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모르게 하면 '기습 설치'인가? 대구MBC의 황당한 제목, <'기습 설치'된 이승만 트루먼 동상..."역사 퇴행" 반발> 조갑제닷컴
아시아나 開門 착륙 사건 때 승무원을 폄하하는 인터뷰를 내보내 뭇매를 맞았던 대구MBC가 오늘 또 황당한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습 설치'된 이승만 트루먼 동상..."역사 퇴행" 반발> '기습 설치'란 자극적 표현은 동상 설치하는 쪽이 대구 MBC에 미리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우리 모르게 동상을 설치했으니 기습 설치"라고 생각하는 방송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 이승만, 트루먼 한미 전직 대통령 동상을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우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6월 16일 새벽 기습적으로 세웠습니다. 현재 5m 높이의 장막이 쳐져 있고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다음 문장이다. <반대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격해질 전망입니다.> '반대 단체'가 반발하는 것이야 너무나 당연한데 '반대 단체'라고 하지 말고 '좌파 단체'(민족문제연구소의 경우)라고 했어야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민간 단체인 '이승만·트루먼 동상건립추진 모임'이 6월 16일 새벽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트루먼 동상을 옮겨 세웠습니다>는 부정확한 문장이다. 단체 이름을 잘못 썼다. '이승만 트루먼 박정희 동상건립 추진 모임'(동건추)이 정확하다. 이 단체는 동상을 제작하여 지난 4월 말 경북 칠곡군에 기증(기부체납)하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재욱 칠곡군수, 그리고 동건추의 협의에 의하여 동상을 설치한다. 따라서 동건추가 독단으로 기습 설치한 것처럼 보도한 대구MBC는 사실을 왜곡했다. 방송 기자는 <동상건립추진 모임은 "한국전 승리의 두 주역의 동상을 다부동 전적지에 세워 자유세계를 구한 결전장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고, 한미동맹 정신으로 자유 통일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국내외 두 나라 국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습니다>고 했는데 이 또한 부정확한 문장이다. 아마도 '국내외에'를 '국내외'로 잘못 표기한 듯하다. '에'를 빼니 이상한 문장이 되었다. 방송은 이동복 동상건립추진위원의 말을 소개했다.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순수하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지만 가령 지금 시점에서 일정이 공개되면 그 일정을 그런 사람들한테 신호를 주는 거나 마찬가지이지." "이것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공적에 대한 우리의 기념물이지,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행적에 대한 공과물이 아니다." 방송은 "4·19혁명 단체와 민족문제연구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고 소개한 뒤 "호국의 성지인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이 한미 전직 대통령 동상 건립으로 인해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고 했는데 오늘 현재론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오늘 다부동 전적지는 조용했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방송사의 마음을 현재 진행형으로 조작한 것이다. 호국의 聖地니까 호국을 가능하게 했던 두 영웅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다. 현충사에는 이순신 영정을 모셔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미군이 최초의 연합작전으로 북한군을 저지, 인천상륙작전과 북진의 길을 연 세계사적 결전장에 두 나라 최고사령관의 동상을 세우는 일을 반대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김일성 스탈린 동상을 세우고 싶은가? 칠곡군 주민과 경북도민들의 동상설치 결단은 여기서 전사한 약1만 명의 한미군 장병들 덕분에 대한민국 전체가 多富洞, 즉 부자동네가 된 데 대한 報恩이다. 고마움을 아는 사람들과 背恩忘德하는 자들의 대결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동건추가 정리한 <세계사적 결전장 多富洞에 세우는 韓美 최고사령관 李承晩 트루먼 동상의 의미>는 이렇다. 1. 한국전은 이긴 전쟁이다. 남침抗戰으로 공산제국을 무너뜨리고 자유세계를 구한 20세기의 3대 전쟁이다. 2. 韓美軍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남침을 저지한 덕분에 대만이 살았고, 일본이 경제부흥, 서독이 재무장, NATO가 군사동맹체로 강화되었고,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으며, 미국은 군사비를 4배로 늘려 본격적인 對蘇봉쇄 전략을 시작, 그 40년 뒤 소련과 동구 공산정권이 무너졌다. 3. 미국 등 모든 참전국은 이미 한국전을 자유세계가 이긴 전쟁으로 기념한다. 4. 다부동은 북한군 주력을 최초로 격퇴, 유엔군의 반격을 가능하게 한 결전장으로서 워털루, 스탈린그라드, 베르당과 비견되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 5. 최초의 한미 연합작전 성공으로 3년 뒤의 한미동맹을 예약했다. 6. 韓美 양국의 최고사령관 李承晩과 트루먼 대통령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세계시민으로서의 고귀한 신념을 공유,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의 反인류적 야욕을 꺾었다. 7. 따라서 다부동 전적지는 한국전 승리의 두 주인공을 모심으로써 자유세계를 구한 결전장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고, 한미동맹 정신으로 자유통일을 기필코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국내외에 두 나라 국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8. 다부동은, 한국전 승리의 세계사적 의미를 구현하는 국제적 명소(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오마하 비치처럼)이자 현충사·현충원과 함께 구국의 聖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자유세계의 평화를 지켜낸 점을 부각시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만하다(히로시마 원폭 돔처럼). 9. "戰後 70년"이 되는 올해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복지화를 이룩한 '가장 위대한 이야기'(The Greatest Story Ever Told)의 두 주인공을 다부동에 세우게 되어 칠곡군과 경북은 감동적 스토리텔링의 중심, 더욱 품격 있는 고장으로 빛나게 될 것이다. 10. 多富洞의 그 뜻대로, 韓美軍 1만 명이 흘린 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낸 덕분에 한국은 지금 富者마을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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