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 당부드리고 싶은 점
1. 이 리스트는 매우 주관적입니다.
2. 개인적인 기준은
음악성+영향력+개인 취향에다가
아티스트 당 앨범 하나 원칙이고,
장르 편중 방지를 위해
여러 장르를 섭렵했습니다...만
제 취향은 확실히 인디 쪽입니다.
3. 이 리스트에 안 들어갔다고 해서
명반이 아닌 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제 취향이 아니거나
아니면 제대로 듣지를 못했다던가
이것보다 간발의 차이로 별로였거나입니다.
4. 이 열 장 가운데에서 순위는 없습니다.
5. 댓글은 사랑입니다♥
아이유,
<Modern Times>
(2013)
2010년대를 돌아볼 때
절때 빼놓을 수 없는 시대의 목소리.
이 음반은 아이돌의 범주에 있던 아이유가
남녀노소가 인정하는 '뮤지션'의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았다.
분홍신
방백,
<너의 손>
(2016)
어어부 프로젝트의 백현진과
이젠 영화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방준석의 조합,
대한민국 40대라면 모두가 느낄만한
늘어지며 울컥한 그 어딘가의 정서를
차분한 반주와 무겁고도 떨리는 음색,
두 글자의 곡 제목들에 가득 실었다.
동네
조용필,
<Hello>
(2013)
전설은 여전히 살아있었으나,
전설과 멀었던 세대들에겐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다.
조용필은 가왕의 껍질을 벗는 변화를 선택하며
시대의 트렌드에 과감히 몸을 던졌고,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성공했다.
Hello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1집>
(2012)
추억, 복고, 여행, 사랑과 같은
한국인이 가진 공통적인 정서와
오디션 프로그램, 차트 올킬, 봄 캐롤 등
201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키워드까지
모두 잡아낸 장범준, 버스커 버스커의 등장은
어딘가 신선하고도 익숙했던 지점의 만남이었다.
벚꽃 엔딩
이승열,
<V>
(2013)
뮤지션의 고집이 현실에 부딪혀
완전히 펼쳐지기 힘든 이 시장에서,
이 음반은 이승열의 개인적 욕심을 잔뜩 담아
사운드에 온갖 실험을 동원하면서도
중심을 단 1초도 이탈하지 않는
위대한 음악적 승리였다.
Cynic
프라이머리,
<Primary and the Messengers LP>
(2012)
프로듀서가 전곡을 만들고
목소리는 다른 가수들이 채우는 형식의 앨범들이
아직은 익숙치 않았던 그 당시 대중들에게
프라이머리는 굉장히 잘 짜여진 곡의 구성으로
대중과 가깝고도 충분히 개성 있는,
그래서 길어도 질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물음표)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轉 : Tear>
(2018)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2010년대 한국 대중음악은 더 이상
우리들의 정서로만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K팝이 어떤 성과가 더 이어지든 간에,
이 음반은 K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비추는
역사적인 한국 대중 음악의 바이블이 되었다.
Fake Love
에프엑스,
<Pink Tape>
(2013)
SM의 모든 내공과 역량이 집중되었다.
다섯 소녀들이 노래하는 컨셉의 유지성과
사운드의 다양성과 통일성이 한데 묶여
앨범 끝까지 완전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이돌 시장에서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이센스,
<The Anecdote>
(2015)
'한국 대중음악 최초의 옥중앨범'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울 수 있는 타이틀마저
이센스라는 랩 네임을 넘어선
'인간 강민호'의 힙합 자서전에는
그저 감복하며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굴레였다.
Writer's Block
3호선 버터플라이,
<Dreamtalk>
(2012)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를 휩싸던 그 때,
인디에서는 또 다른 기념비적인 작품이 등장했다.
깊은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소름돋는 감각과
내공으로 다져진 실험정신과 변화무쌍한 보컬까지.
이 음반은 한국의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발매된 순간부터 두세 수준은 높여놓은
한국 인디씬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었다.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이외에도 이 리스트에 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2010년대 중 최고로 뽑힐만한 음반들 40장
(순위 없음, 아티스트 중복 없음, 완전히 취향 위주)
1. 마이노스 인 뉴올, <Humanoid/Hypnotica> (2010)
2. Jazzyfact, <Lifes Like> (2010)
3. 가리온, <가리온 2> (2010)
4. 쏜애플,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2010)
5. Various Artists, <Seoul! Seoul! Seoul!> (2011)
6.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I'm only swimming)> (2011)
7. The Koxx, <Access OK> (2011)
8.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2011)
9. 더 문샤이너즈, <푸른밤의 Beat!> (2011)
10. NELL, <Slip Away> (2012)
11. 빅뱅, <Alive> (2012)
12. 뜨거운 감자, <Who Doesn't Like Sweet Things.> (2012)
13. 빈지노, <24:26> (2012)
14. 크랜필드, <밤의 악대> (2013)
15. Glen Check, <Haute Couture> (2013)
16. 선우정아, <It's Okay, Dear> (2013)
17. 샤이니, <Dream Girl - The Misconceptions of You> (2013)
18. 크러쉬, <Crush On You> (2014)
19. 이장혁, <불면> (2014)
20. 1llionaire Records, <11:11> (2014)
21. 비프리, <Korean Dream> (2014)
22. 최고은, <I was, I am, I will> (2014)
23. 2NE1, <Crush> (2014)
24. 화지, <Eat> (2014)
25. 딥플로우, <양화> (2015)
26. 브라운 아이드 걸스, <Basic> (2015)
27. 원더걸스, <Reboot> (2015)
28. 전범선과 양반들, <혁명가> (2016)
29. 잠비나이, <A Hermitage> (2016)
30. 박효신, <I Am a Dreamer> (2016)
31. 김윤아, <꿈> (2016)
32. 리짓군즈, <Junk Drunk Love> (2017)
33. 레드벨벳, <Perfect Velvet> (2017)
34. Day6, <SUNRISE> (2017)
35. 박지윤, <parkjiyoon9> (2017)
36. 히피는 집시였다, <언어> (2018)
37. XXX, <Language> (2018)
38. Bronze, <East Shore> (2019)
39. 악동뮤지션, <항해> (2019)
40. 씨잼, <킁> (2019)
당신이 생각하는 2010년대
최고의 명반들은 무엇인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언니네이발관 6집도...ㅜ 하.. 이제 언니네이발관을 볼 수 없다니.... 말도 안돼ㅜ
그 해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왜 잊고 있었는지... 의견 감사합니다!
아 잊고 있으신거구나ㅜㅜㅜ 좋은 토요일 밤 되세용!
저 40개 고른 게 사실 생각나는 것부터 정리해서 고른지라 장기하와 얼굴들 2집도 빠져있고ㅋㅋㅋ지금 다시 보니 조금 아쉽네용 걍 10개 더 넣을 걸 그랬나...
이왕 짝수보단 홀수가 좋자나요 50장 채웁니다 ㅋㅋㅋ
이승열 예전에 올댓뮤직 진행하셨던분이죠? fx 저 앨범 진짜 좋아요.
네 맞습니다!
에프엑스 핑크테잎 진짜 좋죠
걸그룹 최고의 명반중 하나
아이돌 음반으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들어간 것도 놀라운 성과죠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앨범 명반이긴 한데... 2000년대라ㅋㅋㅋㅋ아무튼 의견 감사합니다!!
좋은음악 ㄷㄱ
빈지노 2426
의견 감사합니다!
조용필 저 앨범 나왔을때 마룬파이브 같아서 충격받았던 기억이나네요ㅋㅋㅋㅋ 그리고 에넥도트는 정말 강민호라는 사람의 인생을 귀로 보이게 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글 잘 읽고, 듣고 갑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한 작품에 녹이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의견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좋아하는 앨범들이 많네여
여기에다가 못적은 앨범들이 계속 머릿속에 하나둘씩 나오네요ㅋㅋㅋㅋ
엠씨더맥스 pathos
여자친구 the awakening
음알못이라
세상에 음알못이란 없습니다. 서로의 존중만 있다면 모두가 음잘알이 될 수 있어요! 의견 감사합니다!
타블로 열꽃도 생각나고 2010년대라 최근 느낌이 많네요 어느새 10년이라니...
세상에 열꽃을 빼먹었네... 사회적인 의미도 있던 앨범인지라 넣고 싶었는데 까먹었네요ㅜㅜ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는데 없어서 까먹으셨나 했어여ㅋㅋㅋㅋ
몇개 더 생각나는 걸 보니 걍 10개 더 넣을 걸 그랬나봐요ㅋㅋㅋㅜㅜ 의견 감사드립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 저 앨범 지금도 퇴근할 때 한번씩 듣는데 너무 좋음... 쿠쿠루쿠쿠 팔로마~
스모우크핫커피리필... 인생 최고의 인트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센스 에넥도트가 1위라고 생각함
저는 굳이 순위를 정하자면 3호선 버터플라이 근소 우위로 1위라고 생각해요ㅋㅋㅋㅋ진짜 저 앨범은 그만큼 충격이었네요
조용필 저 앨범 충격이었어요 가왕이라지만 어린 내가 듣기엔 올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관록과 트렌디함의 조화 wow 심지어 귀여웠어요 뿅뿅거리는 그 소리들 ㅋㅋㅋ내 고정관념을 기분좋게 찌름
ㅋㅋㅋㅋㅋ맞아요 진짜 2013년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가 조용필 노래일 줄은 상상도 못했었네요
좋은음악 ㄷㄱ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좋은노래들 2010년ㄷㄱ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2000년대도 한번..ㅎ
기회가 된다면 꼭 소개해보겠습니다!!
들어야할 음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ㄷㄱ
좋은노래 ㄷㄱ
2010년대 좋은노래 좋은앨범 많이 듣고 살았네요 2020년대도 공연 열심히 다니면서 좋은음악들으면서 살렵니다 ㅎ 추천해주시는 노래들 항상 잘듣고있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유 모던타임즈 인정!!! 정말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함
잔나비 2집 전설
개인적으로 원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