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3년간 시골어느 비연고지에서
3년 기술직 채우고
고향으로 올라와 설인경 붙은 한 사람입니다
저도 물론 간신히 컷으로 붙었기 때문에
노동고용부갈것 확신하지만
농촌진흥청만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뿐입니다.
시골에 진저리가 나서
윗분에 글에 몇 줄 썰 풀어보겠습니다.
1. 실업급여최초신청, 구직활동인정및 실업급여 계속 수령 민원인, 고용보험자격관련 팩스가 업무시간에 쇄도하고 문의전화 대응이 10~5시까지 이어지고 결국 문서작업이나 전산처리로 야근을 많이 해서 공부할 시간이나 자기시간이 부족했습니다.
- 지금은 퇴직하고 어디서 근무하고 계시는지 궁금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직업중에서 공부할 시간이나 자기시간이 충분한 직업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일하시는 곳은 그런 충분한 시간을 제공받고 있습니까?
이어지는 민원인, 문의전화 쇄도로 인한 문서작업지연, 야근...
이러한 일상은 노동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기간 여기글들을 많이 검색해봤지만.
모두들 성급하게 일반화들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병무청, 보훈처 등이 일의 강도가 노동부보다 약할지도 저는 경험해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공부할 시간, 자기시간 가지려고 공무원 되려하시는분들중
그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 몇프로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없고
바쁘고 민원많고 이리저리 치이고
그리고도 월급이 적은건
노동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좋은 부서 배치받아도 자기 팔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2. 고용보험법이 좀 엉성해서 각종 확인서 신청서 및 증빙서류를 기업들이 처리를 하지 않은 경우 강제권한 여부가 애매모호하고 과태료나 매길라 치면 기안, 결제, 우편발송 및 처리절차가 복잡해 업무가 상당히 난잡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 과연 우리나라 법중에서 몇개나 촘촘히 모든 규정을 제시하고 과태료 부과 규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심심하시면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그 법에 의하면 길거리에 있는 광고판의 99프로가 다 불법입니다.
과태료 부과 규정도 엉망입니다.
1센티 차이로 과태료 금액히 확확 달라집니다
멜라민 파동 한번 발생해보세요
멜라민에 대한 법규정이 재대로 있었을까요??
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우리나라 엉성한 법의 문제는 노동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법이 제대로라면
우리나라 법학자들 다 놀고먹고 할일 없습니다
환경청을 가시면 지정폐기물이라는 업무를 보실 수도 있겠네요
지정폐기물이라 함은 석면등의 아주 강한 폐기물을 말합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석면등의 폐기물은
'부서지지 않게 잘 포장해서~이동한다"등의 문구가 있습니다.
부서지지 않게 잘 포장한다는 기준은 어디일까요??
과태료 매길라 치면 기안 결제, 우편발송 등의 처리절차 복잡..
과태료는 우리나라에서 노동부만 매기나요?
지방직 업무일하면서
말이 기술직이였지 행정직 업무 2년보면서
쓰레기와 옥외광고물로 과태료 몇백건 부과해본
자질자질한 업무 많애 해봤습니다.
차라리 소액에 과태료가 났습니다.
과징금 벌금....
3. 업무 분장과 관련해 신규에게 주로 다들 꺼려하는 업무를 배정하는데 6급 팀장이 막걸리 주사라도 걸렸다 치면 골치아파집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모든 공직생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민원이 많으면 다른 자질구래한 터치 안합니다.
4. 물리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괴롭고 야근에 휴일근무까지 했지만 max로 160이 채 안되고 적으면 130찍는 월급이 알고 있었지만 불만이었니다.
-그래도 초과했다고 돈 꼬박꼬박 나오는것은 양반입니다.
전 한달 월급에 30프로가 업무용으로 제차를 몰면서 기름값으로 나갔지만
한달에 3만원도 못받았습니다.
초과근무수당??
웃깁니다.
5. 문자그대로 칼들고 오는 민원인은 거의 없지만 법령의 요건 미충족인데 때쓰는 사람, 각종 예외사유에서 나의 법령상 재량권이 오히려 신청인의 독촉과 맞물려 고통이 되는 상황에서 일부 극단적 민원인은 욕설, 비품파괴, 폭력을 실제 행사합니다. 적지 않은 돈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전 칼들고 오는 민원인을 겪은 사람도 봤고
나이도 어린것들이 특수임무 수행했다며 군복입고 총차들고와서
쓰레기 봉투 제작건 넘기라고 1년을 시달렸습니다.
얼마전 강원도에서 공무원 한명 민원인이 죽였던일?? 그 직원이 노동부 직원인가요?
적지않은 돈이 걸린건 노동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른 부처는 한사람의 인생이 걸리기도 합니다.
유승준이 다시 돌아올줄 믿고 미국에 내보내줬다가 파면당한 공무원 두명
노동부 직원입니까?
세상에 모든 안좋은 일을 노동부가 하고 있는것처럼
그동안 대다수였던 현 전직 노동부 직원들이 말씀하시지만
그만큼 그동안 임용됬던 인원수가 많기때분에 노동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올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부를 제외한 공무원들이 그리 쉽게 공직생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다수 여기에 들어오는 현직 공무원 분들....
저를 비롯해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물어봐도
보통은 발령나고 일을 하다보면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맘을 먹지 않거나
인사교류가 절실하지 않으면
여기를 잘 안들어오던데
그런 분들께서 작성하시는 글들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이죠
실제 대략 20~25%가 입직 2년내 그만 두는것 같은데 일반적 공직퇴직률이 대략 3~5%임을 감안할때 비정상적으로 높은듯 합니다.
-어디 정확한 근거기 있는겁니까? 그만두는것 같은데라는 말........ 일반적 공직 퇴직률 김중규 행정학 강의때 10%로라고 저는 그렇게 배웠는데 제가 잘못 배운건가요? 확실하지 않은 애매모호한 말투는 오히려 후배들에 혼란만 가중시킵니다.
특히나 운이 없어 다들꺼리는 까다로운 업무, 업무분장이 제대로 안되 맨날 야근해도 일이 쌓이는 자리에 걸리거나
운이 좋아 손쉽게 시험을 붙어 세상을 쉽게 보거나, 학벌좋은 사람이 실망하거나 근성이 없어서 그만두는 경우 등 인듯 합니다.
- 말그대로 입니다.
특히나 운이없거나 까다로운 업무 배정받는건
노동부만이 가지고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론은
노동부를 가시던 어디를 가시던....
9급공무원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노동부의 장점을 찾아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뽑는다는 사실은
많이 나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채용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머리수가 많다는 것이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실 겁니다.
대도시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뭐 이번에 중부지청에 강원도 까지 포함되서
경기도 근무하다가도 강원도로 갈지도 모른하는 소리도 있던데
강원도가면 경기권보다 오히려 일이 편해지지 않습니까??
사람은 자신이 마음먹기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큰기대도,, 그렇다고 처음부터 쓸데없는 걱정을 할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노시기 바랍니다.
붙으면 이순간이 가장 그립습니다.
당장붙으면 휴가도 많이 없습니다.
라섹수술을 해서 잘 안보이는 상황인지라
감으로 타이핑을 하고 있어서
오타가 많겠지만
그래도 함 썰 불어봤습니다.
긴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나 은근 노동부 심각히 고려중인데.. 하지만.. 일단.. 보훈처좀 생각해보고 ㅋ
오오 멋진 글이군요. 내용에서 공무원생활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오히려지방직잇다가 노동부로와서만족하는직원들도마니잇답니다
언제나 복불복
아 생각지도 못한 칭찬 감사합니다.^^ 물론 제가 말을 못했지만 지방직의 메리트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저와 직렬과 기타 부대사항이 맞지 않아서 그만둔거였구요. 저의 하고싶은 말은 노동부던 어디던 너무 큰 환상을 가지지 말라고 하고싶은 겁니다. 9급은 어디를 가도 자질구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17 23:27
나 이 분 아는데...우리 처음 스터디 할 때 그 분인 듯...방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