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정말로 좋은 왕인가? 무학산(회원)
나는 역사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역사물을 가장 먼저 읽는다. 그렇게 역사물을 좋아하지만 오늘 조선일보에 실린《잘난 체하고 경쟁심 불타던 소년 세종은 어떻게 좋은 왕 됐나》라는 기사는 읽지 않았다. 제목부터가 반역사적인 것 같아서다. 세종은 과연 좋은 왕이었을까? 물론 사람에 따라 평가를 달리할 것이다. 다른 사물도 아니고 사람에 대한 평가이니 더더욱 다양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세종은 역대 조선왕 중에서 가장 중국에 사대를 한 임금이었다. 선조처럼 국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사대를 한 것도 아니다. 다만 중국에 사대를 함으로써 자기 왕권을 튼튼히 하기 위함이었다. 민주당의 對중국 사대 근성도 여기서 비롯된 게 아닐까? 세종은 종모법(從母法)을 시행한 왕이었다. 그전에는 양인과 천인이 결혼하든 평민과 노비가 결혼하든 거기서 출생한 사람은 노비가 아니었지만 종모법의 시행으로 출생자는 엄마를 따라 노비가 되었다. 법률로써 사람 차별을 한 결과 노비가 급격하게 불어날 수밖에 없었고 노비는 돼지 한 마리 가격보다 못했다. 세종은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을 못 먹었던 임금이다.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임금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었으며 갖은 병을 달고 다닌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잘 먹어서 얻은 병이었다. 위의 세 가지는 세종의 실정을 대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외교. 내치. 가정에 관련된 일인 것이다. 좋은 왕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