇴출 위기에 놓였다.
동해 바닷가 구룡포로 달려 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바다는 언제나 보아도 시원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릿한 바닷 내음이 해풍을 타고 코끝에 물씬 묻어났다.
처음으로 '수평선'을 만난 것만 같다.
그리고, 갯가 바위 솔숲 아래에 자부룩히 구름처럼 해국이 피어나 있다.
18년 동안 해변 도시 바람이 많아 정이 가지 않는 포항에 살며 좀체로 알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였다.
이제사 내가 바닷가에 사는 행복감을 느낀다.
가을을 품고, 동해 바닷가 갯바위에 해마다 말없이 피고 지는 해국.
청순하고 수더분하여 참말로 사랑스러운 너 해국.
호미곶-강사리-구룡포
자부룩히 피어난 해국
바다 국화꽃밭이 구름처럼, 안개처럼 피어나 있다.
얼마나 청순하고 수더분한 지...
둥근 바위솔
갯가 바위 벼랑에서
무슨 열매?
가까이에 천년 고찰 해봉사가 있고, 그 골 이름이 절골.
마을 사람들이 거의 불자인 이 절골이 고향인 귀산 스님은 젊은날
청담 스님의 <<마음>>을 읽고 너무나도 감동하여
늘 그 책을 끼고 다녔다. 병원에서 죽음에서 깨어난 뒤 출가 발심.
법주사 수정암으로 출가하여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5년간 선방에서 수행하였다.
1995-2003년 까지 달라이 라마 성하 계시는 다람살라 티베탄 라이브러리에서
티베트 불교의 불화인 탕카(탱화)를 공부하였다.
2003년 불일미술관에서 <티베트 탕카전>.
서울 평창동 상원암 주지, 전국비구니회관 불화반 강사.
달라이 라마 성하의 방한을 기원하며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하는 수미산 기행>>을 출간,
5월에는 성하의 방한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였다.
-<<여성불교>>(2006년 7월호)
2002년 1월 법륜 스님과 함께 인도 성지 순례 중 만나게 된
귀산 스님은 영축산에서 성하의 티베트어 말씀을 동시 통역하였고,
전정각산 아래의 전정각사 법당에 부처님 일대기 벽화를 그리고 계셨다.
동시 쓰는 이승민(인도 순례 도반, 흥해초, 동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 선생님과
나에게는 영천 동향 누님
동시 쓰는 조무근 선생님, 제철초등학교 퇴직, 색동회 포항지회장, 함북 무산, 강릉이 고향
어린이날의 연원인 동학에 관심이 많으시다.
보리수필문학회원들
잠시 황홀경에 젖었다
향기가 얼마나 좋던지...
가까이 다서니 해국 향기가 물결쳤다.
갯가 돌담길
수필과 소설 쓰는 윤종희
수필과 소설 쓰는 이강란
시와 그림과 붓글씨, 조혜전
이승민, 대구교대에서 동시로 위덕대에서 불교사회복지학으로 석사 학위를 둘이나 따내고
불교에 지극히 관심이 많고 마음이 다사롭다.
정애원 봉사에 흥해초 가난한 집 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
이름: 해국
과명: 국화과
학명: Aster spathulifolius MAX.
용도: 잎-식용(산마물)
국화과 다년초 중부 이남 바닷가 특히 포항 지방 갯가
7-11월 꽃
식물형: 초본 흔히 관목
잎: 호생 가끔 대행, 단엽
꽃: 1개의 꽃이 공통의 화탁에 달림
열매: 관모를 갖든지 없는 수가
분포: 1,100속 20,000여종 전세계적이나 온대와 아열대에 가장 많다.
박쥐나물속7종, 구절초속10종, 쑥속25종, 엉겅퀴속11속, 취속31종, 씀바퀴속7속
용도: 관상, 약용, 어린 잎은 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