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글/고르기 방석이라면 이 커플링 어떻게 먹어볼래?

[봄바람 휘바이든]

https://youtu.be/jaMSXjv6sLk?feature=shared

BGM: 샤이니-재연

* 사진 속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사진은 

여러분들의 이미지 해석을 돕기 위한 사진일 뿐

해당 연예인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물 속에서 천년을 수행한다고 한다.
만약 용이 되기 전에 인간에게 용의 모습을 들키면 용이 되지 못하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절망해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럼,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가엾지, 겨우 몇십년 살려고 발버둥치는 꼴이.."

-이곳은 세상의 동쪽 끝 바닷속 깊은 수정 동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무기가 있다.
그는 진정한 용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999년 동안 바깥 세상과 단절하며 자신을 견뎌내고 있었다.
이런 이무기에게, 인간이란 
한낱 파리목숨 주제에,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같잖은 존재에 불과하다. 

-인간에 대한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이무기지만, 
이런 이무기 역시 조금씩 인간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과, 실제 인간의 모습은 같은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무기는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보름이 되던 날 밤
처음으로 인간들이 사는 마을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용의 모습을 들키면 안 되니까, 철저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채. 

"거 명줄 한번 더럽게 기네."

-소년은 아주 어릴 때부터 병을 앓아왔다.
어린 나이에 수십번의 봉합, 호스, 호흡기, 바이탈 사인..

잦은 수술로 인해 소년의 건강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결국 세상의 동쪽 끝에 있는

바다 근처 병원으로 요양을 가게 된다.

소년은 항상 외로웠다.
인생의 대부분을 학교 대신 병원에서 살아왔던 탓에
소년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소년에게 삶의 의지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외롭기 짝이 없는 소년은 어느날 밤,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 는 이유로

병원 앞 바닷가에 몸을 던진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이무기를 만났고, 

이무기에 의해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나도 몰라, 내가 왜 그랬는지.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어."

소년에게는, 
삶의 의지를 잃은 자신을 살려준 이무기가 아주 큰 위안이었다. 

사실은 죽어가는 자신을 막아 줄 존재가 필요했으니까.
이무기 역시 소년이 마음에 들었다.

아득바득 살려달라는 인간들만 봐오다가,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인간은 처음이었으므로.

-이후 소년과 이무기는 꽤나 친해지게 된다.

인간이 죽던 살던 내 알바 아니라던 이무기는,

소년이 어떻게든 살아있기를 바래서

매일 밤마다 소년의 병원 앞 바닷가에서 소년을 기다렸고.

소년 역시 자신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이무기를 지나치지 못해

매일 밤 이무기를 만나다 보니,

'이무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같이 살까, 너 퇴원하면."

이때 마을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을에 이무기가 살고 있다.'

'이무기의 역린을 먹으면 영겁의 삶을 살 수 있다.'

'이무기의 역린을 가지고 올 시, 수억원의 상금을 주겠다.'

전국 각지의 사냥꾼들이 이무기를 잡기 위해

마을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적했던 마을은 사냥꾼들에 의해 어수선해졌고,

이무기는 

'자신이 이무기라는 것을 소년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년이 자신의 정체를 밀고한 것이 아닐까.'

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너 요즘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의심을 거두지 못한 이무기는

소년에게는 '자신이 소년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더이상 이곳에 오지 않겠다' 는 말만 남긴 채

바다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간은 흘러, 이무기가 수련을 쌓은지 천년이 되던 날 밤.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바다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옥황상제의 축복이 아닌,

사냥꾼들의 총과 칼이었다.

이무기가 바다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 

이무기는 어떻게든 저항하려 했지만, 

쪽수 앞에 장사 없다고

총과 칼,

그리고 자신을 조롱하듯 바라보는

인간들의 비릿한 눈들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이무기는

죽기 직전의 상황에 다다른다.

이때,

소년이 나타나 이무기를 구해주게 되고.

이무기를 향한 포탄은 소년을 맞추게 된다.

"너로 인해서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 참 많이 했어.

나 퇴원하면 너랑 같이 살고 싶었는데, 약속 못지키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

너는 꼭 내 몫까지 잘 살아야 해. 너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이무기는

극도로 분노하여

자신의 남은 능력으로 사냥꾼들을 몰살한다.

인간들에게 이무기의 모습을 들켰다는 점,

인간을 보호해야 햘 이무기가 인간을 해쳤다는 점으로 인해

결국 이무기는 용이 되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게 된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흘러

그 날 이후 그 어떤 것도 믿지도, 사랑하지도 못하게 된

이무기는 소년과 함께 지냈던 바닷가를 찾아오게 된다.

"웃기지도 않아.

눈 앞에 있는 생명 하나 못 구한 게

무슨 용이 되겠다고 그랬는지.."

그리고 그 곳에서 이무기가 본 것은,

"나를 위해서라도 잘 살아달라고 했는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먹어 볼래? 

[봄바람 휘바이든]

문제시 글삭하겠습니다!

[Lip Gloss]

냠냠 너무 맛있다 존맛

[Lip Gloss]

첨엔 1x2였는데 읽고 2x1됨

[심연]

이거지예

[심연]

난 처음부터 소년 이무기였어
왜냐고? 원래 그게 맛있음

[사자랑구]

소년 이무기 맛나네

[졍우]

와 오랭만에 포타 본 기분.. 존나 재밌다 더주라더주라더더더주주주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