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으로 가봅니다.
저 스스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가 적어서 그런지
중국은 이해가 참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인데요,
워낙에 땅도 넓고 민족도 많고,
인구도 많은 나라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중국 윈난성의 중심도시
쿤밍(昆明)을 소개해봅니다.
쿤밍은 어디?
쿤밍은 중국 윈난성의 성도로, 윈난성 중부에 있습니다
인구는 640만명 이상으로 홍콩보다 약간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인구로 볼때 한국에서도
대도시라고 볼 수 있는 곳인 인천보다도 많은데,
중국의 인구가 13억이라는 것을 고려해볼때도
대도시에 속하는 편입니다.
윈난성은 흔히 방송에 나올때 운남성으로 소개되고,
쿤밍 또한 곤명이라는 이름으로 종종 소개됩니다.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위치지만, 사실 중국에서도
제법 역사가 깊은 지역이기도 하고,
심지어 역사를 거슬러가보면 한나라 역사나
삼국지에도 나올 정도로 제법 오래된 곳이기도 하지요.
심지어 춘추전국시대 말기 초나라 장군 장교가 여기를 정벌했는데,
초나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눌러앉아 ????
이곳 풍속을 따르고 전왕을 자처한 것이
중원 세력과의 첫 접점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한나라 한무제 시기 처음으로
중국의 통일왕조 치하에 들어왔고 익주에 편입되었는데,
이후 남만이란 명칭으로 삼국지에 나와서,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번 다시 잡은
그 지역이 이곳이라고 합니다.
한때 이 지역도 민족이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보니,
중세~근대 이르러 분리독립 운동이 있기도 했지만,
중국 국민당에서 ~ 현대까지 이르기에 아직까지는 중국의 일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대는 쿤밍과 윈난성은 중국 남부 지역의 군사와 경제 요충지이자
나름 전통이 살아 있는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쿤밍의 개요
쿤밍은 기본적으로 저고도이다 보니
대단히 더운 지역입니다.
그래서 도시 자체도 이런 더위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나름 고지대에 지었다는 말이 있는데요,
현대의 쿤밍이 건설된 것은 원의 지배를 받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도시가 해발고도(1,890m)가 높아서 1년 내내
봄철같은 아열대고원기후를 띠고 있는데,
해발고도만 보면 대청봉보다도 높고, 지리산 정상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런 느낌과 다르게 대단히 번화한 모습이며,
중국에서도 관광지로 유명한 윈난성의 중심 도시라서
경제력 자체도 나쁘지 않습니다.
쿤밍은 쿤밍 자체의 위치 때문인지 중국에서는
광저우나 심천 못지않은 컨벤션 센터를 유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지역 거점 MICE인데,
대표적으로 쿤밍국제컨벤션센터는
한국에서도 가장 크다는 일산 킨텍스나,
도쿄 오다이바의 빅 사이트보다도 큰 수준으로,
무려 실내전시면적은 300,000㎡,
일산 KINTEX의 약 3배,
그리고 도쿄 빅 사이트의 3.5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부채꼴 모양으로 생긴 외형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컨벤션 개발과 더불어 주변 지구는 사각형 모양으로 재개발된 곳이라
부채꼴 모양으로 굳이 안 지어도 되는 상황.
하지만 중국의 높으신 분들이 부채꼴을 좋아하셔
부채꼴로 지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화웨이랑 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이 지역이 대부분 그렇지만, 쿤밍의 요리들은
보존성을 높이는 목적이 있어서인지
대단히 매운 요리가 많다고 하네요.
바로 옆 동네가 우리에겐 사천요리로 유명한
쓰촨성이라는 것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요?
참고로, 쿤밍이 1600미터 고지대라는 점이 있어서,
중국은 꼼수(?)로 일부러 홈 경기를 이 곳에서
치르게 됩니다.
고지대는 원정팀 입장에서 괴로운 곳인데,
평소 평지에서 경기하는 평범한 한국이나 일본,
또는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도 평지에서만
보통 축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평범한 프로 축구선수들도
상하이 베이징, 우한 등 평지에서 하기에
이게 별 이점이 없어서 홈에서 깨집니다(!)
물론, 그것과 별개로 사계절이 온화하다는 점 때문에
아시아의 수많은 스포츠 구단에서
전지훈련 장소로 자주 선택하는 곳입니다.
쿤밍의 관광과 교통
한국에서는 보통 쿤밍을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대부분 관광 목적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소수민족 유산을 유지하고 있어서가 가장 큰데요,
그래서인지 쿤밍을 가는 경우보다
대부분은 근처의 리장고성이나, 석림지질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를 가기 위해 방문합니다.
중국에 계림이나, 장가계, 원가계 등의
자연 경관이 많아서 가려지지만 사실 윈난성은
지질이 특이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쿤밍에서 조금 더 가면 리장 시가이 있는데,
이 곳에 위치한 리장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이곳의 고풍스런 시가지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에
어느정도 영감을 주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미야자키 하야오가 참고한 것은 여러 가지일 수 있겠죠.
애니메이션의 모티브로 나올 정도라는 것은
아름답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중국에서도 리장고성은 대단히 사랑받는 관광지입니다.
관광객도 많고, 도시 자체의 인구도 많아서인데
국제공항 또한 신경써서 지어 놓았습니다.
공항에서 내린 후 도심까지 전철로 연결해놓은 정성이 보입니다.
심지어 쿤밍 공항은 중국 본토에서 4번째로 큰 공항으로,
중국 서남부를 동부 해안지방과 잇는 것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을 연결하는
중국 서남 지역의 허브공항입니다.
특히, 바로 아래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 있다보니
허브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다만, 주의할 점은 해발 1,500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서
고산병이 있을 수 있다는데,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머리가 아프거나 띵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중국동방항공이
직항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둘다 스카이팀 소속이라 한국에서는 2터미널에서
운항 중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중국 윈난성의 주도
쿤밍이었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오오!!!
선댓후감
리장고성 예전에 tvN 신서유기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하도 커서 리장고성 성벽길을 자전거를 탔던 것 같은데요?
인싸이트님 덕분에 세계 곳곳을 재미있게 공부합니다 감사드려요 👍
컨벤션 센터 규모도 어마어마 하군요
오늘의 이야기도 감사합니다
베트남과 중국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쿤밍
소개 감사합니다!
늦은 댓 바로 감상!
오늘은 중국 남부 윈난성의 주도, 쿤밍이야기!
중국은 참 알다가도 모르는
여러 의미로 참 신비로운 국가 같습니다 ㅎㅎ
오늘도 재미난 이야기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정말 이국적인 도시네요
역사가 잘 보존되었으면서 문명이 있는 곳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중국 윈난성의 주도 쿤밍
지리산 고도와 비슷한 해발고도이군요
바로옆동네는 쓰촨성~
오늘도 정성 가득한 랜선투어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정말 방대한나라의
어마한역사를가진
도시를
잘 볼수있게 해주셔서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인싸이트님
언젠가 꼭 가보고싶은곳이예요
제갈량과 맹획 스토리가 여기었군요
640만이면 한국에서는 두번째 큰 도시인데 중국은 정말 넓고 넓네요
인싸이트님 덕분에 쿤밍 도시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