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부지에 어떤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사진은 2단계 부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부지의 개발 계획이 최근 확정되면서 공동주택용지에 어떤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올지 벌써 관심이 높다. 시공업체 선정은 2021년께로 예정돼 아직 시간이 남았다. 하지만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신도시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타나면서 입주민과 향후 입주를 고민 중인 사람 사이에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울산본부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명지지구 2단계 토지이용계획'을 담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주택용지 8개 블록에 건립
아파트 브랜드에 이목 집중
2021년께 시공업체 선정
대우 등 대형 건설사부터
동원 등 지역 업체도 관심
2단계 부지 토지이용계획이 나오면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공동주택, 즉 아파트가 몇 개 블록에 몇 세대나 들어서느냐였다. 2단계 부지에는 8개 블록에 아파트가 건립된다. 입주 세대는 8000세대 규모다.
LH는 아파트 높이를 몇 층까지 제한할지, 아파트 외관 색깔을 어떻게 통일할지 등 구체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올해 10월께 정부로부터 실시계획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1단계 부지의 아파트 층고가 30층으로 제한된 만큼 2단계도 30층 내외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2021년께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분양 공고를 낼 계획이다. 8개 블록 중 2개 블록에는 LH가 임대아파트를 짓기로 해 6개 블록만 분양한다.
LH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1단계 부지에서처럼 한 건설사가 여러 블록을 매입해 1, 2차 등으로 나눠 아파트를 지을 수도 있다"며 "건설사가 모델하우스를 짓고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는 데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는 1군 업체로는 포스코와 대림산업이, 부산 중견 건설사로는 아이에스동서, 협성건설, 삼정이, 다른 지역 중견 건설사로는 대방건설과 호반건설, 중흥건설, 부영주택 등이 아파트를 건립했거나 짓고 있다.
1단계 부지 입주민 사이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들어오면 가치가 함께 상승할지, 아니면 떨어질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벌써 대형 건설사가 2단계 부지에 관심을 보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동주택 용지 분양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한 1단계 부지 아파트들이 청약 경쟁률이 높았고, 신도시로서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중견 건설사들은 1단계 부지에 이어 2단계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동부산 신도시 사업에 주력했던 동원개발은 특히 관심이 높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10월 말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를 공급했고 올해 중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 추현식 주택사업본부장은 "2단계 부지는 에코델타시티와 연결된 데다 쾌적한 주거단지로 개발되고 있다"며 "다른 많은 업체도 관심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역 업체들이 우선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역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떼 입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공동주택용지가 에코델타시티에 이어 공급될 부산의 몇 안 되는 공공택지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에코델타시티에 처음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2개 블록에는 각각 200여 개 업체가 입찰해 높은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공공택지에는 전통적으로 지역 건설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