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응원은 흥국생명을 응원하는 편이었습니다.
박미희 해설위원의 존재로 그런건 아니지만서도....
요즘 현건의 모습을 보면....레오를 보유한 삼성화재의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요즘 현대건설을 보면 확실히....위협적인 부분이 많습니다...지난해와는 다르게 말이죠.
리시브도 지난해 보다는 안정이 되는 느낌이고....
뭐....말 안해도 다 아는....외국인 용병의 결정률은...지금 들어온 선수들 중에서는 최고의 기량인듯 싶구요.
거기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일단 중앙에서 김세영 선수가 가세 되면서 높이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출산후에 가세했음에도 공격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공격이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만...가끔 터져주고...
블러킹에서의 높이가 역시...김세영이다....할 정도로....높네요...
양효진이라는 놀라운 블러커가 있는 팀이지만...거기에 김세영까지 가세하고 외국인 용병까지 서면...그 높이는..
타팀에게 부담을 주기에 충분한 높이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나....외국인 선수 몰빵을 하는 팀에게 있어서...그런 높이는 정말 부담스러울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난해 까지는 주전 세터 염혜선 선수 혼자 고군분투 하는 바람에...일종의 동기부여도 적었고...
흔들리는 모습도 엄청 나게 많았던 세터였는데요...
올해 이다영이 가세하면서.....저만의 느낌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전 자리를 지켜야 겠다는 의지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한층 안정되었습니다.
흔히...팬들이 많이 하는 '염붕'...이 올해는 잘 안 보인다는 거죠.
물론 완전히.....국대를 완전 책임질 정도로 잘한다....까진 아니더라도...
이젠 국대감으로 뽑혀도 되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간간히 들어가는 이다영 세터까지.....
코보컵에서 보여 준 황연주 선수의 안정감까지 함께요.
현건은 흡사....삼성화재와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어떻게든.....디그만 되어서 염혜선 세터가 용병에게 볼을 때릴 수 있게만 띄워 주면....
용병이 해결하는 느낌.....거기에 간간히 터지는 높은 블러킹까지....
비록....작년과 마찬가지로...안정감은 다소 떨어지고 기복이 있어서...
전력상으로는 3-0이 나와야 할 게임도...풀 세트까지 자주 가긴 하지만...
용병의 결정력과....높은 블러킹으로 마지막을 마무리 짓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반면...흥국은....역시 서브리시브가 안되고....센터 공격이 터지지 않으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외국인 용병이 잘해주고는 있습니다만....역시 중앙의 블러킹 높이가 낮다 보니....
상대방 용병의 공격을 디그로 방어하기엔 한계점이 보이고 있구요.
리그 초반에 잘 되던 리시브 라인이...2라운드 되어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비록....1라운드 마지막과 2라운드 초반에 줄줄이 강팀과 상대하는 데다가....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 하는 바람에...정상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말이죠.
오늘 이재영 선수가 후반에 가서야 리시브 자세도 잡히고....안정감을 찾아가면서....
공격력 또한 같이 상승되면서....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만.....
이재영선수의 플레이 모습을 보면.....아쉬운 것이 역시...세터의 능력입니다.
이재영 선수의 입맛에 맞춰주는 토스가 지금의 이재은 세터에게나 우주리 세터에게 있어서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백목화 같이 낮고 빠른 토스를 선호하는 것 같지 않고.....
높고 빠르면서 볼 끝이 다소 살아줘야지만.....그 점프력으로 볼을 타고 때릴 것 같은데요...
점프력이 좋은 편이다 보니...세터가 볼을 다소 높게 주려는 경향이 있고...
그러다 보면 토스 스피드가 안 살고 오픈성으로 띄워주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들어가는 탄력을 살리지 못하고 스텝을 반 박자 정도 죽이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좋을때의 김사니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면 좋은 공격이 더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현건의 높이가 높다 보니...센터 공격수들의 이동 속공이 거의 나오지 못했고....
결국....그런 플레이는 장신의 현건에게....날개공격수의 블러킹 벽을 더 두텁게 해주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잘 나갈때의 흥국은.....외발 이동이 라이트 쪽 공격으로 분산을 시켜주고...
레프트로 빠르게 C도 뽑아주다가 중앙 후위공격을 시도하는...그런 삼박자가 나와주어야 하는데요...
오늘은 루크 아니면 이재영의 공격이 연속 되다 보니....
상대방 블러커와 수비진이 위치를 잡고서...진을 치게 되고....어려운 싸움을 펼치고 말았습니다.
3~4 세트에서 힘을 낸....이재영이...5세트 까지 그 흐름을 이어 갔었어야 했는데요....
이재영을 서브 목적타와 블러킹으로 철저히 봉쇄하고....
루크 공격을 반타작 이하로 막는 방법으로 결국은 흥국은 아쉽게도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기업은행전에 이어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지고 말았는데요...
박미희 감독님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네요.
현건의 아쉬운점이라면...양효진의 공격 비중이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겠네요.
그리고 황연주 선수의 후위공격 비중도 덩달아서 줄어든다는 것이구요.
오늘 폴리가...100개 가까이 때렸습니다만.......
공격비중을 조금 줄여주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국내 선수의 공격력이 별로 좋지 못한 팀이라면....어쩔수 없다....라고 하겠습니다만....
황연주나 양효진...심지어 김세영 선수까지 그렇게 나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재미있는것이......제가 김세영 선수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김세영 선수가 비록 이다영 선수와 속공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고 블러킹에 잡혔습니다만......
유독 이다영 선수가 들어가면 김세영 선수의 공격 자세가 더 적극적으로 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랄까....세터가 나에게 줄것이다...라는 느낌이 크게 되면 아무래도 센터 공격수의 공격자세가....
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데....평소에 호흡을 많이 맞추고....잘 맞았던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흥국의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공격하는 선수들이 좀더 야무지게...과감하게...패기있게...때려줬으면...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너무 페인트나 연타가 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앙에서....시도하는 공격이 한두개 안 맞았다고 페인트를 시도하는 경향도 많아지고요...
이재영 선수도 마찬가지죠.....
지금은 달래서 때리는 것 보다는 과감함이 우선시 되어야 할...나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네요.
그냥 때려도 되는 상황에...범실할까봐....연타로 때리고 페인트 넣고 하는 상황이...생각보다는 많이 나온다는 것이죠.
그리고.....볼을 배분할때......용병에게 주어야 할때...용병에게 주지 말아야 할때....속공을 줘야 할때..속공을 주지 말아야 할때..
그런 선택의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이 많이 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디그되어 올라온 볼 2단 연결에서...이재영과 루크가 양쪽 대각에 있는 상황에서....
누구를 주어야 할까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의....미스.....
그런게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
지금 흥국은 지난해 최하위 팀인데다가...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로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초반에 한 두게임 이겼다고 해서...승패에 연연해서....안정된 팀 플레이를 좆아가선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린 선수이니 만큼 좀 더 과감하게...다양하게...화이팅 있게...근성있게....힘으로 높이로...빠르기로....
선배 언니들을 밀어 붙여야 할겁니다.
중앙에서 자신있게 이재영 선수에게 후위공격도 좀 더 시켜보구요......
외국인 용병은 그렇다고 쳐도....국내 선수에게 가는 토스는 좀 더 빠르게 줘서 스피드 있게 밀어붙이고...
하는 모습이 좀 더 나와줘야 할겁니다.
가끔 가다 한 두개 주는 용병과 이재영 이외의 선수들에게 주는 볼......
높이가 높은 선수들이 아닌 만큼....과감하면서 빠르게...높이가 안 되면 이동거리를 좀 더 늘여서라도.....
하는 빠르게 뛰는 배구를 해야 할겁니다.
레프트에게 주는 볼도 길게 빼주다가 갑자기 끌어들이는 볼도 자주 시도 하구요....
센터에게 주는 볼도...이동공격 하난 줬다가 안되면 앞으로 끌어들였다가 빽A 속공도 주고요....
그래서...기존 배구에 젖어있는 선배들을 당황시키지 않으면 노련미에 결국은 말릴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요즘 여자배구를 보면...다들 서브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잘 하는 팀도 결국 리시브가 흔들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무너지는 현상이 자주 나오고 있거든요.
점점 리시브 하는 선수들이 힘들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서 서브 미스도 많아지고 결국 루즈해지기도 하구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와의 높이 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높이를 흔들 방법은 정상적인 2단 연결을 방해하는것 그래서 외국인 선수의 타점을 끌어내리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 여기는 것이겠지요.
포인트가 나오면 더 좋은 것이겠구요.
이것이 국제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배구인들은 생각을 해봐야 할겁니다.
아!!!!!!!!!!!!!!!!!!!!!!!월드 그랑프리 배구대회 반납했죠...???????그런 걱정할 필요 없겠군요....후후후후후후
첫댓글 저는 현건이 삼성화재나 몬타뇨가 있던 인삼같은 단순 몰빵배구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몰빵이라 하기엔 중앙양효진과 황연주선수가 매경기 두자릿수 득점에 결정력도 있고 리시브나 디그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요. 거기다 말씀하신대로 김세영선수가 가세하며 높이는 최고이고요.
김수지보다는 배테랑 김세영이 저는 더 나아보이네요. 나이가 많아서 좀 아쉽지만 오늘 김세영선수 블로킹6에 10득점 넘게 자신의 역할 충분히 해주었구요.
제가 표현한 삼성화재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말의 늬앙스는....단순 몰빵배구...라는 뜻이 아닌....
수비에서 걷어올려지는 볼을 용병이 착실한 결정력으로 끝내주는 느낌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인삼공사와 같다는 표현은 안한듯 한데..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비록 오늘 용병의 비중이 높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몰빵배구!!!!!!!!!!!!!!!란.....
리시브가 된 볼....디그가 된 볼을....다른 공격수의 움직임은 전혀 없고 세터가 오직 한 선수만 바라보고 오픈토스를 주는 배구~~~~라고 생각합니다...다른 일련의 동작 없이 말이죠. 요즘 삼성화재도 비록 레오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속공의 비중도 적지는 않습니다....
@노덕근 [덕근옹] 삼성이 레오만 활약해서 이길 수 없다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고, 선수들 역시 레오만이 아니라 우리도 뭔가 도와줘야 겠다. 도움이 되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이 다른 팀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치용 감독의 선수 조련 능력과 팀을 하나로 만들어 내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말대로 삼성이 절대 속공이 약한 팀이 아니기에~~삼성이 예전보다는 약해졌다고 해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흥국은 외발로 블로커를 따돌려놓고 앞으로 끊어먹든 C퀵으로 끊어먹든 그런게 잘 나와줘야 하는데 중요할때 김수지선수의 어중간한 페인팅 점프에 이재영선수가 안으로 패고 들어오다 블럭당하는 모습에 아뿔싸... 양효진선수는 부상이후에 예전의 공격모습을 잃어버린듯 합니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확실히 조송화세터의 볼끝 스피드가 살지 못해 이재영 선수가 스파이크가 하기가 어려워 보였네요. 보통 어깨가 각도가 100도 정도 내에서 볼을 뿌려야 빠르게 나아가는데, 어제 조송화 선수의 토스 할때 어깨 각도는 좀더 커보였네요. 이건 나중에 한번 동작 분석을 해보면 알겠지만...암튼 양효진 선수는 확실히 부상이 완쾌안된 모습이네요. 통증을 참아가면 배구하는 모습입니다.
황연주 선수의 디그가 돋보인 한판이었습니다
어제 조송화의 미숙함과 여린 멘탈로 더 힘들었죠. 양효진이나 김세영이나 빠른 씨퀵이나 빠른 빽외발이동에 약한데 그런 걸 이용하지 못하고 김혜진 앞에 김주하가 서있는데 도통 찢어주질 못하더군요. 초반에 막히니 과감함을 잃던데... 그렇게 세터부터 겁먹어버리니 경기가 더욱 힘들었죠....
네..맞네요. 처음 한 두개 막힌더니 자신감이 떨이진듯 하더군요. 좀더 과감히 썼다면 현대 블로킹 포메이션을 좀더 흔들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원인도 있지만...이번 패배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준거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
어제경기포함 연속 두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건 김주하 황연주의 디그였다고 보여요~흥국은 디그에서 약간 밀린게 경기를 패하게 된것 같아요
세트막판에 폴리 때리는거 봐서는 현대가 쉽게 지지않을꺼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서브할때도 상당히 강하게 들어오고. 이번에 용병을 제대로 뽑아서 써먹는 느낌이 드네요. 흥국도 외발로 좀 찢어줬으면 좋겠는데 센터공격이 너무 없더라구요. 높게 주더라도 스피드 죽이면안돼 라는 박미희감독님 말씀대로 이재영선수에게 맞는 볼이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흥국의 배구가 가장 보고 싶고 잘 되었으면 하네요.. ^^ 예전 박미희 감독 선수 시절에 배구팬이 되었는데, 여자 감독으로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이재영 선수의 파워플한 공격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되더라구요.. 뭔가 다른 팀을 압도하는 건 없는데 박미희 감독 말대로 도로공사전을 제외하면 끈질기게 잘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에스도 만만치 않치만 지에스 케이지씨 3연전 완승하셔서 다시 도약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