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이낳고 했으니까 2년쯤전에 계산해봫네요. 신랑이랑 저는 뭐 큰 욕심 있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빚없고 집이 있다는 가정하에(단독주택 작은것,시가 2억이하로) 노후생활비를 한달 150잡았어요. 국민연금으로 쌀은 사먹겠지ㅡ라는 가정하에 굶어죽진 않는다하고요. 제주도 기준이구요. 60살에 은퇴하고 그후에 일하는 소득은 제외시키구요. 그냥 수중에 매달 150은 쓰겠다 하려면 얼마를 모아둬야하나 계산해봤죠. 100세시대라하니 90살까지 산다치고. 참고로 올해 29살 동갑부부고요. 은퇴하고 30년을 살아야하니 금액이나 알아보자해서 시작해봤죠. 물가상승률은 3.3퍼랑 4퍼 잡았어요 지금은 더 낮게 잡아야겠지만 이자받을데도 없고 월급빼고 다 오른다하니 큰 차이는 없을듯해요. 계산해보니 2046년 61세에 현재가치 150만원은 그때에 438만원~548만원선이더군요. 30살부터 60살까지 매달 150만원씩 저축한다하면 매년 4프로이상 30년동안 복리로 이익을 내야 최소한의 자산가치가 유지된다는거죠. 10년납 20년거치 바라보는 복리상품도 요새 3.5프로 보장이던가요..최저이율로가면 그냥 앉아서 손해보는거네요. 이런식으로 90세까지 계산해보니 61-70세까지 월 평균 587만원. 12달 10년이니 1차로 7억500만원정도 들고 71-80세까지 월 평균 845만원. 12달 10년하니 2차로 10억 1400만원 들고 81-90세까지 월 평균 1,216만원. 12달 10년하니 3차로 14억 6천만원이 들어요.
어디보자..얼추 32억정도 만들어야하네요. 근데 나이먹으면 병들고 병원이라도 가면 돈이 몽창. 순수 소박한 생활비(남한테 손은 안벌리는 정도)로만 저만큼 든다는 거니까 노후대비의 중요성이 확 와닿더라구요. 그래도 집도 있고 최소한 국민연금도 있고 저만큼은 자산이 있어야 손은 안벌리겠네ㅡ하는거니까요. 그래서 일하든 하지않든 노후시점에 현금을 만들 수 있냐 없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거겠고요.. 저 150중에서도 매월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또 해야 비상시에 대비도 할테고요.. 그냥 막연히 돈모으기보단 목적별로 필요금액을 계산해보면 세삼 복리의 위력도 알게되고 목적별 자금을 병렬적으로 같이같이 준비해가야되는 이유도 알게되고, 그리고 제일 큰건 아프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ㅎㅎ
참고로 저는 그냥 평범한 전업주부예요. 아이가 둘 있고(35개월,8개월) 외벌이가정입니다. 지금은 월급200에 주말알바30 양육수당 30해서 260이 수입이네요. 수입은 내년부터 오를 예정이고요(스카웃되서 간거라 매년 인상하기로 합의) 만약 아니다 싶으면 350준다고 와달라는곳도 있고 지금 알바하는곳도 예전 근무했던곳이라 인맥+최후의 보루 차원에서 걸치고 있는데 여기도 지금 들어가겠다고만 하면 250이상 추후 인상도 확정되는 곳이예요. 여기분들 다들 수입이 어마어마하시지만:) 그래도 우리 신랑은 당장 수입보다는 사람을 버는 사람이라서 믿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진국b 어디 어느분야를 가도 일못한단 소리는 안듣거든요. 그리고 뭐ㅡ임자가 100을 벌든 200을 벌든 그에 맞춰 사는게 마누라 능력이 아니겠습니까:) 처자식 안굶기겠단 마음이면 충분하죠. 어차피 가는데 순서없다는데 좋게좋게 살아야지요. 잠시 신랑팔불출로 샜네요ㅎㅎ 무튼 그냥 막연히 어쩌지 어쩌지 일단 무조건 모으자 하는것보단 목적이 확실해야 계획도 뚜렷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타협할건 하면서 차곡차곡 가겠죠. 내년 9월부턴 월 100만원씩 모을건데 역시 포트폴리오 짜는게 제일 어려운듯해요ㅎㅎ(임금인상분 제외. 사람일은 어찌될지 모르는거라 항상 200월급기준으로 짭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하면 더 버는거죠:) 신랑은 그러기위해 자기 몸값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저는 애들 학교들어가면 조금씩 알바하려고요. 고학력시대 사람인데 자기 자식정돈 직접가르쳐야되니 오전알바하고 오후공부하고 그러지않을까 싶네요. 맨땅에서 결혼해 이제 자산 천만원 되어가는 시점에 32억이란게 참 얼토당토 않은 숫자지만 저 숫자도 30년~60년을 굴러간 숫자이니 저도 30년동안 잘~굴러봐야지요.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굶어죽을정도도 아니지만 내가 내 사람들과 갈 길만 확실하다면 그 나름 재밌고 해볼만한 길이겠지요. 세상이 팍팍하다지만 내사람들만큼은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토닥여주고 응원해줍시다! 제가 머리쥐어짜며 노후대비며 재무설계며 고민하는 이유는 내사람 늙어서 고생 안시키고 싶어서요. 같이 고추장에 밥비벼서 티비보며 히히덕거리고 게임도 하고 그러려고요. 목적이 그것인데 지금 조금 힘들다고, 뭐가 맘에 안든다고 내사람 박박 긁고 얼굴붉히고 싸우고 돈돈거리면 늙어 돈많아졌을때 같이 즐겨줄 내사람은 없어지겠죠. 목적과 수단이 결코 바뀌지않게 오늘도 신랑은 조금만 괴롭혀야겠네요ㅎㅎ 우리 임자, 내새끼, 결코 이 글을 볼리는 없겠지만 요새 애들 본다고 칭얼거렸지만 그래도 넌 내꺼다. 사랑한다. 잘 살아보자. 누가 괴롭히면 얘기해. 마누라는 언제 어디서든 너를 향해 기.승.전.고백!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18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