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362-붓다의 미소 - 틱낫한 스님
행자시절 나는 붓다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붓다의 미소를 이해할 수 없었다
세상은 이렇게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데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단 말인가 ?
붓다는 세상의 고통이 조금도 괴롭지 않은 걸까 ?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붓다의 웃는 듯 마는 듯 입가에서 맴도는 미소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세상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고요의 힘을 가진 자는
세상의 고통에 압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붓다가 세상의 고통 앞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는
그에겐 고통을 돌보고 변화시킬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한의 눈물이 바다를 이룬다 해도 붓다의 미소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익사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무력하고 바보같이 느껴지는 그 순간
바보 같은 자신에게 웃음을 선물하라
가슴속에 슬픔이 차 있는가?
그렇다면 그 슬픔에 미소를 보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