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가 낳은 옥동자....정동진을 가다
https://youtu.be/32zAE_XWZVU(모래시계 OST "白鶴(백학)" 감상 하기
이번 東海岸(동해안) 라이딩의 始發點(시발점)인 정동진은
나에게 있어서 해돋이 관광 명소라는것 보다 드라마 "모래시계"와
祖國(조국)의 分離(분리) 獨立(독립)을 위해, 꽃다운 청춘이 피기도 전에 戰場(전장)에서 이슬처럼 스러져간 이름 없는 "체첸의 遊牧民(유목민) 戰士(전사)"들의 崇高(숭고)한 죽음을 追慕(추모)해서 만든 "모래시계의 주제곡인 "白鶴(백학)"이 항상 重疊的(중첩적)으로 오버랩 되어 떠오르며, 나의 腦裏(뇌리)에 깊숙히 刻印(각인)되어 있는 장소이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아니었더라면 탑승자가 없어 廢驛(폐역)될 運命(운명)에 처하여, 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없었던 정동진.....
모래시계의 주제곡인 "白鶴(백학)"이 하늘가를 정처없이 맴돌며 꺼이 꺼이 울고 있을것만 같은 정동진.....
해돋이 名所(명소)로 世界(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驛(역)으로 기네스 북에 登載(등재)된 정동진.....
하얀 파도가 쉴새 없이 밀려오고, 부서지는 아름다운 정동진에서 부터 이번 나의 라이딩은 시작 되었다
탑승객들이 급속히 減少(감소)하여 廢驛(폐역) 危機(위기)까지 갔었으나 드라마 “모래시계” 방영의 후폭풍으로 “벼락 觀光地 名所(관광지 명소)”로 뒤바뀐 정동진에서, 북쪽 끝 高城(고성)의 統一(통일) 展望臺(전망대) 出入國(춭입국) 管理所(관리소)까지 이르는 東海岸(동해안) 자전거길을 나홀로 "대 퍼레이드 라이딩"을 成功的(성공적)으로 펼친 후 無事(무사)히 歸家(귀가) 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天惠(천혜)의 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秘境(비경)을 자랑하는 동해안 자전길...
탁 트인 茫茫大海(망망대해)의 에머랄드빛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白沙場(백사장)이 라이딩 내내 나를 護衛(호위)하듯 同行(동행)하여 주었는데,
아름다운 해변의 솔향이 그윽한 松林(송림)을 낀 白沙場(백사장)을 가로 지르기도 하고....
奇巖怪石(기암괴석)이 솟아있는 해변가를 스쳐 지나 가기도 하고....
해안 도로의 고개 마루에 올라서면 동해안의 壯快(장쾌)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東海(동해)의 물결이 넘실대고, 철썩 철썩대는 파도소리는
차라리 雄壯(웅장)한 交響樂(교향악)이요, 合唱(합창)이었다
大自然(대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和音(화음)이 이토록 甘味(감미)롭게 들릴 수가 없었다
海藻類(해조류)의 풋풋한 상큼함과 소금기가 뒤섞인 바닷 내음도 참 좋았다
항구 도시들의 비릿한 공기와 정취, 활기 넘치는 어촌 마을의 평화스런 풍경도 어쩐지 정감이 있었고, 푸근하였다
어촌 마을 이곳 저곳에서 그물코를 꿰고 있는 어부들....
잡아 올린 생선들을 부지런히 손질하고 있는 수산물 시장의 상인들..
이런 사람 냄새나는 정경들이 보기에 참 좋았다
漁村(어촌) 곳곳의 속살을 보는 것이 처음인 나로서는 참 異色(이색)적인 風景(풍경)이었다
그리고 끝내는
이번 라이딩의 最終(최종) 目的地(목적지)인
북녘에 두고온 山河(산하)와 家族(가족)을 그리워 하는 失鄕民(실향민)과 統一(통일)을 念願(염원)하는 이들을 위하여 造成(조성)한 통일 전망대의 출입국 관리소까지 장장 177키로를 내 달렸던 것이다
아! 언제쯤 또 다시 동해안 해변을 라이딩 할 수 있을는지......
꼭 다시 한번 내 달리고 싶구나.......
**라이딩 기록**
1,2015.10.31(토): 청량리에서 정동진행 23시25분 열차에 탑승, 새벽 04시38분에 정동진역에 도착
2,코스:정동진~경포해변~지경공원~동호해변~영금정~봉포해변~북천철교~통일 전망대 출입국 관리소~간성 터미날
3,11.1일 :간성(고성)에서 동서울 터미날행 18시 30분 버스에 탑승
4,22시 35분에 자택 도착
*업힐 코스는 정동진~경포해변 사이에 두곳이 있으나 약 업힐임
*자전거 도로 표시인 파란 줄선이 간혹 끊겨 약간 길을 헤메었고,전반적으로 안내 표시가 턱없이 부족 하여 라이딩을 계속 해 나가는데 애로가 많았다
*동해안 자전거 길은 기존의 7번 국도와 전혀 다른 동해안 해변 어촌을 구비 구비도는 코스로 조성해 놓았음
새벽 4시 38분.
차거운 밤 공기, 초롱 초롱 빛나는 별빛, 철썩 철썩 쏴 하는 파도소리, 그리고 매섭게 불어 대는 海風(해풍)만이 나를 반겨 주었다
정동진 詩碑(시비/신봉승)
벗이여! 바른 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저 우람한 아침 해를 보았는가?
큰 발원에서 작은 소망에 이르는 우리들 모든 번뇌를 씻어내는
저 불타는 태초의 햇살과 마주서는 기쁨을 아는가
벗이여! 밝은 나루 정동진으로 밀려오는 저 푸른 파도가
억겁을 뒤척이는 소리를 들었는가
처연한 몸짓 염원하는 몸부림을 마주서서
바라보는 이 환희가 우리 사는 보람임을
벗이여! 정녕 아는가
(신봉승 시인은 "조선 왕조실록"의 작가로 유명하며, 드라마 看羊錄(간양록:포로로 끌려간 강항의 이야기)을 연출한 극작가임.2014.2월2일자 拙筆(졸필) 참조)
모래시계 소나무(일명 고현정 소나무)
"모래시계"에서 手配(수배)중이던 윤혜린(고현정분)은 運動圈(운동권) 身分(신분)이 탄로 나 警察(경찰)에 쫒기게 된다
어느 날, 한적한 정동진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앞에서 긴 머리 휘날리며 憂愁(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초조하게 汽車(기차)를 기다리는데 그녀가 타고 떠나야 할 기차가 느릿 느릿 驛(역) 구내로 들어 오고 있었다
그때 警察(경찰)이 汽車(기차)보다 빨리 到着(도착)하여 소나무 뒤에 몸을 숨긴 혜린의 손목에 手匣(수갑)이 채워졌다
기차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음 驛(역)으로 떠나고....
그 기차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혜린의 안타까운 시선이.....
모래시계 소나무: 원래 “고현정 소나무”라 불렀으나 고현정씨가 結婚(결혼)을 하자 모래시계 소나무로 이름을 바꾸었다
1년 내내 거센 海風(해풍)의 影響(영향)으로 허리가 굽었는데
그래도 孤高(고고)한 鮮卑(선비)의 모습으로 東海(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 소나무 앞에는 “모래시계 소나무”라는 표시판과 고현정의 모래시계 드라마의 극중 寫眞(사진)과 說明(설명)이 새겨져 있는 두 개의 大理石(대리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을 찾는 觀光客(관광객)들을 위해 기꺼히 거센 海風(해풍)에 맞서 꿋꿋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敬畏感(경외감)도 들었다
모 래 시 계
밀레니엄 記念(기념)으로 세운 이 모래시계는 해 시계나 물 시계처럼 時間(시간)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고 重力(중력)에 의하여 떨어지는 모래의 부피에 의해 시간의 經過(경과)만 잰다
世界(세계) 最大(최대)의 모래시계로, 시계속의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1년이 걸리며 매년 1월1일이 되면 時計(시계)를 반 바퀴 돌려 위, 아래로 位置(위치)를 새롭게 바꾼다(프랑스 성직자인 "리우트 프랑"이 최초로 考案(고안)
허리가 잘룩한 호리병박 모양이 아니고 둥글게 만들었는데
이것은 시간의 無限性(무한성)과 凍害(동해) 바다에 떠 오르는 太陽(태양)을 形象化(형상화) 하였으며
그 옆을 지나는 기차 레일은 永遠(영원)한 時間(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흘러 내리는 모래와 쌓이는 모래는 未來(미래)와 過去(과거)가 斷絶(단절)이 아닌 永續性(영속성)을 갖고 있음을 意味(의미)한다
둘레에는 12지상이 새겨져 있고 지름 8.06미터,폭 3.2미터,무게 40톤, 모래 무게 8톤으로 총 제작비는 13억 정도였다 한다
運營費(운영비 )문제로 가동이 중단 되었으나 최근 다시 운영 되고 있다
정동진 시간 박물관(일명 시계 박물관, 타임 뮤지엄)
증기 기관차 1량과 새마을호 客室(객실) 7량을 改造(개조)해 만든 정동진 時間(시간) 博物館(박물관)은 각 車輛(차량)마다 테마를 가지고 각종 時計(시계)들을 傳示(전시)해 놓았는데
제일 첫칸: 음료수와 기념품을 판다
2번째 칸: 시간 測定(측정) 도구의 발달사
3번째 칸 :아이슈타인의 相對性(상대성) 理論(이론) 등 시계의 科學(과학) 原理(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
4번째 칸: 中世館(중세관)으로 제일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中世(중세) 르네상스 時代(시대)의 각종 아름다운 시계들을 展示(전시)
5번째 칸: “타이타닉 특별관”으로 타이타닉 관련 寫眞(사진)과 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競賣(경매)에서 落札(낙찰) 받음) 타이타닉호 公式(공식) 沈沒(침몰) 시간을 알려주는 회중 시계등이 있다
6,7번째 칸: 現代館(현대관)으로 造形(조형) 作家(작가)들의 作品(작품)들을 展示(전시).
참고: 타이타닉호는 英國(영국)의 북대서양 橫斷(횡단) 旅客船(여객선)으로 1912년 英國(영국)을 떠나 美國(미국) 뉴욕으로 첫 航海(항해)중에 氷山(빙산)과 衝突(충돌)하여 沈沒(침몰) 하였는데 1514명이 死亡(사망) 했다 한다
이는 平和(평화)시 海難(해난) 事故(사고)로 가장 큰 人命(인명) 被害(피해) 가운데 하나였다
배구멍이 뚫려 바닷물이 배안으로 들어온지 3시간만에 완전히 沈沒(침몰 )하였다 한다
救助(구조)된 사람은 710명에 불과 하였다
썬 쿠르즈 리조트(*사진이 안 보이시면 가운데 점을 눌러 보세요*)
정상 라운지에서 觀覽(관람)하는 해돋이와 정동진역 全景(전경)을 바라보는 景致(경치)가 逸品(일품)이라 한다
나지막한 언덕위에 배를 받치고 있는 언덕 높이 만큼이나 큰 배 모양의 "레스토랑겸 숙박시설"이다
강릉 통일 공원
강릉 안인진과 정동진은 民族(민족) 對立(대립)의 現場(현장)이며 戰爭(전쟁)의 슬픔이 숨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6.25때 北韓軍(북한군)이 南侵(남침)하여 최초로 上陸(상륙)했던 곳이며,1996년 북한 潛水艦(잠수함)이 浸透(침투)하여 바위에 부딪혀 坐礁(좌초)한 채 發見(발견)되어 온 국민이 戰慄(전율)을 느끼게 하였다
退役(퇴역)한 艦艇(함정 ), 沈沒(침몰 )되었던 北韓(북한) 潛水艦(잠수함),각종 軍事(군사) 裝備(장비)가 展示(전시) 되어 있다
경포 해변 해돋이
이 莊嚴(장엄)하고 우람한 붉은 해는 누굴 위해 뜨는가?
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는 누굴 위해 있는가
가슴이 한 없이 벅차 오른다
주문진항 근처에서 갈매기떼들이 休息(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문진의 由來(유래)는 예로부터 物品(물품)을 注文(주문) 받아 실어 나르는 港口(항구)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
주문진 해변의 거북이 바위
武陵桃源(무릉도원)이 따로 있을손가?
아름다움에 눈이 부실 지경이로다!
洛山寺 義湘臺(낙산사 의상대)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에 있는 亭子(정자)로 新羅(신라)의 高僧(고승)인 義湘大師(의상대사)가 낙산사를 創建(창건)할 때 坐禪(좌선)을 하였던 곳.
"불꽃이 솟고 가슴이 용솟음치는" 주위 景觀(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 부터 詩人 墨客(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關東(관동) 8景(경)의 하나로 8경 중에서도 제일 景致(경치)가 뛰어 나고, 그야말로 逸品(일품)이어서 歎聲(탄이 절로 나온다
정자앞에 있는 老松(노송) 이름은 觀音松(관음송)이고 그 옆의 絶壁(절벽)에서 자라고 있는 老松(노송)과 한 폭의 아름다운 風景畵(풍경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낙산사에서 바라다 본 萬頃蒼波(만경창파: 만 이랑의 푸른 물결이란 뜻으로 한없이 넓은 바다를 의미)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 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 가물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오세영*
洛山寺(낙산사)에서........길에서 길을 묻다
禪問答(선문답 )같은 이 말의 깊은 뜻을 微賤(미천)한 俗物(속물)인 나로서는 헤아릴 수 없으나 이 물음에 대답하는 사람은 道(도)를 모르는 사람이요, 길을 묻는 사람 또한 道(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리라
길(도)은 물을 수도 없고 물어도 對答(대답)할 수 없는 것이거늘.....
老子(노자) 역시 말할 수 있는 道(도)는 永遠(영원)한 道(도)가 아니라고 말씀하지 않았던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쯤에 서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걸까?
나의 물음은 끝이 없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이 길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義湘大師 記念館(의상대사 기념관)
洛山寺(낙산사)는 2005년 대형 산불로 落落長松(낙락장송),殿閣(전각)들이 燒失(소실)되어 景觀(경관)이 크게 毁損(훼손)되었다
洛山(낙산)은 산스크리트어인 "라카"에서 바롯된 말로 觀音 菩薩(관음 보살)이 居住(거주)하는 산을 의미한다
洛山寺(낙산사)를 創建(창건)한 義湘(의상) 大師(대사)는 한국 佛敎(불교)를 크게 빛낸 高僧(고승)으로, 의상 대사 기념관에는 2005년 양양 산불로 전소된 殿閣(전각)을 復元(복원 하기) 위하여 벌인 發掘(발굴) 조사에서 出土(출토)된 遺物(유물)들과 각종 靑磁(청자), 白磁(백자)등과 의상대사의 眞影(진영),一代記(일대기)를 展示(전시)하고 있다
靈 山 齋(영 산 재)
동호해변 바닷가에서 佛敎(불교) 信者(신자)들이 "靈山大齋(영산대재)"를 치른 후 飮食(음식)을 나누어 먹고 있다
靈山大齋(영산대재)를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구경할 수 있었던 千載一遇(천재일우)의 絶好(절호)의 기회 였었는데 한발짝 조금 늦었다
靈山齊(영산재)는 우리나라 無形(무형) 文化財(문화재:제50호)이며 유네스코에 登載(등재)된 世界(세계) 遺産(유산)이다
高麗(고려) 時代(시대)때 부터 전해 내려오는 "범패(절에서 재를 지낼 때 쓰이는 음악)"라는 노래와 악기 연주, 그리고 춤이 어우러져서 極樂(극락) 世界(세계)의 한 장면을 인간 세계에서 再現(재현)하는 莊嚴(장엄)한 佛敎(불교) 儀式(의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儀禮(의례)"라 일컬어 진다
靈 琴 亭(영 금 정)
靈琴亭(영금정 아래에 있는 바위): 波濤(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는 神秘(신비)한 音曲(음곡)이 들리는데 그 音曲(음곡)이 마치 거문고를 타는 소리와 같다 하여 靈琴亭(영금정)이라 부른다
속초앞 바다: 나의 젊은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 수 십년전 친구들과 雪嶽山(설악산) 登山(등산) 후 매섭게 추운 날 여기에서 놀았던 追憶(추억)이 있는 곳이다
자전거 길이 이렇게 破損(파손)되어 放置(방치)되어 있다.....우회도로 표시도 없이.....
淸 澗 亭(청 간 정)
淸澗亭(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는 청간천과 萬頃蒼波(만경창파)가 넘실대는 奇巖(기암) 絶壁(절벽)위에 세워진 정자로
일시에 부서지는 波濤(파도)가 마치 뭉게구름이 일다가 안개처럼 사라져 가듯 恍惚境(황홀경)을 자아낸다고 한다
鄭澈(정철)이 關東別曲(관동별곡)에서 言及(언급)한 관동 8경중에 하나다
**청간정에서**
내려다 보면 푸른 바다가
올려다 보면 설악의 굵은 능선이 모여드는
청간정으로 가는 길
해묵은 해송 겨드랑이 사이로
오솔길 품은 대숲이 수런거리며
세상 근심 다 버리고 가라 한다
선명하게 그어진 수평선
저녘 노을 은은 하게 번져오는
청간정에 잠시 머물러
오징어 식혜에 동동주 한 잔 기울이며
낭만을 낚다가
시선 머무는 마디 마디에
감탄사 몇 개 찍어야 할지
가슴으로 가슴으로 전하며
느린 걸음으로 서성 거린다
**목필균**
松池湖(송지호):강원도 고성군 주왕면에 위치한 둘레 6.5키로, 넓이 20만평이나 되는 潟湖(석호:해안선을 따라 바닷가로 밀려 나간 모래로 이루어진 둑안에 있는 호수, 즉 바닷가 입구에 모래가 많이 쌓여 바다로부터 분리된 호수
로 겨울 철새인 고니(천연 기념물 제201호)의 到來地(도래지)이며, 재첩이 많이 採取(채취)된다 한다
鬱蒼(울창)한 松林(송림)과 물빛이 淸明(청명)하고, 水深(수심)이 일정하여 많은 魚種(어종)이 棲息(서식)하는데 바다고기와 민물고기가 같이 棲息(서식)한다
북 천 철 교: 分斷(분단)의 아픔을 잊고 새롭게 태어나다
일제가 資原(자원) 收奪(수탈)을 위하여 원산~양양간 敷設(부설)한 동해 북부선 鐵橋(철교)를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이 이 철교를 이용하여 軍需(군수) 物資(물자)를 輸送(수송)하자
國軍(국군)이 艦砲(함포) 射擊(사격)으로 爆破(폭파)해야만 했던 悲運(비운)의 역사 현장이다
이후 2011년 비로소 통일의 염원을 잇는 “평화 누리길 북천 철교”로 새롭게 태어 났다
원래 이곳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대통령 별장"도 踏査(답사)할 예정이었으나 하지 못해 무척 아쉽다
얼마나 絶景(절경)이면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이 이곳에 別莊(별장)을 지었을까?
統一(통일) 展望臺(전망대) 入口(입구)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위치한 "통일 전망대"는 休戰線(휴전선)과 南方(남방) 限界線(한계선)이 만나는 海拔(해발) 70미터 高地(고지)에 助成(조성)되어 있다
발 아래 휴전선 鐵柵(철책)을 사이에 두고 對峙(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哨所(초소)는 남,북한의 緊張(긴장)을 느끼게 한다
金剛山(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指斥(지척)에 보이고
맑은 날에는 옥녀봉,일출봉이 보인다 한다
통일 기원 미륵불상: 높이13.5미터(설악산 신흥사에서 건립)
성모마리아상: 높이10.5미터
전진 십자철탑: 39미터의 철탑으로 서울 순복음 중앙교회의 신자들이 세웠는데 매년 聖誕節(성탄절)날 약 천 오백개의 電燈(전등)에 불을 밝히는 點燈式(점등식)을 擧行(거행)한다
통일 기원 범종: 타종거리 4키로,무게500근으로 종신에 飛天像(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드디어 목적지인 통일 전망대 (출입 신고소 인증센터)에 도착:여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는 약 10키로로
안보 교육을 간단히 수강하고,각자 타고 온 승용차로 통일 전망대로 향함.
자전거 진입을 불허 하고 있고, 승용차가 없는 관광객은 콜 택시를 이용 하든지(택시비:5만원), 다른 관광객의 승용차를 빌려 타고 들어 가든지 해야한다
여기에서 간성 터미날까지는 약25키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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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다하여
내가 나의 愛馬(애마)인 청총마와 함께 險峻(험준)한 太白山脈(태백산맥)을 넘어 정동진으로 달려간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새워 가며
내가 호올로 單騎匹馬(단기필마)로 차거운 밤 하늘을 헤치며 山間(산간) 奧地(오지)인 정선 지방을 가로질러 새벽녘에 정동진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밤새도록 내 달려 내가 타고 왔던 無窮花號(무궁화호) 새벽 열차를 水平線(수평선) 넘어로 떠나 보내고 낯설은 정동진역에 발을 내딛는 까닭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기차를 떠나 보내고 늘 혼자 남는 정동진 역.....
우리를 떠나 보내고 절대로 울지 않는 정동진역.....
수평선 넘어에서 노란 손수건을 흔들어 대는 정동진역에 到着(도착)한 시간은 붉은 새벽인.....4시38분.
아직도 정동진역은 黎明(여명)의 눈동자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칠흙같은 밤이었다
茫茫大海(망망대해)의 아스라이 먼 저편에 水平線(수평선)만이 희미하게 어슴프레 보일 뿐이었다
캄캄한 어두움 속에 감싸여
四圍(사위)는 온통 憂鬱症(우울증)을 앓는 듯
生氣(생기)가 없어 脈(맥)이 풀려 있었고, 氣力(기력)이 衰殘(쇠잔)해 있는 듯 하였다
조금 후면 東海(동해) 바다에 붉은 해가 불끈 솟아 오르면 活力(활력) 되찾을 것이고,
한껏 가슴을 열어 제치며 활기가 넘쳐 나겠지..................
허나 캄캄한 어두움 속에서도 연신 파도는 살아 숨쉬고 있었다
波濤(파도)는 항상 깨어 있기 위하여 오늘도 쉴새없이 呱呱(고고)의 聲(성)을 터트리며 철썩 철썩 밀려 오고 있었다
波濤(파도)는 밤새도록 잠들지 않기 위하여
제 몸뚱아리와 제 머리를 바닷가 바위에 수없이 부딪히며 몸부림 치고 있었다
永遠(영원)히 썪지 않기 위하여 제 온 몸에 소금물을 뒤집어 쓰고 두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수 없이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머리를 헤쳐 풀고 끝끝내는 기어히 海邊(해변)으로 달려와 안기고 있었다
어떨 때는 입에 흰거품을 물고 서러움으로 달려오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에게는 파도 소리가 山寺(산사)에서 졸음을 쫒기 위하여 사용하는 竹扉(죽비) 소리같이 들리기도 하였다
한편 茫茫大海(망망대해)의 바다는 파도가 제 아무리 옹알대고 투덜대도 慈悲(자비)를 베푸는 부처님같이 파도의 모든 것을 다 包容(포용)하고 있었다
바다는 너무나 넓고 그 속이 헤아릴수 없이 깊어 언제나 仁慈(인자)한 모습으로 平和(평화)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다는 항상 내일이면 燦爛(찬란)하게 떠 오를 해를 孕胎(잉태)하는지 모른다
나는 이곳 정동진에 와서
젊은 유목민의 전사들의 넋이 변하여 백학이 되어 정처없이 떠 도는 모습을 幻影(환영)으로라도 보고 싶었다
윤혜린이 긴 머리 휘날리며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초초하게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幻影(환영)으로 라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태수가 수갑을 찬 채 사형장으로 끌려가면서 "나 떨고 있니?"하며 두려움에 찬 목소리를 幻聽(환청)으로라도 듣고 싶었던 게다.........
그리고 모래시계 主題歌(주제가)인 "白鶴(백학)"을 幻聽(환청으로라도 듣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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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鶴(백 학)*
나는 가끔 병사들을 생각하지
피로 물든 전쟁터에서 돌아 오지 못한 병사들이
고향땅에 묻히지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 하여
그들은 옛날부터 하늘을 날면서 우리를 부르는 듯 하여
때문에 우리가 자주 슬픔에 잠긴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 아닐는지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 하늘의 지친 학의 무리들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마한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는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함께
나는 회청색의 아스름 속으로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둔 그대들의 이름자를
상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위 시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인 “백학(두루미의 다른 말:시배리아의 혹한을 피해 겨울 철 한반도를 찾아오는 철새)”의 가사로 한때 暴發的(폭발적)이며 旋風的(선풍적)인 인기를 끈바가 있다
코카서스는 러시아 南部(남부) 카스피 해와 흑해 사이의 險峻(험준)한 山岳(산악) 地域(지역)이다
230여 民族(민족)이 심한 경우에는 골짜기 하나를 두고 種族(종족)도 言語(언어)도 다를 정도로 “人種(인종) 展示場(전시장)”이라 불리운다
이를 두고 創造主(창조주)가 言語(언어)를 나누어 줄 때 코카서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람에 그만 가지고 있던 자루 속의 言語(언어)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어느 詩人(시인)은 諧謔的(해학적)으로 말을 한적이 있다
이 "白鶴(백학)" 노래는 러시아와 敵對的(적대적) 관계로 지금도 分離(분리) 獨立(독립) 鬪爭(투쟁)을 벌이고 있는 코카서스 地方(지방)의 체첸 共和國(공화국)의 체첸 遊牧民(유목민) 戰士(전사)의 榮光(영광)된 죽음을 讚美(찬미)하는 吟遊詩(음유시)에 러시아 가수“이오시프 코브존”이 현대적인 曲(곡)을 붙여 부른 노래이다
체첸 共和國(공화국)은 面積(면적)이 慶尙北道(경상북도)와 비슷한 면적에 人口(인구)는 고작 150여만명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나라인데 1859년 구 쏘련에 强制(강제)로 征服(정복) 당하여 合倂(합병)된 후 1991년 쏘련 연방이 解體(해체)되었을 때 15개국가와 함께 獨立(독립) 하였으나, 체첸에서 대규모 油田(유전)이 發見(발견)되자, 러시아는 15만 大軍(대군)을 체첸에 派遣(퍄견)하여 侵攻(침공)을 하였다. 이러한 러시아의 侵攻(침공)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체첸 국민들이 沒殺(몰살)을 당하고 30만명 정도가 亂民(난민) 身世(신세)가 되어 버렸다니! 체첸인들의 러시아에 대힌 感情(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惡化(악화)되어 있는 悲運(비운)의 國家(국가)인 것이다
지금 이 瞬間(순간)도 巨大(거대)한 러시아를 相對(상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分離(분리) 獨立(독립) 鬪爭(투쟁)를 계속하며 大規模(대규모)테러 행위를 恣行(자행)하여 가끔은 國際的(국제적)인 뉴스에 오르기도 한다
허나 러시아는 체첸 侵攻(침공)으로 天文學的(천문학적)으로 戰爭(전쟁) 費用(비용)이 늘어나 러시아 財政(재정)을 블랙홀 처럼 빨아 들이고 있어 進退兩難(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져 버린 상태가 되어 버렸다
오래전 미국이 베트남에서 敗北(패배)를 認定(인정)하고 撤收(철수) 하였고,
러시아도 아프카니스칸을 侵攻(침공)하여 財政(재정)이 바닥나 할 수 없이 철수한 前轍(전철)을 체첸에서도 밟을 수가 있을 可能性(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이“白鶴(백학)”이란 노래는 戰爭(전쟁)을 反對(반대) 하는 "反戰(반전)의 노래"이며, "平和的(평화적)인 메시지를 傳達(전달)하는 노래"이다
그리고 러시아에 맞서 죽어간 "체첸의 戰士(전사)들을 追慕(추모)하는 노래"이기도 한데 죽은 兵士(병사)들을 하늘을 나는 하얀 白鶴(백학)에 比喩(비유)한 것이다
이 詩(시)는 러시아 의 民族 詩人((민족시인)인 "라술 감자토프"가 2차 대전에 參戰(참전)하여 戰爭(전쟁)의 慘酷(참혹)함을 몸소 겪은 바 있고, 또한 그가 原子 爆彈(원자 폭탄)이 떨어진 日本(일본)의 히로시마를 旅行(여행) 하였을 때, 히로 시마 平和 紀念 公園(평화 기념 공원)에서 "鶴(학)"을 받쳐 들고 있는 原爆(원폭) 被害者(피해자)인 少女(소녀)의 銅像(동상을) 보고, 靈感(영감)과 모티브를 얻어 自身(자신)도 祖國(조국)을 위하여 꽃다운 나이에 스려져간 젊음이를 위한 詩(시)를 써야겠다고 決心(결심)을 하고, 이 시를 썼는데 이 鶴(학)은 少女(소녀)가 原子 爆彈(원자 폭탄) 휴유증으로 白血病(백혈병)을 앓으며, 鬪病(투병)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종이학을 만들면서 快癒(쾌유)를 빌었기 때문에 이 소녀의 銅像(동상)을 鶴(학)이 받쳐들고 서 있다는 것이다)
이 白鶴(백학)의 시에 "안 프렌켈"이 作曲(작곡)을 하고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오시프 코브죤"이 이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헌데 최근에는 이 시가 체첸의 戰士(전사)들을 위해 이 시가 獻詩(헌시)된 것이 아니고, 러시아의 전사들을 위해 獻詩(헌시)되었다는 主張(주장)이 提起(제기)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백학"이라는 시를 지은 "라술 감자토프"가 실제로는 체첸 인근의 "다게스탄"이라는 소련의 자치국 출신인데 체첸 공화국 출신이라 잘못 알려져 이 시가 체첸 의 전사들을 위한 헌시였다고 알려졌다는 것이다
허나 이 시를 지은 라술 감자토프가 태어난 다게스탄도, 이 시에 곡을 붙인 "안 프렌켈"이 태어난 우크라이나도,이 백학을 노래한 가수 "이오시프 코브죤"이 태어난 우크라이나도 모두 소련에 편입되어 체첸과 同病相憐(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체첸을 동정하여 이 시를 쓴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뭏튼 이 白鶴(백학)이란 詩(시)는 "러시아의 전사"를 위한 獻詩(헌시)든, "체첸의 전사"들에게 바친 詩(시)이든, 反戰(반전)과 平和(평화)의 메세지가 담긴 詩(시)임에는 틀림없고,모든 戰爭(전쟁)으로 죽어간 兵士(병사)들에게 바쳐진 詩(시)인 것이다,
**정동진 역**
전국 唯一(유일)의 해돋이를 볼 수 있는 驛(역)으로
世界(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利用客(이용객)이 없어 폐역 危機(위기)에서 벗어나 갑자기 “벼락 관광지 명소”로 탈바꿈 하게 되었던 것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바닷가 簡易驛(간이역)인 이곳 정동진역에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憂愁(우수)에 찬 얼굴로 列車(열차)를 기다리던 중에 여 주인공인 윤혜린이 警察(경찰)에 手匣(수갑)이 채워진채 連行(연행)되는 장면을 視聽者(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傳播(전파) 되어 유명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동진역의 住所(주소)는 강원도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다
이 마을의 한 가운데 에는 옛날 고성에서 떠 내려 왔다 하여 이름지어진 '고성산'이 있다
정동진이란 地名(지명)은 임금님이 계시는 漢陽(한양) 景福宮(경복궁)의 정문인 光化門(광화문)의 정동쪽에 있는 나루터라 하여, 즉 광화문과 緯度(위도:지구상에서 赤道(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위치를 말하며, 經度(경도)는 본초 자오선(그리니치 천문대)을 基準(기준)으로 동쪽 혹은 서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위치를 말한다) 가 같아서 생긴 지명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당시 測量(측량) 技術(기술)이 不足(부족)했기 때문에 부 정확했던 것이며 실제로 이 정동진 驛(역)과 緯度(위도)가 같은 지역은 서울 도봉산 근처인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고현리라 한다
서울 光化門(광화문) 基準(기준)으로 실제 정동진은 現代(현대) 測量(측량) 技術(기술)로 측정한 結果(결과)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389-1이라 한다
참고:
정서진:정서진을 주장하는 곳은 두군데가 있다
1,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
이곳은 특이하게 基準(기준)이 光化門(광화문)이 아니고 韓半島(한반도) 중심인 忠北(충북) 中原(중원)을 기준으로 하였다
인천 보다 먼저인 2005년에 정서진의 標識石(표지석)을 세웠는데 현재는 인천과 태안이 정서진 名稱(명칭)을 두고 紛爭(분쟁)중에 있다
2,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경인 아라뱃길이 西海(서해)와 만나는 곳(아라뱃길 자전거 도로의 시발점)
정남진: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정북진:흔히 압록강변에 있는 중강진이라 하나 북한이라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정 동 진 역
**김영남**
겨울이 다른 곳 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닷가
그 마을에 가면
정동진이라는 억새꽃 같은 간이역이 있다
계절마다 쓸쓸한 꽃들과 벤치를 내려 놓고
가끔 두어칸 열차 가득
조개껍질이 되어버린 몸들을 싣고 떠나는 역
여기에는 혼자 뒹굴기에 좋은 모래 사장이 있고
해안선을 잡아 넣고 끓이는 라면집과
파도를 의자에 앉혀놓고
잔을 주고받기 좋은 소주집이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외로운 방들 위에 영롱한 불빛을 다는
아름다운 천장도 볼 수 있다
강릉에서 20분,7번 국도를 따라가면
바닷 바람에 철로 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한 그루와
푸른 깃발로 열차를 세우는 驛舍(역사) 같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
모래 시계 드라마(줄거리)
이 “모래시계” 드라마는 환상의 콤비인 김종학 피디의 演出(연출), 송지나씨의 劇本(극본)으로, 激動(격동)의 대한민국 現代史(현대사)를 背景(배경)으로 암울한 시대를 살아 가야만 했던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그리고 야망을 세 주인공인 박태수역(최민수), 윤혜린역(고현정), 강우석역(박상원)을 통하여 세밀하게 描寫(묘사) 하였는데 뛰어난 映像(영상) 美學(미학)과 완성도 때문에 1995년 초 放映(방영) 기간 내내 평균 시청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이고 열광적인 歡呼(환호)와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이다
당시 이 “모래시계” 드라마가 방영 되었던 기간에는 (1995년 1.9~2.16)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하여 수 많은 국민들이 일찍 귀가하여 이른바 “귀가시계”라는 別稱(별칭)이 붙기도 하였는데
나 또한 그때 당시 가슴을 두근거리며 방영 기간 내내 텔레비전 앞에서 앉아 視線(시선)이 빨려 들어가 듯 沒入(몰입)해서 이 드라마를 視聽(시청)했던 追憶(추억이) 있어, 지금도 새록 새록 그 추억들이 되 살아나는 듯 하여 感懷(감회)가 새롭다
당시 엄청난 사회적 波長(파장)을 몰고 온 이른바 “슬롯 머신 사건”이 이 드라마의 주요 테마였는데
이 “슬롯 머신 사건”은 1993년 김영삼 정권 출범 직후 “文民 政權(문민정권)”의 첫 번째 司正(사정) 대상이었다. 당시 암흑가와 카지노 업계를 掌握(장악)했던 정덕진,정덕일 兄弟(형제)를 拘束(구속)함으로써, 權力(권력)中心(중심)이 T.K에서 P.K로 바뀌는 契機(계기)가 되었는데
이 사건은 정덕진,정덕일 형제가 政治權(정치권),檢察(검찰),정보기관 幹部(간부)등 수십명에게 천문학적인 賂物(뇌물)을 收受(수수) 한 것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전 국회의원이자 현 경남 도지사)였던 "홍준표 검사"가 이들 兄弟(형제)들을 召喚(소환)하여 非理(비리)를 집요하게 파 헤치면서 6 공화국인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皇太子(황태자)라 불리우며 君臨(군림)했던 박철언 의원, 搜査(수사)를 방해하며 壓力(압력)을 행사하였고, 內部(내부) 共謀者(공모자)였던 이건개 고검장,社交界(사교계)의 꽃이라 불리던 홍성애, 안기부 기획 조정실장이었던 엄삼탁씨등 수십명을 拘束(구속 )시키면서 國民(국민)의 열렬한 支持(지지)를 받았었다
홍준표 검사는 이 슬롯 머신 사건의 非理(비리)를 成功的(성공적)으로 파헤쳐 일약 한국의 "피에트로 검사"(이탈리아 검사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마피아와 결탁한 많은 정치인 및 경제인을 구속시켜 일약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떠 오른 인물) 또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修飾語(수식어)와 함께 그의 政界(정계) 進出(진출)의 橋頭堡(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이 “모래시계”드라마의 내용은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前歷(전력) 때문에 육군 사관학교 入學(입학)이 挫折(좌절)되어, 宿命的(숙명적)으로 암흑가의 보스가 될 수 밖에 없었고, 끝내는 死刑場(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悲運(비운)의 인물인 태수(최민수), 카지노계의 代父(대부)인 윤재용 회장(박근형)의 외동딸이며, 태수를 사랑했던 혜린(고현정), 태수의 故鄕(고향) 親舊(친구)이자 혜린의 大學(대학) 同窓(동창)이면서도 온갖 부당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信念(신념)을 잃지 않고, 끝내는 친구인 태수를 死刑(사형) 시켜야만 했던, 外柔內剛(외유내강)형의 강우석 검사(박상원), 이들 세 主人公(주인공)들의 삼각관계로 겪는 苦惱(고뇌)와 葛藤(갈등)이 增幅(증폭) 되면서 迫眞感(박진감) 있게 展開(전개) 되는데
그들 主人公(주인공)들의 心理(심리)가 纖細(섬세)하게 描寫(묘사) 되어 있어 대한민국 드라마의 굵은 한 획을 그은 作品(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의 壓卷(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死刑囚(사형수)가 된 태수가 친구인 강우석 검사에 의해 手匣(수갑)이 채워진채 死刑(사형) 執行狀(집행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인데 얼굴이 창백하고 목이 타 들어 가는 듯, 입술이 새하얗게 말라 수척한 행색의 태수의 모습 아닌가 싶다
태수:미안하다,여기까지 오게 해서
우석:금방 끝날거야.....
태수:나 떨고 있니? 그게 겁나....내가 겁낼가봐.....
(그리고 태수는 한없이 맑은 하늘을 生涯(생애)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 보려는 듯 맑은 하늘을 유심히 쳐다 본다. 이 때 어디서 날아 왔는지 새떼들이 自由(자유)를 만끽 하듯 하늘 높이 치솟으며 날아 가는데 곧 死刑(사형)이 執行(집행)이 될 태수의 처지와 완전히 對備(대비)된다)
그리고 혜린이 運動圈(운동권)이라는 身分(신분)이 탄로되어 警察(경찰)에 쫒게된 후 결국 정동진 驛(역)에서 逮捕(체포)되는 장면이다
정동진역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앞에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愁心(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외롭게 홀로 汽車(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타고 떠나야 할 汽車(기차)는 느릿 느릿 역 구내로 들어오고.....
그 때 警察(경찰)이 汽車(기차)보다 빨리 到着(도착)하자, 혜린은 급히 등이 굽은 소나무 뒤로 몸을 避身(피신)하여 숨어 보지만 결국 警察(경찰)의 手匣(수갑)이 채워진다
기차는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이 다음 역으로 떠나고.....
그 기차가 떠나는 모습을 수갑이 채워진채 자꾸만 힐끗 힐끗 뒤돌아 보며 쳐다보는 혜린의 안타까운 시선........
이 장면을 지켜보던 많은 視聽者(시청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정동진역이 傳播(전파)되어 승객들이 없어서 폐역 직전까지 갔던 정동진 역은 이 모래시계의 드라마 덕분에 "벼락 관광명소"가 되었던 것이다
더불어 이 모래시계의 ost는 러시아의 “이오시프 코프존”이 묵직하게 吟遊(음유)하듯 불렀던 “백학(cranes)"이 흘러나와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끓게 하였던 같다
혜린에게 일방적인 순애보를 바치는 보디가드역의 "백재희"역을 맡은 이정재는 寡默(과묵)함과 깊은 눈빛 演技(연기)를 선보여 일약 暴風(폭풍) 스타가 되기도 하였는데, 이 드마마가 終映(종영)되자 이정재는 다른 主人公(주인공)들 보다 훨씬 인기가 있어서, 이정재가 차고 있던 劍(검)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에 劍道(검도) 熱風(열풍)이 일기도 하였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저도 자전거로 꼭가보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안녕 하시지요!
바닷가 라이딩 여행은 정말 이국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언제 시간내어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나중에 같이가시죵
어허라님께서 다녀오신 라이딩길을 언제나 시적인 감각으로 해박하게 부연설명까지 해주시니
감탄사가 절러 나옵니다.
동해안 라이딩길이 훤이 보이는 것 같은 늦낌을 받으려 어허라님 진정으로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과찬의 말씀에 쑥스럽습니다
이번에도 꼭 답사해야 할곳을 메모하여 갔는데 장거리 라이딩때 마다 항상 그랬듯이 귀가 버스 시간에 쫒기어 여러곳을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되어 무척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성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느해인가 속초미시령 넘어서 청간정에서.
환상에 바닷가 전망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묵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멋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그날 고성군. 축제에 참여 화진포에서 라이딩하고 있었네요~~
청간정에서 1박하시고 장엄한 일출과 일몰,그리고 절벽에 부딪히는 하얀 파도의 아름다움을 보셨겠네요!
부럽습니다!
청간정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관동 8경중에서도 首一景(수일경)이라 한다지요!
저는 시간에 쫒겨 멀리서 청간정을 바라보는 것을 만족해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