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속 답답한 근교산행에서 해방된 두번째 버스 투어 산행 !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간다
한달내내 무더위속에서 기대한 약산회!
지난밤은 자다 깨다 잠을 설치며
5시도 전에 일어나 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온 하우스 밀감도 챙기고 어제밤 잘 제어논 불고기도 볶으면서 오후내내 비온다는 일기예보를 원망하며 우산도 챙기고 여벌옷도 준비한다
비와도 좋다 더워도 좋다 약산이니까~
여전히 홈프러스 앞에는 코로나 전 그때 처럼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하나 모이고
어제까지 인원이 적을까봐 노심초사 안달하는 총무의 걱정은 저리 가라는듯
30명 가까이나 버스에 올라 신나게 북으로 달린다~
비록 마스크는 쓰고 눈만 낸 얼굴들이지만 어찌 아니 반가울까~?
약산에는 기부천사도 많아 아침 점심 떡 계란 과일등 푸짐한 먹거리가 마음과 배를 가득 채워 주고~
오랜만에 오신 김동진쌤이 하산주도
내신단다
(나중에 결국 서울서,오신 정동기쌤에게 흔쾌히 양보도 하셨지만~ㅋ)
산대장님의 좋아 좋아 의 재창은 듣는이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어설프고 귀여운 게그는 웃음체조 따로 필요 없이 한바탕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웃을수 있었다
평소 과묵하고 말이 없는 산대장이 우리 회원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연구 하시는지 보이는것 같애 감사하고 고마울뿐이다,
4시간 가까이 북으로 달리며 차창 밖의 풍경은 옛생각을 부른다
언제 세월이 이만큼 흘러 나는 70노인이 되어 여기 멀리 경기도를 다시 찾으며 옛날을 그리다
벌써 50여년이 흘러도 가슴은 여전히 20대의 그때로 돌아가 청평 호수에서 모타보트 탄 기억도 새롭고 춘천땜가에서 먹던 송어회도 생각 난다
남이섬에 우뚝 서 있던 남이 장군도 보고 싶고 ~
함께 즐기던 인연들은 하나 둘 떠나 갔지만 추억은 새록새록 살아나 가슴을 적신다
비 내리는 창밖을 보며 추억에 젖는 사이 드디어 아침고요수목원 도착~
경노와 젊은이?가
반반 정도 되는 우리 약산~
내 나이와 함께 점점 늙어 간다
한국의 미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었던 한교수의 열망이 이수목원의 설립의 씨앗이 되어 본래 화전민의 돌밭 10만여평의 척박한 땅을 정원의 토대로 만들어 수목원의 틀을 잡아 오늘의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하니 각 방면에서 참 뛰어난 영웅이 많은것 같다
입구에서 부터 꽃항기가 코를 즐겁게 하고 단체 사진도 한컷
언제나 멋진사진으로 약산을 빛나게 해주신 고문님이 안계셔 사진 찍는게 어째 좀 어색하고 서운하다
입구를 들어 서자 머리만한 하얀 수국들이 우리를 반긴다,
6월에 수국 축제를 했다는데 아직 수국은 그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고 우리에게 손짓한다
하경정원 에덴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분재 정원 한국 정원등 22개의 특색 있는 주재정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너무 넓고 아름다운 꽃에 취하다 보니
어딘지도 모르고 철없는 애들처럼 꽃에 취해 중구 남방 여기저기 헤메며 추억을 남기기 바쁘다
이번에는 A조도 함께 갈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언제나 중간에서 헤어져 아쉽고 섭섭 했는데~~
코로나 여파인지 꽃관리가 소홀 한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자연의 미도 느껴 일상을 잊어 버린것 같다
키크고 꽃대가 큰 백합종의 색색의 나리꽃이 진한 향기를 풍기며 군데 군데에서 우리를 유혹 한다
괴테가 백합향기에 취해 죽었다는데
그 강한 향기 마저도 오늘은 감미롭게만 느껴진다
옆쪽으로 오두막 정원도 보입니다
40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영국의 정원문화를 대표하는 작고 소박한 정원 코티지가든을 재현한 곳으로 도시의 빌딩에 찌든 우리들은 잠시 자신의 마음의 별장으로 풍요와 고요를 느껴 봅니다
우리집이다~~
내 별장이다~
약산 동지들 모두 모두 놀다 가세요
이렇게 외치고 싶다
나이도 잊고 체면도 잊고 잠시 자연에 취해 이렇게 높이 뛰기도 해 봅니다
역시나 젋은 사람은 다르게 높이 잘 뛰네~ㅋ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 주지 않아 어설픈 제스츄만 하다가 씁쓸히 물러 나며
언제 세월이 이리 많이 흘렀나 싶어 아쉽기만 하다~ㅠㅠ
나는 언제쯤 나이를 실감하고 철이 들까~?
가끔은 나이값을 못하는 자신을 나무라지만 그래도 동생들과 같이 어울릴수 있는게 어딘가 싶어 자신을 위로한다
(미안 하게도 주책이 도를 넘은게 아닌가 ~? 싶은 생각도~~ㅋㅋ)
오후내내 온다는 비는 우리를 환영하듯 저멀리 물러서 있고~~
어느듯 점심식사 시간!
맑은 공기 아름다운 꽃속에서 무언들 맛이 없겠냐 만은 첨부해서 정겹고 반가운 동지들도 있는데~~ㅋ
주차장 구석에 엉거주춤 먹는 점심이었지만 꿀맛이다
새벽 일찍 일어나 딸아이가 정성드려 볶아준 불고기는 베낭속에서 국물이 흘러 맛을 잃었지만 그래도 인기 만점 맛있게 먹어 주어 흐뭇 하기만 하다
이맛에 무거운 베낭을 마다 않고 메고 온다
바쁘다 바뻐~~
점심 먹자 마자 급하게 버스에 탐승
가평 잣나무 숲향기로 향하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450~600m에 위치 하며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 되어 있다
옛 일제 시절 일본이 자기나라 가져 가기 위해 심어 놓은거란다~ㅋ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 하기 위하여 향기와 경관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 할수 있도록 조성된 치유의 숲이다
우리나라 잣 생산량의 45%가 여기서 생산 된다 한다
도시의 찌들은 공기속에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로 막은 불쌍한 코속이 피톤치드 로 깨끗이 정화 되는듯하다
이기수간사님의 배려로 이현숙 산림 해설사의 친절하고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는 초등학교 학생처럼 나뭇잎 설명도 듣고 모르던 지식에 감명도 받곤 했다
특히 개다래 나무의 생존 번식에 대한 온몸의 노력!
푸른잎이 수정기간에는 하얀잎으로 변해 곤충을 유혹하고 수정이 되면 다시 푸른잎으로 변한다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도 배웠다
산초나무잎 붙인 두자매 귀엽지요~?
산초 나뭇잎을 얼굴이나 눈밑에 붙이면 작은 벌레가 눈에 안 달라 붙는다는 고급정보도 들었다
하하 해설사님! 고맙기는 하지만 대구에서 온 약사님들께 잘 보일려고 고급 정보 너무 많이 알려 주면 혹 밑천 떨어 지시는건 아닌지~~ㅋㅋ,
솔방울공으로 골프 퍼팅도 해보고~
이게 왠일 백전 백패네 ~ㅠㅠ
오늘 이숲속에서는 우리는 선생님 말 잘 듣는 학생일 뿐이다
참~~잣 까기 체험도 했지요~
김동진쌤 정말 열심히 많이 까서 고소한 잣에 굶주린 민생들 많이 먹였지요~ㅋ
그리고 1960~1970년대 살기 힘들어 숯을 구워 팔아 생계를 유지 했던 화전민 마을
너와집과 귀틀집 그리고숯가마등 그때 그모습이 그대로 재현 되어 있었다,
불과 50~60년전의 우리 조상들은 이와 같이 어려운 삶과 그고생속에서도 악착 같은 생의 의지로 지금의 훌륭한 후세들을 키워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놓았건만~~
자손들은 그희생을 알고나 있을까~?
** 나무의 마음 **
이은상 작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쉬고 뜻도 알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 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꺽으면 눈물 흘리죠
꽃피고 잎퍼져 향기 풍기고
가지 줄기 뻗어서 그늘 지으면
온갖 새 모여 들어 노래 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와 쉬며 놀지요
찬서리 눈보라 휘몰아 쳐도
무서운 고난을 모두 이기고
나이테 두르고 크게 자라나
집집 기둥 들보 되어 주지요
나무는 사람마음 알아 주는데
사람은 나무 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도우면
금수강산 좋은 나라 빛날것이요
이은상님의 감명 깊은 시를 낭송할수 있게 기회준 해설사와 선배 대접으로 지명해준 약산 동지들~~
좀더 낭낭한 목소리로 낭송 하고 싶었는데 나이를 먹으면 목소리도 중성화라 뜻대로 안 되더군요~^^^
차거운 계곡물에 발도 담그며
세상 근심 걱정 모두 사라지는것 같은 기분 !!
오로지 이순간만을 온몸으로 받아 드릴뿐 무념 무상의 세계로 잠시 들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잣나무가 빼곡하게 숲을
이룬 풍경과 나무 사이 데크로드를 걸으며 솔솔 바람까지 불어 오면
절로 행복감에 콧노래와 환성이 나온다
이제 다시 도시로 돌아가 매연과 코로나와 싸울지라도 ~~
아 !
지금은 자연속에서 상쾌 하고 행복하다
하산주는 서울서 약산을 잊지 못해 홀로 운전해 합류해 주신 정동기쌤의 약산사랑으로 맛있는 춘천 닭갈비로
배를 채운다
약산의 인심과 양보심은 언제나 후해 김동진쌤의 하산주 차례지만 흔쾌히 정동기쌤에게 양보 했다는 후문!!ㅋㅋ
우리의 산행을 위해 참았던 비도 대구 오는 차창을 이제사 두드리며 약산을 배웅한다~~
해질녁의 비내리는 창밖 풍경은 물안개 가득히 운치를 풍긴다
왕복 7시간 가까이 긴 시간을 버스에 몸 담았지만 피로 보다는 즐거움이 기쁨이 더 많은 행복한 하루 였었다,
약산 회원 여러분!!
회장님! 산대장님!
모두 모두 감사 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총무 인숙쌤의 무서운 압력으로 경애쌤도 안 계시고 꼭 후기를 적어야 한다기에 오랫만에 올려 보았습니다
이젠 나이를 더 먹어서 인지 눈도 침침하고 어째 많이 어색 합니다
괴테가 백합향기로 사망햇구나..저는 오늘 내일 괴테하우스라는 데 들다 볼려는데...쌤께서 시낭송를...용기보시하셧구나! 정동기선생님 보고지고..이경위님께서는 꼭 내 참석안하실때 ..에잇!.
아차! 새인산님 멋진 수채화 필력 긴글 너무 감사해요..오늘도 우리 공주님의 수고스러움 그대로 글 속에 들어있내요.
감사합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으시는군요...샘의 후기를 읽으면 샘의 내면의 세계까지 구경을 할수있어 아늑하고 아름다와진답니다.감사합니다.계속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잣은 아예 자리깔고 깠네요...멋져....잣이 그렇게 깊숙이 꽉 쌓여있는 것인지 정말 처음 알았답니다.^6
옴마야~경애쌤!!
아직 독일에서 소인글 읽어셨구나~~^^
좋은 세상~~ㅋ
빨리 와서 다음달에 평화땜 갑시다~
보고 지고~ㅠㅠ
옴마야 독일에서오는 편지는 더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