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수성구를 잘 정리해놓은 글 (나무 위키)
대구광역시에서 집값이 가장 비쌀 뿐만아니라, 비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곳 중 하나로 통한다.
2017년 9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수도권 집값 1위 인 곳이다.
고급 아파트들이 밀집한 부촌이다 보니 대구의 강남이라고 자주 비유당한다. 실제로 수성구와 강남은 공통점이 꽤 있는데, 첫번째로 두 지역 모두 도시과밀화로 인하여 강 건너 신도시로 개발된 곳이다. 수성구는 80년대 신천 건너 본격적으로 개발됐으며, 강남은 한강 건너 70년대 개발됐다. 두번째로 두 지역 모두 주요 관공서와 업무용 빌딩이 많이 들어선 부도심 지역이다. 세번째로 두 지역 모두 그 지역에서 교육열이 가장 강하고 교육성과도 좋다고 알려져있다. 네번째로 신도시 건설로 인하여 명문고등학교가 따라온 것도 공통점이다. 다섯번째로 두 지역 모두 주거지역 선호도가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편이며, 실제로 수성구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대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TOP 10을 모두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집값도 대구에서 가장 비싼 동네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이외의 지역 중에선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이기도 하다.
대구가 무슨 대기업이 있냐면서 집값이 거품이라고 주접떠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구는 소득은 낮지만 자산수준으로 서울 다음 2위인 부자도시다. 또한, 부산/경남권은 부산, 울산, 창원 등 다양하게 흩어져있지만, 대구/ 경북은 대구 말고는 몰릴 대도시가 없다. 구미에서 직장을 다녀도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특히 2000년대 이후로는 대구/ 경북권에 돈 좀 있고, 직장 좀 괜찮다는 사람은 전부 수성구 입성을 꿈꾸고 대구로 왔다. 또, 경북권에 의외로 알부자들이 많은데 그 2세, 3세들이 대구에 정착을 많이 한다.
60~70년대 대구의 부자들은 삼덕, 대봉, 봉덕 일대 단독주택에 무리지어 살았다. 단독주택시대의 화려한 피날레는 대명동으로 막을 내리고 70년대 후반부터는 아파트시대가 시작되었다. 78년 대봉동 청구맨션, 79년 삼익맨션, 83년 삼익뉴타운이 대구 ‘1세대 부자아파트’로 통했다. 이후 86년 청운맨션이 입주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부자=아파트’라는 공식이 생겼다. 대구경북 최고 명문고인 경북고등학교의 터에 생긴 청운맨션은 최상류층과 부자들의 거주공간이었다. 단순히 집값만 있다고 입주했다가 입주민들의 수준과 기운에 눌려 몇년안에 이사나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형이 이 아파트에 살았다. 이 사실 하나로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88년 궁전맨션, 89년 신세계타운이 수성구 부촌시대의 시발점이었다. 궁전맨션과 신세계타운이 입주하고 부자들에게 소문이 퍼지면서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이 수성구로 몰려오게 됐다. 명문학교들도 범어4동 일대로 밀집했고 그 부근에 자리잡은 가든하이츠, 신포빌라 등은 90년대 최고의 아파트였다. 하지만, 대가족문화가 남아있던 시기라 30평대에 4~5명이 사는 집도 있었고, 60평대에 부부 두 명만 사는 경우도 있어서 모든 집이 부자는 아니었다. 특이한게 이때는 1층을 가장 선호했기 때문에 분양가도 가장 비쌌다.
2000년대부터는 부촌 지역이 다양화되면서 신흥부촌이 많이 생겨났다. 신호탄은 수성4가 수성하이츠가 쏘았지만, 세대수가 적고 주로 신세계타운에 거주하던 부자들이 많이 갔기 때문에, 사실상 스타트를 끊은건 최초의 대단지 아파트인 만촌동 메트로팔레스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범어동, 수성동에서 만촌동으로까지 부촌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메트로팔레스는 대구 최초로 지상을 정원화하고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게끔 설계하여 대구 아파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마트를 끼고 있는 3천세대 대단지 아파트인데다가 각 동마다 로비를 설치하는 고급화전략으로 대구의 신흥부자들을 끌어들였다. 주로, 대구 전통부자들의 전문직 2세들이 초기 입주를 많이해서 젊은 부자들의 신흥부촌 이미지가 강했다.(지금의 수성3가 이미지와 유사했다. 수성3가가 대를 이어받았으니 당연한 얘기지만.) 또한 유명인들이 많이 살았는데 방송국 앵커, 아나운서는 물론이고, 삼성라이온즈 선수들도 많이 거주했다. 시장, 교육감 관사로도 쓰였고, 욘사마 배용준이 대구출신 여자랑 혼인 얘기가 나오면서 이 아파트 90평대를 신혼집으로 쓸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 90평대가 있는 2단지에는 수행기사를 둔 사람이 꽤 많아서 주차장에 에쿠스리무진 등과 같은 의전차량이 10대이상 있고, 평일 오전 7시~8시쯤 출근시간에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현재는 초기입주자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아파트도 구축에 접어들어서 위상을 많이 잃었다. 또한 중고등학군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폭발적인 시세상승을 이루지 못한 편이다.
메트로팔레스 이후 입주한 부자아파트로는 황금동 태왕아너스, 범어1동 유림노르웨이숲, 동일하이빌, 롯데캐슬, 수성3가 롯데캐슬, 화성, 하늘채, 범어2동 제니스 등이 있다. 황금캐슬골드파크는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이긴 하지만 과거 황금주공이었기 때문에 인식상 부자아파트는 아니다. 하지만 중대형 평형에는 부자들이 꽤 많았다. 지산, 범물, 시지도 마찬가지고, 범어3동도 마찬가지다. (부촌이라는 인식 정도가 덜하다는 것이지 부자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부자아파트라고 해도 그저 그런 수준인 사람도 분명 있다. 이거야말로 케바케다. 그때나 지금이나)
2004년 입주한 황금 아너스는 여전히 대구의 슈퍼리치들이 모여사는 부촌이고 그 맥은 [신세계타운, 궁전맨션] - [가든하이츠, 신포빌라] - [황금동 태왕아너스, 범어4동 엘리시온]으로 이어져온다.
흔히들 범어네거리 제니스를 대구 전통 부자들이 모여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제니스도 부자 아파트는 맞지만, 대구의 전통부자들은 주상복합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전국적으로 공통된 부자들의 특징인데 대구의 경우 특유의 보수성으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제니스도 신흥부촌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근거로 제니스 전의 거주 아파트가 어디가 많은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촌동 메트로팔레스와 황금캐슬골드파크가 세대수가 많기 때문인지 가장 많은듯하고 시지, 상인동 등이 있다. 2014년 이후로는 몇번 물갈이가 돼서 돌고 돌기 때문에 잡탕이 되었다.
대구의 전통부자들은 황금동 태왕아너스, 범어동 동일하이빌, 유림노르웨이숲, 우방엘리시온 등에 거주하고 기존 부촌이던 궁전맨션, 가든하이츠, 신세계타운에도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같이 겉은 낡았지만 내부는 개별적으로 리모델링을 몇번씩 했기 때문에 내부는 신축아파트보다 더 낫다.
황금동 아너스, 동일하이빌, 유림노르웨이숲의 공통된 특징은 자연친화다. 범어공원을 끼고 있어서 상당히 쾌적하고, 각각 풍수지리적 명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돈이 모이는 자리인 황금동 아너스에는 기업가들이 많은편이고, 입신양명, 이름을 날리는 자리인 유림, 동일에는 교수와 전문직이 많은 편이다. 한국의 50~60대이상 부자들은 남들에게 드러내는걸 꺼리고, 조용한 자연을 좋아한다. 그 조건에 가장 적합한 곳이 위 3개 단지와 우방엘리시온이다.
수성구 신흥부촌 흐름은 메트로팔레스, 황금캐슬골드파크-트럼프월드- 수성3가, 제니스로 이어진다.
트럼프월드와 sk리더스뷰는 두산동 유흥가때문에 시세상승이 둔한 경향이 있고, 학군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sk리더스뷰는 전국 최초로 조식서비스를 시행한 아파트로 tv에도 나왔다. 강남의 하이엔드급 아파트들이 최근들어 조식서비스를 가지고 광고를 하는걸 보면 시대를 앞서나간 주상복합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홈플러스가 있어서 주상복합이라는 이름에 정말 걸맞은 곳이다.
수성3가는 한 때 악성미분양으로 인해 ‘귀신동네’라고 시사프로그램에도 나오곤 했다. 2008년~2012년이 수성구 아파트의 흑역사 시기였다. 미분양이 심하다보니 아주 저렴한 가격에 회사분 전세를 많이 내줬는데 온갖 서민들이 다 몰려들었다. 수성3가와 범어3동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본 단지들이다. 수성구에서 비교적 저렴한 집에 살다가 그 집을 팔고 오는 경우도 많았지만, 타구에서도 많이 왔다. 분양가 7억이 훌쩍 넘는집을 2억 수준에 전세로 살았으니 그야말로 서민들에겐 꿀같은 시기였다. 하지만 2012년부터 서서히 반등을 시작했고 2014~2015 폭등을 거듭하면서 그렇게 저렴한 전세로 꿀빨던 사람의 대다수는 대구 외곽으로 밀려나게 됐다. 빌려사는 집이지만 집이 고급이다보니 본인 씀씀이도 그에 맞추려고 과소비했고 그 댓가는 혹독했다. 아무튼 2011년 이후 미분양이 점차 해소됐고 2014년 상승기때 제니스와 더불어 수성구 상승을 주도했다. 범어성당 옆의 범어stx칸, 쌍용예가는 범어1동이지만 ‘수성3가’로 묶여서 불리기도 한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했고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이다. 일대가 평평하고 네모반듯한 입지에 아파트가 오밀조밀 들어 차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 든다. 건너편의 범어3동은 지대도 들쭉날쭉이고 길이 많이 휘어있고 그래서 수성3가에 비해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부촌’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학군의 차이.
범어네거리 제니스는 대구의 랜드마크 주상복합이다. 대구의 전통부자들이 적긴 하지만, 제니스 입주민의 대다수는 고소득자이고 객관적으로 부자다. 소비수준으로보면 대구 독보적 원탑이다. 지하주차장을 둘러보면 엔트리급 수입차는 길거리 택시만큼 많이 보여서 질릴 정도고, 1억5천만원 이상은 돼야 눈에 들어온다. 슈퍼카도 sk리더스뷰와 더불어 정말 많다. 더 무서운건 한명이 3~4대를 소유하고 있고 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희한한게 그런 사람들은 월세나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더욱 핵가족화 되는 경향이 심하다보니 부자들의 2세, 또는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해도 30평대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어 30평대도 부촌으로 통하는 단지가 생겨났다. 범어4동 sk뷰가 대표적인데 30평대가 9억에 가까운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공원 아파트가 재건축해서 SK뷰가 됐고, 뉴대공원이 재건축을 통해 범어풀비체가 됐다. 둘 다 30평대 부촌의 선두주자이고, 앞으로는 이런 단지가 많이 생길 것이다. 입주를 앞둔 ‘더하우스범어’가 그렇고 곧 분양을 하는 ‘힐스테이트 범어’가 그렇다. 범어네거리 ‘범어w’ 또한 앞으로 대구의 랜드마크(59층이기 때문)가 될 곳인데 35/41평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수성구는 대구광역시의 여의도같은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상술했듯 방송국 3사 KBS대구방송총국(범어4동), 대구MBC(범어2동), TBC(두산동)가 모두 수성구에 있다.[3] 과거 KBS대구방송총국은 동구 신천3동에 있었고 대구MBC는 중구 전동에 있었지만, 수성구로 이전하면서 방송국 3사가 모두 수성구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2011년 2월에 개국한 대구극동방송이 이마트 만촌점 근처에 있고, 대구기독교TV방송국이 두산동에 있으며, 2012년 12월 28일에 개국한 대구국악FM방송국도 지산동의 수성아트피아 안에 있다.
2015년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동아일보의 미래전략연구소가 진행한 전국 230개 시군구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부사항으론 주택분야에서 5위, 교통분야에서 9위, 문화분야에서 8위, 교육분야에서 2위 등을 차지했다.# 2016년 7월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광역시 지역구 중 금융자산(부동산 제외) 10억 이상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으로 뽑히기도 했다. 참고로 대구내 2위는 달서구.#
위 통계에 따르면 수성구에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가 4400명인데, 수성구 인구가 45만쯤 되니까, 100명중 1명이 현금성 자산만 10억있다는거다. 그 4400명이 각자 누군가의 가족이고, 어떤 가구에 속해있으니 그 수혜를 누리는 인구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 참고로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의 부동산 평균 보유액은 28억쯤 된다고 한다. 또한, 수성구에는 다주택자가 2.2만명이나 살고 있다.
대구의 강남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지역내 위상은 강남을 넘어선다. 강남이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보다, 수성구가 대구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 훨씬 높다. 더군다나 대구는 소득수준이 광역시중 꼴찌 수준이기 때문에 지역내 양극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80년대부터 부자이던 전통부자들과 일부 전문직, 고소득자들이 지역을 좌지우지하는 개천용이 없는 암울한 도시다.
투지님의 좋은글 읽고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핵심 요약 잘한글이네요. 잘봤습니다.
저도 대구사람이지만, 저정도로 대구 부동산에 밝으신 분이라면??
40대라면 부동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일테고
그렇지 않다면 50대라고 봅니다.
대구시 부동산의 흐름을 지켜보신 분이라면 50대, 연륜이 있어보입니다.
대구시를 종이한장으로 정리하시네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퍼왔습니다. ㅋㅋㅋ
글 쓰신 투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 글 도움 많이 되네요^^감사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써주신 투지님 퍼와주신 아이엠보이님 두분다 감사드려요~ 진짜 투지님 뭐하시는분인지 궁금하네요~~^^
고맙습니다
잘몰랐는 수성구를 알게 되네요.^^
우와ㅡ
잘읽었습니다^^
오~수성구 분석 대단합니다
진짜 전체적인 흐름을 완전..우와~
훌륭하십니다~~
희안하게 술술 읽히네요~^^
좋은글
최고입니다
근데 메트로팔레스가 그렇게 부촌이미지인가요? 제 기억에 그냥 세대수 많은 대단지 아파트 이미지 였고 실제로 미분양도 있었고 분양가도 그렇게 높거나 하지 않고 부자들이 사는 이미지는 아니었던거 같아서요. 그때 아버지가 아파트랑 상가 분양 받으셨고 지인 아빠도 공사대금대신 그 아파트 받고 했건 기억이 있어서요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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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잘 정리된 내용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