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에덴 아자르의 에이전트에게 비밀리에 6.1m 파운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출된 새로운 문서가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임즈는 지난달 2013년 8월 당시 러시아 클럽 안지에서 윌리안과 사무엘 에투가 이적한 사건을 포함해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와 관련된 여러 건의 해외 송금을 두고 프리미어리그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첼시의 새 구단주가 이를 신고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무거운 벌금이나 승점 감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파일에는 2003년 첼시를 인수한 러시아 억만장자 아브라모비치 소유의 해외 회사를 통해 축구계 인사들에게 수천만 파운드가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의혹은 가디언과 탐사 보도국에 의해 발표되었다.
해당 파일에는 이전 첼시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와 가까운 이탈리아 축구 에이전트와 연결된 회사에 지급된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덴 아자르는 2012년 당시 35m 유로 (약 31m 파운드)에 첼시로 입단해 큰 성공을 거뒀다. 아자르나 콘테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다.
유출된 문서에는 2013년 3월 아브라모비치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록 회사인 Leiston Holdings가 두바이에 본사를 둔 Gulf Value FZE라는 회사에 "스포츠 연구 및 컨설팅과 관련된 [...] 자문 서비스"를 위해 7m 유로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계약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아자르의 에이전트인 John Bico-Penaque가 회사를 대신하여 서명했다. 가디언은 Bico-Penaque와 아브라모비치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파일은 또한 2017년 7월 아브라모비치 소유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소재 Conibair Holdings라는 회사가 페데리코 파스토렐로라는 이탈리아 축구 에이전트에게 Excellence Investment Fund라는 미국 회사의 지분 75%에 대해 10m 파운드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거래는 콘테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날에 이루어졌다.
파스토렐로는 콘테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당시에는 "안토니오 콘테의 에이전트가 된 적은 없지만, 그가 첼시에서 감독으로 있을 때 매우 관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파스토렐로는 타임즈에 보낸 성명을 통해 "당시 체결된 다양한 계약에 의해 수행된 모든 것은 충분히 정당화되며 당시 클럽 경영을 감사하는 당국도 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콘테가 자신의 고객이 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출된 파일에는 윌리안과 에투의 계약을 둘러싼 해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계약하기 두 달 전, Leiston Holdings는 스위스 회사가 설립하고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된 두 회사와 총 24m 유로에 달하는 '스카우트 및 기타 축구 관련 자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회사는 안지 구단주인 러시아 억만장자 술레이만 케리모프와 그의 가족을 위한 위장회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에 따르면 해당 파일은 아브라모비치 회사가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칙에 이의를 제기한 변호사의 법률 비용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는 2013년 2월 샤흐타르에서 윌리안을 30m 파운드에 계약한 후 그해 8월 같은 금액에 첼시에 매각했다. 에투는 다음날 FA로 첼시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별도의 지급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이 지급은 지난해 토드 보엘리/클리어레이크 컨소시엄이 아브라모비치로부터 구단을 인수할 때 수행한 실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첼시는 인수가 완료된 후 FA, 프리미어리그 및 UEFA에 이러한 지급 내역을 자진 신고했다.
첼시는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이러한 혐의는 클럽의 현재 소유권 이전부터 제기된 것입니다. 이는 클럽의 전 소유주가 통제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에 관한 것이며 현재 클럽에 있는 어떤 개인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인수 완료 전 철저한 실사 과정에서 소유주 그룹은 클럽의 이전 소유권 기간의 과거 거래에 관한 잠재적으로 불완전한 재무 보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수 완료 직후 클럽은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자진 신고했습니다. 클럽은 해당 규제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해당 지급은 첼시가 FA, 프리미어리그 및 UEFA에 제출하는 연례 재무 보고의 일부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해당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첼시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에 대해 이미 UEFA와 10m 유로의 합의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UEFA는 이 벌금이 "클럽의 이전 소유권 하에서 잠재적으로 불완전한 재무 보고에 대한 사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UEFA의 클럽 재정 관리 기관은 5년의 소멸시효로 인해 2018년과 2019년의 제출된 회계만 고려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소멸 시효가 없으며 2012년부터의 모든 지급을 되돌아볼 수 있다.
2022년 6월 당시 타임즈는 첼시의 새 소유주가 '예상치 못한 부채'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최종 인수 대금에서 100m 파운드를 원천징수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들이 발견한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경영자인 리처드 마스터스는 지난 8월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클럽이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답변해야 할 사건이 있다면 해당 사건은 해당 클럽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