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장효과를 금단의 열매라도 되는 양 온몸으로 거부하는 일부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따라 2001년 홈과 원정의 성적비교에 들어 가겠다
먼저 기록이 모든 것을 나타낼수는 없지만 기록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꼭 잊지 말고 이글을 읽기 바란다
성적이 좋다면 그 선수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반대로 허접하다면 또 그럴만한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
1. 원정 성적도 수준급이다?
내가 이사이트의 시작과 함께 일관되게 주장했던 말이 박찬호는 좋은 선수지만 결코 클레멘스,랜디 존슨,케빈 브라운 같은 엘리트 투수들과는 수준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홈과 원정의 커다란 성적차이가 유달리 심하다는 것이었다
박찬호의 통산 홈과 원정 성적
Home 42승 24패 2.89 106게임 629.7이닝
Away 38승 30패 4.74 115게임 553.3이닝
2001년
Home 10승 4패 2.36 126이닝
Away 5승 7패 4.83 108이닝
위의 성적표를 보면 원정성적이 훨씬 나쁜대도 불구하고 원정성적만 가지고도 수준급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난 이해를 못하겠다
4점대 후반의 방어율을 수준급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일부는 후반기의 삽질을 이런 저런 이유로 기록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학연과 지연을 무기로 낙하산을 청탁하는 것이다
기록은 Game By Game으로 그것이 하나의 알갱이가 되어 오렌지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다
박찬호 본인도 그런 기록은 빼달라고 MLB 사무국에 요청하지 않는데 왜 제 3자들이 오버를 하는 것일까?
특정 개인을 위해 편의를 봐달라는 것은 한마디로 억지논리다
야구에서 기록은 선수의 역사며 발자취 아닌가?
99년 다저스타디움에서 1이닝 만루홈런 2방을 맞았지만 홈에서의 방어율은 여전히 대단하듯이 몇게임 때문에 지난 수년간의 기록이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랜디존슨이나 페드로도 매번 잘던지는 것이 아니라 일년에 몇 번씩은 개삽질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계산을 하지 않는다
컨디션조절 실패니 이런말은 프로에게 통하지 않는 말이며 컨디션조절이나 원정구장에서의 적응력 또한 실력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그럼 논란이 되고 있는 2001년 홈과 원정의 차이를 알아보자
선발출장경기만 계산한 것으로 홈에서 샌디에고전에서 불펜으로 나온 것은 편의상 제외하였다
ER 홈 원정
0 5 0
1 6 4
2 1 3
3 3 5
4 4 0
5 0 1
6 0 0
7 0 4
위의 표를 보면 홈과 원정의 기록 차이를 확실히 알수 있을 것이다
홈에서는 무실점 경기가 5경기나 되지만 원정에서는 단 한게임도 없다
자책점의 분포를 보라
과연 차이가 없는것인가?
홈에서 최다자책이 4점인 반면 원정에서는 7자책이 4경기나 된다
원정 7자책 4경기를 뺀 원정 방어율 조차 홈의 방어율보다 좋지 못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수 있다
혹시 의심이 가면 계산을 해보길 바란다
그런데 원정 4경기를 빼고 계산한다면 기록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박찬호의 올시즌 홈에서의 성적은 최고다
더 바랄게 없다
하지만 홈과 원정에서 확연하게 많은 차이가 나는데 왜 그것을 못보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원정 성적이 나빠서 전체기록이 허접기록이라고 한적이 없다
다저스구장을 사용하기에 기록에서 이익을 봤다는 것 뿐이었고 원정성적이 좋지 않다고 했을뿐이다
이게 잘못된것인가?
2. QS 개수가 몇 개인데?
올해 전반기에 박찬호가 QS를 연속으로 해나가자 갑자기 유명해진 것이 퀄리티 스타트였다
작년까진 별 대수롭지 않게 다루던 이 용어가 어느날부터 갑자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단어가 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만들어진 미국에서조차 의미가 가지는 한계성으로 인해 그렇게 크게 꽃피우지 못한 용어였건만 한국에서는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올시즌 홈과 원정의 QS개수로만 평가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선발투수의 QS가 그 선수의 피칭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QS라는 것은 6이닝이상의 투구에서 3자책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9이닝 완봉과 8이닝 1실점과 6이닝 3실점은 그 자체의 의미가 엄청 차이가 난다
위의 표를 보면 홈에서 QS와 원정에서의 QS는 “Quality"에서 차이가 나는 QS라는 사실이다
리그 평균방어율이 4점대인 상태에서 6이닝 3-4자책으로 승리를 바란다는 것은 아주 큰 욕심일지 모른다
승리를 맘편하게 얻을려면 무자책이나 1자책정도의 도미네이트한 경기를 선발투수는 보여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시즌 홈에서는 분명히 특급수준이었지만 원정에서는 평범한 투수였다
왠만한 선발투수들도 대부분 원정에서 박찬호만큼의 기록은 보여준다
그래서 내가 QS라는 범위가 넓은 용어로 홈 원정의 차이를 설명할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QS의 단순한 개수로는 차이가 눈에 띄지 않겠지만 질적으로 분명히 차이가 난다
특히 박찬호 같은 상위권레벨 투수는 더욱 큰 차이로 다가 온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선발투수의 능력을 평가할때에 시즌 승수, 방어율, 투구이닝 같은 것으로 한 시즌을 많이 평가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으로는 시즌중 한경기 한경기 어떤 투구를 했는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선발투수 평가방법이 QS(퀄리티 스타트)와 Game Score 이다
QS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Game Score는 sabermertics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Bill James(많이 들어봤을 것이다)가 그날 경기가 끝나면 나오는 box score number인 IP,H,ER,BB,K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선발투수의 “Game Domination"을 평가하기 위해 창안한 방법이다
리그평균투수가 평균으로 던지는 투구에 50점을, 퍼펙트처럼 이상적인 투구에 100점 최악의 상황에 0점을 한계로 잡고 박스 스코어에 따라 그날 그날에 점수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구장효과가 전혀 사용 되지 않았고, 승리와 무관한 K,H,BB 같은 수치에 너무 많이 의존하기에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았다
QS가 진정한 선발투수의 “Quality"를 평가하지 못하고 Game Score 또한 이러한 문제점이 있기에 선발투수의 진정한 퀄리티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Micheal Wolverton에 의해 ”Support-Neutral" statistics 이 나오게 되었다
이 통계는 박스스코어를 통해 구해지고, 팀공격과 팀 구원투수의 능력에 상관없고, 구장효과가 사용되며, 선발투수가 실제로 승리투수가 되는데 필요한 Runs을 사용해서 선발이 팀의 승리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가를 반영하기 위해 만든 방법이다
내가 가끔가는 http://www.baseballprospectus.com 라는 야구사이트에서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이 사이트에서 매주 업데이트된 랭킹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볼수 있고 이 통계에 대한 설명은 article까지 나와있기 때문에 왠만한 사람들은 읽고 이해를 할수 있다
차분히 읽어보면 새롭게 눈뜨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링크 클릭
내가 지금 이런 평가방법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이유는 QS라는 것은 진정한 퀄리티를 말해주는 지표가 아니라는 것이며 , 구장효과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이런것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구장효과를 이용해서 통계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움직임이 전혀 무의미한 것일까?
그리고 구장효과에 대해 알고 싶으면 구장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Thorn and Palmer가 쓴 “Total Baseball" 이라는 책에 설명이 나와있는데 예전에는 이 부분의 설명이 인터넷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링크가 되어있지 않으니 http://www.baseballstuff.com/btf/index.html에서 Jim Furtado가 쓴 ”Park Effects“ 를
읽고 이해를 높이기 바란다
3. 존재하는 현상을 부정하지 말라
이해를 높이기 높이기 위해서 적당할지 모르지만 예를 들어설명하겠다
인간의 질병과 대자연현상 중 발생기전을 모르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실제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만 그 원인을 100% 알지 못하며 증명 또한 할수 없다는 것이 아주 많다
또한 인간이 하는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그런 현상들을 우린 목격하고 있으며 그것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 같은 경우 물리적으로 공기저항이 적어서 타구가 멀리 나간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다
하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그 물리학 이상이라는 것이다
비거리가 커져서 득점나는 경우가 한경기에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기록으로 나타나는 것 만큼 심할 이유가 없다
오랜세월동안 투수의 구장으로 알려진 다저 스타디움의 경우도 그 원인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현상을 보고 원인을 파울지역크기, 외야의 깊이, 펜스의 고르기 등으로 전문가들이 추측을 해왔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야구전문가들이 박찬호를 까대기 위해서 지어낸 개념이 아니라 이미 박찬호가 미국으로 가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과연 그들이 구장 덕으로 성적을 일부 돌리는 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일일까?
구장효과는 시즌중 몇게임 만으로 인지할수도 없지만 시즌이 끝나고 몇 시즌이 지나면 드러나는 것이다
노모가 한게임 쿠어스필드에서 노히트게임을 했다고 쿠어스는 투수들의 구장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많은 경기를 치러야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절대 몇게임으로 단편적으로 보고 우기지 말고 크게 보면 보일 것이다
쿠어스필드가 생기기도 전에 구장효과는 이미 도입되었다
“어라 , 이 구장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고 저 구장에서는 왜 점수가 더럽게 안나?”
라는 의문이 구장효과가 나오게 된 원인이다
구장효과의 현상이 존재했기 때문에 구장효과를 연구하게 된것이라는 말이다
수십년간의 다저스 투수들은 특이하게 모두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컨디션조절에 실패한 결과로 홈과 원정의 차이가 심하고 LA로 원정온 타자들은 설사병이라도 걸려서 타격이 약해지는 것일까?
매해 다저 스타디움에서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park factor가 100을 넘은 적이 없다는 건 단순한 우연일까?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스트라익과 볼판정 하나에 경기결과가 바뀌는 민감한 스포츠다
외야가 깊거나 파울지역이 넓거나 하는 것은 공이 그쪽으로 가지 않더라도 투수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공 던지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된다
구장의 조건이나 구장의 위치나 기후 등에 의한 심리적 상태는 투구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구장효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쿠어스필드에서 어떤 누가 마음편히 공을 뿌릴수 있겠는가?
심리상태에 따라 공의 커맨드가 달라지고 공을 뿌리는 메케닉이 달라지는게 야구다
10년동안 다저스투수들은 홈에서 평균 12%이상 원정보다 성적이 꾸준히 좋았다는 사실이 무의미한것인가?
이렇게 다저스 투수들이 다저스 구장을 사용하면서 기록에서 수혜를 입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박찬호는 무슨 배짱으로 그런 수혜를 입지 않았을까?
예민한 그의 성격은 구장효과와 함께 홈그라운드의 안정감이 더욱 기록차이를 심화시켰던 것이다
나는 박찬호 또한 다저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결과로 홈 성적이 훨씬 좋았다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뭐 솔직히 이건 나만의 주장도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무조건 박찬호를 까댄다고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꼭 원인이 100% 밝혀지지 않으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조차 부정해야 하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구장효과가 오랫동안 기록으로 나타났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절대 구장효과는 심리적인 상태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되며 분명히 그 둘 사이에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PS) 반박할게 있거나 지적할게 있으면 자유게시판이나 유저칼럼에 올려달라
댓글은 모두 꼼꼼히 읽어보기 어렵다
몇일후 출국해야 되지만 그전에 답할수 있는건 시간나는대로 답변해 주겠다
그리고 LA의 습도문제는 내가 잘못알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고 박찬호의 플라이볼 비율 또한 일반적으로 박찬호를 플라이볼 투수라고 표현하는 말에 확인도 하지 않고 올린 것은 잘못을 시인한다
그 외에 잘못되었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은 제대로 된 글로 써주길 바란다
몇몇 사람들처럼 말도 안되는 걸로 억지 부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