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56).12.22(금) 음력 11.10 갑인
동지
"혹한이 몰고 온 낡은 영상 하나
전쟁 나던 그 해 겨울
부서진 다리 아래
거적때기 한 칸 집 모아 올려
연기는 자욱 분별 없는 속에서도
사람 그림자는 우러나왔는데
동지 날 팥죽 동냥 깡통 소리 부딛으며
이어간 명줄들
마침내 잘 살아냈겠지
오늘은 영하 18도
체감 온도는 더 낮댜는
동지 한파 예보 아래
서울역 앞 염창동 쪽 지하보도
매끄러워 더욱 차가운 바닥에
그토록 많은 육신이 퍼포먼스 조각상 처럼 널브러져 있는 줄을
그간 따뜻한 날들엔
도통 몰랐는데
그래도 먹고 버린 즉석 팥죽 빈봉지가
엄동을 녹이네
지난 날이 참혹했어도 기억 보단 추억이 되고
오늘 기상이 가혹하여도
목숨까지 조르지 않는 건
죽은 해를 내일부터 살려낸다는
뜨끈뜨끈한 동지 팥죽의 공덕"
-김유조 "동지 혹한에도"
12월 22일 오늘은 동지(애동지),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많은 곳에서 축제일이나 1년의 시작일로 삼았음,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므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뜻으로 서당 입학식을 동지에 함, 옛날엔 동지가 설이었는데 설날이 바뀌면서 ‘작은 설’이 됨, 왕실에서는 새해 달력 나눠주고 외교사절 동지사 파견, 동짓날 밀린 문제 해결풍습이 있어서 빚을 갚고 일가친척이나 이웃 간에 마음을 열고 문제를 풀었음, 동짓날 새알심 넣어 쑨 팥죽을 사당에 올려 제사 지내고 방과 마루 부엌 광 등에 한 그릇씩 떠놓고 대문에 뿌려두고 나서 식구들이 먹음, 동지가 동짓달(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 대신 팥 시루떡을 함, 팥죽을 먹으면 겨울에 추위 타지 않고 공부를 방해하는 마구니들을 멀리 내쫓을 수 있다고 해서 절에서도 팥죽을 쑤어 대중공양함
1145(고려 인종 23) 『삼국사기』 간행
1901 첫 번째 하와이 이민 121명 인천항 출발
1909 최초의 극장 원각사 개업
1961 첫 학사자격 국가고시 실시
1977 100억$ 수출목표 달성
1983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도움으로 미국 뉴욕 성프랜시스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한 안지숙 양과 이진우 군 37일 만에 귀국
1988 외무부 1989.1.1부터 해외여행 제한연령 완전철폐 발표
1993 베트남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
1997 김영삼 대통령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복권
2011 대법원 이명박 대통령의 BBK주가조작사건 연루의혹 제기한 정봉주 의원 징역 1년 확정
2012 가수 싸이(34세)의 ‘강남 스타일’ 세계최초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 돌파
2016 국내 최고층 빌딩(123층 555m 세계 5위) 롯데월드타워 완공, 설계 콘 페더슨 폭스, 총공사비 약 3조 8000억원, 공사인력 연인원 약 78만여명, 2017.4.3 개장, 세계 최고층 빌딩은 부르즈 할리파(지상 163층 829m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2017 경강선(서울-강릉) KTX 개통
2017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무죄 판결
2017 대법원 김정주 넥슨 창업주(48세)에게서 넥슨 주식 공짜로 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49세) 뇌물수수 혐의 무죄취지로 파기 환송
2020 문화관광체육부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28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이라는 연구 결과 발표, 시장가치 1,206억원 직접 수출효과 3,054억원 생산유발 수출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유발 수출효과 1,959억원 비시장가치(국가인지도 상승 등) 7,279억원 광고효과 180억원
2021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 전세계 미디어산업 이끄는 리더 500인에 이수만(70세 SM 총괄PD. 5년 연속) 방시혁(50세 하이브리드 의장, 2년 연속) 봉준호 감독(54세, 2년 연속), 이미경(63세, CJ그룹 부회장, 2년 연속), 올해 급부상한 인터내셔널 스타 11인에 정호연(28세) 마동석(48세) 선정
2022 그리스 로마 고전 번역에 평생을 바친 천병희 교수 세상 떠남(83세)
1808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제5,6 교향곡 초연
1880 영국 작가 조지 엘리엇(여) 세상 떠남 『플로스 강변의 물레방아』 『사일러스 마아너』
1885 일본 내각제도 발족
1894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가 클로드 드뷔시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 전주곡’ 파리에서 초연
1989 루마니아 니콜라이 차우세스크 정권 집권 24년 만에 붕괴
1989 아일랜드 출신 프랑스 작가 사뮈엘 베케트 세상 떠남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 『고도를 기다리며』
1990 노동운동가 레흐 바웬사(43세) 폴란드 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제7대) 취임
1991 소련의 그루지아 공화국에서 정부군-반정부군 유혈 교전 70여명 사상
1993 남아공 의회 300년 백인통치 종식시킬 새로운 헌법안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