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제주섬 기적을 일군 맥그린치 신부 눈감다

<div><table width="580" align="center" class="news_photo_table" id="news_photo_table_235786"><tbody><tr><td><table width="580" align="center" class="news_photo_table" id="news_photo_table_235786"><tbody><tr><td><span style="font-size: 10pt;"></span><img width="580" title="1.jpg" alt="1.jp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h.jejusori.net%2Fnews%2Fphoto%2F201804%2F203546_235786_5504.jpg"></td></tr><tr><td class="news_photo_table_caption" style="height: 21px;"></td></tr></tbody></table></td></tr><tr><td class="news_photo_table_caption"><p> </p></td></tr></tbody></table><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11pt;">60년간 제주에 터를 잡아 가톨릭 선교와 주민 자립의 기적을 일궈 낸 푸른 눈의 ‘돼지 신부’ 임피제(맥그린치. P.J Mcglinchey) 신부가 눈을 감았다. 향년 90세다.</span></p><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맥그린치 신부는 이달초 건강이 악화돼 심근경색과 신부전증으로 제주시내 모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23일 오후 6시27분 운명을 달리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1928년 아일랜드 레터켄에서 태어난 맥그린치는 195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3년 부산에 왔다. 이듬해 제주시 한림본당에 부임하며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지독한 가난을 목격한 맥그린치는 척박한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목축을 통한 주민들의 자립을 도왔다. 당시 한국나이는 27세였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1950년대 맥그린치 신부는 경기도로 수행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요크셔 돼지 한 마리를 챙겼다. 인천에서 목포까지 기차로 암퇘지를 끌고 결국 배까지 태워 제주로 향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성당에 커다란 돼지 한 마리가 등장하자 난리가 났다. 맥그린치는 새끼를 주민들에게 주며 목축을 도왔다. 훗날 이 돼지는 제주 양돈산업의 시발점이 된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1960년대 농촌자립사업으로 성이시돌목장을 설립했다. 선진 축산업 기술을 도입하면서 황무지는 거대한 목초지로 변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맥그린치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과 경로당, 요양원, 유치원, 노인대학 등 복지시설을 운영했다. 제주 최초의 지역신용협동조합과 가축은행도 연이어 기획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목장은 형편이 어렵던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이끌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1970년 개원한 성이시돌 복지의원은 현재 호스피스로 운영되며 오갈 곳 없는 어르신과 말기 암 환자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이마저 무료로 운영되며 약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1pt;">맥그린치는 이 같은 공로로 인정 받아 2014년 자랑스러운 제주인으로 선정됐다. 2015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상으로 받았다. 모국인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0pt;"><span style="font-size: 11pt;">천주교 제주교구는 한림성당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27일(금) 오전 10시 제주시 한림읍 삼위일체대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한다.</span><p> </p><p><span style="font-size: 11pt;"> </span><a href="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203546"><span style="font-size: 11pt;">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203546</span></a></p></span></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