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믿으면
부처님 말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불교를 믿으면 이미 생긴 악(惡), 나쁜 것들은 줄어들고
아직 안 생긴 나쁜 것은 생기고 안고, 막아지고,
이미 생긴 선(善)은 늘어나고, 아직 발생하지 않은 선은 발생한다.」
파사현정(破邪顯正)..
삿된 것을 깨트리고 올바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삿된 것이 깨지는 동시에 올바름이 맞보기로 들어오는 것처럼,
건강한 기운이 들어서서 밝은 빛이 있으면 어둠은 스스로 물러난다.
어둠을 물리치고 빛이 오는 게 아니고,
밝아지면 스스로 어둠은 없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양면성이고 동시성이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다.
불법은 세 가지로 배운다.
높은 윤리 의식인 계(戒)로써 배운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정(定)으로써 배운다.
언제나 밝고 맑은 지혜(慧)로써 배운다.
이것이 불교의 삼학(三學)이다. <법구경>
계(戒)는 윤리도덕인데 동물적인 기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먹이에 대한 집착과 성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수행이다.
먹는 것과 성에 대한 번뇌를 절제하는 동물성에서 벗어나면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동물성을 벗어나야 가치 없는 잡념을 버리고
바른 사유를 하여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정혜(定慧)는 계를 지켰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정혜의 수행으로 얻는 결과인 진리가 연기법, 공성(空性) 등이다.
계정이 없는 지혜는 미친 지혜(狂慧)가 된다.
계정이 없는 수행은 가치를 판단 못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만 굴리는 지혜는 씨앗이 없는 껍데기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김성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