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을 잃다… 세계경제 카오스 속으로”, 이것은 2011년 8월, 모 일간지에서 미국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낮은 단계로 내려가면서 미국의 신용 하락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기사 타이틀이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카오스 이론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카오스에 빠진 버스”, 이것은 출근 시간에 버스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다가 올 때는 한꺼번에 두 대가 연속으로 오는 것처럼 불규칙적인 버스 운행간격을 카오스 이론에 빗대어 표현된 기사 표제이다.
정치에서도 카오스 이론을 이용하고 있다. “카오스 이론과 민심 잡기”라는 제목의 칼럼 내용은 이렇다. 전쟁 중에 어느 장수가 말을 끌고 와 편자를 갈아달라고 하는데, 대장장이는 귀찮아서 편자를 한 개 덜 박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장수는 말을 타고 들판을 질주하다가 편자가 빠져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적군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결국 장수가 죽어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이다. 즉 중요하지 않은 작은 편자로 인해 나라까지 망한다는 것을 빗대며, 작은 민심도 중요시해야 한다는 글인데,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을 활용했다.
이처럼 카오스 이론은 다양한 형태로 응용되고 있다. 특히, 경제학 분야의 응용이 두드러지는데, 80년대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수학과 컴퓨터시뮬레이션에 능숙한 통계물리학자들이 진출했다. 이들은 주가지수 데이터를 분석하여 주가지수가 무작위적으로 변하는지, 어떤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변하는지를 조사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금융공학'이라는 학문으로 자리 잡아 오늘날 금융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