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동생이 우울증이 심합니다
Q : 저도 우울증과 불면증을 오래 앓아왔고, 현재진행형이에요.
사실 저희 친정의 가정환경이 썩 좋은편은 아니라서 동생들 걱정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와서 확신이 생긴게.. 12살 막내동생이 우울증이 심해보여요.
그래서 제가 상담을 같이 다닐까 하는데
엄마쪽이 제가 우울증 왔을때도 부정적인 반응이셨어요. 그런거 정신력으로 이겨내는거고 너는 나약해서 걸린거다. 이러신분이라.. 제가 종종 미성년자인 동생들 신경좀 써달라고 말씀드리면 항상 내가 엄마니 신경끄라고 알아서 한다는 식이었어요. 딸이 되어서 엄마한테 애들 신경써달란 부탁이 니가 뭔데 애상담을 같이 가느냐 엄마인 내가 가겠다 내가 애에 대해 알아야하지 않겠냐고 하셨고 상담을 오가면서도 온갖 얘기를 들을 제 동생이 너무 저와 겹쳐보여서 엄마와 보내기 싫은 입장이구요. 12살이 우울증이라뇨 한참 활발히 놀고 신나서 웃고 떠들시기에 하고 싶은게 생각이 안난다는게 말이되나요. 저는 제가 우울증을 경험했고 동생상담을 같이다니면서 극복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근데 제가 과연 누나로서 엄마의 의견을 꺾고 아이를 책임지는게 옳은일인가에 대해 고민이 되네요.
제가 선을 넘는건지 엄마에게 맡기는게 나은 선택인지 아니면 동생과의 대화가 더 많고 동생이 더 의지하고 있는 제가 가는게 나은 선택인지 모르겠어요.. 동생도 알고있어요 엄마가 자기를 방치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과 상담을 가는게 나을지 방치하던 분이 깨닫게끔 보내는게 나을지.. 부탁드릴게요 제가 옳은 길을 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동생의 우울증, 상담과 관련해 여러 고민이 있으신 것 같아요. 현재 불면과 우울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동생의 힘든 마음이 자신의 일 못지 않게 안타깝고 걱정스러울 것 같아요. 사람의 마음의 병을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고 나약해서 그런 거라고 잘못 이해하고 계신 어머니에게 남동생의 치료 진행을 맡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어머니보다는 자신이 동생의 상담과 치료를 더 잘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일리있고 이해도 되고요. 그런데 현재 어머니가 동생의 상담과 치료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그렇기보다는 어머니 본인이 직접 동생이 상담을 받는 과정을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개입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럴 때 어떻게든 어머니에게 맞서서 동생 상담을 도맡을 것인지, 아니면 어머니가 부족한 것이 있겠지만 동생 상담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도울 수 있는 것을 도울 것인지 고민을 좀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우울한 증상을 보이면?
1. 가족과의 소통은 감정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공유함으로써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어려움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로인해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적인 성장과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에 일기 쓰기, 미술, 음악 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관심 있는 활동이나 취미를 찾아내어 일상에 통합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 속에서 휴식과 여가 활동을 즐김으로써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전문 상담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을 나누고,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우울증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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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 김보경; 민병배. 청소년 우울과 지각된 부모 양육 행동, 기질 및 성격의 관계.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2006, 25.1: 221-23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