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음악 악기인 가야금의 의미에 대한 재조명은 물론, 이예랑이라는 연주인의 예술성을 해설이 함께하는 공연과정을 통해 21세기 한국 음악문화의 가야금이라는 우리의 전통악기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음악은 ‘소리’나‘악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상’입니다. 현상으로서의 음악으로 가야금을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본 공연이 기획되었습니다. 웅덩이에 고인 물처럼 옛 음악에 머무르고 있는 전통이라는 고정관념은 이번 특강을 통해 이예랑이라는 젊은 연주인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하여 여러 ‘가능성이 있는’ 전통음악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해설과 함께하는 가야금소리”에 대하여
가야금의 역사및 배경같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라, 실제 연주인에게서 엑기스만을 듣는 공연이 될 것 입니다. 가야금의 형태, 장르, 곡 감상 방법. 가야금의 피와 살에 대한 해설과 함께하면 가야금이 우리에게 그리 먼 전통악기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야금 장르 중 산조를 설명한다면... 기악 독주곡의 꽃으로 불리는 ‘산조’는 한자로 쓰면 散調, 즉 흐트러진 가락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흐트러졌다는 의미는 난해하게 어질러진 음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락이 한 데 모아져 음악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가락은 시나위에서 발전된 것으로 전라도의 남서부지역에서 전통적인 샤머니즘 의식을 치를 때 연주되는 즉흥곡의 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슬프되 비통하지 않고, 즐겁되 경망스럽지 않으며 격정이나 정경 등을, 희로애락을 표현하기 위해 오른 손 으로 뜯거나 튕기고 왼손 농현의 기교로 연주하게 됩니다. 인생과 우주를 연주하는 오동나무 우 열 두줄 명주에 얹어 봄이 나리고 청춘이 오고 자질어지고 휘몰아치는 인생을 담은 곡이 바로 가야금 산조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풀을때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내용을 공연을 통해 편하고 쉽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이예랑의 “해설과 함께하는 가야금소리” 에는 연주인이 해석한 산조의 설명 뿐 아니라 전반적인 가야금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가야금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최연소 대통령상 주인공의 열정적인 가야금 무대
제15회 김해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최연소 대통령상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이예랑의 가야금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한 ‘성음’과 연주 탄법, 그리고 성정(性情)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성과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실력 외에도 이예랑 연주인은 끊임없이 연구하며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연주인입니다. 본 공연은 이러한 연주인의 고민 끝에 GS타워와 (재)서울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국악에서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대해 재미있고 알찬 핵심만을 다루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젊은 연주인의 역동성과 더불어 국악인 집안에서 자라 교육을 받은 연주인의 내력이 합쳐져 본 공연은 해설과 더불어 다양한 연주의 비교를 통해 ‘가야금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공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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