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다닌 회사를 여러가지 이유로 퇴직하게 되면서...
큰 맘 먹고 이번 여행을 준비했네요.
며칠 안된 따끈따끈한 여행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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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사 패키지를 통해 다녀온 사이판 4박5일 여행은 너무 짧아서 아쉬움으로만 기억된다.
밤 비행기로 출발하여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니, 실제 일정은 3일에 불과한데다,
그 3일 가운데 사이판 시내 투어, 마나가하투어 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정작 PIC에서 보낸 시간은 너무 짧아 수영 이외의 다른 액티비티는 할수 없었고,
그 아름다운 마나가하섬도 9시 배로 갔다가 12시에 나오는 일정이라 보다만 형상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오전 비행기로 가서 오후 비행기로 오는 자유 여행으로,
일요일 출발, 토요일 도착의 6박7일의 일정으로 가능하면 길게~
PIC 3일 + 하파다이호텔 3일로 계획하여 6/6~6/12동안 사이판에 다녀왔다.
여러 여행사를 확인한 결과 다이아몬드 멤버쉽을 이용한 혜택을 받는 것이
제일 낫다고 판단하여 예약은 PIC센터를 통해 하였고,
PIC 3일 간은 오로지 리조트 내에서의 시설만 이용할 것을 결정하여
다른 모든 일정은 하파다이 투숙기간으로 미루었다.
6/6 9시 비행기로 사이판으로 출발~
현지시간 2시반에 도착하였은데, 공항에서의 가장 중요한 팁!
가장 왼쪽 라인(패밀리 라인)에 서시라.
빨리 체크아웃하기 위해 서둘러 뛰어가 중간 라인의 앞쪽에 서 있었으나
담당자의 너무나 느린 처리로 인해(다른 라인들도 전반적으로 느림)
결국 빨리 처리되는 패밀리 라인 쪽으로 뒷쪽 사람들이 서서히 이동하다 보니
1시간 20분 쯤 후에는 우리 뒤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도 패밀리라인으로 이동하여 1시간반이 넘어서야 나올 수 있었다.
E패키지에 포함된 픽업서비스를 통해 공항에서 리조트로 PIC 밴을 이용하여 이동,
우리가 너무 늦게 나와서 인지, 운전하시는 분이 너무 피곤하여 보였다--;
체크인 할때, 다이아몬드 멤버쉽을 이용하여 룸을 업그레이드하고,
체크아웃 시간을 2시로 연장하였다.
지난 여행에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이라 테니스장 뷰인 슈페리어 룸이었는데,
E패키지는 수영장 뷰인 딜럭스 룸이었고, 업그레이드하여
각 층마다 4개씩 밖에 없는 오션뷰로 바꿀 수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2994_100616103946.JPG)
<발코니에서 바라본 바다와 무지개... 내 생전 처음보는 완벽한 무지개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2989_100616103834.JPG)
<오션뷰 룸, 슈페리어 룸과 룸 자체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E패키지에 포함된 웰컴드링크 2장과 다이아몬드 멤버쉽에서 제공되는 음료무료쿠폰 4장 덕분에
남편과 나는 3일 내내, 아이들을 재운 후 편안한 마음으로 칵테일을 한잔씩 마실 수 있었다.
이튿날부터 아이들은 키즈클럽에 보내 버렸고, 남편과 둘만의 마음편한 시간을 보냈다.
키즈클럽은 만4세~12세 아이들이 가능한데, 만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1/3은 러시아, 2/3는 한국 아이들이었다.
2년전에는 큰아이만 보냈었는데, 이번엔 둘째가 만5세라 둘다 보내면서
영어만 쓰는 배지를 달라고 하여 붙여 보낼까, 하다가 수영복으로 갈아입을때 번거로울것 같아서
안했더니만...
2년만에 클럽메이트들의 한국어 수준이 수준급이 되어서 거의 한국말로 다 통용되는 것이었다--;
애기, 거기, 앉아, 빨리, 엄마 보고싶어?... 등등...
아이가 영어를 한마디라도 하기를 원한다면 배지를 달아 보낼 것을 권고한다.
나눔씨앗 클래스에도 아이들을 보냈었는데 아이들 참여가 거의 없고(우리 아이들만 참여하였음),
선생님의 태도가 무서워서(--;) 아이들이 한번 가고 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2876_100616104651.JPG)
<비치게임을 하는 아이들... 클럽메이트들이 진짜 재미있게 놀아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2882_100616104830.JPG)
<모래놀이, 대부분 한국 아이들이다>
<카니발 게임에 참여한 아이들>
리조트 내의 기념품 샵인 부띠기에서 구입해야 할 물품은
1) 바나나보트 알로에베라 젤 : 개당 $5.99, 5개를 구입했다. 원래 블루와 그린이 있었는데, 블루는 없었다.
그린만 구입. 2년전과 가격 차이가 없었다.
ABC마트에서 6.99, 조텐마트에서 8.49(?) 정도 한다.
다만 우리가 여행하던 시기에 ABC마트에서 4.99로 2달러 할인하길래 블루 하나, 그린 하나씩 더 구입하였다.
그런데 PIC에서 파는 것은 보습, ABC에서 파는 것은 AFTER SUN BURN 제품이었다.
2년전 사온 그린 제품을 2년 내내, 아이들 벌레 물린곳, 작은 상처난곳 등등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여
이번엔 여기 저기 선물로 주고 남은 제품은 앞으로 2년동안 잘 사용할 생각이다.
2) 바나나보트 선크림 : 개당 $9.99이다. 아이들을 위해 키즈 제품을 구입하였다. 듬뿍듬뿍 발라주었더니
아이들은 그 땡볕아래 놀면서도 빨갛게 데인데 하나 없이 보기좋게 그을었다.
ABC, 조텐마트보다 1달러 정도 약간 싸거나 비슷하다.
E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부띠끼 10% 할인권을, 다이아몬드 멤버쉽을 이용할 경우 20%할인이 가능하다.
단, 저 위 두제품이나 FOOD 제품은 해당이 안된다.
기념품, 의류는 해당되니, 아이들 자외선차단 수영복이나 셔츠 구입시 유용할 것이다.
3일의 일정을 마친후 하파다이호텔 이동 시 프론트데스크에 문의하니
(갤러리아 셔틀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
PIC 밴을 이용하여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셨다.
PIC에 비해 하파다이에 실망한 남편은 차라리 4박5일로 PIC에 계속 있는게 낫겠다고 했다.
1박당 가격이 3배 정도 차이난다.
그러나 하파다이도 나름 좋은 곳이었고, 일본인 관광객이 대다수를 차지해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일본인 언니들과 놀수 있어서 좋았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3054_100616110817.JPG)
<하파다이 민속쇼에서 훌라춤 배우기>
너무나 기대했던 마나가하는 2년전보다 물이 맑지 않은듯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다만, 한국인들이 빠져나간 12시 이후 편안하게 모래놀이를 하고 섬을 둘러보며
파라다이스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많은 돈을 들여 다녀온 마나가하보다, 하얏트 호텔앞 마이크로 비치가 어떤 면에서는 더 아름다웠다.
스노쿨링이나 물고기 보다 비치나 모래놀이가 더 알맞는 어린아이들이라면
마이크로 비치를 찾아야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ic.co.kr%2F%2Fupload%2FBoard%2F1%2FDSC03146_100616113148.JPG)
<하얏트호텔 앞의 마이크로비치... 왼쪽부터 하얏트, 피에스타, 하파다이 호텔 순>
목요일마다 있는 가라판 야시장은 맛있는 음식을 싸게 먹고
거리에서 공연되는 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비보이들의 공연이 압권이었는데, 그 옆에 2~3살된 남자 아이들이 춤을 따라하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6일째 되는날에는 산타로사를 통해 예약한 선셋크루즈를 나갔는데,
바다에서의 스노쿨링과 바다낚시를 하고 오니, 너무나 녹초가 되어 버렸다.
역시 6박7일은 힘들긴 힘들구나...^^;
행복한 여행이었다.
여행사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통해 스스로 계획하여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소화한 일정이라
더 만족스러웠다.
다만, 다음에 계획할 때는 4박5일이나, 5박6일로 하리라...
돌아온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독이 남아 있는듯 하기에... 음, 행복한 고민이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나가하는 다녀왔고요, 마술공연은 안봤답니다. 갤러리아는 하파다이 바로 앞에 있어서 두번 가봤고요. 근데 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최고인듯.^^
저두 작년에 피아이시 다녀왔었는데... 좋았던 기억과... 또 가고싶네요~~
와우~~스크랩좀 해갈게여^^ 저희두 내년에 갈 계획이라^^
와~ 멋지네요. 저도 이담에 퇴직하면 딸과 함께 해외여행 다녀올 계획인데~~
저는 괌pic를 한10년전쯤에 다녀왔는데... 거기도 너무좋아요...ㅠ.ㅠ 또가고싶은데... 시간도 안되구 돈도 안되구.. 하루종일 요트랑 씨름하면서 맛있는 열대과일에 해산물 실컺먹구....
신혼여행을 사이판 월드리조트 잡아서 자유여행으로 갔다왔는데... ^^ 아예 폭스바겐(1일 렌트비 7만원-보험료포함)까지 렌트해서 다니니 우리나라 제주도 다니듯 편하더라고요. ㅎㅎ~ 젤 예뻤던 곳은 [구륵도?] 바다 밑의 동굴인데...결혼식때문에 지쳐서 다이빙 못하고 온 것이 아직까지 안타깝네요.
스크랩합니다. 저도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괌 pic 키즈클럽에서 한국애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한국 메이트가 있어서요 . 오히려 그 메이트한테 경상도 사투리를 배워왔다는 ㅋㅋ 재밌으라고 몇개 가르쳐주셨나봐요 ㅎ
신혼여행 사이판 하얏트로 다녀왔는데..또 가고싶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비용알고 싶어요.. 가고 싶네요..
저도 사이판 pic로 신혼여행갔다왔는데... 14년전이 생각나네요..
이번에 사이판이나 괌 가려고 계획중인데요. 스크랩 해가요~