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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독도 + http://blog.naver.com/ddablog/40154278359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
TV 채널을 넘기던 도중 점자단말기를 손으로 훑어가며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앵커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앵커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 시각장애인 앵커인 만큼 시청자의 입장에서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고, 비장애인 앵커나 다름없이 또박또박한 말투로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가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보았던 앵커는 이번 기사에서 소개해드릴 이창훈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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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 이창훈 씨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작년 7월 52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내 최초로 장애인 앵커가 되었습니다.
이 씨는 생후 7개월 때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신경이 완전히 훼손되었습니다. 형체뿐만 아니라 밝기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누나 셋을 둔 막내아들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더욱 귀하게 여기셨을 텐데요. 어머니 이상여 씨의 충격은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와 함께 바깥세상을 체험하러 다니곤 하였고, 정규 교육과정을 밟아 서울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프로로서가 아닌 취미로 2007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인터넷방송(KBIC) 진행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KBS 장애인 뉴스 앵커 선발 공모를 우연히 듣게 되어 도전하게 된 것이죠.
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아나운서들의 발성을 익혔고 뉴스 대본을 따라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배어 교정해야 하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러한 노력 끝에 결국 시험의 관문을 거쳐 당당하게 합격의 기쁨을 맞았습니다. 이창훈 씨는 최종 선발 후, 3개월 여 동안 방송 연수를 받았습니다. 보도본부 각 부서에서 취재와 방송 일련을 체험했고, 아나운서실에서는 교육 과정을 밟아 정확한 발음과 전달력을 익혔습니다.
이창훈 씨가 맡게 된 뉴스는 바로 매일 정오 방송되는 '뉴스12'의 새 코너 '이창훈의 생활뉴스'입니다. 이 코너에서는 당일 발생한 뉴스 가운데 물가, 교통, 건강, 문화소식 등과 같이 주로 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5분 정도 전달합니다. KBS는 방송 초심자인 이창훈에게 비교적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따르는 단독 뉴스보다는, 방송 경험을 쌓고 전문 뉴스 진행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뉴스 속 코너'로 이 씨를 데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시청자들의 반응 그리고 이창훈 씨의 발전 모습을 고려하여 방송 분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는 매일 자취집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에서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합니다. 방송국에 들어서는 시간은 오전 9시30분쯤인데요. 그는 주요 뉴스를 스크랩하고 리포트 할 아이템들을 살펴보며 업무를 시작합니다. 리포트 할 기사들이 선택되면 다른 앵커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앵커 멘트를 작성합니다. 음성지원 키보드로 멘트를 입력한 다음 데스크의 수정을 거쳐 점자단말기로 출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보통 방송 시작 30분 전까지 이루어집니다. 메이크업 역시 분장실에서 받습니다.
KBS 내에서 이창훈 씨는 다른 기자나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계약직 신분입니다. 하지만 KBS는 공영방송국으로서 그를 위해 특별 준비를 많이 했는데요. 이 씨를 위해 점자단말기와 점자프린터기도 들여놨고, 사무실 책상에서 스튜디오, 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에 점자유도블록도 깔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씨가 시각 장애인이기 때문에 앵커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 씨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슨 상황이 와도 떨지 않는 것만큼은 자신감이 있다”고 스스로의 강점을 재치 있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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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있습니다. "잘 해서 이일을 최대한 오래 하고 싶어요. 최초라는 타이틀로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제가 잘 해내는가도 중요할테니까요. 다른 장애우들의 장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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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장애인 중에 방송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정말 많아요. 그분들이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가 꿈과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창훈 앵커가 신체적 역경을 딛고 세상을 향해 던진 도전장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장애인은 앵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의 벽을 허물었구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에 앞서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그는 큰 희망의 불빛이 되어줄 것입니다. 방송 관련 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에게도 물론이구요. 장애인들이 가진 장애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데까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는 그날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 봅시다.
블로그 기자단 이민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ostfiles14.naver.net%2F20120409_45%2Fddablog_1333955178054h0yQV_JPEG%2F%25C0%25CC%25B9%25CE%25BE%25C6%25B1%25E2%25C0%25DA.jpg%3Ftype%3Dw2)
첫댓글 저런사람은 세상을 어떻게 상상할까..
파이팅
멋있따 레알
몇번봤음..
말 죤나 잘함 ㅋㅋ 왠만한 아나운서보단 훨씬 나음
진짜 쩐다! 저분 잘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