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23년 2월 20~21일(월~화)
참가자(5부부)
전날(월)보다 아침 최저 기온이 더 내려갔다. 영하 9도. 그런데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춥다는 느낌이 없다.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한식 뷔페가 있어 아침 9시 식사 예약을 해 놓은 것이다. <똑순네 밥집>. 9,000원. 그 동안 집안에 일이 있어 닫았다가 전날 열었단다. 딸과 같이 준비를했다.
제철음식으로 식단이 바뀐다고 한다. 불고기, 두부조림, 콩나물국, 반숙계란 등. 가성비가 높아보인다. 간단하게 아침을 때웠다.
햇살이 따스하다. 우리는 인증샷을 한컷 만들고 호명호수로 향했다. 10:50 꼬불꼬불 북쪽의 주발봉(489.4m)과 호명산(632m)의 고개인 호명산싸이클비가 서있는 곳(325m)까지 올라간다. 하늘이 맑고 공기가 청정하다. 드라이브로써도 좋다. 카페와 펜션이 틈만 있으며 비집고 서있다.
다시 꼬불꼬불 내려가니 삼거리 승용차 주차장이다. 11:20. 동절기인 12월~2월은 호명호수를운영하지 않는단다. 버스가 없다는 뜻. 도로를 따라 걸러갈수는 있다고 플래카드에 쓰여있다. 사무실에도 사람이 없다. 호수까지 3.8km, 편도 1시간 소요.
자기 능력에 맞게 걸어가다 중도에 내려오기로 했다. 차가 없어 위험요소는 없다. 그동안 쌓인 눈이 녹아 도로가 말끔하다. 지그재그라 오르는데 부담이 덜하다. 양수발전소가 있는 호명호수는 해발 530m 고지에 있다. 주차장이 210m고지이니 320m 고도를 오르는 것이다.
효진 아빠와 선두를 섰다. 승표와 혁진이 머뭇거리더니 합류해 따라 올라온다. 계속 지그재그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장자리에 눈이 조금씩 많아진다. 입구에 들어서니 푸른 호수가 탁트여 좋다. 12:20. 얼마전에도 왔기 때문에 정겹다.
높은 언덕의 전망대 겸 호명갤러리&카페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한컷 만들고 싶어 한바퀴 도는대신 서쪽 갤러리쪽으로 갔다. 사인보드에 ‘OPEN’이라고 빨갛게 불이들어와 있다.
올라갔더니 주인이자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최달수 화가가 혼자 있다. 3월 오픈을 앞두고 정비하기 위 오늘 나온거란다. 인증샷 한컷 찍어받았다.
수진아빠에게 전화했더니 다 올라왔다는 것이다. 갤러리로 올라와 커피한잔 하자고 했더니 좋단다. 드립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수진네도 똑같이 주문한다. 한잔 6,000원. 호수를 배경으로 코피맛이 좋다. 서쪽에는 호명산 정상이 보인다. 사태난것처럼 정상아래로 눈이 흘러내렸다. 마시고 서둘러 내려가려는데 상희부친이 혁진과 같이 커피 한잔 마시고 내려가겠단다. 둘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호수까지 올라오더니 커피까지 마시겠다는 것 아닌가?
우리셋은 부지런히 내려갔다. 오후 1시 45분. 효진 엄마가 왜 올라가서 커피까지 마시고 내려와 늦게 만드냐는 것이다. 모르는 말씀. 그런 좋은 곳에 가서 그냥 내려오면 말이 되겠는가? 효진 아빠는 마로 인증샷 한 장 찍고 내려왔단다.
다시 하산했더니 1시 45분. 수제비집으로 향했다. 들깨수제비를 주문해 천천히 먹었다. 승표와 혁진은 그후 1시간 이상 늦은 3시 가까이 되어 밥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