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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시티 [자전거캠핑(자캠)/자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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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게 시 판】 스크랩 서대문 안산 MTB 미션 도전
[S/U]골드(홍승표) 추천 0 조회 241 11.05.06 09:43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안산이라 하니 사람들이 경기도에 있는 도시명으로 인식해서, 서대문 안산이라 해보았습니다

 

능안정 싱글에서 능안정 뒤쪽으로 올라서기 직전의 통나무 계단 미션

 

어제 예나와 같이 올랐던 몇개 미션코스가 눈에 밟혀서 오늘은 혼자 산에 올랐습니다.

업힐 미션으로 잡았던 솔밭길로 가다가 문득 세콰이어 싱글로 올라보자는 변덕이 들어

 

만남의 광장에서 돌계단 길을 잠깐 올라 세콰이어 싱글로 진입해서 소나무 공원까지 오른 후

봉원사 뒷 길로 돌아서 능안정을 우회하는 싱글로 들어섰습니다. 

 

다른 MTB들은 능안정 능선길로 올라서 맨 끝의 사각정을 찍고 되돌아 나오며 이 싱글로

진입하는데 저는 반대로 돌아나가다 보니, 마주오는 MTB팀을 둘이나 만났습니다.

낮익은 얼굴도 둘이나 있더군요. ^^;

 

이곳은 3년전만해도 폭이 좁은 통나무 계단만 있었으나 MTB들이 이 길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계단 좌우로 크게 패이고 깍긴 곳이라, 저 혼자만이라도 자전거 들고 내리는 곳입니다.

MTB로 깍긴 산길 중에 대표적 사례가 될듯 하며 아마도 올해중에 계단이 새로 놓일듯 합니다.


능안정 계단 뒤쪽으로 오르자 마자 바로 나오는 바위능선으로, 이곳의 전망도 제법이지만

비오는날 이곳에 오르면, 능안정과 봉수대 사이 능선으로 화려하게 흐르는 운무가 있어서

마치 심산유곡 같은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널펀한 길도 있지만 왼쪽의 좁은 바위퉁이 길을 미션으로 잡았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전에는 계속 실패했던 이길을 한번에 올라섰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자전거 뒷바퀴쪽의 자그마한 돌턱에 패달이 찍혀서 걸리곤 했던 곳이고

바로 좌측 나무로 가린 곳이, 여차 실수하면 자동으로 수십미터 다운하는 까까비얄이라

그 까까비얄에 겁먹고 후들거리다 실패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까까비얄은 절벽의 경기도 사투리입니다. 그런데 표현이 재미난듯 해서 가끔 써먹습니다.

까까비얄~ 절벽에 떨어지지 말라는 마법의 주문 같기도 합니다. ㅎㅎㅎ

 

안산 능안정 능선 끝의 사각정

 

저 뒤로 짧은 상급코스가 있지만 그를 내려가면, 매연에 찌든 시내를 한참 돌아야 하므로

대부분의 MTB들은 여기서 회차하여 능안정 능선길이나 싱글을 되돌아 갑니다.

 

위 사각정에서 긴 계단을 2개 더 내려가면 남사면 능안정 싱글로 연결되는 싱글이 있는데

작년에 왔던 곤파스 태풍이 아카시아 나무 하나를 늘씬하게 뉘여 놓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높이가 0.5m 정도 되는데다 바로 앞에 나무뿌리까지 있어서 MTB가 장애물을 넘기 위한

고급기술중 하나인 바니홉을 써먹기도 좀 애매한 짧은 공간입니다.  

 

저야 바니홉 할만한 고급기술 수준은 못되니, 얌전히 내려서 자전거를 들어 옮겨야 하는데,

이것이 살짝 심통이 납니다. 그래서 자전거 들어서 크랭크 체인링으로 콕콕~ 찍어주기라도 한번~

 

여기 올때마다 이렇게 몇번씩 찍어주면, 언젠가는 부러지지 않겠나 합니다.

작지만 막강한 톱날이 있는 등산칼이라도 갖고 와서 썰어줄까 하다가도 그게 참.. *_*

 

위 통나무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푸르른 비단 싱글입니다.

 

위 푸르른 싱글을 지나 역시 AM들의 미션코스인 무서운 바위탱이에 자전거 들고 올라서면

바로 옆에, 작지만 그럴싸한 이런 바위도 나옵니다. 지나 갔다는 표식으로 폼만 잡고 찰크닥~

 

오늘의 서브 미션인 능안정 좌측계단입니다. 이곳을 한번에 내리기를 올해 목표로 했었는데

엊그제 한번 성공한 적이 있으며 바위 능선으로 되돌아 나와 이 계단을 마주했습니다.

 

오늘 이곳을 내리면 2번째 내리는 것이 되는데, 15kg이나 되는 제 유사올마를 들고 올라가려니

한심하기도 하고 날도 덥고 거참~ 그래도 여기를 두번째 내려보고저 꾸역꾸역 지고 오릅니다.

 

오늘따라 자전거가 어찌나 무거운지.. 우야당간 지고 올라 잠깐 쉰 후 이 계단 내리기를 하는데

도그닥~ 다그닥~ 위쪽 계단 다 내려서고 아래쪽 계단을 향해 핸들 돌리며 방향을 잡는사이

 

웬 장년의 한쌍이 아래쪽 계단 연결부에 떠억하니 길막고 서서, 뭐 그리 놀랄일 있다고

입을 쩍~ 벌린채 왕눈이로 저를 째립니다. MTB가 계단 타는것을 처음보시는듯 합니다.

그런데 다른건 둘째치고 왜 멀쩡하니 길을 막고 계시는 것인지? 

 

좀 내려갈까요? 하니 그제서야 정신이 든듯 우하하~ 웃으며 비켜줘서 다 내려오긴 했는데

후~ 하머터면 발 내릴뻔 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그 좁은 계단 중간에서 스탠딩이 되더군요. 

종종 연습한 보람이 있는듯 합니다. 아자~ ^_^

 

그런데 정작 계단내리면서 무서웠던 것은, 계단 내리다 넘어지는 것이 아닌

자전거를 지고 이 계단을 다시 올라야 한다는 것이더군요. *_*  한번 더 탈까 하다가

목도 많이 마르고 이 더운날 자전거 지고 올라야 한다는 것이 더 끔찍해서 패스~

 

능선갈림길 오르내리는 미션.

 

오르는 것은 제 수준상 한참 더 있어야 할 것이고, 내리는 것만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시도했는데

올마라면 핸들바 바로 위쪽 바위탱이 타고 바로 내리면 될 것이지만 저는 생활차 프레임을 채용한

유사(?)올마라서 혹여 무리갈까 해서 삼가고, S자로 부드럽고 가볍게 내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전에는 S자 머리쪽 핸들 틀기조차 안되던 것이 첫번째 턱을 아주 천천히 내리니 S 자 머리부분 

곡선 틀기가 되더군요. 두번째는 머리부분 거의 성공할뻔 하다가 미끄러지며 자전거만 자빠링,

오늘 상태를 보니 이곳 S자로 내리기 성공할 날도 얼마 안남은듯 합니다.

 

무악정에서 옥천약수 내리는 계단

 

중간에 돌계단이 끼고 빗물에 흙이 파이며 계단턱도 높아진데다 돌계단 안쪽으로 움푹 파여서

은근히 까탈스러워진 곳입니다. 그래도 능안정 계단 내린 사람이 이정도야 하며 계단 내리기~

 

오늘의 메인 미션, 이것 때문에 오늘 안산에 올랐다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어제 예나와 왔을때 한번 타볼까 하다가 예나 걱정할라 얌전히 눈탱이만 쏴주고 왔던 곳입니다.

 

오늘 드디어 이 계단을 두그닥~다그닥~ 타야로 다 밟아줬습니다.

얍호~ 삼쾌입니다. 유쾌 통쾌 상쾌~ 처음 밟아 준 기념샷 하나 찰크닥~

 

그런데 내릴때 여전히 긴장되며 무섭고 자세도 살짝살짝 불안했던듯 합니다.

몇번 더 타주면 편안해 지고 자세도 잡히리라 생각됩니다만 여전히 무서워서 꽁무니 내렸습니다.

후~아직 이곳 무섭습니다. +_+

 

역시 어제 점찍어 두었던 업힐미션입니다.

 

첫번째 시도는 자전거 누워 있는 돌턱 올라서기까지 성공했으나, 바로 있는 돌턱에 걸려서 실패~

두번째 시도는 자전거 누워 있는 돌턱에 앞휠은 올라 섰으나 뒷휠을 들지못해 걸려서 실패~

 

세번째 시도는 자전거 누워 있는 돌턱에 앞휠 올리고 뒷휠 오르기 전에 우로 틀다가 

저 모양새로 자전거만 냅다 자빠링~ 패달이 성해날 날이 없습니다.

 

그래봐야 집게로 잡아 다시 펴주면 끝인 참 편한 평패달입니다. ㅋㅋㅋ

그런데 패달이 복수했는지 오른발 안쪽 복숭아뼈 살짝 긁혔습니다. *_*

 

조금 열받아서 네번째는 정면돌파하지 않고 조금더 편해 보이는 우측길로 크게 돌아서

다 올랐지만, 막판에서 실패~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스팔트 임도를 가로질러 벚꽃길로 내리는 길의 계단인데 이 계단턱이 조금 크고 나무 뿌리가

가로질러 있어서, 제게는 능안정 계단보다 더 까탈 스러운듯 합니다. 아찔아찔 하더군요.

 

위 계단 내리자 마자 바로 있는 이 언덕도 그간 계속 실패하다가 엊그제 냅다 내달려서 어설프게

올라보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이상하게 쉽게 되더군요. 올라 탄 자전거 타이어 자국이 보입니다.

 

업힐능력의 상승은 그간의 패달링 습관을 바꾸고 패달링 토크를 좀더 올린 것이 주효한듯 합니다.

클릿으로 바꾸면 패달토크가 더 좋아질것 같지만 신발장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 평패달로 뭉게기~

그리고 이곳 반쯤 올라서 힘이 딸리면 왼쪽으로 핸들을 슬쩍 틀어서 돌아오르는 요령은 덤~ ^^;

 

내친 김에  새로 생긴 물레방아골 계단들도 모두 다 밟아줄까 하다가

집에서 심통부리며 기다리고 있을 예나 생각이 나서 다음으로 돌렸습니다.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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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07 00:49

    첫댓글 하튼.. 대단대단...
    (난 현재 올만에 계단 한번 타본다고 겁없이 타다.. 부상당해서 방콕가료 중..
    근데 우째 된게.. 그 튼튼했던 안장 티탄레일이 작살나게 휘어져 버렸으니..
    내 꼬라지를 본 마눌.. " 그러게 평소에 살 좀 빼랬더니.. 바지가 39가 뭐야!! "
    앞으로 한달안에 허리둘레 36"이하로 빼지 않음.. 절대 입산금지라나~
    그러면서.. 환자식이라며 하루에 2끼니로 밥 1공기씩만 사식 넣어주 듯.. 끙~~~~~)

  • 작성자 11.05.07 10:26

    이크~ 쉰밥 넘어서는 한번 다치면 꽤 오래가고 조금만 삐걱해도 다시 도지더군요.
    이왕 그리 된것 푹~ 쉬시고 치료 잘하세요. 겸사 허리도 좀 줄이시구요~ ^^;

    계단은 언제라도 스탠딩이 될수 있게 마치 걸어내리듯 달각달각~ 천천히 내리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스탠딩과 속도조절이 안되면 우다닭~! *_* 많이 위험합니다.

    경사로나 계단에서 자전거가 공중회전하면 상당수가 안장으로 바닥을 찍으며 찢기고
    레일도 휘더군요. 거꾸로 섰다가 옆으로 비껴 떨어지면 안장은 멀쩡한데 휠이 나가기
    쉽고 카본프레임일 경우는 프레임도 아작나기 쉽고.. 후~

  • 11.05.11 07:08

    골드님 혹시 프로mtb선수이세요

  • 작성자 11.05.11 07:39

    e99~ 아직 갈 길이 먼 생활체육 취미인일뿐입니다. 험로 주파용 기술 몇개와 꼬부랑
    급경사 오르기, 그리고 간뎅이만 좀 많이 키우면 상급으로 올라설 수는 있을듯 합니다.

  • 11.05.12 10:28

    와우

  • 11.05.13 00:18

    이야 참 대단하시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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