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우레탄페인트를......어떻게 칠하나요?

[오즈의마법사]

우레탄(폴리우레탄)도료는 이액형이 대부분이지만, 외국제품은 일액형도 있습니다.
집에서 작업을 하시려면 이런 일액형이라야 편리하실 것입니다.
일반적으로우레탄칠이라면 투명도료가 기본이지만, 우레탄 페인트로 불리는 제품들은 불투명한 도료----오버코트overcoat라고 하기도 합니다---들입니다.

원목을 질감을 살리려면 투명도료가 필요하지만, 원목의 나뭇결을 보는 것이 아니고 일반페인트보다 더 단단한 피막을 원하시면 우레탄페인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런 불투명 우레탄도료는 국산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일액형이고 수성도 있습니다.
저도 삼화의 수성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 파스텔톤의 여러 색이 있습니다.
보통의 수성페인트를 사용하는 것과 같구요. 비교적 작업이 쉽고 도막도 단단하게 형성이 되더군요.
가구의 안쪽 선반면을 합판에 이제품을 칠해서 사용해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성이라 집안에서 작업을 해도 냄새도 별로 나지 않구요.
혹시 이런 페인트를 원하시는 것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단 실외용의 가구에는 사용이 적당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일 투명한 우레탄칠을 원하시는 것이라면 작업방법을 우선 이해하시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매끈한 표면을 얻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칠사이의 샌딩이나 붓질요령, 건조시의 주의사항 등 몇가지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일액형 우레탄바니쉬가 한두가지 있습니다만, 말씀드린대로 작업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권해드리기 어렵습니다.

꼭 투명칠을 하고 싶으시다면, 조금 도막강도가 떨어지지만 작업방법이 쉬운 도료들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하신다면 태영무역http://tyt.co.kr/production1/xylaprokur.htm 에서 수입하는 씨라프로쿠어 라는 제품도 사용하기 편합니다.
수입회사에서는 수용성 스테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수용성 천연바니쉬입니다. 색소를 넣은 제품도 있어서 무조건 스테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원명은 수용성 스테인드 바니쉬라고 해야합니다.
바니쉬라면 수지성분을 포함하는 도료를 일컫는 말인데, 우레탄칠도 실제로는 바니쉬에 속합니다.
제가 앞에서 소개드린 제품은 우레탄같은 인공수지가 아니고 천연수지를 사용한 바니쉬계통의 제품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도료를 구분하는 용어들이 아주 혼동이 되고 있습니다.
바니쉬는 투명한 수지 도막을 형성하는 도료입니다. 이런 수지라면 건조되면서 응고되는 과정에 중합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아주 단단한 피막이 형성되고 일단 응고되면 래커처럼 신나같은 용매에 다시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니쉬를 구분하자면 우선 혼합된 수지의 종류에 따라서 폴리우레탄, 아크릴 등의 인공수지와 천연수지 계통으로 나누고, 용매에 따라서 수성, 유성으로 구분이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옻칠도 천연바니쉬의 일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즘의 바니쉬는 거의 대부분이 인공수지를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투명바니쉬에 색소를 약간 넣은 것은 보통 스테인드 바니쉬라고 합니다. 간혹 이런 제품들을 스테인이라고 업체에서 주장을 하는데 정확하게 구분을 하여야 합니다.
스테인은 나무에 색을 내는 염료제를 뜻하는 것이지만 스테인드 바니쉬는 상도마감제로 도막이 형성되는 제품입니다.
저도 유성 스테인이라고 국내회사에서 주장하는 제품때문에 아주 애를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사용후에 이상해서 원래 라벨을 보니까 외국에서는 컬러바니쉬라고 제품명이 되어있더군요.
이런 것을 소지염색제로 알고 칠을 했으니.....
이런 제품은 투명바니쉬에 약간의 안료가 들어간 것으로 나뭇결이 보이면서 색을 약간내는 효과가 있지만, 원래의 나무결이 아무래도 선명하지 않게 됩니다. 색유리로 비춰보는 느낌이라고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이런 제품은 간단히 작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편리한 점은 있지만, 부산공방과 같은 고급 하드우드를 사용하는 분들은 스테인작업을 하고 다시 투명도료를 칠하는 정식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같은 수지을 사용한 도료라도 완전히 불투명하게 만든 것은 페인트처럼 사용하는 것들이고 보통 오버코트라고 하구요.
광택에 따라서 무광과 유광제품이 있습니다. 반광이라는 제품도 있지만, 대개는 무광과 유광을 섞어서 조절이 가능하니까 반광을 따로 구입하실 필요는 별로 없는 것 같구요.
국내에서는 우레탄 도료는 이액형이 대부분인데, 외국에서는 일액형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정도 구분을 하시면 원하시는 도료를 구별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너무 옆길로 갔군요.
다시 씨라프로쿠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 제품은 칠이 쉽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수용성이고 천연재료로 만든 것이라 무독성이고 실내에서 작업해도 신나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건조시간이 빨라서 오히려 넓은 면을 칠할 때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만, 저도 거실에서 자기전에 한번 바르고, 아침에 바르고 하는 정도로 수월하게 작업이 됩니다.
접착성도 좋은 편이라 웬만한 밑칠위에도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성이기 때문에 초벌칠을 하면 나뭇결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나무가 물을 먹으면서 나뭇결이 일어나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이런 것은 우선 바르시는 면에 물칠을 가볍게 해서 다시 목재를 말리면 표면이 거칠하게 일어납니다. 그러면 400번 정도의 사포로 가볍게 문질러서 일어난 나뭇결만 곱게 만들면 됩니다.
본 칠전에 이런 작업을 하는 과정을 스폰징이라고 하는데 수성도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주 유용한 작업입니다.
스폰징후의 사포작업은 가볍게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이하시면 다시 나뭇결이 일어나니까요.
이런 방법이외에도 천연오일을 하도칠로 이용하는 방법도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작업방법도 간단합니다.
국내에서는 비오파 사의 하도오일 정도가 무난하게 구입하실 수 있는 제품이구요.
이런 오일을 하도로 바르시면 나뭇결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고, 나무의 색과 무늬가 선명하게 됩니다.
약 2회 정도 헝겊에 적셔서 문지르듯이 바르시면 되는데, 초벌칠은 나무가 빨아들이니까 충분히 적시듯이 칠을 하고, 건조되면 가볍게 사포질하고 다음칠은 가볍게 문지르듯이 칠을 합니다.
물론 샌더가 있으시면 wet sanding을 해서 더 좋은 결과을 얻을 수 있습니다만, 이 정도로도 무난하고 마지막 오일을 칠한뒤 2일 이상 지나서 완전히 마르면 이위에 씨라프로쿠어로 마지막 마감을 해서 피막을 만들면 됩니다.
칠사이의 샌딩후에는 분진을 완전히 닦아내는 것도 매끈한 결과를 얻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태영이 수입하는 콘솔란오버코트이라는 제품은 우레탄페인트처럼 불투명 도료입니다. 이 제품도 상당히 인정을 받고 외부칠에도 이용할수 있어서, 불투명도료를 원하신다면 외부가구에는 이제품이 우레탄페인트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말씀을 드리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사실은 도장작업이 목공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경험과 노우하우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적당한 재료를 구하기도 어렵고, 또 이런 재료들이 올바르게 구분이 되고 소개되지 않아서 그나마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고 혼란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solar]

제가 글을 이해못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우레탄 투명 제품이 나오거든요 지금 저도 쓰고 있고...2액형이구요 올리신 자료는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그리고 바니쉬위에는 다른 도료를 다시 칠할수 없다고 하던데 맞나요?

[산골짜기]

언제나 칠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었는데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김인환]

답변 감사합니다. 삼화페인트라면 삼화홈스타파스텔을 말씀하시는 지요... 강한 도막과는 좀 거리가 있는거 같던데요...사용해보니....크리스탈코팅제를 뿌리니까 좀 낳아지기는 하지만요...

[손오공]

Polyurethane 계열은 다른 것과는 물론이고, 완전히 cure 되고 나면 자기끼리도 잘 붙지 않습니다. 여러겹을 칠하려면 완전히 경화되기 전에 재도포하여야 합니다. 아니면 sand paper나 steel wool 같은 것으로 표면을 살짝 갈아주고 칠해주어야 합니다.

[손오공]

그리고 실외용에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자외선에 의해 나무와의 결합이 끊어져서 떨어져 나옵니다. 실외용이라는 제품이라도 직접 햇빛에 노출되는 곳은 피해야합니다.

[오즈의마법사]

이액형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지 사용시의 불편함이나 냄새 등으로 소량작업을 하는 DIYer에게는 일액형이 훨씬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바니쉬에 덧칠을 할때는 같은 종류가 아니면 벗겨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되도록이면 같은 칠을 하시고, 꼭 표면을 사포질을 해서 칠사이에 접촉면적이 넓어지도록 해야합니다.

[손오공]

Xylaprokur는 저도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농장에 둔 피크닉 테이블을 이것으로 칠했지요. 가격은 좀 비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 햇빛에도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데도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하고요.

[오즈의마법사]

우레탄 바니쉬칠이라도 오래되면 한번씩 덧칠을 하곤 하는데 같은 제품사이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종류의 칠을 하면 사용중에 벗겨져 나옵니다. 이런 현상은 열에 대한 수축팽창의 성질이 도료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레탄칠도 구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제품중에는 외부용이 있습니다.

[오즈의마법사]

외부용은 내부용보다 피막의 강도는 떨어지지만, 기온변화에 대한 내구성이 좋습니다. 실외에 사용하는 경우 목재의 팽창수축이 실내보다 극심하므로 도료도 신축성이 있어야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적다고 합니다. 피막 자체의 강도보다는 신축 유연성이 실외용도료에는 더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겠죠.

[오즈의마법사]

물론 손오공님이 말씀하신 것같은 자외선에 의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안정약품이 섞인 우레탄 도료도 있습니다. 이런 도료는 자외선에 의해 스테인(특히 dye 계통의 염색)이 탈색되는 현상도 줄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도료들이, 특히 건축용이 아닌 목공용의 도료는 입맛대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은성]

우레탄니스. 우레탄 락카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혼동됨 ... 우레탄 락카를 보통 우레탄이라고 하는데 ... 폴리우레탄락카, 아 나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