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후임중에 또라이된 놈 하나 때문에
100만 해병대원들이 마음 고생이 진진합니다.
100만명의 해병대원들의 마음아픔을 모두 모아봐야
고인이 된 4명의 후임들 부모들의 찢어지는 고통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스러운 이들이여..고이 잠드시라..
기수열외라는 기상천외의 허튼 짓도 사실은 김상병 요놈이 당한 것이 아니랍니다.
조선닷컴을 비롯한 매스컴의 선정적인 원인분석이지요.
열받고 승질머리 뻗쳐서
아고라 댓글에 제가 남긴 기억에 남는 악성 댓구....
"어이~ 아우씨(댓글 단 인간이 '어이~ 형씨'라는 표현을 썼기에)
jot도 모르면서 나대지 마시오"
서천 공사를 무사히 마치고 준공을 기다리며
지리산 피아골에 펜션을 혼자 지을 꿈에 부풀어 있을 때
술친구의 집이 풍비박산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서
오지랖 마왕....급히 술친구의 집부터 구입해 주었습니다.
술친구는 정신줄 챙기면서 희망을 갖기 시작했고....
나는 시간이 그리지나지 않아 헛발질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악성부채를 끄면 한 숨을 돌리지 않을까 싶어서
악성부채를 끄고 어느 정도 돈이 남을 정도로 충분히 값을 쳐서
급하게...돈을 주었는데...
제 앞으로 등기된 등기부에는 꺼지지 않는 부채가 하나 있습니다.
가압류....
가압류 친 측에서 경매로 넘기면 저는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하고
집을 날릴 수 있습니다.
어디 갈 곳 없는 술친구의 가족들은 그냥 그 집에서 거주하게 했습니다.
식당 겸 하숙집을 차려주려고 하는데
술친구 가족의 거처가 마땅치 않아
집을 비울 수가 없어 식당 겸 하숙집으로의 개축이 어렵기에
다시 큰 길가의 빈집을 구입했습니다.
술친구.....아주....신났습니다.
술친구 아들래미는 친구들까지 불러와서
"이거 우리집인데~ 무너뜨리고 이층집으로 새로 지을꺼야~"라며 자랑했답니다.
술친구...
목포에서 손꼽는 거부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부족한 것을 모릅니다.
이웃에게 퍼주는 것을 재미로 아는 사람입니다.
저..
목포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항상 배가 고픕니다.
지지리 짠돌이 짓만 골라서 합니다.
뭐...그러면서도 조카들 상급학교 들어가면 교복값 정도는 쑥쑥 주기도 합니다만...(어따대고 자랑질이야??...ㅡ,.ㅡ)
신이난 술친구
빈집에 가서 하루 종일 일을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들입니다.
고물상 하는 사람 불러서 이것 주고 저것 주고
"신선생~
수전금구도 돈이 된다고 하는디
고물상 노인네에게 다 떼어가라고 하께요"
화들짝 놀랐습니다.
저는 수전금구 모두 떼어두었다가 신축건물 화장실에 설치할 거라고
말렸습니다.
갸웃~~
(저 양반이 저렇게 물품을 헤프게 날려댈 형편이 아닌데....)
오늘은 고풍스러운 고가구를
머얼리 무안에 있는 친구를 불러
트럭에 실어 주었답니다.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단순미와 소박함이 돋보이는 고가구였습니다.
전 주인이 아무래도 심미안이 없어서
대문을 뜯어 고물상에 팔아 먹기까지 하면서
저런 미술품은 남기고 갔구나 싶었지요.
아하.....한탄을 하자
이미 준 가구를 친구에게 이야기해서 다시 가져오도록 하겠답니다.
물론 제가 "예!! 가져오라고 하세요" 이렇게 말하지 못할 것을 알고 하는 소리지요.
무안에 있는 그 친구도 예술을 하는 친구라
가구를 보고 홀딱 반했다고 하더군요.
마음이 착찹합니다.
고가구가 문제가 아니고 수전금구가 문제가 아닙니다.
술친구.....이리 된 것이 장사가 안되어서가 아니고
돈을 못벌어서가 아닌 듯 합니다.
돈 무서운 줄 모르고
물건 아까운 줄 모르고
싸나희라면 배포크게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인 듯 합니다.
모든 시설을 준비해서 술친구에게 다~~ 떠맡기려고 하는데
저리 베푸는 성격이라면
잘되도 잘되는 것이 아닙니다.
(위치가 학교 옆이라서 식당과 하숙으로 돈되는 장사가 될 수 있습니다만
그 이외에는 완전 꽝입니다.)
아...개인적인 성향도 안맞는 듯 하군요.
저는 술친구에게는 절대 농담을 하지 않습니다.
동갑네기라도 깎듯하게 존대합니다.
저는 술친구에게 "권사장님~"이라며 단 한 번도 "님"자를 의식적으로 빼먹은 적이 없습니다.
너무 친하면 실수를 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술친구....이제는 저보고 "신선생~" 이라며 대충 개깁니다.
농담도 실실합니다.
재미없고 따분하고 조금 짜증스러운 농담을 해놓고
"허허허~ 농담입니다~" 요럽니다.
음.....
걱정이 된다는 것은 신뢰를 하지 못한다는 이야깁니다.
지금까지의 지출이 만만치 않지만
이쯤에서 접는 것이 술친구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꼬리 삼년 묻어두어도 여우꼬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압니다.
50이 훌쩍 넘은 나이에 성격 고치는 것.....
종교에 빠진 인간에게 그 종교는 미신덩어리라고 말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막내 지지배가 항상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지랖 마왕이 망또를 걷고 덤볐는데
역시 오지랖은 자중해야 할 악덕입니다.
"옵빠~~ 현금이 최고야~~ 현금가지고 있음서 인생을 즐겨!!"
............그래 이번에도 니 말이 옳다.
구입한 집은 빈집으로 놀리더라도 여기서 멈추는 것이 좋겠다.
에효....
술친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의 처와 아이들이 한 껏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를 어찌할꼬.....
첫댓글 자신의 형편도 알아야 하는 처지에 남의 도움까지 받는 사정이라면 조금 자중도 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주위에 도움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자세부터 바꾸어서 생활을 해야 도움을 주는 보람도 있고 하는데
도움을 주는 마음이 착잡함을 느낄만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상처를 크게 주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는 선에서
제가 물러날 방법을 생각 중입니다.
태루님에 좋은마음을 이용당하고잇진않은지 모르겟네요
좋은맘으로 좋게데해주면 상대방이 이용하는경우가잇더라고요
한번 두번 이리당하다보면 정말 도와줘야할사람에게까지 의심이가게되더라고요
큰도움이던 아님 작은도움이던지간에 본인이 어려움에서 벗어나려고 애써 노력하지않는분에게드리는 도움은
오히려 독이될수도잇을듯합니다
이 술친구는 너무 낙천적인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쩝....
돕고자 생각할 당시는 저마저도 술친구의 상황이 너무 황망해서....
그렇다고 지금 많이 좋아 진 것도 아니고..
둘 사이의 관계진행 중 제가 잘못한 부분을 검색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의 오지랖 보고 친구들은 그들의 자립심을 망치는 거라 하네요...
도움을 기반으로 열씸히 살아가면 좋으련만...
성격 같아요.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모습은 보여요.
아니면 너무 급히 투자하는 것이라
제 성향을 너무 모르고 있든지요..
방금 잠깨기 전에 그의 처 꿈을 꾸었는데....
제 글(윗 게시글)을 읽었는데 좋은 쪽으로 결정내려 달라고 하는 부탁을 하더라구요.
위 내용 땜에 제가 밤새 자면서도 고민했나 보네요....이러니 늙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긍게요..
저는 마른수건도 짜는 스타일이고
그는 드럼통에 물담아서 손씻고 버리는 스타일이고..
쉬이 고쳐지지 않는 스타일에 서로 융화되거나 이해될 수 없다면
얼른 내민 손 걷어 들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 술친구 또한 나름 입장이 있겠지요.
거참 어렵내요...어떤결정을 한다해도 찜찜하겠어요....이왕마음주었으니 듣기좋은말이든 실어하는말이든 대화를 많이해얄거같아요....ㅎ
어려운 결정 하셨는데, 말리고 싶네요. 성격은 정말이지 고치기 힘든것 같아요. 태루님에 그런 속마음을 절대 모릅니다.
계속 진행하시면 나중에 후회할수도,,, 어려운 결정은 앞당겨 하시는게 좋습니다.
또라이같은 놈 때문에 그가족은 물론이지만 자식을 키우는 우리의 가슴에 못질을 하네요---
긍께.그 술친구 형변이 어려워 빚싼가격으로 집을 샀는데 가압류가 되어 심기가 불편한데 그 술친구는 내 심정도 모르고 해평대평산다 이말씀이죠..거참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요....극과극도 생각보다 좋은 관계 많더만요
음.....살아 있어서 고마워요~~
연평포격전의 영웅 최주호 해병의 어머님이 쓴 글을 내가 업어다가 아고라에 올렸다가
베스트에 올라온 적이 있거든요.
최주호해병의 어머님은 그게 고마웠나 봐요.
부산에 오면 술한 잔 사겠다고 하는데...
제가 사야 겠다고 그랬지요.
단 한 명의 후임이라도 살아서 돌아 와 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른다고
최해병....포격에서도 살아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마웅게
내가 술 사겠다고 했어요.
암튼 살아 있어 줘서 존나 고마워요.....
고기 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겟이 어떨지요. 아직 때가 안된듯 합니다만...
3살버릇80까지간다고 그친구 그버릇 고치기는 쉽지않을것 같습니다
태루님에 넓은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좋은 일을 시작하셧는데... 어렵게 되셨나봅니다...ㅎ 아무쪼록 잘 되기를 바랍니다~
개꼬리 삼년 묻어두면?.......썪죠....ㅜ.ㅜ
아까운 친구들 군에 보내놓고 이런일이 넘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