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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서 한 일련의 발언으로 인해 친미·숭미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신 의장은 "그런 비난과 비판을 의식해 애매한 말로 회피하고 싶지 않다"며 "진정한 자주외교는 필요성에 의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얻어내는 것이지,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고 목소리만 높인다고 자주는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나도 50세를 넘은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 있게 가야지, 여기저기서 개혁파라고, 자주파라고 칭찬 받기 위해 가볍게 처신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특히 "(미국과) 혈맹이라는 말을 쓰면 고리타분한 얘기라고 하는데, 한 때 이 나라의 존립을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혈맹의 관계가 우스운 것이냐"며 "개인과의 의리를 중요시하는데, 국가간의 의리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신 의장은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본인이 보수적이라는 시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보수파라고 생각해 본적이 평생 없고, 보수파라는 말을 듣는 것도 싫다"며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것을 가지고 보수라고 규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의장이 방미중 "선친께서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외 동포들과 재미 재향군인들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좌익 정권, 반미 정권으로 오해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계란도 맞았다"며 "그들의 오해와 경계심을 풀기 위해 한 말인데, 언론은 항상 중요한 말보다는 재미있는 말만 보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케리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도 이라크 주둔미군 철수 못 시킬 것"
신 의장은 "미 대선 후보인 케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미군을 완전히 금방 철수시키고, 손뗄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전쟁이 그렇게 일방의 결정에 의해 허술하게 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신 의장은 "한국에서 반미 시위가 벌어져 얼마 전까지 미국 정부가 참여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신뢰를 보내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일관된 한미동맹 외교와 여러가지 찬반 양론과 테러분자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정책을 굳건히 지켜줬다는 점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많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신 의장은 스페인의 이라크 철군과 관련 "이라크의 골칫거리인 무장단체의 일방적인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하나의 원칙"이라며 "(테러 협박에) 굴복한다면 국가의 자존심이 뭐가 되겠나, 우리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신 의장과의 인터뷰는 15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가량 국회 의원회관 신 의장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신 의장과의 인터뷰 요지이다. - 한미동맹 관계에 대한 기본 관점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오해를 갖고 있었다. 남북, 민족의 화해·평화 문제가 있고, 외교 정책적으로 국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가 있다. 이것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으로서 동시에 추구돼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국내나 미국에서는 두 개의 이슈를 서로 배치되는 시각으로 봐 왔다. 국내에서는 민족 화해·평화 시각에서만 봐 왔기 때문에 한미동맹은 무시되거나 배척됐다. 또 미국에서는 남한이 북한과 평화 교류를 꾀하는 것을 두고 한미동맹을 무시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민족 화해·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병행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다. 미국에 가서 '남북 평화 강화가 미국에도 이롭고, 한미 관계의 강화에도 도움이 되니, 우리의 주장을 들어달라'고 얘기했다. 양국간의 신뢰가 있을 때 그런 요구도 들어지는 것이다." - 신 의장의 방미중 발언에 대해 '친미숭미주의'라며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그런 네티즌들의 비판 글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설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의무라고 본다. 그들의 비난,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애매한 말로 회피하고 싶지 않다. 외교 문제, 한미동맹 문제만은 분명하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싶다. 자기의 필요성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얻어내는 것이 진정한 자주외교다.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고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목소리 높인다고 자주외교냐. 결과도 없는데…. 어쨌든 미국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지켜지지 않았나. 미국의 한국전쟁 기념관에 가보니까, 5만4000명이 죽었다. 10만3000명이 부상당하고, 7100명이 포로로 잡혀갔다. 8100명이 실종됐다. 그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 혈맹이라는 말을 쓰면 젊은 분들은 무슨 그런 고리타분한 얘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세월이 변해도 인간의 본성은 변함이 없다. 한미간의 외교 문제가 서로 국익을 위해 실리를 주고받는 문제도 크지만, 역사적인 문제, 정신적인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한 때 이 나라의 존립을 위해 피 흘리며 싸웠던 혈맹의 관계가 우스운 것이냐. 그것을 옛날 일로 치부해버리고 모르겠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개인과의 의리를 중요시하는데, 국가간의 의리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도외시하고 있다. 미국은 그것을 잊지 않는데, 한국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면 정말 섭섭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미동맹 강화는 비단 북한 때문만은 아니다. 남북통일이 된다고 해도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봐라. 통일 이후에도 한미 군사동맹 강화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토론, 분석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을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추상적인 것으로만 생각해서 정책을 경솔하게 할 수는 없다. 저만해도 50세를 넘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게 가야지, 여기저기서 개혁파라고, 자주파라고 칭찬 받겠다고 가볍게 처신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민족 화해·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는 병행해야 한다"
"미 상원보고서가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잘된 정보로 전쟁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났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 무엇보다 한미동맹 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전쟁이 다 끝난 다음에 이라크의 평화유지와 재건을 돕는다는 명분이 있지 않나. 피치 못할 상황에서 분쟁에 휘말릴 위험은 있지만 분명히 우리는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재건을 위해 가는 것이다. 실리외교다. 복잡한 현안들, 특히 북한과의 교류, 협력, 평화,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외교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미국의 도움이 없이는 어렵다." - 미국 안에서도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민주당 등에서는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 아니라 부시 정권의 전쟁이라고 비판한다. 유력한 대권 후보인 존 케리도 이라크 전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 않나.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구체적인 문제는 다를 수 있지만, 큰 정책의 줄기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겠는가. 민주당이었던 클린턴도 '94년도에 북한을 선제공격 할 준비까지 갖췄고, 유혹을 느꼈다'고 회고하지 않았나. 케리 후보라면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했겠는가. 아니다. 케리 후보 역시 한국의 이라크 파병을 기대하고 평가했을 것이다. 접근법이 다른 뿐이지, 미국의 외교를 국익 차원에서 수행하는 것은 케리라고 부시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이 우리당과 노선에서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익을 실천하는 면을 봤을 때,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우리당이 민주당과는 함께 하고, 공화당은 반대한다는 구분법은 타당하지 않다." - 케리는 대선에서 당선되면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군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이라크 전쟁은 공화당에서 혼자 일으킨 전쟁이 아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에서 의견이 합치해 시작한 전쟁이기 때문에, 케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금방 철수시키고, 손뗄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번에 가서 양당 지도자를 만났는데, 전쟁이 그렇게 일방의 결정에 의해 허술하게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 미국이 이라크 전쟁처럼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을 공격하더라도 남한이 이것을 한미동맹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그것은 안 된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 한미동맹을 잘 하자고 얘기하면서 요구한 것도 있다. '우리 입장을 좀 들어달라. 특히 북한 핵 문제, 주한미군 문제는 우리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니까,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해 투명하게, 우리와 협의해서 해야 한다. 또 대한민국이 바라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를 지향하는 목적이 바로 이런 중요한 외교적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서 성취시키려는 것 때문이 아닌가. 이는 숭미가 아니라 용미다. 지난 1년간 참여정부가 설득을 굉장히 많이 했고, 미국측에서도 온건파가 득세하고 있다. 6자 회담을 봐라. 미국이 최초로 구체적 안을 냈지 않나. 그동안 우리의 끈질긴 유도, 요청에 의해서 많이 바뀌었다. 이번에 가서도 '한미동맹은 굳건히 하겠다. 그러니 남북 문제와 관련 우리 요구를 들어달라'고 얘기했고, 공감을 얻었다. 파웰 국무장관도 북핵 문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미동맹 강화, 상호 신뢰가 높을 때 이런 현안 문제도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서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졌다. 그것이 참여정부의 일관된 추가 파병에 대한 원칙을 지킨 것, 열린우리당에서도 파병 방침 불변 입장을 밝힌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인가. "물론이다. 결정적으로 대한민국의 끈질긴 노력이 주요했다. 우선 우리는 남북 평화를 위해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된 정책을 펴왔고, 미국에 대해서도 설득, 대안 제시를 해 왔다. 얼마전까지 미국 정부가 참여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신뢰를 보내지 않았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반미 시위가 벌어지니까 미국 사람들의 감정을 많이 자극했다. 험악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 대한 신뢰가 많이 손상 당해서 독자적인 외교노선, 북핵 문제 해결 등 강경파의 논리가 우세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수립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일관된 한미동맹 외교를 펴면서 신뢰가 많이 회복됐다. 또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을 전폭적으로 국회에서 의결을 해서 보내줬고, 이번에 추가 파병도 여러가지 찬반 양론과 테러분자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책을 굳건히 지켜줬다는 점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가서 열린우리당에 대해 확실히 얘기하고 왔다. 우리는 분명히 개혁정권이기는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최고 이념으로 하는 정당이고,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고, 이번에도 그 쪽에서 많은 신뢰를 보내줬다."
"그것은 너무 기교적인 해석이고 평가다. 미국이라고 해서 원칙도 없이 이상한, 어리석은 정책을 펴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구조가 그렇지 않다. 핵 문제는 미국의 민주당 클린턴 정권 때부터 있던 문제다. 북핵 보유를 막지 못한 것이 부시 행정부만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다.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연한 태도로 전환한 것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책임 문제가 아니고, 주변 상황이 변했고, 대화를 통한 분위기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 나름의 역할이 있었다. 미국에 가보니까 한국의 끈질긴 대북 개방, 한반도 평화 노력을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한미동맹 관계를 지키면서 미국을 설득한 노력을 평가해 주는 거 같더라. 미국에서는 평가를 하는데, 거꾸로 한국에서 우리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나." - 이라크 추가 파병을 북핵 문제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한미동맹의 일환으로 봤는데, 신 의장의 말대로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가 연관이 없다면 국민적 반대와 큰 부담을 지면서까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강행할 필요가 있나. "오히려 내가 한 말과 일치한다. 미국이 한반도 정책에 대해 많이 유연해진 것이 한국의 노력이 많이 주효했고, 한미간의 신뢰를 돈독히 한 효과가 크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가 한 노력,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중 가장 큰 것이 이라크 파병이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점이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지했던 정권들이 모두 곤경에 처했다. 지난 4월 스페인 우파 국민당 정권은 무너졌고, 영국의 블레어 총리는 지방선거 패배 뒤 사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일본의 고이즈미 정권도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 모두 주요 원인이 이라크 전쟁 적극 지지 및 참가다. 참여정부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 "이라크 파병을 정부나 열린우리당이 단독으로 추진했나? 국민 여론으로 인해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의결로 추진 한 것이다. 국제사회, 미국에서 빨리 보내달라고 여러 차례 신호를 보내왔다. 그러나 우리는 1년이 넘도록 국민적 토론, 국회의 의사결정을 충분히 거쳤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신중하게 결정했다. 스페인 등이 철군했지만 아직 33개국이 파병 중이다. 일본 등 선거에서 패배했다거나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을 반드시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만 볼 수 있나? 당연히 저희는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만의 정책이 아니지 않나. 사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정당간의 차이는 다른 국내 정치 문제만큼 심하지 않다. 한나라당 등이 당시 모두 동의한 것이다. 저희뿐만 아니라 정치계가 전부 국민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실리 외교를 통해서 국익을 얻어내는, 그것으로 더욱더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나." "테러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현대 문명사회의 원칙"
"철군하라고 테러를 한 것인데, 철군했으니까 테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테러 분자들이 협박을 한다고 해서, 그것도 이라크의 전체 의사도 아니고, 이라크의 골치거리인 무장 단체의 일방적인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테러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하나의 원칙이다. 국가의 신뢰 문제도 있고, 자존심 문제도 있다. 그 때마다 굴복한다면 국가의 자존심이 뭐가 되겠나. 그래서 우리가 당연한 것을 했다고 본다. 우리 말고도 터키나 파키스탄도 같은 원칙 하에서 행동을 했고, 최근에 필리핀이 불복한다고 했다고 그게 아니라도 하더라.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국가의 자존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많은 외교적 관행을 수행해야 할 텐데, 국내 문제도 그렇고, 정부가 그런 불법 테러집단에서 협박한다고 다 굴복해서 즉시 반응을 보인다면 국가 정책의 신뢰는 어떻게 되겠나." - 미국에 가서 "이라크 파병에 대해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찬성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여론만 놓고 정책을 결정한다면 행정수도 이전 문제나 분양원가 공개 반대 논란 등은 정부 여당의 방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높은데, 그러면 이를 철회해야 하나. "국회라는 제도가 있다. 직접 민주주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를 보내는 것 아니냐. 수임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여론을 대변하는 것이고, 국회에서 토론 끝에 표결을 하면 그 결과가 국민의 여론이라고 간주되는 것이다. 이라크 파병도 그렇고, 신행정수도 건설도 거의 압도적으로 찬성 통과가 된 것인데, 그것이 어찌 여론에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나. 물론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나와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 하니까, 그것대로 의미도 있고, 평가 받아야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제도적인 틀에서 결정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결정, 여론 수렴은 존중되어야 한다." - 주한미군 감축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렇게 한미동맹 강화 등을 내세워 미국한테 퍼주고도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아닌가. "그런 점이 있다. 그래서 내가 미국에 가서 파월 국무부 장관이나 월 포이츠 국방부 장관 대리에게 얘기했다. '당신들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신전략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그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투명하게, 그리고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해 우리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우리 국민들도 불안해하지 않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결국 양국간의 신뢰 문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한미간의 껄끄러운 것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강경파가 득세했고, 한국에서도 반미시위가 많이 일어나 상당히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것과 이것이 연계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태도도 온건해 지고, 저의 방미나 라이스의 방한, 이라크 파병의 확고한 유지 등으로 다시 동맹 강화 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명하고,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향으로 될 것이다."
"각자의 가치관은 존중을 해야 한다. 양쪽에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해외 동포들과 재미 재향군인들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좌익정권, 반미정권으로 오해를 하고 있더라. 전부 반미 시위하고, 양키고홈 하고 북한과만 친하려고 하고, 미국은 배척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강하더다. 그래서 계란도 맞았다.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열린우리당은 그런 사람들 아니다, 물론 우리가 사회 개혁은 주장하지만 이념적으로는 건전하다. 한미동맹 지켜 나갈 것이다'고 했고, 또 나 개인을 설명하면서 '우리 아버지도 6·25전쟁에 참전해서 훈장을 받은 분이고, 나도 자원해서 해군 장교로 가서 전투함을 타고 북한선과 대치도 했다'는 경험을 얘기했다. 그들의 오해를 풀고, 경계심을 풀기 위해서 한 말이다. 그것이 중요한 말은 아닌데, 언론은 항상 중요한 말보다는 재미있는 말을 보도한다. 그리고 미국에 가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우리나라 상황이 한미동맹 기반 없이 군사·안보·경제·문화를 논할 수가 없다. 당연한 원칙이라고 하더라도 만나서 확인해야 한다. 자주 만나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방미 이후 대통령과 전화통화나 면담을 한 적이 있었나. "아직 없는데, 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면담)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런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수행했는데, 당연히 대통령하고 결과에 대해 토론과 분석을 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이것에 대해 설명 드릴 일도 있다." - 방미 이후 사이버상에서 가족들이 협박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미국에 가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 젊은 분들 중에는 미국에 대해 여러가지 비판적인 분들이 꽤 있다. '개혁 원칙파라고 하는 신기남이가 어떻게 친미적인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지만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비판하는 도가 지나쳐서, 사이버 상에 우리 가족 사진을 올리고,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할 듯이 심한 공격적인 내용을 실었던 모양이다. 사이버수사팀에서 검색이 되서 알고보니 대학생이라고 하더라. 너무 나쁜 내용이라고 수사팀에서 즉각 구속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학생인데, 애국심에서 한 것 아니겠느냐. 나는 협박받은 적이 없으니,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했다. 잘 되길 바란다." - 신 의장이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라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나. "나는 그것으로 보수와 진보를 가르고 싶지 않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보수파라고 생각해 본적이 평생 없고, 보수파라는 말을 듣기 싫다. 보수는 그대로 있는 것이다. 내가 진보 개혁이면 모르지만 어떻게 보수인가.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것을 가지고 보수라고 규정을 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 이전의 한나라당이나 이회창 전 총재가 한미 관계를 풀어가는 논리와 지금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논리가 별로 차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반기를 들고 개혁 정책을 하자, 개혁 경쟁이 벌어져서 자기들도 할 수 없이 따라오게 됐다. 한나라당도 많이 달라졌다. 그것은 우리가 선도한 것이라고 자신한다. 남북 관계 문제도 이제 흐름이 굳어졌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별수 없이 따라 온 것이다. 과거의 극우적이고 보수적인 한나라당에 비하면 많이 접근은 했는데, 그래도 우리당과 다른 점은 많이 있다." |
오랜만에 열우당이 맘에 드는군..
첫댓글 내가 이래서 열우당이 맘에 든다니깐...군사 안보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오해 하는게.. 열우당이 미국을 적대시 하고 미군철수를 바라느니 북한을 옹호한다느니 군비절감을 해야 된다는니 이러는데... 관심을 갖고 보면 사회문제에 관해선 약간 진보적 색채를 띄고 오히려 군사 안보에 관해선 군비증강등 보수적 입장을 가
지고 있는게 열우당이랑 노대통령입니다..보수 언론플레이에 당한거죠. 말그대로 실리를 중요시 할려고 그러죠.. 반면 한나라당은 너무 보수적이고 트집잡기 제왕 ..그리고 민노당은 나라 말아먹기 1인자이고.. 제 개인적인 입장으론 중간격인 열우당이 나음..
어느당이나,당론과는 무관하게 소신을 지키는 사람이 있죠.그렇다고,그 당 전체가 옳은 당이 되지는 않죠.
옳다곤 안했고 맘에 든다고 했죠.. 옳은 당이란 없죠.. 모든 사람을 만족해야되는데.. 그리고 당론이 그런것 같은데 무관하다는건 좀.........
어쨋든 반미든,친미든 정답이라고 말 못하져... 쩝...용미면 괜찮다구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