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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요일, 내일도 일요일
칭구, 잘 있재.
요새 오떡게 살고 있는거여?
우리 만나본지가 제북 됐지?
지 잘나 사는데 뭐라고 할말이 있겠나만은
오늘 따라 일찍 떠난 칭구가 보고 시퍼이~~~~~.
칭구!
오는 정은 시간업고 기다리지 못해 내 것으로 못하니
옛 정이라도 꽉 붙잡고서 심심하지 안게 잘 살도록 하자구나.
오래 전에 돌아다니던 유머를 다시 읽어 보며 몇자 리모델링해서 올리네.
직장 퇴사 후 그동안 혹사한 몸의 충전을 위해 어제도 쉬고, 오늘도 쉬고, 내일도 쉬고....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
세계적인 명문인 하바드 대학에 입학을 했다네.
이름은 그럴싸 하지만 이름만 닮은 국내의 대학으로 하바드대학원은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드나드는 곳" 이라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903444F90F4E3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9F5444F90F4E436)
하바드 대학원을 수료하면 동경대학원을 다닐까 해.
" 동내 경로당 이라는 곳" 으로 입학을 할려니 나이 점수가 좀 부족하더군.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E3A444F90F4E52C)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76B444F90F4E71D)
좌우지간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보니 학위라고할까 감투라고할까 자격증을 몇개 땄지.
처음 받은 것은 백수였어.
조금 늦게 받을 뿐, 누구나 갖는 백수는 대한민국의 건전한 사람은 다 아는 말이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B9B444F90F4E732)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F14444F90F4E811)
아 참, 이 사진은 경산 반곡지라는 곳이야.
국민 포인터이지만 가 보면 별거 아니야.
복숭아꽃과 연두빛 왕버들 때가 좋다고해서 다녀왔어.
바빠서 못가는 친구는 봄 가는것도 모를테니 이거라도 보고 마음을 달래도록 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335434F90F4E922)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1AF434F90F4EB24)
동경대학원은 몇 년후에 들어가기로 하고 방콕대학원의 TV 강좌를 듣기로했어.
"방에 콕 들어 박혀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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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2AFA3D4F90F4F017)
갈곳은 많은데 오라는 곳은 없고,
술 먹고 사귄 친구,직장 친구, 발가 벗고 맺은 친구할거 없이 잊혀져 가고,
그래도 부주돈은 한 주일도 건너뛰지 않고 품을 갚고, 품을 들고 하느라고 여간 부담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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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125CA3D4F90F4F21D)
세월이 가니 또 직함을 하나 받았는데 화백이라고 하더군.
화려한 백수 이쯤은 잘 알려진 것이고
처음엔 누군가 흉을 보는 것 같아서 밖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아내 심부름으로 곧장
동네 수퍼에도 잘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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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 담았는데 메일로 보내 줬어.
폼이 사진사 같은지 요즘들어 사진찍어 주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
후진국에 가서는 카메라 맡기면 안된다나, 고양이한테 생선 맡기는 꼴이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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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네.
또 얻은 것은 장노였네
교회에 열심히 다니지도 않는데 왠 장노냐고?
"장 기간 노는 사람" 을 장노라고 한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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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목사가 되라는 것이네.
장노는 그렇다치고 목사라니....
알고보니 " 목적없이 사는 사람"이 목사라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AB53D4F90F4F72C)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2363D4F90F4F823)
그래도 참 다행이야 .
잘은 못 하지만 이것 저것 취미가 많은데 축구, 족구 이런 거는 때려 치우고 낚시, 등산,볼링, 골프 등등을 즐기는데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조기 대학원을 다니는 젊은 사람들 보면 안 됐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B453D4F90F4FB17)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B79464F90F4FC0B)
기독교 감투만 쓰면 종교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할까 봐
불교 감투도 하나 쓸려고 한다네. 그럴듯하게 지공선사
"지하철 공짜로 타고 경로석에 정좌하여 눈 감고 참선"하니 지공선사가 아니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7D3464F90F4FD10)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B63464F90F4FE0C)
여기까지는 카페에서 좀 놀았다 하면 누구나 알고 있는 직함들이다.
남 안하는 것을 해야 특별해 보일테니까 ....
나이를 헛 먹기는 않았는지 점쟁이 같이 미래를 예측하기도 해서 무당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더군
걸리작 거리는 것이 없으니 가진 것 없어도 자존심 하나로 "무척 당당하게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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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자니 그렇고 할일 없이도 밖에 나가 돌어다니니 다리가 예전 같지 않아.
자리잡고 앉아서 공부 좀 더 할까 하고 들어간 곳이 서울 대학원이야.
'서러워도 울지도 말아야할 사람'이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2D0464F90F50018)
대학원을 수 곳이나 다니며 배운거라고는 세상 살이 우습게 보는것 뿐,
모두가 지나고 나면 말짱 헛 것이여.
가져 갈 것도 아니고 ....
도 통했으니 도사인가?
도사는 싫어, 이야기에 도사는 고생도 하고 오해도 받더구먼
나는 신선인가봐 ~~~
신선이 "일하는거 봤어"
칭구, 잘 있게나. 언제 또 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