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8월 21일(월)*
▲팔락 무찰(Palak Muchhal)
◾생명을 구하는 목소리
◀아예 메레 와탄 케 로고
(Aye Mere Watan Ke Logo)
⇨내 조국의 사람들
◼라타 망게슈카르
(Lata Mangeshkar)
*1997 Live 콘서트
◼팔락 무찰 (Palak Muchhal)
*2023 BBC Proms
◀‘아예가 아네와달라’
(Aayega Aanewala)
⇨돌아올 사람은 돌아올 것이다
*영화 Mahal 주제가 (1949)
◼팔락 무찰
*2023 로열 알버트 홀
◀카비 툼헤(Kabhi Tumhhe)
*2021년 영화 Shershaah 주제곡
◼팔락 무찰
◀프렘 라탄 단 파요
(Prem Patan Dhan Payo)
⇨나는 사랑이라는 보물을 찾았다.
◼팔락 무찰
◉‘Naatu Naatu’는
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인도의 노래입니다.
인도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 속 멜빵 춤과
치열한 댄스 배틀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 주제가상 수상을 계기로
인도의 노래와 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라타 망게슈카르
(Lata Mangeshkar)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이자 예술인입니다.
‘멜로디의 여왕’,
‘인도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그녀는 코로나로 투병하다
지난해 8월 아흔세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틀간의
애도 기간을 발표하고
인도 전역에서 반기를 게양해
그녀를 추모하고
떠나보내는 슬픔을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인도의 크리켓 팀 선수들은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중에 검은 완장을
착용했습니다.
전 인도가 그녀의 타계를
슬퍼할 만큼
대단한 국민가수였습니다.
◉만게슈카르는 힌두어와
모국어인 마라티어 등
15개 이상 인도어, 외국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도에는 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가 백 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국어가 없고 힌두어가
공용어가 돼 있습니다.
그녀는 기네스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노래를
많이 부른 가수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그 많은 노래 가운데
인도인들이 가장 기억하고
사랑하는 노래가
‘아예 메레 와탄 케 로고’
(Aye Mere Watan Ke Logo)
입니다.
‘The People of My Country’,
즉 ‘내 조국의 사람들’이란
뜻을 지닌 애국 가요입니다.
◉1962년 인도와 중국 사이의
국경분쟁으로 일어난 전쟁에서
전사한 인도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전쟁이 끝난 두 달 뒤
1963년 1월 26일 ‘공화국의 날’에
이 노래는 뉴델리 경기장에서
망게슈카르의 라이브 공연으로
사람들에게 선보입니다.
‘공화국의 날’은 독립 인도의
헌법이 공포된 날로
8월 15일 독립 기념일과
10월 2일 간디 생일과 함께
인도의 3대 국경일입니다.
◉당시 네루 총리와
자와할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망게슈카르의 라이브 공연은
참석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네루 총리는
‘라타, 당신은 오늘
나를 울렸습니다.
이 노래에서 영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힌두스타니로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라며
감동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1997년
라타 망게쉬카르의 라이브
콘서트 공연으로 만나봅니다.
히말라야가 공격당했을 때
자유가 위협을 받았을 때
끝까지 싸워서 목숨을 바친
인도의 전사들의 용감성을 알리고
위대하고 경이로운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내용의 진혼곡 성격의
노래입니다.
당시 숨진 인도 병사는
천3백 80여 명입니다.
예순여덟 살의 라타가
부르는 노래를 인도인들의
경건한 모습으로 듣고 있습니다.
https://youtu.be/sdyPozsx_6M
◉흔히 ‘히말라야 전쟁’으로
부르는 중국과 인도의
히말라야 국경분쟁은
1962년 10월에 일어나
한 달간 만에 끝이 납니다.
전쟁은 중국 측의 승리였지만
미국의 개입을 우려한 중국이
한 달 만에 철수하면서
일단락됩니다.
인도가 중국의 티벳트 합병을
묵인하는 대신
중국은 부탄과 네팔을 인도
관리 아래 두는 것을 묵인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됩니다.
◉10년 전 부탄을 방문할 당시
기상악화로 근처 인도
지역 공항에서 한동안
머물다 들어간 기억이 납니다.
국경을 맞댄 나라치고는
인도와 부탄의 사이가
무척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부탄의 주 수입원인
수력발전도 거의 인도가
모두 가져가고 있다고 하니
인도와 중국 간의 전쟁이
두 나라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던 모양입니다.
인도가 달라이라마 14세의
망명을 받아들여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인정한 것이
중국이 전쟁에 나선
또 다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티베트 불교국인 부탄은
인도의 선택을 고맙게
생각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 관계를 좋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 됐을 겁니다.
◉아무튼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분쟁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간헐적인 충돌이
아직도 일어나곤 합니다.
인도는 중국과 경제적인 면에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지만
국경 문제에 있어서는
계속 강경 입장입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와 중국입니다.
그동안 중국이 인구 1위였지만
올해부터 인도가 인구 1위
나라가 됐습니다.
지금은 3백만 명 정도 차이지만
인도는 계속 인구가 늘고
중국은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두 나라를 합친 인구
28억 5천만 명은 세계인구의
35%가 넘습니다.
그래서 그 여파가 상당할
거대 인구 대국의 충돌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진행 중인 영국의
여름 클래식 음악 축제
BBC Proms는 지난해 숨진
라타 망케슈카르를 추모하고
그녀에게 헌정하는 공연을 위해
인도에서 주목받는 젊은 여가수
팔락 무찰(Palak Muchhal)을
초대했습니다.
팔락 무찰은 남동생 팔라쉬
(Palash Muchhal)와 함께
2시간 이상의 Lata를 위한
헌정 공연을 펼쳤습니다.
우선 앞서 들었던 Lata의
‘아에 메레 와탄 케 로고’
(Aye Mere Watan Ke Logo)를
커버한 노래부터 들어봅니다.
City of Birmingham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https://youtu.be/71b_-wwdYyg
◉팔락의 나이는 서른한 살,
그런데 가수 경력은 27년입니다.
그러니까 네 살부터
노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일곱 살 때부터
자선공연을 시작해
공연 수입으로 지금까지
2,200명 이상의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일곱 살 때 그녀는
전사한 인도 병사들의
가족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공연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처의 나라에서 등장한
생불(生佛) 같은 가수입니다.
◉BBC Proms 헌정 공연의
노래를 한 곡 더 듣습니다.
‘아예가 아네와달라’
(Aayega Aanewala)라는 노래로
‘돌아올 사람은 돌아올 것이다’
라는 의미의 제목입니다.
역시 라타 망게슈카르의 노래로
인도에서는 유명한 노래라고 합니다.
‘시간은 정지해 있습니다.
별들은 고요합니다.
세상은 고요합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불안합니다.
갑자기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습니다.’
1949년대 ‘Mahal’이라는
공포 영화에 들어갔던 노래입니다.
인도 특유 몽환적인 분위기의
노래를 팔락의 헌정곡으로 듣습니다.
https://youtu.be/FRPjRuI20Wk
◉‘Dil Se Dil Tak’은
‘마음에서 마음으로’라는
의미입니다.
팔락 마찰이 어린 생명을 돕는
활동에 내건 슬로건입니다.
영어로는 ‘Save Little Hearts’로
‘어린 마음을 구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도움이 있어 가능하긴 했지만
2006년 12살 때까지 그녀는
234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병원도 여기에 적극 동참해
수술비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기금 부족으로 수술이
중단되지 않도록
당좌대월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찰에게는 가운을 입고
수술을 지켜보도록 허락했습니다.
◉2011년 팔락 무찰은
발리우드로 진출합니다.
발리우드(Bollywood)는
뭄바이의 옛 이름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영화산업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발리우드에서 여러 편의
영화음악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습니다.
2015년 8월까지 8백여 명의
어린이가 그녀가 모금한 돈으로
새 생명을 찾았습니다.
마찰과 그의 부모는 자선쇼에서
어떤 재정적 혜택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새 생명을 구한 상징적인
의미로 주어지는 인형이 그것입니다.
그녀의 집에는 인형이 아마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가 부른 영화주제곡
한 곡을 들어봅니다.
2021년 제작된 영화 ‘세르샤’
(Shershaah)의 주제곡
카비 툼헤(Kabhi Tumhhe)란
발라드곡입니다.
이 영화는 파키스탄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육군 장교
Vikram Batra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인도 군사 최고 영예인
Param vir Chakra를 받은 그와
연인 Dimple Cheema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바크라와 결혼하지 못한다면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치마의 말이 생애에 걸친
그들의 순수한 사랑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순순함이 느껴지는
팔락 마찰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jiBG2UT1XS0
◉발리우드는 세게 최대
영화 생산단지입니다.
적어도 수에 있어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헐리우드 영화가
유일하게 쪽을 펴지 못하는 곳이
바로 안도입니다.
영화로 인도에서 성공하려면
몇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그 가운데 으뜸이
해피엔딩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인도 관객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팔락 마찰의 마지막 노래로
조금 빠른 템포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바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
‘프렘 라탄 단 파요’
(Prem Ratan Shan Payo)라는
영화의 주제가입니다.
‘나는 사랑이라는 보물을 찾았다’는
의미의 제목입니다.
이 영화는 2012년 한국 영화
‘왕이 된 남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영화라고 합니다.
팔락 무찰이 방송 프로그램
‘Super Singer’에서 부르는
노래와 춤입니다.
https://youtu.be/x1mO3oXxNgQ
◉팔락 무찰은 어릴 때부터
자선활동에 나서면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노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어린 시절을 잃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다고 말합니다.
◉팔락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남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딸을 이끌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합니다.
남편, 즉 팔락의 아버지가
회사원인 평범한
집안의 주부였던 어머니
아미타는 다른 사람을 돕는
딸의 삶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고 여기고
딸을 이끌었고
팔락도 여기에 적극 따랐습니다. .
나중에는 동생까지 여기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팔락은 지난해 작곡가와
결혼했습니다.
아마도 아들 가족은
인도에서 가장 마음이 부자인
가족일 것 같습니다.
(배석규)
옮겨온 글
첫댓글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