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미국의 노르머린저 박사는 갓 태어난 아이들을 A, B 두 그룹으로 나눠서 실험 관찰을 하였다.
우선 A그룹의 아이들은 눈을 뜨면 젖을 먹고, 먹고 나서는 곧바로 어머니에게서 격리되었다. 그러나 B그룹의 아이들은 눈을 뜨면 젖을 먹고, 먹고 난 후에도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는 어머니가 계속 보살펴 주었다. 이렇게 생후 1주일 동안을 실험하고 나서 그 아이들이 클 때까지 계속 추적해 보았더니, 수유 후에도 어머니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보살핌을 받은 B그룹의 아이들 쪽이 더 건강하고 영리하게 자랐다고 한다. 이 결과는 생후 일주일간의 육아방법 차이에서도 커다란 소질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즉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분만 직후 갓 태어난 아기를 어머니와 함께 재우는 육아법이 주로 권장되고 있다.
위의 사실을 증명하듯이 아이들에게 발달테스트를 해보면 온순하고 얌전한 아이일수록 발달지수(DQ)가 낮고 반대로 장난꾸러기라고 불리는 아이는 DQ가 160이나 170이 나와 매우 좋은 발달을 보이고 있는 경우가 곧잘 있다. 왜냐하면 온순한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혼자서 얌전하게 잘 놀기 때문에 그런 아이를 혼자 놀 수 있는 독립심이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육아방법은 자극을 적게 받아 발달이 늦은 아이로 자랄 위험이 있다. 이렇게 온순하여 그냥 방치하여 독립심이 길러지리라 예상했던 아이들은 결국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뒤지고, 아무 것도 그다지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무기력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즉 탄생 직후의 지체는 체질화되어 그 아이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