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 롯데 또 유통전쟁? | |||
'서구 주경기장 편의시설'입점의사 밝혀… 마트·쇼핑몰 등 계획 겹쳐 경쟁 불 보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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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들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터미널 부지 신세계-롯데의 싸움이 인천 서구 주경기장에서 재연될 전망이다. 서구 주경기장의 편의시설 입주를 두고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모두 인천시측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두 그룹이 동시에 지난해부터 서구 주경기장에 대형 쇼핑몰 등을 입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롯데는 마트와 아울렛, 복합상영관을 검토 하는 중이다. 신세계도 이마트와 쇼핑몰을 구상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5일 인천시와 간담회를 가지고 경기장의 관람석을 철거해 사업장 공간을 확보하자는 구체적인 안까지 내놓은 상태다. 시설을 설치하기에 부족한 공간은 경기장을 증축해 마련하는게 타당하다는 의견도 제출했다. 신세계 역시 이마트 총괄 사업단이 이번 주경기장 사업 추진을 맡기로 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3월과 4월에 계획서를 인천시설관리공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두 그룹의 제안 내용이 겹친다는 점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서구 주경기장에 마트나 쇼핑몰과 같은 유통시설을 생각하고 있다. 시의 계획에 따라 어느 한쪽의 제안이 제한되거나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서구 주경기장에 할인점과 아울렛, 영화관을 입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롯데의 빅매치가 인천 서구에서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두 그룹의 유통시설을 함께 받아들여 동시 입주할 경우, 제한된 경기장 내에서 벌이는 최대의 유통 경쟁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달 안으로 주경기장 운영권을 인천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까지 상업시설 입점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장지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