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글을 쓰는 이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이야기에다가 그림을 섞어 넣었습니다.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태동, 이동파 화가들의 풍속화입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그들이 가리키는 곳은 똑같습니다.
빵 한 조각을 얻기 위해 영혼이 털려나간 가시밭길을 살아가는 이들,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소설 속에 [가난한 사람들]이란 말을 최초로 쓴 사람은 도스토옙스키 아닐까.
인간과 동물의 중간 존재, 농노들은 똑같이 모두 가난했기 때문에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부르진 않았다.
농노제가 폐지되고 경작지를 잃고 대도시로 쫓겨난 사람들,
먹고살 돈을 벌기 위해 신이 준 자유의지를 모두 상실하고,
흑빵 한 조각을 벌기 위해 영혼을 저당 잡힌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건 바로 현대에 사는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냉혹하리만큼 정확한 통찰력,
깊고 깊은 시선으로, 자본제 하의 우리들을 표현한 천재적인 작가,
그 가난의 밑바닥을 살피는 따스함은 어떻게 획득된 걸까.
우리들의 이야기,
현대문학의 DNA는 도스토옙스키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성문 앞 우물 곁에 서있는 보리수 아래에는,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밤이 되면 영주님의 무도회에 깃털 달린 모자에 진한 보라색 슈트를 차려입은
나타샤들이 몰려들었다. 경쾌한 음악이 울리면, 아름다운 커플들이 단둘이
짝짝 붙어 왈츠를 돌았다."
1863년까지 러시아에는 콜레라가 창궐해 100만여 명이 죽는다.
1861년에는 농노제가 폐지되고,
농지도 없이 쫓겨난 유랑민들이 전국을 배회하며 굶어 죽었다.
이런 비극과 희극이 짬뽕된 사회, 참을 수 없는 존재들의 일상,
영혼이 털려나간 사람들을 배경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들이 씌여졌다.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대심문관 편에서 예수를 향해,
나약하고 힘없는 어린 피조물들은 왜 이런 고통스런 시험에 들게 했느냐고
빵을 얻기 위해 모든 자유를 포기하는 인간들을 위해 당신의 기적을 베풀어야
했다고 절규한다.
위 그림들은 러시아의 이동파 화가들이 당시 러시아의 실태를 그린 풍속화이다.
말이 끌어야 될 마차를 말 값보다 헐한 가격의 아이들을 이용해 끌고 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도시로 팽개쳐진 가족, 아버지의 죽은 관을 끌고 가는
가족의 마지막 여행이 리얼하게 묘사됐다. 죽음이 일상이 된 사회의 일반 민중들이다.
카라마조프네 가족이 살고 있는 당시 시대상황에서 카라마조프가족의
악마성이 표출되었다.
러시아 국립도서관 사진이다.
1918년 혁명 후 페테르브르그에서 모스크바로 이전해 국립레닌도서관으로 불리다가,
소련 해체 후 러시아 국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아직도 러시아 시민들은 레닌까(Leninka)’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책이 너무 많아 그 무게로 건물이 일 년에 1cm씩 까라앉는 다는
농담까지 알려진, 러시아인들에겐 애착이 큰 건물이다.
그 앞에 앉아있는 동상은 도스토옙스키다.
러시아 지성의 상징이랄 수 있는 국립도서관 앞에다가,
레닌도 아니고 푸쉬킨도 아니고 톨스토이도 아니고 도스토옙스키를 앉혔다.
러시아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위상을 나타내는 것일까?
독실한 러시아 정교의 신자이며 사회주의주의 혁명을 길길이 날뛰며 반대했던,
꼴보수주의자에다가 , 황제의 푸들이라고까지 불렸던 그가 ,
저기에 앉아있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작가들 중에도 저분을 꼽는 이가 많다.
이문열. 마광수. 한강. 이런 분들이 저분을 최고의 작가로 꼽는다.
카뮈,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프루스트, 헤밍웨이, 헤세, 앙드레 지드, 게다가
니체나 프로이트 같은 유럽의 철학자, 심리학자까지 모두 그를 꼽는다.
그냥 칭찬이 아니고, 도스토예프스키를 20세기에 현대문학의 DNA
자체라고 언급하는 이가 많다.
"도스토옙스키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니체
"한국작가들의 창작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느냐는 점에 있어서는
도스토예프스키에 비교될 사람이 세계에 없다.” - 마광수 교수
"그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였다." - 막심 고리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써진 가장 장엄함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프로이트
유럽 근세 모더니즘, 실존주의의 예술가들 철학자 심리학자 작가 들 거짐
전부가 도스토옙스키를 당 시대 최고의 작가로 꼽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지?
매독에 , 간질병에 , 도박 중독자, 정치범에 사형수 출신인 그이가 저 자리에 있는 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래 흑백으로 그려진 삽화는, 1849년 페트라솁스키사건을 그린 것이다.
이 사건은 도스토옙스키의 인생에 벌어진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
이후 도스토옙스키의 사상과 작품 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군을 제대한 도스토옙스키가 페트라솁스키가 주도했던 낭만적 사회주의 서클에 가입 돼
활동했는데, 당시의 러시아에 사회주의는 지식인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다.
이 모임에 황제의 프락치가 프락션 돼 있어서 활동이 발각되었다.
경미한 사건이었지만 사형이 내려지고, 도스토옙스키가 사형집행하는 곳까지 끌려 나왔는데.
그림이 그 상황을 그린 삽화이다. 오른쪽 3번째 도스토옙스키, 발포 직전 황제의 특별 사면을
외치는 마차가 들어오며 그가 극적으로 죽다가 살아난다.
이 사건으로 공포와 충격으로 더러는 기절하고 머리가 갑자기 백발이 된 사람이 있었다는데.
도스토옙스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주의 운동과 결별하게 된다. 그를 평생 따라다닌
간질병이 이 사건으로 심각하게 악화되기도 했는데.
도스토옙스키는 감형되어 시베리아에 유배됐고 강제 군복무까지 10여 년을 시베리아에 머물렀다.
그는 시베리아유형 중에 데카브리스트난으로 그곳에 가 있던 폰비지나를 만난다.
11명의 데카브리스트의 여인 중 한 분이었던, 폰비지나는 그에게 유형 중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성경을 선물한다. 그 성경책 표지 속에는 10 루블의 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이 성경책을 품고 있었는데, 이때의 충격적인 경험은 도스토옙스키가
사회주의와의 결별, 그리고 독실한 러시아 정교에 기우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결국, 그의 소설의 성격을 결정 지었다고 볼 수 있다.
근대문학의 상징적 가치를 자유. 정의. 진리.라고 한다면,
톨스토이는 사회의 모순을 파헤치며 정의의 문제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근대에 파탄난 인간과 돈, 초기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대두된
" 자유와 구원"에 대해 올인한다.
평생 그를 따라다닌 비극적인 소설구성은 죽음과 인간의 이중성,
삶의 고통이 중층적으로 뒤섞인 구성을 벗어나지 않았다.
직접적인 언급을 하자면,
톨스토이는 정의의 구현,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자유의 실현으로 각자의
소설 적 메시지를 대별할 수 있다.
돈이란 거는, 주조(鑄造)된 자유다
도스토옙스키가 작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그에 의해서 현대인과 같은 평범한 인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19세기 작가들은 신과 영웅이 아니라 돈 때문에 상처받고 돈 때문에 죄를 짓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19세기의 자본주의에 상처받은 우리를 해석하는, 심리학이란 새로운 학문이 나타나도 했다.
산업혁명기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상처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사회심리적인 인간표현이 도스토옙스키에서 시작되어
현대문학의 룰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돈과 인간의 자유"에 대한 발견이 그를 평가하는 최고의 가치라 생각된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 1821~ 1881)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60세에 죽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탈고하고 3개월 만이었다.
이름의 미하일로비치가 부칭인데 ( 미하일의 아들이란 뜻, 딸이라면 미하일로브나),
아버지 미하일은 모스크바의 자선 병원의사로 당시 잡 계급 출신인 의사 집안이라 넉넉하지 못했다.
노후에 작은 영지를 샀는데, 그의 부친은 그곳에서 영지의 농노에게 맞아 죽었다.
이때의 부친살해 사건으로 농노해방이나 사회주의 혁명론에서 당시 지식인이나 톨스토이와도
상당이 결을 달리하는 메시지를 작품에 남겼다.
도스토옙스키는 광적인 도박 중독자였다. 그는 아버지의 상속을 한 번에 날려 먹고
항상 빚에 쪼들리며 살았다. 돈을 벌려고 원고지를 길게 쓰는 장편을 좋아했고,
항상 원고료는 선불로 땡겨 써서 마감에 허덕였다. 작품 속 인물 묘사도 돈으로 시작한다.
작중 인물은 "년 소득이 얼마쯤 되는 영지를 소유한 자이고, 그가 여성을 꼬시기 위해 한 선물은
얼마짜리로 실제론 싸구려였다. " 돈으로 인간을 재단하는 묘사다.
비교하자면, 톨스토이는 돈보기를 돌같이 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필요한 만큼 항상 돈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돈이 무엇인지를 알지도 못했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도스토옙스키에게서 돈은 자유이며, 돈 떨어진 인사는 주늑들고 , 결국 자유롭지 못하다.
돈의 사회심리학, 인류 문학사에서는 그에 의해서 처음으로 돈 때문에 죄를 짓고 이중 인격자가 되는
"우리와 똑같은 초라한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개발됐다.
러시아 소설은 방대하게 넓고 집요하게 깊다, 고 한다.
톨스토이는 스케일이 크고 넓으며 그의 무대는 10년 20년의 역사를 달린다.
도스토옙스키는 깊고 집요한 묘사가 추종을 불허하지만,
그는 작은 도시하나를 무대로 몇 주나 고작 몇 개월을 시 공간으로 글을 썼다.
얼핏 보면 그는 작은 규모를 주제로 지독한 심리묘사를 통해 ,
결국 쪼잔하고 초라한 위인 하나를 회계시키기 위해 몇 천 페이지의 글을 썼다.
누가 독서를 재미있다고 했을까? 도스토옙스키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 바로
글 감옥이 시전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와 심연의 사투를 벌이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진지하게 딜다 보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돈과 돈 속의 인간관계에 상처받은 자아에 대한 성찰이다.
나는, 그 정도면 고생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습관적으로 작가들은,
자기 소설 속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낑겨 넣는 경향이 있다.
작가들은 소설 속에서 매력적인 남. 녀들을 만들어 썸을 태우고는,
비극적인 결말로 그들을 몰아넣은 다음에, 낙차 큰 충격으로 메시지를 실현한다.
그래서 그들이 선호하는 소설형식은 비극인 경우가 많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마찬가지다.
존속살해, 부친은 살해당했고 아들들은 자살하거나 유배형,
관련자 누구 하나 해피하게 엔딩 되는 경우가 없다.
그렇지만 독자들은
"차카게살자"는 작가의 메시지만을 읽기 위해 수천 페이지나 하는 장편을 달리지는 않는다.
습관적으로 독자들은 작품 속 남녀의 썸 타는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썸남. 녀의 해피엔딩을 위해 긴장하고 응원하며, 때로는 작가의 메시지와 갈등한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 작가의 메시지는 참 끔찍스럽다.
춤추고 노래하는 환락의 한 복판에서 도박과 폭력의 스릴 속에서 갑작스레 반성과 종교적
회계가 일어난다. 잘 나가던 남녀 상열지사가, 갑자기 착한 사마리아인이 돼버려 가지고
식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
소설 속의 러시아에서는,
여름은 짧고, 긴 겨울이 지속돼 가끔 5월에도 눈이 내린다.
폭설과 혹독한 추위, 광활한 타이가 지대, 그 자연에서 자라난 러시아 여성들은
곱게 발달한 피부가 희고 아름다우며 크고 깊은 눈을 가졌다.
게다가, 볼가강의 타타르족과 드네프르의 코샤크와 수백 년 싸움을 거치며 살아온 러시아 남자들은,
통제불능으로 거칠고 불량스러우며 러시아 정교와 광활한 자연의 영향으로 순수하고 고집스럽다.
그러므로 독자인 내가 집중하는 러시아 남녀의 썸이란 게,
야구로치 자면 투수의 씽커볼처럼 낙차 큰 울림을 주고 떨어지며 가슴을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병살타를 치드라도 잔머리 회전 없는 직진의 성향들을 보여서,
1차원적인 인간형, 단순한 아저씨들의 취향에 맞다.
러시아 여자, 러시아 남자
그림 속의 여성은 누구일까?
"미지의 여인"이란 이름의, 위 그림은 러시아 이동파의 대부격인 "크람스코이"가 그렸는데,
그는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동시대의 인물이다. 특이하게도 모델이 누구인지 누굴 대상으로
그렸는지 일절 말하지 않고 죽었다.
그래가지고 이 매력적인 여성이 누군지에 대해 추측만 분분할 뿐이었다.
"짙은 속눈썹에 검은 머리칼이다.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띤 입술 아주 진한 보라색의 슈트를 입고,
머리는 눈에 띄지 않게 묶었다."
이 묘사는 톨스토이가 안나카레니나에서 안나에 대한 인물묘사를 한 대목이다.
그런데 이 안나의 인물묘사가 그림 속의 여인과 뭔지 닮아있다.
그래가지고 그림 속 여인이, 예카테리나다. 백치의 나스타샤. 모델 사비슈나.
딸 소피아라는 주장을 제치고, 그림의 주인공은 안나카레니나라는 게 우세의견이었다.
성급한 한국의 출판사는 책 표지에 안나카레니나라고 저 그림을 올리기도 했는데.
뒷 배경을 보면 안나가 브론스키를 만난 기차역과 흡사해서, 아마도 저 그림은 안나가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전 모습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래가지고 이미지를 확장하건대,
죽기 직전 모든 이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깊은 눈빛, 세상의 기만과 허위에 대해 알듯 모를 듯
희미한 온도차로 내비친 미소로 인해, 독자들로 하여금 긴장 속에 몇천 페이지를
달릴 수 있는 관심을 유발한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도 그런 여성이 나온다.
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 스베틀로바 애칭은 그루센카이다.
고리대금업에 모든 배신과 악행을 다하는 막장의 x x 년,
아버지 표도르와 큰 아들 드미트리에 양다리를 걸치고 돈을 노린다.
5년 전 헤어진 폴란드 장교를 그리워하며 동시에 돈 많은 노인네 한테 후원을 받으며 정부로 있다.
통제를 할 수 없이 막 나가는 그녀를 마지막으로 컨트롤하는 건 사랑의 힘이다.
내가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과 사랑 자체가, 그녀를 작동시키는 유일한 기준이다.
보복을 위해 찾아 간 드미트리와 보자마자 몇 초 만에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 사랑의 이상형은, 러시아를 닮은 강하고 예측하기 힘든 남자이다.
강한 인상- 깊은 눈은, 신분과 지식을 초월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다.
러시아의 소설 속에서 작가들이 표현할 라고 애쓰는 그 독특한 매력은 슬라브주의이다.
내가 묘사하기가 어려워 당시 슬라브주의 운동을 하던 크람스코이 그룹-
이동파의 "깊은 눈"을 직접 올렸다.
유럽이 상징주의와 표현주의 등, 심리적 추상으로 흐를 때쯤,
러시아 지식인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유럽의 문화를 자국문화로 하자는 주장이
팽배했는데, 거기에 대한 반발로 "러시아 다움" = 슬라브 이즘을 찾는 운동이 시작됐다.
이 즈음에 톨스토이 등이 주장한 브나로드(민중속으로) 운동이 러시아 및 아시아 전역에
전개 됐으며 우크라이나 코샤크들처럼 계급 없는 평등한 러시아를 주창했다.
그 일환으로 풍속화를 그려 농노를 찾아다니며 계몽 운동을 했던 그룹이 이동파이다.
그들이 주장한 표현적 경향은, 깊고 깊은 러시아이다.
아래 그림의 주인공 직업은 고작 "산지기"이지만 그의 깊은 눈빛은 계급과 모든 사상적
경향을 초월할 정도로 평온하다.
위 도스토옙스키의 초상화도 이동파 화가 페로프가 그렸는데, 작품을 구상하며
유체이탈의 심연 속으로 까라 앉은 눈을 그렸다. 페로프는 저 작품을 그리기 위해
5일 동안 함께 숙식하고 5개월 동안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러시아도서관 앞 동상도
페로프의 작품을 근거로 제작 됐다.
흔히들 러시아라는 불량국가에는 3대 불량품이 있다고 하는데,
날씨와 도로와 로스키( 러시아 남자)가 그것이란다.
10월부터 5월까지 내리는 폭설의 날씨와 눈비만 오면 진창이 되는 도로 그리고
보드카만 마시면 개념을 상실하는 남자들이 러시아의 대표 불량품이라는 건데.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그중에 세 번째
대책 없는 1차원의 아저씨들인, 러시아 불량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아버지와 세명의 아들 그리고 또 한 명의 사생아, 합이 5명 펼치는 난장판은
1천5백 페이지쯤 소설의 마지막까지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누가 아버지를 죽였을까?
존속살해를 내용으로 한 이 소설은 프로이트보다 먼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룬다,
그거도 러시아 식으로 아주 불량스럽게.
"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자(그루센카)는 둘이 모여 큰아들을 감옥에 보내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큰아들 드미트리는 그런 아버지의 여자, 그로센카를 보자마다 단박에 사랑에 빠진다.
그로센카는 아버지와 아들사이에서 돈을 노린 썸을 타는데.
이런 막장에서도, 1차원급 독자인 나와 큰아들 디미트리도, 그로센카의 매력에 빠져들어
그녀의 비극적 사랑을 응원하는데,
남자가 사랑하는 여성을 알아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면 족하고 그러고는 오랫동안
소설이 끝날 때까지 감정 선이 참으로 고달프다.
역설적이게도,
이 러시아의 불량품 남자들은 격동의 세기에 조국 러시아를 지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데.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프랑스의 60만 시민군이, 혹독한 추위와 러시아군의 역습에
60만 명이 대분분을 상실하는 참패를 겪었다. 2차 대전에서는 히틀러의 300만 병력이 레닌그라드.
스탈린 그라드에 묶여 수백만의 사상자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
러시아 남자들이란,
술만 마시면 전부 타타르인으로 흑화 한다는 표현들을 하는데, 타타르는 유럽을 점령한 몽골족으로
볼가강 하안에 정착해 수백 년 동안 러시아인들을 잡아 노예무역을 하는 것을 생업으로 삼은 종족이었다.
타타르와의 오랜 전투에서 뒤섞이며 죽어도 기죽지 않는 로스키의 불량품 기질이 발현됐다고 생각된다.
(블라디미르 레닌도 집안이 타타르인이며, 도스토옙스키의 할아버지도 타타르 출신 리투아니아인이다.
레닌과 톨스토이는 타타르 수도 카잔 대학 출신이다, 둘 다 카잔대학 중퇴)
https://youtu.be/gYSRrer6iO8
음악은 사연 많았던 러시아 남자,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세컨왈츠이다.
2차 대전이 발발하고 히틀러에 의해 상트 페테르브르그(당시 레닌그라드)가 포위되자
러시아 불량 남자들은 후퇴하지 않고 도시에 고립된 채 3년 동안 히틀러에 대항해 도시를 지켰다.
100만 명이 기아와 포격으로 죽어가고 인육을 먹으며 버틴 그 시간에
쇼스타코비치도 레닌그라드에 남아 불멸의 음악들을 만들었는데.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치하에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남아
히틀러와 스탈린에 의해 무덤도 없이 죽어간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 사람들을
기억하는 음악들을 남겼다.
위 음악 세컨왈츠는,
스탈린이 죽고 쇼스타코비치가 발표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째즈모음곡 두 번째에 낑겨 있었다.
히틀러에 맞서 조국을 지킨 레닌그라드 사람들의 자유를 증언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자유를 지키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 작곡한 음악이니깐, 왈츠이면서도 너무도 애잔한 스윙을 가졌다.
러시아 남자들의 죽음이 노래에 스며들었기 때문일까?
2차 대전 시 러시아는, 레닌그라드와 스탈린 그라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플 요새에서
죽음의 항전으로 조국을 침탈한 히틀러를 몰아냈다. 죽어도 길을 내주지 않는 꼴통정신 이게
러시아 문화에 베인 러시아 남자들의 불량성이기도 하다.
카라마조프 가문에는 악마의 피가 흐른다.
소설 속에서,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는 방탕한 호색한이자 무책임한 가장이다.
그는 두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아들을 얻었으나 단 한 명도 자기 손으로 키우지 않았고,
소문에 의하면 그의 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스메르쟈코프도 사실은 표도르가
백치 여인을 겁탈하여 생긴 사생아라고도 한다. 소문이라 했지만 사생아 이름이
파벨 표도로비치 스메르쟈코프로, 부칭을 표도르로 해서 표도르가 자식으로 인정한셈이 됐다.
이 내용의 백치여인은 작가의 단골 표현으로 "유로지비"이다.
러시아 정교에서 말하는 바보가 된 성녀인데, 건들면 안 되는 대상을 건드려
최고의 죄를 지었다는 표현이다.
그의 소설 죄와 벌에서 전당포 노파의 백치 동생 "리자베타"도 유로지비이다.
노파와 리자베타를 같이 죽이고 "라스콜리니코프"의 파란 만장한 죄와 벌과
속죄가 시작된다.
유로지비를 건드리고 사죄하는 삶을 살지 않는 아버지 표도르는
유로지비의 사생아 스메르자코프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의 소설에서 유로지비는 하나의 암시이다,
죄와 환락의 인간이 갑자기 정교적으로 회계하는 인간으로 급 반전 될 수 있다는.
악마의 피는 아버지 표도르와 큰 아들 드미트리 사이에서 전개된다.
어머니의 상속금을 받는 문제로 아버지 표도르와 갈등하는 드미트리는
아버지의 여자 그루센카와 삼각관계로 또 갈등하게 된다.
그루센카는 드미트리의 상속금을 가로채기 위해 표도르와 짜고
드미트리를 감옥에 보내려고 한다.
둘째 아들 이반은 형 드미트리의 약혼녀 카체리나를 사랑해서 악마적인
막장 시나리오에 낑겨들었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셋째 아들 알렉세이 관찰자 시점이다.
셋째 아들 알렉세이 (애칭 알료사)는 수도사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있다.
그는 아버지와 세 형제 그리고 그의 연인들을 모두 만나서 그들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한다.
첫째 아들 드미트리는 1차원적 러시아 남자, 거칠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둘째 이반은 대학졸업한 지식인 당시 러시아 지식인들의 표상 무신론 이성주의자/
셋째 알료샤는 성직자 지망생, 바로 작가의 메신저이며 소설의 주인공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3부작으로 구상했고, 그의 유작이 된 카라마조프는
그의 큰 구상의 프롤로그(Prologue)인 셈인데, 그의 구상에서는 알료샤가
2편에서 황제를 암살한다고 한다. 알렉산드르 3세 암살미수사건을 벌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형 율리아노프의 역인 셈이다.
혁명을 징그럽게 시러라 한 작가가 더 살았다면 2편을 어떻게 썼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작가의 분신인 셋째 알료샤는 실제로 죽은 작가의 아들 이름이었다.
공식처럼,
소설 속의 도스토예프스키의 여인들은 사랑을 따라간다.
윤락녀이거나 2중 3중 멀티 꽃뱀으로 막장을 살던 여자들이,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모두 회계하고 진정한 사랑을 쫓아가게 돼있다.
죄와 벌의 소냐가 그렇고 그루센카가 결국 드미트리를 선택했다.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독자들의 기대와 응원은 이뤄졌다.
누가 아버지를 죽였는가?
긴장감 속에 계속되는 재판장에서 모두들 자기의 리얼한 본모습을 드러내고,
결국 드미트리가 아버지 살해범의 누명을 쓰고 장기간 유배형에 처해졌다.
유배 중 탈출을 하는 장면에서, 악마의 피를 가진 아들들이 모두 회계하는 것도
공식처럼.
그들의 회계란 거는 경찰서에 자수하는 형식을 띠진 않는다.
대로변 네거리로 나가 대지에 입 맞추며 모든 사람들한테 자기 죄를 외치고
사죄하는 방식이다(죄와 벌의 소냐방식). 공동체와 신에게 회계하는 방식이다.
무시당하던 가난한 이웃들과 신과,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회계하고 용서받으며
그들의 여인들이 그와 함께한다.
포이에르바하 류 - 역사의 바다를 유영하는 등푸른 물고기 떼
19세기 사상적 환경에 대한 얘기, 프랑스의 사회혁명을 능가하는 사상적 혁명이
러시아에 불어 닥쳤다. 포이에르 바하의 반영론에서 시작한다.
" 내게 천사를 보여줘, 그러면 천사를 그리겠다"= 쿠르베가 직역한 반영론이다.
우리의 인식이라는 거는, 눈에 보이는 사물에서 거울처럼 반영된 것에 불과하다.
바하는 헤겔의 변증법적 인식론을 인식의 역할에서 가치의 영역으로 전환시키고
우리가 볼 수 없는 신의 영역에 대한 언급을 인식에서 제외시키자고 주장했다.
그의 기독교 비판은 중세의 사상적 기반을 붕괴시키고 사상적 공황을 초래했다.
헤겔의 인식론인 변증법이 역사철학으로 둔갑하고,
정치경제학으로 보완되고 마지막에 세계 인구의 2/3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데올로기가 됐다
1845년 마르크스에 의해 " 포에르 바흐에 관한 11 테제"가 작성됐다.
포에르 바흐의 반영론을 비판하며 헤겔 좌파들의 관념론인 변증법을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인식론을 역사철학으로 변질시키며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사유와 분석에만 머물지 말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19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공산당 선언" 이 발표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이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테제는, 만방의 프로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우리가 잃을 것은 족쇄뿐이다.로 마무리 됐다.
공산당이 없는 시기의 공산당 선언은 프랑스 2월 혁명 하루 전에 영국에서 전격 발표 됐다.
러시아 지식인들이 혁명이론으로 술렁였으며,
아나키즘(무정부주의), 브나로드 (민중 속으로) 운동이 러시아 전역으로 불길처럼 번졌다.
민중을 교육시켜 혁명을 이루자는 계몽운동은 톨스토이 , 레닌 등의 호응을 받았고
계급 없는 사회인 우크라이나 코샤크, 볼가강 타타르족의 사회를 모델로 한 브나로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됐다.
브나로드와 사회운동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 뒤따라,
도스토옙스키나 수도 없는 러시아 지식인들이 사형을 당하거나 시베리아 유형을 떠났다.
대부분이 문맹인 농노들을 위해, 풍속화를 그려 전국을 이동하며 교육하는 슬라브주의
미술 운동이 이반 크람스코이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동파이다.
이동파의 그림들은 유럽의 상징주의나 표현주의적 실존 경향을 배격하고,
세밀하게 사회현실을 풍자하고 짜르를 비판하는 세세한 시나리오를 그림에 담았다.
위 야로센코의 작품은 사상범으로 시베리아 유형을 떠나는 혁명가의 가족인데,
그 상황에도 아이에게 비둘기 모이를 주고 있는, 선량한 사상범 가족의 이야기를 넣었다.
1863년에 도스토옙스키가 구속된 적이 있던 페트로 파블롭스크 감옥에서
옥중 수감자인 체르니 셰프스키가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이 러시아전역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여성의 성평등과 경제적 독립, 사회운동을 위해 헌신하는 내용이었다.
1864 년 도스토옙스키는 이 소설에 대항해 사회주의 혁명이론을 반박하고
신앙이 없는 지식인들과 여성의 타락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담은 소설
"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여성관은, 남자와 신앙을 위해 헌신하는 게 공식이다.
1867 네차예프에 의해 혁명가의 교리문답이 제작되자, 이에 대항해
1871년 도스토옙스키가 소설 " 악령 "을 발표했다.
혁명가들의 타락과 끔찍스런 무신론과 아나키즘의 유행을 악마 같은
인물의 직업혁명가를 만들어 내 공격했다. 사상가와 지식인들이 편을 갈라
전선을 형성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주의자들이 러시아를 배회했다.
말년에 저술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그의 유고작이자,
사회주의 혁명과 무신론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작품의 성격을 가진다.
그림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화가 일리야 레핀의 볼가강의 예인부들이며,
같이 올린 노래는 러시아의 상징적인 민요 볼가강의 뱃노래이다.
예인부들은 하류에 내려온 범선을 상류까지 다시 끌고 가는 일을 한다,
말이 끌어야 될 배를 헐값의 인간들이 끌고 있는데, 가난과 고통이 배어있다.
그림 속의 인부들은 리얼리즘공식처럼 혹독한 노동에 분노를 담지 않았다.
리더 까닌과 집시소년 라니까와 파이프를 문 옛날 학자모두들 체념과
각자의 고통으로 분산된 시선을 가졌다.
볼가강은 러시아의 남방정책에서 젖줄과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민요의 가사는, "오 볼가강이여! 어머니의 강이여 넓고도 깊구나"
남방에 대한 러시아의 염원을 담아냈다.
볼가강 하안은 타타르 공화국으로 몽골의 유럽침공 시,
크림반도 전투에서 투석기로 흑사병 시체를 성에 쏘아 올려 유럽에
흑사병 대유행 시켰다는 민족이다. 볼가강의 타타르와 드네프르의
우크라이나 코사크는 근대 러시아의 속살과 같다.
빨갱이나 파랭이나, 러시아의 지식인들은 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에
연민과 부채의식을 가졌다. 그들의 사랑은 볼가강처럼 넓고 깊고 다양했지만
모두 한 곳을 보고 있었다. 그들을 위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소설 속에서 작가의 의도는 참 중층적이다.
춤추고 노래하며 환락과 범죄의 한 복판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서로를 질투하고 서로를 갈라 쳐 자기를 드러내지만.
양 다리리 문어발로 썸을 타는 재미와 범죄의 긴장감 속에서
작가의 본래의 의도는 메시지에 가 있는 게 아닐지.
<카마라조프 가의 형제들>은 지금까지 써진 가장 장엄함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프로이트
프로이트가 문학사의 압권이라고 지적한 대심문관 편에서,
무신론자 지식인 이반의 입을 통해 작가는 태동하는 자본주의사회의
지독스런 생산양식에 의해 나약한 인간이 고통받고 자기의 영혼을 파괴하는 걸
냉혹스럽게 묘사하지만, 그들을 구원할 대안은 참 희미한 메시지이다.
작가의 메시지는 천제적인 사회심리학적 분석에서만 성공적인 게 아닌지.
자본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 작가들이 권력과 역사의 전면에 나서서
고군분투하였지만, 대안은 있는 것일까.
볼가강의 뱃노래는 참 슬픈 울림을 가졌다.
첫댓글 아까님!
대교 눈높이선생님 모르세요? ㅎ
꼰지발로 고개 쳐들고 읽어 보려다
도저히 눈높이가 맞지 않아 (ㅜ.ㅜ)
에밀리안코 효도르
추억의 프라이드 경기나 보렵니다 .ㅋㅋ.
질문) 입니다.
베드로 피터 페터 페드로 피에르
(표도르) 도스도엡스키(효도르)에밀리아코는
같은 집안사람 입니까?
아 죄송,
나도 공부할라고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효도르는 이름 도스토옙스키는 성
스키가 도스토예브 지역 남자란 접미사
여자는 스카야
블라디미르 레닌에서
레닌이란성은 닉, 도망다니다보니
가짜성을 썼음
인간은 생존성과 인간성을 동시에 가지
고 사는데 본능과 측은지심이라는 형태로 발현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쪽 질량이
더 큰가에 의해서 대략적인 그 사람의
성향을 규정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
다.
아마도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는 성향이 강하지 않았을까 싶습니
다.
그의 심리묘사는 엄청난 그의 내적 갈등
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믿음에 대한 내적 갈등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임종시 그의 아내에게 성경을 읽어
달라고 했던 모양인데 신과 화해는 했는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문학사에서 도스토옙스키가 베토벤의
위치라면 톨스토이가 모짤트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들은 거의 150년간 문학을 짊어지고
온 사람들이 아닐까요?
동네 교구의 이야기를 전세계의 이야기
로 만들어 버렸던 셰익스피어는 바흐쯤~
주저리 주저리 조잘대다 날려묵고 다시
쓰니 눈이 아른아른 합니다.ㅎㅎ
침대에 드러누워서 핸펀으로~, 게을러
터져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전문을 다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단한 필력이십니다. 손이라도 덥썩
잡고 싶을 정도로~
좋은 밤 되십시요~! 멋진 꿈도~, 행복한
잠도~
작가가 어릴적 살던 자생병원 마을이
빈민촌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때 이웃을 바라보는 그이 시선이 형성돼
그이 작품 밑바닥에 항상 고여있었던 거 같습니다.
장황한 글에 본문보다 더 유려한 댓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파란만장한 작가를 볼 때
음악가로 스트라빈스키를 떠올리곤 해봅니다.
스트라빈스키가 잠시 디아길레프라는 무용기획자랑 같이
있었는데, 그 때 음악이 나름 좋더라고요.
그 유명한 니진스키가 활동했던 곳입니다.
읽다가 중간에서 뛰어 넘었어요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너~무 길어요
도스토옙스키 이름도 참~희안하네요
아직 가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일과 생각과 말과 글을
본다면 일단 침묵하겠습니다
다시 들어 오면 이어서 읽을께요
기경선배님 댓글은
언제나 위트가 있어요. ㅋㅋ
다시 들어와 읽다가 다시 실패입니다
일단 이름이 무슨 스키 시키 이러니까 입력이 안됩니다
도스토옙스키
이 양반도 줏대가 디~지게 없다가 신을 만난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철학자들끼리 주고 받고 친하게 시대를 릴레이하며 지내면서 환경적 영향을 받는 것은 뭔~가 비슷한데 그 속에는 역시 신이 있다는 것이죠
베스토 셀러 성경한 번 읽지 않고는 러시아 문학을 논하지 말자~ 라는 기경의 댓글과
함께 독자 사랑을 위한 아까님의 수고와 시간비용의 헌신의 마음
사랑합니다~
아 이런 또 좀 길었나요
시간 날 때마다 한 번 읽어보시죠.
요즘은 어디서 산행을 하시는 지
근황을 알 수가 없네요
잘 지내고 계신거쥬
@만득이 ㅎㅎㅎㅎ허참~
암만 이름이 생경해도 만드기 보담 낫지않아요.
우 째 이름이 그렇게 전원스러운지 원
근, 현대 작가 중 가장 악마적인 통찰력으로 인간의 사악한 본성을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린 분 아닐까요.
일전에 어느 회원님이
한강이란 작가의 글을 인용해 올렸었는데.
사람 밑바닥을 후벼파는 데는 똑같더라고요.
아, 이래가지구 한강이란 분이 도스토옙스키를 찾는구나 싶었어요.
어느날 우연히 장 보던 길
문닫는 서정앞에서
한권에 단 3000원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2.3편을
득템했지만 도스토옙스키의 글지옥에
갇혀 채 1권도 끝내지 못하고 5년이
흘렀습니다.
완독은 이 글 요약본으로 대신하렵니다.
언젠가 무지하게 무료한날 펼쳐봐야겠어요~~
.
훨~~ㅋㅋㅋㅋㅋㅋ
우영미님 댓글도 장난이 아니네.
개우껴요 ㅎㅎ
대파.콩나물대가리.근댄가?
재료 3종세트와 일용할 양서 3권이
잘 어울리는 사진첨부입니다.
다들 똑같어요
저도 몇년동안 씨름했던 거 같어요.
길어서 다들 불편하신 거 같은데, 시간 있으심 한 번 훑어보시죠.
파 한 단과 고전의 책들 너무 인상적입니다.
일하며 책 읽는 여성들.
@만득이 결국 저 책들과 씨름하느라
콩나물밥 해먹겠다고
장봐온 재료들은 냉장고에서 5일을
버티지 못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우영미 말 나온 김에
콩나물밥 못 지은 이야기
한편 부탁 드립니다.
아까님의 글을 읽다보면 항상 얻는것과 잃는것이 있네요
담부턴 A4용지로 출력해서 읽어야 겠어요 ~~*
ㅎㅎㅎ
좀 길다고 다들 그러시네요.
같이 읽는 거도 좋지만 저도 좀 공부할 요량으로 정리하다보니
내용도 없는 글이 장황해 졌네요.
@아까 ㅋ 내용이 그만큼 유익하고 좋아 계속 읽다보니 눈이 아파서 잃는것이 있다는 뜻인데요 ㅎㅎ 출력해서 보는게 답인듯요 간추린 공부 감사합니다 ~~
@온겸 ㅎㅎ 저는요.
우리집 사모님하고 여산우님들이 너무 무서워요.
설거지 잘못했다고 혼나고 글 잘못 썼다고 혼날까바서
긴글 엄청 싫어합니다.
허나 혹시나 이 글은 절대 삭제하지 마세요.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글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도스도예쁘스키도 만나고 싶어지네요.
좋은 감사합니다.!
태강님 댓글 올리셨어요.
시간되심 태강님 멋진글도 부탁드려요.
어쩌다..
우연히
이글을 보았습니다!
앗!
이분은…
“찐!”
지난날 작년 그 뜨거웠던?
칠월
음방에
아주 짧지만 임팩트 강한 언어의
댓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분의 의식과 사상을
간접 체험할수 있었던..
근대
차이코프스키
그 특유의 오만가지 생각.
감성을 사로 잡는 음악과 함께
미술사에 길이 빛날 작품들.
따뜻한 사랑이 숨쉬는
숨
막
히
는..
그런 시각. 예술
감사하고,
반갑고,,
시대의 지성!!
브라보~
오늘은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ㅎ
이렇게 멋진분과 대화는
참 기쁨입니다!!
대단하십니다 감탄하며 차분히
다 읽어내려 갔습니다
오래전에 필독서라 힘겹게 읽었던 도스트옙스키 작품들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1년지난 글에도 댓글이 달리는군요
너무 반갑습니다.
가입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시네요
에린님 즐거운 카페활동 하시고요
자주 인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