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 신앙과 수행방법

[현옹]

관세음보살 신앙과 수행방법

관세음신앙과 그전부

1978년 11월 통권 49호

吳綠園(스님.직지사주지) 1

     [1] 두려움이 없음을 베풀다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이르기르

  "중생들이 가지가지 곤액당하여

   한량없는 고통이 핍박하여도

   관세음의 신묘한 지혜의 힘이

   이세상 온갖고통 건져주리라.

   가지가지 신통의힘 구족하시며

   지혜의 온갖방편 널리 닦으사

   시방세계 넓고넓은 모든국토에

   거룩하신 그몸을 두루 나투니

   가지가지 나쁜곳의 여러중생들

   지옥아귀 축생에 이르기까지

   나고늙고 병들고 죽는고통을

   차츰차츰 모조리 없애주느니"

하였다. 이와같이 하여 관세음보살은 두려움과 급한 환난중에서 능히 두려움을 없게 하여 주시므로 사바세계에서는 모두 관세음보살을 일컬어 두려움 없음을 베푸시는 상자라고 부른다고도 하였다.

이와같이 걸림이 없는 위신력과 끝없는 대자비 힘으로 중생에게 베푸시는 관세음보살은 불안과 고난에 싸여 있는 자에게는 영원한 은혜의 시여자(施與者)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관세음보살을 어떻게 신앙하고 어떻게 수행하여야 관세음보살의 은혜로운 구제를 받을 수 있을까?

     [2] 관음신력의 본질

  대비심다라니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이미   구원겁전에 성불하시어 호가 정법명여래(正法明如來)인데 사바세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무량한 몸을 나투신다"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에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제도하는 큰 서원을 세우고 불퇴전의 정진을 계속하여 마침내 그 세운 바 서원을 모두 성취하였으며 그밖에 여러 경전에서 관세음보살의 끝이 없고 한이 없는 대자비심을 거듭거듭 말씀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그 실체가 정법명여래이시고 대자비원력으로 이세계에 몸을 나투셨음을 넉넉히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와 같은 관세음보살이 우리들을 구원하여 주시는 큰 위신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반야심경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적에 육체와 정신과 물질의 세계는 모두가 없는 것임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고통과 액난을 제도하신다"하였다. 여기에서 보면 관세음보살이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고난과 장벽에 걸림없이 자재함을 알 수 있고 그러한 신력의 근거는 반야바라밀다임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살펴보면 관세음보살의 대자비 위신력의 근거를 알게 됨으로써 우리들이 관세음보살을 신앙하는 길도 저절로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반야와 대자비원력이다.

  이 두가지 위신력으로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을 온갖 관에서 제도하시는 것이다.

     [3] 일심으로 관세음을 불러라

  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중생들이 여러 고뇌를 당할 때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일심으로 일컬으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관하고 고뇌에서 해탈케 하신다."하였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입어서 고난에서 해탈하는 길은 관세음보살을 믿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세음보살의 수행에 세가지 요건을 발견한다.

  첫째는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믿는 것이다.보문품에는 네가지 불가사의한 덕과 열네가지 두려움이 없는 힘을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끝없는 대자비의 본존이시다. 중생을 제도하기 우하여 온갖 방편 베푸시어 중생을 제도하심에 구세대비주(求世大悲主)다. 이 사실을 철저히 믿어야 한다. 아무런 조건없이 끝없는 너그러움으로 중생을 건져주시는 관세음보살을 순수하게 믿어야 한다.

  둘째는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러야 한다. 우리는 일심이라는 점에 특별히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원래 이름일 뿐이지만 범부들은 번뇌 망념에 끄달려 물들은 마음과 어지러운 마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심으로 염불하여 참된 일심에 도달하여야 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을 불러서 그 생각이 흩어지지 않고 그 마음이 깊은 데 이르러서 참으로 일념이 되고 무념이 되고 마침내 일심에 도달하여야 한다. 일심이야말로 번뇌 망상이 끊어진 곳이고, 업장의 그림자가 없는 곳이며, 무한 청정공덕이 충만한 곳이다. 일심으로 염불함으로서 우리의 염불에 관세음보살의 큰 지혜와 큰 자비와 큰 위신력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일심 염불이야말로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우리의 현실 위에 흘러나오게 하는 최상의 방법인 것을 알아야 하겠다.

  셋째는 대자비심을 행하여야 한다. 대자비심의 고난을 자기의 고난으로 느끼는 것이며, 일체 중생의 허물을 자신의 허물로 보는 것이며, 일체 중생의 고통을 대신 받을 마음을 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능히 일체중생을 위하여 원을 발하고 참회하며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대자비심이 관세음보살의 신앙과 수행의 기초라 하겠다

     [4] 관음기도 하는 법

  대비심다라니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의 대비심주 기도수행을 할때의 요건을 말씀하고 있다.

  첫째는 널리 보리심을발하고 맹세코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을 세워야 한다.

 둘째는 일체중생의 죄업을 대신 참회하고 또한 자기의 무량겁래의 죄를 참회하여야 한다.

셋째는 청정행을 가지며 넷째는 마음을 한곳에 모아 끊임없이 염불하는 것이다. 그밖에 몇가지 요건이 있으나 이상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같은 수행방법은 관세음보살 수행에도 또한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첫째로 보리심을 발하여 중생제도 할 것을 맹세하는 것은 관세음보살과 본원을 함께 하는 것이며 일체 중생의 죄업을 대신 참회하는 것은 관세음보살의 성스러운 위덕을 수용할 그릇을 이루는 것이고, 청정한 행응 내적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며 마음을 한곳으로 오로지 하여 끊임없이 염불하는 것은 이것이 바로 일심정념(一心正念)염불이다. 일심으로 염불하는 데서 부처님의 무한정한 위신력이 막힘없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우리들의 관음신앙은 이와같이 하여 우리를 개인과 사회와 국토를 구하는 영원한 대도인 것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한국 불교에서 관음정근 끝에 염하고 있는 "원컨데 四생 六도 법계 중생의 다겁동안에 모든 업장을 내가 이제 참회하오며 머리조아려 예경하옵나니 그 모두가 멸하여지이다.

  그리고 모든 죄와 장애가 모두 소멸하고 세세생생 보살도를 행하여지이다"하는 예경문은 참으로 그뜻이 깊은 것을 알고 참되게 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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