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BGM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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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한남들과의 연애에 지친 여시.
연애도 질렸고, 그냥 선을 봐서 결혼하게 됨. 여시는 친구들에게 늘 말했음. 고아에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조건에 맞는 사람이었음.
가족과 연을 끊은 남자.
“왔어?”
남편과 서로 사랑하는 건 아니었지만….
서로간 신의를 지키며 결혼생활 중임.
그러던 어느 날.
전 남친에게 연락이 오는데….
- 나 곧 한국 들어가.
여시 구남친들은 대부분 쓰레기였음.
그러나 연락 온 구남친은 유학이라는 현실적 이유로 어쩔수없이, 불가피하게 서로 헤어졌었음.
신입생 때 사귄 첫 남자친구며, 여시의 첫 사랑이었음.
- 볼래?
헤어진 것도 안 좋게 헤어진 게 아니니….
여시의 가슴이 술렁임.
나는 분명 결혼을 했는데…. 슬쩍 남편을 보는데, 눈이 마주쳤음.
“누구야?”
라고 물어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죄책감이 밀려옴.
여시는 눈을 피하며
라고 대답함.
자기 위해 같이 침대에 누운 여시. 싱숭생숭함.
답을 해야하나, 그냥 무시해야하나.
한참을 답하지 못 하던 여시는 결국 자기 직전, 새벽 답장을 함….
- 그래. 밥이나 먹자.
2. 재회
스무살, 과잠을 입고 풋풋하게 연애하던 둘.
서로가 첫 사랑이며, 모든 첫 경험을 같이 했음.
‘한국오면 다시 고백할거야.’
‘만나는 사람 있으면?’
‘…싫어. 뺏을 거야’
자의로 헤어진 게 아니었으니, 더 아련하기만 함.
그래서 얼굴을 보고 싶었음. 한 번쯤은….
그러나, 여시는 결혼을 했기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스스로 다짐함. 그렇게 들어간 곳에는….
“오랜만이네.”
츄리닝이 아닌 셔츠를 입은 구남친이 있었음.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얼굴에 특유의 소년미가 남아있는 구남친.
완전 여시취향이었음.
그렇게 밥을 먹는데 구남친의 시선이 여시의 손가락으로 향함.
아, 맞다. 결혼반지.
여시는 자신도 모르게 테이블 아래로 손을 내림. 조용한 침묵이 계속되고 음식이 나옴.
그제서야 입을 연 구남친.
“…만나는 사람있어?”
만나는 사람있냐고 묻는데…. 여시는 눈을 피하며 대답함.
“그렇구나.”
씁쓸해보이는 그 얼굴은 누가봐도 미련이 가득한 얼굴이었음. 아마, 내 얼굴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급하게 표정관리를 함.
강준은 여시를 집까지 데려다줬고….
여시가 내리기 직전….
“이거.”
꽃다발을 줌.
“뭐야?”
“우리 재회기념”
환하게 웃으며 건내는데, 여시는….
집으로 들어온 여시. 드물게 남편이 일찍 퇴근한 날인지 신발이 있었음.
“웬 꽃?”
“아….”
“뭐 먹을래?”
꽃다발이 무거운 건 죄책감때문일까?
손가락도 스치지 않은 만남이지만, 그날부로 미련이라는 게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았음.
3. 고백
만나면 안 되는 걸 머리로 아는데….
- 비오는데, 파전 먹을까?
친구를 자처하며 다가오는 강준을 도저히 내치질 못 하겠음.
“비 많이 오네.”
대학생 때 여시는 비가 오면 무조건 파전에 막걸리를 먹었음.
눈 앞의 강준과….
그러나 지금은 대학생이 아니었음.
여시는 유부녀였고, 이건 불륜이었기에.
술이들어간 여시는 결국
“이렇게 만나는 거….”
“…….”
“좀 아닌 거 같다. 그치?”
다가오는 강준에게 부담스럽다며 표현했음. 근데 강준이 눈을 피하며 애원하는 게 아니겠음?
“…그냥 친구로 있을테니까.”
“…….”
“봐주면 안 될까.”
아직까지는 돌아갈 수 있음. 여시의 평온한 일상으로, 남편과 신뢰가득한 결혼생활로. 근데…. 강준이 계속 애원함.
도망가고 싶던 여시는 몸을 일으키고, 강준은 다급하게 붙잡음.
“여시야….”
“…그 말 자체가 미련인 거 알아?”
“내가 숨길게.”
“이미 들켰는데 뭘 숨겨.”
“모른 척 해주면 안 돼?”
그리고 결국 강준은….
“미안해. 여시야, 좋아해.”
“…….”
“미안. 미안해….”
담아선 안 될 말을 담아버림. 흔들리는 여시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음.
4. 바람
결국 여시는 바람을 피게 됨. 마치 당연한 순리처럼. 남편과 잠자리라도 한 날엔 더 집요하게 구는 구남친때문에 여시는 복상사 당하기 직전임. 당당하게 자국을 남길 수 있는 남편과 다르게, 구남친은 여시에게 어떠한 자국도 남기면 안 됐음. 문득 과거의 강준이 떠오름.
‘이러면 씻을 때마다 내 생각할 거 아니야. 매일.’
그렇게 집요하게 자국을 남기던 강준이었는데….
“…….”
감정에 지배된 여시는 점점 집에 늦게 들어가기 시작했음.
남편은 바쁘니까….
자기 위안하며….
그리고 동원은 밤을 지새우는 날이 점점 많아졌음.
혼자 자는게 언제부터 이렇게 낯설어진걸까, 고민함. 그리고 혹시라도 여시가 일찍 들어오면….
“잠, 깐!”
몸을 겹치기 바빴음.
불안함의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여시를 안는 순간만큼은 이 이유모를 불안감이 해소되었기에.
동원은 뒤늦게 감정을 깨달음.
부모탓에 사랑을 믿지 않으며 적당한 연애를 믿음없이 반복하던 동원에게 여시는 처음으로 ‘신뢰’한 여자였음. 가족이 없다고 생각하던 동원에게 처음으로 생긴 가족이기도 했음. 동원이 여시를 사랑하게 되는 건 당연한 순리였음.
그런 여시를 끌어안고 동원은 입술을 깨물음.
‘…다른 샴푸향.’
5. 진실
어느 순간부터 남편은 사랑을 고백하기 시작했음.
“잘 다녀와.”
“…….”
“사랑해.”
사업으로 바쁘던 사람이 재택이라며 집에 붙어있고, 여시를 케어하기 시작함. 매일 회사에 출근시켜주고 데리러 오는 남편.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알 정도로 그 눈엔 사랑이 가득했음. 사랑고백이 점점 여시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킴. 목졸리는 심정으로 고백을 듣다가….
결국 여시는 강준에게 남편을 언급하며, 두 번 다시 보지 말자고 이별을 통보함.
여시는 미친 사람처럼 일에 매달림.
그러던 어느날, 여시는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됨.
분명 남편은 가족과 연을 끊었다고 했음. 여시는 알고 결혼했으나, 어떤 이유로 남편이 연을 끊었는 지는 알지 못함. 여시나 남편이나 같이 살 상대방만 중요했기에 서로 배경을 파고들진 않았음.
그냥 편부가정이라는 것만 알았음. 근데 남편 사무실에 갔다, 시어머니를;;; 보게 된 것임;;; 어머니가 없다는 남편에게 어머니가 있었음. 이것도 당황스러웠지만.
“결혼했다는 얘긴 들었다.”
라는 어머니의 반응이 더 가관이었음.
막장집안임을 직감함. 동원이 답이 없자 시어머니가 여시에게 말하는게 아니겠음? 그렇게 저녁약속이 잡힘. 가지말자는 동원에게 여시는 자기가 간다고 했으니 가야한다고 설득함.
그리고 간 곳에는….
“…….”
강준이 있었음.
절대로, 마주할 일 없을 거라 여긴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 있음.
동원과 강준은 나란히 얼굴을 마주함.
불편한 자리에서 여시는 결국 체함.
급하게 화장실 가 손가락을 넣어 토했음. 창백한 낯으로 화장실을 나왔는데 앞에 강준이 기다리고 있었음.
“먹어.”
…체하면 토하는 걸 알고 약을 사온 거였음.
멍한 정신으로 집에 도착함.
알고보니 동원의 부모는 일찍 이혼했고, 바로 재혼했으며 동원은 청소년기때부터 기숙사에서 혼자 자랐다고함. 동원의 아빠가 재혼하여 강준을 낳았다고. 여시는 충격을 받음. 왜냐면 강준과 사겼을 때 그에게 들은 집안은 누구보다 화목하고 다정했기에….
강준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따스하던 가정이….
이 남자에겐 한없이 냉정하고 차가웠다니.
가정사를 담담하게 고백하던 동원이 결국 눈물을 흘리고, 여시의 눈도 흔들림.
이 사람이 주는 애정은 맹목적이었으며, 다정했음.
여시도 이미 흔들리고 있으니…. 분명 시간이 지나면 이 남잘 사랑할게 분명함.
무엇보다 여시는 사람을 처음으로 신뢰한다는 이 남자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음.
“여시야, 너만….”
“…….”
“너만이 내 유일한 가족이야.”
한없이 어른스럽고 든든하던 남편이 처음으로 작아보였음. 다 들어오지도 않는 커다란 몸으로 계속 여시 품을 파고들었음.
못 정하셨다구요?
정말요?
축하합니다!
문씨와 결혼에 당첨되셨습니다!
평생 돈까스 무료입니다!
(못 정하는 여시들을 위해.. 추가*^^*)
2탄.기다립니다. 이대로 절 포기할 강준이아녜요..
어떻게 동원을 버려....사랑해
이거 볼때마다 강동원 서사가 넘... 완벽함
선택해서 다행이야..
동원... 내가 지켜주께
동원…나랑 오래살자
닥 동원...ㅠ 서사 갓벽하다 진짜
맛있다.. 맛있어..
아침부터 너무 맛있다 즐거워 짜릿해
아 어쩌지ㅠ 하면서 내리다가 까만 골무 살짝 보이자마자 어익후 하면서 다시 올라옴
단호하게 정했다 강참치.
나도모르게 과몰입함...
휴
골라서 다행이다 까딱했다간 돈가스 될 뻔..
동원…난 너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