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동탄능동성당 청년회장 박찬홍 사도요한입니다.
먼저 마카오 성지순례를 무사하게 마치게 도와준 하느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12/23(토)~25(월)에 마카오를 갔다 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외국에서 보내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마카오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카오를 선택한 이유는 올해 저의 마음을 울렸던 김대건 신부님의 여정을 다룬 영화 “탄생”을 보고 감명 받아 신부님이 가신 길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고 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첫날 마카오에 도착했을 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김대건 신부님이 6년간 유학하셨던 성 안토니오 성당을 보고 온몸이 짜릿하고 행복했습니다. 성가 “사명”을 들으면서 성당을 보는데 김대건 신부님이 가신 길이 생각나 울컥했습니다. 제가 본 성 안토니오 성당은 소박했지만 성령님의 기운이 느껴지던 성당이었습니다. 미사 전 성전에서 묵상 후 중국 광둥어로 하는 미사를 봤습니다. 조금 생소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별관에 위치한 기도실에 들어가서 묵상을 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진짜 보고싶었던 김대건 신부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목상을 보고 기도를 하는데 김대건 신부님이 지켜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영광스러웠습니다.
둘째날에는 가방 하나를 매고 혼자 마카오를 걸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생전에 걸으셨던 이 길을 걸으면서 미약하지만 신부님이 느끼셨던 마음을 체험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속 걸으면서 느낀 감정은 평화였습니다. 계속 걸으면서 다리는 아프고 물집은 잡혔지만 성당을 보고 안에 들어가 잠시나마 기도를 하면 그 고통이 눈에 녹은 듯 사라졌습니다. 거기서 하느님은 죽지 않을 정도의 고통만 주신다는 걸 깨달았고 고통 뒤에는 행복이 따른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계속 걷다가 저녁에 마카오 성모 탄신 주교좌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봤습니다. 성탄 미사를 외국에서 보니 가톨릭은 하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톨릭 안에서 인종과 언어에 관계없이 하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미사 중에 신부님이 영어로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평화 안에 있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외부에 있는 구유를 보면서 크리스마스인게 실감이 났고 천주교 신자인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을 갔습니다. 보자마자 말이 안나왔습니다. 크기도 했고 뭔가 기운이 달랐습니다. 하느님께서 품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느낌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둘째날에도 행복했습니다.
셋째날 또한 아침에 일어나 계속 걸었습니다.
거기에서 정말로 행복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김대건 신부님 성상을 봤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카오에 간 이유였기도 한 성상 앞에서 묵상을 하면서 평화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까모에스 공원 안에 있는 김대건 신부님 성상은 정말로 평화로워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외로워 보였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성상 앞에서 묵상을 하는데 저 혼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부님은 기뻐 보이셨습니다. 정말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 마카오에서의 3일은 행복했습니다.
두서없고 부족한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순교와 희생이 없었더라면 한국 천주교는 탄생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김대건 성인을 비롯한 한국 천주교를 위해 희생 하신분들께 감사드리고 벌써 2023년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23년에도 주님 안에서 은총 받으셨겠지만 2024년에는 더 행복하시고 은총 받으시길 기도 드리고 청년회도 많이 응원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요한복음 14:15)
첫댓글 글을 차분하게 잘 써주셔서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나홀로 통찰이 되는 여행이라니 특별한 경험이 되셨을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계셨기에 더욱 평화롭고 안정감을 느끼셨나 봅니다.
하루를 보내다보면 내가 행복한 것인지 모르고 지나게 되는데요. 되돌아 보면 매순간 행복은 곁에 있었고 늘 감사해야 할 일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유해 주신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을 보고 나니, 저도 사진 속 여행길 그대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감사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영화를보고 가방을 메고 바로 떠나다니
실행력 갑입니다^^
순간순간 내딛는 발걸음에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걸어야만 볼수있는 김대건 신부님의 숨결로 한호흡을 하고 오신 청년회장님
24년에는 청년회가 활기찰것 같은 좋은기운을 느낍니다
여행버킷리스트중에 하나로 저장합니다 ㅎ
성탄에 마카오라니~ 넘나 좋으셨겠어요^^
제 기억에도 마카오는 의외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는 곳이예요. 또 가고 싶은 마음 강렬하게 타오릅니다 활활~~
글을 읽고보니 3일동안 여정을 함께 한 느낌입니다. 사도요한 회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물집잡혀가며 걸으셨을지 조금이나마 상상도 해봅니다~^^귀하고 소중한 체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느낌 그대로 쭈욱~~~~ 2024년 청년회도 화이팅입니다~!!!
글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생동감 넘치는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