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꽃
최성용
갈들이 없는 삶
어딘들 없으랴
엉키고 설키면
힘들어요
또 한해 지나간다
차창에 스치는 풍경
산천은 그대로 인데
내가 바뀐 것이지
낙엽 다 떨구고
처연히 겨울 이겨내는
앙상한 가지들
하얀 이불 덮고 있네
새 봄이면
자주빛 칡꽃
연 보라빛 등꽃
꽃 터널 만들어 보세
어떤 갈등
다 통과 시키고 극복할수 있는
꽃신 갈아 신고
세상 사뿐이 걸어가보세나
살다 보니
저마다 속마음
들여다 보는
거울 하나 가지고 있네
인생길에 소중한 나
바로보고 사랑하면
타인과 소중함 간직 할수 있다네
삶을 반성케 하는
한해의 끝 자락
다시오지 않는
오늘의 상념
상견相見 하던날
최성용
바다 건너
제주도 가 옮겨온 화창한 날
마음 속 깊이 스민
봄의 향 내음
언젠가 만나던 친우 처럼
다정함 실어와
나누는 정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인연의 끈
약속된 만남
자연스레 내려 앉아
화합의 연주
다음기약하는
시간의 아쉬움
촌음의 시간이
만년의 세월인양 흐르고
코로나 헤지고
밝고 환한
동행의 약속
자연스레 맞이 하네
야생난
산길 꼬부라진
모퉁이 지나
계곡물 찰방 찰방
귀 담아 내려온던 길
바위 날망꽃
찰나
환하게 밝히는
머리속
아주 여리고 어린
전대미문
야생난 몇촉
보았네
언제가 만난 듯
살며시 다가가
맞이 하는
향의 흠치
하산길
영상을 담아
내려오는 밤길
타오르는 태양
침침한 사이로 산은 여여하나
상서로운 예감
아랫마을 밀밭에는
붉게 술이 익어 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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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 시화전 작품
21시화전 작품
갈등의 꽃 외 2편 최성용
미소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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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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