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원 주]

우리나라 여성에게 생기는 악성종양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암으로 자궁의 입구와 목 부분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91년 보사부 통계에 따르면 89년 7월부터 90년 6월까지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수는 4,700여명.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일부 학자들은 트리코모나스 감염·클라미디아 감염·허피스 바이러스 감염 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같이 성교에 의해서 전파되는 원인 물질이 촉진인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교 대상이 복잡한 여성, 성병 경력이 있는 여성, 성교 대상이 복잡한 남성을 남편으로 둔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자궁경부암의 초기 증상은 특별한 것이 없다. 분비물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고 성관계시 출혈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런 증상은 단순한 염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증세들이다. 암이 점점 진행되면서 요통·하복통·골반통·빈혈·허약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분류하고 있는데 갑자기 1기 암이 되는 것이아니라 자궁경부의 상피내(上皮內)에서 수년~십수년간 '상피이형'(上皮異形) 시기와 상피내암 소위 '0기암'의 시기를 각각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의 발달로 의사들은 '0기암'까지의 치료 성적은 100%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상피내암이 상피층 세포의 기저막(基低膜)을 뚫고 간질(間質)조직에 침입하게 되면 이때부터 침윤암으로 부르는데 1기는 암이 자궁경부에 국한되어 있는 시기이며 2기는 더 진행하여 자궁경부 밖으로 암이 퍼지지만 골반벽 또는 질하부 3분의 1까지는 미치지 못한 시기, 3기는 암병소가 골반벽 또는 질하부 3분의 1 이상까지 퍼진 시기, 4기는 방광·직장 등의 골반내 장기, 또는 폐·뼈·간 등에까지 멀리 전이된 시기를 말한다.

자궁암 진단은 세포진·질확대경·조직검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내리게 된다. 세포진은 질 혹은 자궁경관 내에 있는 분비물을 채취한 후 현미경 검사로써 암세포를 찾아 진단하는 방법이며 질확대경은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부위를 확대경으로 확대해서 관찰하는 방법이다. 세포진 검사나 질확대경 검사 결과 암의 의심이 있을 경우엔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