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이브_사랑..그잔인한 혼동
⑫-1화. [과외선생-_-^]
영문이와 별 싱겁디 싱거운..농담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교실문을 열었다.
드르륵~
⊙_⊙어?.. 시문이,,?..
항상 간신히 지각을 면했었던, 녀석인데.. 먼저 와서 창문을 열고있다니.. 주번도 아닌데 말이다.
영문이와 나를 발견하고는.. 또..그.. 무서운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내쪽으로 빠르게 걸어오더니 내 손목을 덥석 잡는다.
"뭐..뭐야..?.."
실로.. 시문이에게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오로라에게서 순식간에 제압당한 나..
내 손목에 힘이 가해온다.
ㅠ_ㅡ 이런..썅; 아프잖어..
한껏소리질러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생매장 당할것같아..최대한 불쌍한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했다.-_-; 비굴모드..
내 비굴모드에도 전혀 반응이 없는 시문이..
차갑고 냉랭한 목소리만 교실을 향해 퍼진다.
"오늘 아침에도 연습있어... "
이말만을 남겨놓고 열려진 교실문을 향해 그대로 나가는 시문이.
-_-; 겨우.. 그말하려고.. 공포스런분위를 자아내다니..
어색하게 자리로 돌아가서 가방을 두고,영문이에게 말을 걸었다.
"헷,저녀석이 내가 연습안하는거 다 알아버렸나봐.. 눈치빠른자식.. 가서 연습좀 하고와야겠다.. ^^"
내 말에 희미한 미소만 지어주고는 창문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영문이의 눈이 더욱더..슬퍼보인다...
눈동자에 물기가 어려있다?.. 한번만이라도 눈을 감았다 뜨면 눈물이 떨어질것같이 위태해보인다...
계속 영문이를 보고있자면,,
나도 끝없는 슬픔에 빠질것만 같아서,,,
조용히 교실을 나왔다...
*밴드부*
탁자에 앉아서 여러장의 악보들만 보고있는 시문이..
"저..저기.. "
내 말에 고개를 치켜들더니 말없이 손가락만 까딱한다.
-_-; 말을 못하나?!! 이런..쓰.. 좋게 말로 하면되지.. 무슨 손가락질이야..!
튀어나오려는 말을 마음속에서만 곱씹고..
조용히 시문이곁으로 갔다.
"서브웨이 말고도.. 앵콜곡으로 하나 더불러야 하는데.. 어떤곡으로 할껀지.. 너는 어떤게 낳은거 같은데..?"
앵콜곡으로 추천되는 List는 5곡이 있었다.
팝송이 3곡이였고 가요가 1곡 그리고...
일음이 1곡이었다.
1.엔싱크:This I Promise You
2.Westlife:My love
3.Westlife:ANGEL
4.w-inds:Some how
5.S:I swear
"일음도 있네?.."
의아한 내질문에 당연하다는듯 내말에 대답을한다.
"너..일본에서 지내다 왔으니 일어는 잘알거 아니야?.."
이런; -_-;
일본에서 지내지는 않았다.
아무리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다 일본에 계신다고해서.. 일본을 몇번왔다갔다 해본게 고작이다...
일어라면 히라가나 뿐이 모르는나다.
"^^; 그렇긴한데..."
식은땀이흐르는걸 대충 소매로 문지르고 대답을 했다.
"너도 윈즈는 알꺼라고 생각해.. 한국에서도 꽤 유명하니까..
일본아이돌스타라지?..
윈즈노래들중에서 발라드 비슷한거 괜찮은곡으로 하나뽑았는데 그건 어때?..
들어는 봤겠지?.."
윈즈라 .. 들어도 봤던듯..
일본가수에 관심은 없던 나였지만, 일본에서 친척동생이 좋아해서 내게 앨범도 적지 않게 선물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윈즈팬으로 만들것이라나;; -_-; 그렇지만,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도 않고 책상서랍에만 쳐박아 놓았던것으로 기억이..
"야~!! 야~!!! 너 내말듣고 있는거야?!!"
"엇..어?..듣고있었어..윈즈 알아.. 잘 알지 아주.. ^--^"
"그래?.. 그럼 우선 골라봐.."
리스트 종이를 내게 더욱더 가까이 내미는 시문이..
ㅠ_ㅠ 흣..젠장..
팝송이 왜이리도많냐고~!!
내가 명색이 영어선생딸년이라고해도 영어엔 흥미조차가지 않는나인데..
그래~ 가요가 낫겠지..
"나는 S노래가 괜찮을거 같은데..."
괜히 손가락으로 꾹 포인트를 주며 말을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른데.."
뒤에서 누군가 태클을 거는 녀석이 있었으니,
김도진!!!
시문이도 덩달아 도진이를 향했다.
"축제때 일본교환학생들도 온다는데..
우리 가요만 부른다는건 좀 그렇지 않아?..
일본교환학생들도 일본가수노래가 나오면 환영하는의미로도 좋을것같고
우리학교학생들에겐 특별한기억이 될것같기도 하고.."
도진이의 그럴듯한 해석에 시문이 마저 고개를 끄덕인다.
"우씨.. 이봐.. 보컬은 나라구~!!!"
도진이를 아니꼽게 쳐다보며 내가 뱉은 말이었다.
그런나를 향해 피식하고 바람빠지는풍선소리를 내더니 내 옆으로 다가와서 내어깨에 손을 올리며 또 다시 논리정연한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신예성. 잘들어.. 너도 일본어를 좀알고 일본에서 지내다 왔으니까...
그런 일본문화도 빠를거라고 생각해.. 그럼 당연히 그런 아이돌스타 노래도 여러번 들어봤을거고..
그.리.고. 우리학교에서도 J.POP에 관심있는애들 꽤 많어..
그것뿐만이 아니야 또 덧붙이자면..~~@~%%~~#~~^**%$
도진이의 기나긴 해석이 끝나고...
@_@* 띵.. 하다....
"그래서..결론은 앵콜곡은 뭘로?.."
"일음으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내 대답
시문이도 우리를 지켜보다가 만족한듯 웃으며 말을한다.
"좋았어.. 앵콜곡은 Some how !! 이제 연습만이 남았다.~!!"
아직까지도 멍해있는 내 어깨를 두어번 다독거리던 도진이는 유유히 사라져간다.
"신예성.. 뭐해 어서 연습해야지 ~!!"
시문이가 친히 내귓속에 소리를질러줌으로서 정신을 차린나. -_-^
"아..귀따거.. 좀 조용히말할순 없었냐?!!!"
신경질적으로 시문이에게서 악보를 빼앗든 가져가서는 시문이가 뭐라 할겨를도 없이 노래를 시작했다..
이렇게 사랑이 올때면
내 슬픔이 사라져 갈때면
오랫동안 혼자한 날들도
늘 곁에 두고픈 힘겨운 마음뿐-
에혀..
한구절 한구절 부를때마다..
오늘은 내가 일찍나와버려서 과외이야기를 면했다지만,,
이제부터는 어떻게 한담..;;
조금씩 그리워진다면
내가 지쳐 널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미워진다해도
돌아서 갈때면 아픈 사랑이-
결국 노래를 띄엄띄엄 부르다가 그만 주저앉아버리고 만나..
옆에서 음정을 잡아주던 시문이 놀란듯 나를 동그랗게 쳐다본다.
=_=; 뭘 그렇게봐.. 눈알떨어지겠다."
내 말에 눈썹이 꿈틀거리는게 보였지만 그냥 무작정 한숨만 쏟아져 나왔다.
덩달아 내 옆에 주저앉는 시문이.
"무슨 문제있냐?.. 왜 어울지도 않게 한숨은..?!!"
답답한 맘에 별 기대도 하지않고..
그대로 다 털어놓았다..
"뭐야~.. 겨우 그런거 가지고 고민을하다니.. 단.세.포. 그까짓 과외하면 되잖어~!!!"
"-_-^ 이게 .. 그럼 보컬연습은 어떻게하고?.. 학교끝나자마자 집에가서 공부만해야할텐데.."
단세포 라는 세글자에 반응한나..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서 악보를 무차별적으로 구겨버리고만 나.. =_=;
"쿡.. 공부와연습을 같이 진행하면되지.. 유능한과외선생님이 여기있는데 무슨걱정이냐?!!"
이 녀석의 눈빛은 초롱초롱하니 꼭 누굴 놀리는것같단말이야..
"장난해?!! 니가 무슨과외선생이야?!~"
주먹이 올라가는걸 간신히 참고있는나..
그렇지만 이녀석이 꺼낸말로 난 그저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너..나..무시하는것같은데.. 이학교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나라고.. 정..뭣하면 내가 니네 엄마 만나보고 말씀드려볼께.."
시문이의 말을 그렇게 미더워하는나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으로... 고개만 끄덕여버리고만말았다.
* * *
띵동띵동 ~ ♬
언제 들어도 정겨운 초인종소리가 울리고..
인터폰에서 다시봐도 정겨운.. 아줌마얼굴이 떳다.
"아줌마..저에요.."
삑 ~*
대문이 열리고 ..
떨리는맘을 부여잡고 시문이와 같이 현관문을 열었다.
소파에 앉아서 얼굴에 오이를 사방군데 붙혀놓고..
TV홈쇼핑을 시청하고 계시는 우리엄마.
-_-^ 또 충동구매를 하려고 전화기까지 집어 들었다가 나를 보고..
아니 정확히 시문이를 보고 허겁지겁 오이를 얼굴에서 다 떼어놓고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신다.
"어머..' 예성이친구?.. "
당황한듯햇던 시문이는 어느새 그 보기힘든 꽃미소를 지으며 엄마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이시문이라고 합니다."
"호호..반가워요.. 우선 이쪽에 앉아요.. "
엄마.. 좋아하는게 노골적으로 티가 난다.--_--
"아줌마.. 여기 예성이친구도 왔으니 과일좀 내와요.."
엄마 친히 잘웃지도 않으시던 눈웃음까지 지으시며 아줌마에게 말을 하시고..
"저..제가 여기까지 온이유는 다름이아니라.. 제가 밴드부리더입니다.
그런데 저희 밴드부에서 예성이가 보컬을 맡고있습니다.
그런데 예성이가 과외를 하게 되서 빠.지.게.된.다.면.
저희밴드는 물론 학교측, 관객들도 실망이 클겁니다.
지금와서 다른 보컬을 구할수도 없는노릇이고요.."
시문이가 본격적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잠깐.. 그럼 우리예성이가 그만둘수없다면,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겠니..
우리아들이 성적이 떨어지면 안되는상황이라 좀더 높이려는 의미에서
과외를 시키려고 하는데..."
우리엄마.. 시문이를 좋게 타이르려고 하나보다.
저러다 성질나오면 안되는데..
내 걱정과는 반대로 시문이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엄마앞에 내놓는다.
저건 성적표?...!!
엄마도 당황하신듯 하다 이내 받아보고는 놀란다.
ㅇ0ㅇ~전과목이 올수?..!!
"수" 다!! 우 도 아니고.. 수만..촤르르 ~
시문이 나를 향해 여유있는웃음을 짓더니 다시 엄마에게 말한다.
"제 성적표입니다. 1학년때부터 한번도 수이상 떨어져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성이를 도와줄까합니다.
축제때있을 밴드연습도 같이 하면서 물론, 공부도 게을리 하진 않을겁니다. "
엄마도 이런 어마어마 한 성적표를 처음보는지라..
(너 공부못한거 티내니?-_-;)
허락하지 않으실것같던 엄마도..
오히려 더 반기셨다.
"그럼.. 잘부탁해요.. 우리예성이 거기서 반드시 상.위.권.은 들어야한다구요..!!"
상위권이라는 말에 유난히 힘을주는우리엄마 ㅠ_ㅡ
그냥 중위권이라구하지..
"네..문제없습니다. 믿어주세요 "
넌 뭘믿고 그렇게 배짱좋게 말을하는거니..
그렇게 해서 나는 자칭,유능하다고 주장하는 시문이의 제자가 되었다.
-_-베~
첫댓글 어어 님 윈즈 노래 좋아요 ^^// 재미있어요^^
저도요,-0- 윈즈 엄청 좋아해요,히히,-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