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이론보충12

고대(삼국, 통일신라, 발해)의 문화   * 국학과 독서삼품과 - 국학은 예부에 속하였다. 신문왕 2년에 설치하였고 경덕왕 때 태학감으로 고쳤다가 혜공왕 때 다시 국학이라 하였다. (중략) 교수하는 방법은 주역, 상서, 모시, 예기, 춘추좌씨전,문선으로 구분하여 과정을 두었다. 박사와 조교 1명이 예기, 춘추, 효경을 가르치거나, 춘추좌씨전, 모시, 논어, 효경을 가르치거나 상서, 논어, 효경, 문선을 가르쳤다. - 삼국사기 - - 모든 학생들이 공부함에 있어서 3품 출신으로서 춘추좌씨전을 읽고 예기나 문선의 뜻을 통달하고 논어, 효경에 밝은 자는 상급이 되고, 곡례, 논어, 효경을 읽은 자는 중급이 되었으며, 곡례, 효경만을 읽은 자는 하급이 되었다. 5경, 3사, 제자백가서를 전부 통달한 자는 등급에 관계하지 않고 발탁하였다. - 삼국사기 - - 통일신라는 신문왕 때 국학(태학)이라는 유학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논어와 유교 경전을 가르쳤다. 원성왕 때에는 유교 경전의 이해 수준을 시험하여 관리로 채용하는 독서 삼품과를 마련하였다. 이 제도는 골품제도 때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지만 학문과 유학을 널리 보급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유교경전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졌다).   * 삼국의 역사편찬 및 유학의 보급 (가) 이문진이 신집, 고흥이 서기, 거칠부가 국사를 편찬하였다. (나) 김대문은 화랑세기, 고승전, 한산기 등을 지었다. (다) 통일 신라 초기에 강수와 설총이 활약을 하였다. (라) 신라 말기에는 김운경, 최치원 등이 알려졌다. - (가) 삼국시대에 학문이 보급되고 중앙집권체제가 정비되면서 역사편찬이 이루어졌다. - (나)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문장가인 김대문은 화랑들의 전기를 모은 화랑세기, 유명한 승려들이 전기를 모은 고승전, 한산주 지방의 지리지인 한산기 등을 지었다. 이 저서들은 현재 전하고 있지 않으나 모두 신라문화를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여 주었다. - (다) 강수와 설총은 6두품 출신이었다. - (라) 최치원 등 도당 유학생 출신 6두품들은 개혁안을 정부에 건의하였지만 이들의 개혁안은 진골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수용되지 않았다.   * 신라 불교 -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즉위 5년에 자장법사가 서쪽으로 유학하였다. (중략) 자장이 연못가를 지나갈 때 갑자기 신인이 나와 물었다. “ (중략) 그대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소? ” 자장이 대답하였다.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말갈에 이어졌고, 남쪽으로는 왜국이 가까이 있습니다. 또 고구려, 백제 두 나라가 변경을 차례로 침범하는 등 외국의 노략질이 심합니다. 이것이 백성들의 걱정입니다. ”(중략) 신인이 말하였다. “황룡사 호법룡은 내 맏아들이요, 법왕의 명령으로 절을 보호하고 있소. 본국에 돌아가서 그 절에 9층 목탑을 세우면, 이웃나라들이 항복하여 오고 주변 아홉 나라가 와서 조공하여 왕업이 길이 태평할 것이오. 탑을 세운 후에 팔관회를 베풀고 놓아주면 외적이 침입하지 못할 것이오.(후략)”   - 신라의 승려 중에는 당나라에 유학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의상, 원측 등이 대표적이다. - 선덕여왕 때에는 삼국 간의 항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특히,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 선덕여왕(632-647)이 통치하던 시기는 가야가 이미 신라에 병합된 상황이었다.   * 원효 - 그는 이미 계율을 범하고 설총을 낳은 뒤로는 속인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 스스로 소성거가사로 일컬었다. 우연히 광대들이 쓰는 이상하게 생긴 큰 박을 얻었다. 그는 그 모양대로 도구를 만들어 ‘무애호(걸림이 없는 박)’라 하여 노래를 짓고 세상에 퍼뜨렸다. 무애호라는 말은 화엄경의 ‘모든 것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라야 곧 바로 삶과 죽음에서 벗어난다’ 라는 글귀를 딴 것이다. 그는 이것을 가지고 많은 촌락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교화하고 읊으면서 돌아다녔다. 이에, 가난하고 몽매한 무리들까지도 모두 부처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었다. 그의 교화가 그만큼 컸던 것이다. - 삼국유사 -   - “설총을 낳은 뒤....무애호라 하여 노래를 짓고.....몽매한 무리들까지도 모두 부처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나무아미타불을 부르게 되었고......” 라는 대목에서 제시된 자료가 원효에 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원효는 당시의 거의 모든 불교관계 서적을 폭넓게 이해하고 대승신기론소와 금강삼매경론 등(불교의 사상적 이해기준을 마련)을 저술하였다. 또한 일심사상을 바탕으로 다른 종파들과의 사상적 대립을 조화시키고 분파의식을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십문화쟁론을 지었다. 그리고 극락에 가고자 하는 아미타 신앙을 자신이 직접 전도하며 불교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 원효는 중국, 인도에 유학한 사실이 없고, 독자적으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중국과 인도의 선진문화를 도입하려 하였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또한 원효의 활동은 국왕권과 귀족권의 대립 완화와는 관련이 없음에 주의하세요!!   * 선종 9산 - 신라 말기에 융성한 선종의 대표적 9산 선문은 수미산, 사굴산, 사자산, 성주산, 희양산, 동리산, 실상산, 봉림산, 가지산이다. 선종은 중앙 귀족 사회의 모순에 대한 혁신을 내세우며 등장한 호족과 뜻을 같이하였기 때문에, 지방을 근거로 성장하여 지방문화 역량의 증대를 가져왔다. 선종 승려들은 사회 변혁을 희망하던 6두품 지식인들과 함께 새로운 고려 사회 건설의 사상적 바탕을 마련하였다. - 선종의 발달은 호족, 6두품 모두와 관련이 있다. - 선종을 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전래되었다. - 진골귀족과 결탁된 것은 교종이다. 또한 경전의 이해를 통해 깨달음을 추구한 것도 교종이다.   * 도교 - (백제 근구수왕이) 적을 크게 무찔렀다. 도망치는 적을 쫓아 수곡성에 이르렀다. 장군 막고해가 간하였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얻은 바가 많으니 더 나갈 것이 있겠습니까 ?“ -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라고 한다. (중략)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고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과 같다. 모든 일을 순리에 따라 묵묵히 실행하는 것은 노자의 가르침과 같고, 악한 행동은 아니하고 착한 행실만을 신봉하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같다. - 삼국에 전래된 도교는 산천 숭배나 신선사상과 결합하여 귀족사회를 중심으로 환영을 받았다. ‘만족할 줄 알면.........위태롭지 않다’라는 내용으로 볼 때, 첫 번째 자료는 도교의 토대가 되는 노장사상에 입각한 것이고, 두 번째 자료에서는 화랑도의 기본사상으로 유교, 불교, 도교를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두 자료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사상은 도교이다. - 고구려의 현무도는 사신도의 하나로 도교 사상과 관련되어 있다.   * 무구정광 대다라니경 -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8세기 초엽에 만들어진 두루마리 불경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중국측에서는 다라니경에 쓰인 글자 중 여덟 글자가 당나라 측천무후가 만들어 배포한 글자라는 점과 다라니경이 인쇄된 닥나무 종이가 한반도의 특산물로 인정된 시기가 고려시대라는 이유를 들어, 다라니경이 중국에서 인쇄되어 한반도로 건너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라니경에 사용된 종이가 신라 특산물이기 때문에 다라니경이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다라니경은 부처가 가르친 요체로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 것은 아니었다.   * 풍수 지리설 - 신라 말기 도선과 같은 선종 승려들에 의해 중국에서 유행한 풍수지리설이 도입되었다. 풍수지리설은 산세와 수세를 살펴 도읍, 주택, 묘지 등을 선정하는 인문지리적 학설로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경주 중심의 지리적 개념에서 벗어나 다른 지방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풍수지리설은 도참신앙과 결부되면서 산수의 생김새로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이것은 지방중심으로 국토를 재편성하려는 주장으로 발전하였다. - 풍수지리설은 환경결정론에 부합된다.   * 장군총 - 계단식 돌무지무덤 - 고구려는 초기에 주로 돌무지무덤을 만들었다. 돌을 정밀하게 쌓아 올린 돌무지 무덤은 만주의 집안(지안)일대에서 많이 발굴되고 있는데 다듬은 돌을 계단식으로 7층까지 쌓아올린 장군총이 대표적이다. 백제는 초기 한성 시기에서 계단식 돌무지 무덤을 만들었는데 서울 석촌동에 일부가 남아있다. 이것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백제 건국의 주도세력이 고구려와 같은 계통이라는 건국 이야기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 돌무지 무덤에는 벽화가 없다. 벽화가 발견되는 무덤양식은 굴식 동방무덤이다. - 장군총은 고구려 초기의 무덤이다. -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무덤은 무령왕릉이다. - 웅진시기의 일반적인 무덤형태는 굴식돌방무덤이다. * 발해의 유물 - 이 국가는 고구려의 옛 땅에 세운 나라이다. 사방 2천 리이며 주현이나 관역이 없다. 곳곳에 마을이 있는데 모두 말갈 부락이다. 백성에는 말갈인 많고 토인이 적다. 토인이 촌장이 되었다. 큰 촌락은 도독이라 하고 다음 크기는 자사라 한다. 그 아래는 모두 수령이라 부른다. - 제시된 자료는 고구려의 옛 땅에 세워진 나라인 발해에 대한 내용이다.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에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석등은 발해 석조 미술의 대표로 꼽힌다. 팔각의 단 위에 중간이 약간 볼록한 간석 및 그 위에 올린 창문과 기왓골이 조각된 지붕은 발해 특유의 웅대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석탑 - 백제의 미륵사지 석탑은 2개의 탑 중에서 서탑의 일부만 남아있는데 목탑의 모습을 많이 지니고 있다. - 신라 말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석탑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진전사지 3층석탑은 기단과 탑신에 부조로 불상을 새긴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신라 말기에는 선종이 널리 퍼지면서 승려들의 사리를 봉안한 승탑과 탑비가 많이 만들어졌다. - 불국사 3층 석탑(석가탑)은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석탑이다.   * 삼국 문화의 일본 전파 - 고구려는 일본 고대 문화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7세기 초에 담징은 종이와 먹의 제조 방법을 전하였고, 호류사 벽화를 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승려 혜자는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으며, 혜관은 불교전파에 큰 공을 세웠다. 또 일본 나라 시에서 발견된 다카마쓰 고분벽화가 고구려 수산리 고분벽화와 흡사한 점에서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 담징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벽화가 호류사 금당벽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