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발권 은행으로서 통화, 신용 정책의 수립 및 집행 기관입니다. 국가 주도의 경제 성장 정책에서 시장 위주의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위치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직장으로써의 특징>
(1) 안정성
-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급여 제공 (대졸 초임연봉: 3200만원)
- 정년을 제외하고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로만 퇴직
- 한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직장 중 하나
(2) 기회의 장
- 석·박사 과정 해외 및 국내 학술연수 파견, 여성인력 양성
(3) 도덕성
- 설립 이후 한번도 도덕성 시비에 말려본 적 없음
<채용 관련 사항>
(1) 실제 근무 배치 : 1월 하순 - 2월 초순
(2) 군미필자의 경우 입행 후 군입대 가능 (군복무기간 중 급여의 70% 지급)
(3) 주 5일 근무
<주의사항>
- 권력이나 부를 지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1.2004년도 채용예정인원 : 총 70명 내외
지원자격: 고등학교 이상 학력 소지자(전공불문)
일 반 사무직
- 통화·경제동향 조사연구·통계 업무
- 통화신용정책, 외환·국제금융 업무 등
- 금융결제, 발권·출납 업무 등
- 내부경영관리에 관한 업무
채용범위-경제학: 60~70% 경영학: 20~30%법학: 10%내외 통계학: 2명내외
대학원졸업자격자 구분모집(1년 6개월 경력인정): 10%내외
영어시험 면제: 입행원서 접수시 2002.1.1.이후 응시하여, 취득한 TOEIC성적표 사본을 제출한 경우 제출성적을 인정하고 영어과목시험을 면제(성적을 제출한 경우에는 고시당일 영어과목시험 응시불가)
기 타 사 항
가. 공인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 서류전형시 우대함
나.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수첩소지자는 관련법령에 의거 우대함
다. 제2외국어 성적 우수자는 필기시험성적에 일정점수를 가산함
라. 채용자의 근무예정지는 한국은행 본점 및 지역본부임
마. 입행원서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를 경우 합격을 취소함
바. 접수된 서류는 일절 반환하지 않음
사.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인사관리팀 문의
<한은입행고시 정보>
저는 한국은행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의 채용시험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계별로 제가 경험한 것을 기초로 하여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I. 1단계 : 서류전형--여기서 최종합격 인원의 약 10배수를 뽑습니다.
한국은행의 서류전형시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필수서류 : 입행원서, 졸업증명서, 학교장 추천서,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기타서류 : 토익성적표(소지자에 한함, 단 당해 1월1일이후에 시행된 시험에 한함, 만일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필시시험때 따로 기관토익을 봅니다.), 자격증이 있는 경우 사본
서류전형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학점입니다.
같이 원서를 낸 동기는 4.5만점에 3.9였는데도 서류전형에 합격하였습니다.(아쉽게도 필기고시에 불합격하였지만) 그런데 98학번 후배는 4.5만점에 3.6였는데 서류전형에 불합격하였습니다. 이에 비추어보면 적어도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하여는 4.0/4.5정도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가 자기소개서를 얼마나 정성을 들여 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위의 학점에서 조금 미달된다고 하여도 자기소개서에도 서류전형시 점수가 배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합격자들도 위의 학점에 미달하는 데 불구하고 서류전형을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토익성적은 그다지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토익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토익성적은 필기고시에서 기관토익을 면제받기 위하여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리 높은 성적을 받아 놓으시면 필기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입니다.
II. 2단계 : 필기고시---여기서 거의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는 삼청동에 있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볼 겁니다. 필기고시는 전공(300점), 교양(100점), 영어(토익, 100점으로 환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교양시험
법학 경제, 경영 부분에서 총괄(경제, 경영 쪽이 아무래도 좀 많기는 했지만...)하여 나왔는데, 법학부분은 법학전공자들은 거의 문제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경영과 경제의 기본개념들은 사전에 개념만이라도 준비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상식책을 구입하여서 약 2주정도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역사, 문학 등 그런 쪽은 전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o, x 20문제 각 1점, 객관식 10개 각 2점, 괄호넣기 10개 각 2점, 약술 10개 중 8개 각 5점이었습니다..
약술 문제만 소개하면, 외환보유액, 줄기세포, 자기앞수표, 자유무역협정, 헌법재판소, 표본조사, 전자상거래, 쿄토의정서, 디플레이션 스톡옵션이 출제되었는데 그중 8개를 선택하여 약술하였습니다.
3. 영어 --- 기관토익
저는 지난 6월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미리 받아놓은 성적이 없어서 따로 한국은행이 준비한 기관토익(ETS시행)을 봤습니다. 문제는 역시 정기토익시험과 동일합니다. 다만 제가 볼 때는 9월말에 본 정기토익시험보다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어성적은 법학전공자의 경우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로 법대 출신들이 영어는 좀 빈약하니까요. 또한 전공의 비중이 매우 크고 약술의 경우 1문제가 20점이어서 영어 성적이 토익900점(환산 90점)과 토익700점(환산 70점)은 별 문제없이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중에 사법시험에 대한 담보로 한국은행시험을 보려고 한다면 법학공부를 평소에 열심히 하여 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저의 경우 기관토익을 약 700점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리 토익성적을 제출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900점을 기본적으로 넘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미리 정기토익시험을 여러 번 보아서 좋은 성적을 받아 두면 여러모로 유리할 겁니다.
III. 면접시험
올해 최종합격자가 80명인데 필기시험 합격자 92명중 12명이 불합격하였습니다. 이런 일의 거의 올해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면접에서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1. 집단토론
각 조(약 5명)별로 추첨에 의해 선택된 주제(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시사성 있는 문제--전공과 거의 관련이 없음, 저의 경우 '모병제와 징병제중 어떤 제도가 나은 지 자기의 주장을 말할 것'이었습니다)에 대하여 면접관 면전에서 자기의 의견을 구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자기의 의견을 구술하고 나면 면접관들이 주제와 상관없이 여러 관심사항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절대 기죽지 말고 자기의 논리대로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개별면접
이때도 조를 정하는 데 집단토론할 때의 조와는 달리 편성됩니다. 면접관이신 부총재보들이 질문을 하는데 매우 날카롭게 질문을 합니다. 역시 성실히 답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3. 한국은행 총재 면접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총재가 개별 1인씩 약 5~10분 정도 면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총재께서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시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웠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IV. 결론
결국 한국은행에 취업하려고 한다면 우선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여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점을 잘 받아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다른 기관(금감원 등)에도 지원할 때도 매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전공자>
전반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저도 알고 푼 문제보다 모르고 푼 문제가 더 많고 손도 못 댄 경우도 많았습니다. 200점 만점인 전공 중 저는 경제학을 선택했습니다. 서술형 문제는 미시 1, 거시 1, 계량 2, 화폐금융 1, 국제금융 1문제 등이 출제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나누어주었던 한국은행 4급 승급고시문제는 사실 도움이 되지 못했고 훨씬 수준이 높은 문제들로 입행시험이 구성되었습니다.
한은입행고시는 전반적인 수준이 매우 높고 시간이 많이 부족하므로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계량 및 모형의 수식적 표현과 계산 등이 가능해야겠습니다.
논술은 미시와 거시에서 각각 2문제씩 주어지고 각 분야에서 1문제를 택해서 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미시의 경우 '북한 신의주 경제특구가 미칠 미시적인 영향에 대해 논하라.'와 '고령화 사회가 소비, 저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라.'가 출제되었고 거시는 '우리 나라 기존 경제 발전정책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경제 발전정책 방향에 대해 논하시오.' 등이었습니다. 시사적인 것보다는 경제학을 바탕에 둔 일반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경영전공자>
참고로 저는 cpa 2차 준비생이었고 한국은행 경영학에 응시를 했습니다.
1교시: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쉬운편...골고루 출제되었는데..
회계학(자산일괄취득, 회계변경, 보수주의)
재무관리(이항옵션, 하마다모형, 주가모형, 채권가격 볼록성)
계량경영(선형계획법 제약식만들기)
기타 경영 여러 분야..어느 한 군데 빠진 부분이 없죠...MIS는 안나온 거 같네요..
앞에 오엑스 객관식은 평이하고...약술형도...
2교시: (3주제 중 택2)
1. 우리나라 기업을 있는 경제적 환경의 최근의 국내외적 변화를 분석하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경영전략 세워봐라
2.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있고..금융시장 불안한데..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이 투자자라면 투자포트폴리오 구성해봐라..
3. 외환위기 이후 일부은행 매각,통합 통해 대형은행이 탄생되었고 최근 금융지주회사,금융전문그룹 설립 움직임도 있는데 이는 둘러싸고안정성과 효율성 면에서 은행권 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3교시: 교양시험...전산쪽이 생각보다 많이 안나왔구요..경제학, 경영학, 상법(자기앞수표)...그냥 평이했습니다.
4교시: 전 토익을 응시 했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Listening은 보통, Reading은 쉬운편 하지만 점수는 가늠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1교시 평이, 2교시 어려움, 3교시 평이, 4교시 평이한 편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까 CPA 준비생에게 좀 유리했던 것 같고..특별히 상식에 어긋나서 무지 어렵다고 말할 것은 거의 없고...하지만 어려운 시험이어서 오래 준비한 사람이 결국 합격할듯...버젓한 은행권에 다니시는 분들도 또 시험을 치러 오시는걸 보니새삼 한국은행에 대한 매력도가 느껴졌습니다.
* 기타 기출문제는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한국은행 입행에 관심 있으신 분은 본교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